[적도기니] 적도에서 이루어지는 종의 약속
[적도기니] 적도에서 이루어지는 종의 약속
  • 김주현
  • 승인 2018.01.09 0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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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기니” 적도라서 태양이 뜨겁지만 복음의 열기는 이기지 못할 것이다.

카메룬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강사 일행은 30분의 비행을 통해 적도기니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토모망귀예 형제와 그의 아들 호세가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 공항에 강사 일행을 마중 나온 토모망귀예 형제

그들이 도착한 말라보는 적도기니의 수도로서 섬에 위치해 있고, 나라는 육지에 있다.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을 통과해 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동안 우리는 마치 한국의 어느 한 도시에 와 있는 듯했다. 깨끗하고 산뜻한 3차 고속도로가 확 뚫려 있고 그 나라 국수(國樹)인 바호밥 나무가 길가에 나란히 심겨 있었다. 가도가도 끝없이 펼쳐져 있는 아름드리 바호밥 나무가 마치 적도기니를 대변해 주듯 여기저기 우뚝 우뚝 서 있어 매우 인상적이었다.

▲ 적도기니의 수도 말라보 시내 전경

석유 산유국으로 어느 한순간 부강해진 나라, 동화 속에 나올 법한 아름다운 집들이 정갈하게 지어져 있었다. 집회 장소에 도착해 말씀을 전하고 형제 자매들 간증을 들으면서 생전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그들이지만, 복음을 들었다는 이유로 우린 마치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온 친구처럼 서로 마음이 흘렀다.

▲ 말라보 예배당에서 말씀을 경청하고 있는 참석자들

토모망귀예 형제는 강사 일행에게 그들이 숙식할 수 있도록 자신의 이층집을 통째로 내주었다. 식사를 마친 후 잠깐 동안 본인이 어떻게 우리 선교회와 연결되어 구원을 받게 되었는지, 그의 간증을 들을 수 있었다.

▲ 식사 후 간증을 하고 있는 토모망귀예 형제

지금은 검찰 총장직을 역임하고 있지만 구원 받기 전 그는 종교등록청장직을 맡아 일해 오면서 많은 외국인 선교사들을 쫒아냈고 감옥에 집어넣기도 했다고 한다. 마치 사도행전 그리스도인을 핍박했던 사울을 연상케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뭔가 자신도 알 수 없는 고통과 두려움 때문에 울기 시작했고 두 달 동안을 괴로움에 시달려 날마다 울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우리 선교회를 만나 구원을 받았고 그의 아내와 가족들이 구원을 받아 지금은 교회 안에 30여 명의 형제 자매들이 함께 복음을 섬기고 있다.

그의 간증을 듣는 동안 얼마나 많은 적도기니 사람들이 그 형제처럼 말씀을 갈망하고 사모하며 하나님을 갈급하게 찾는지 느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집회에 참석한 참석자들도 말씀을 얼마나 진지하고 달게 듣는지 그들 모습들이 마음에 절로 새겨졌다. 마치 귀한 보화를 얻은 것처럼 우리 마음은 벅찼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이들을 불쌍히 여겨 주신 주님! 이땅에 복음을 허락해 주신 주님 ...."

‘이런 사람들이 있어서 주님이 이곳에 복음을 허락하셨구나.' 토모망귀예 형제는 적도기니 전 대통령 아들이었지만 현재는 그의 삼촌이 아버지를 내쫒고 대통령직에 있는데, 그의 마음은 참 낮았다. 삶은 굉장히 부유했지만 그의 마음은 참 순수했고 마치 쩍쩍 갈라진 마른 땅에 내리는 비를 흡수하는 것처럼 갈급한 그의 마음에 복음의 생수를 허락하신 주님이 정말 감사했다.

다음 날, 그는 우리 일행을 인도해 시내 중앙에 있는 한 땅을 보여주면서 이곳에 예배당을 짓고 사택도 지어 하나님의 종들이 와서 적도기니에 자기처럼 참된 복음을 알지 못해 방황하고 유리하는 자들에게 이 진리를 전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했다. 지금은 땅을 이전하기 위해 서류상 진행 중에 있다. 우리 앞에 복음의 길을 열고 계시는 주님이 감사했다.

▲ 예배당 부지를 돌아보고 있는 강사 일행

그날 오후에는 한 자매를 통해 우리 선교회를 알게 된 차드 대사를 만나게 되었다. 강사 목사는 IYF 활동 상황을 통해 선교회를 소개하면서 복음을 전했다. 말씀을 들은 그는 사람의 말이 아닌 살아 있는 하나님 말씀을 들을 수 있어 감사하고 천국에 갈 믿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올해 7월 한국 월드캠프에 꼭 참석하고 싶다는 의지도 밝혔다.

▲ 강사 목사와 상담 중인 차드 대사

그는 이런 교회가 차드에도 세워지길 부탁해 이번주에 두 형제가 그곳에 전도여행을 갔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 놀라울 뿐이다.

이튿날 말라보에 있는 기독교협회 회장을 만나 복음을 전했다. 서로 변론도 있었지만 결국은 마음을 활짝 열고 복음을 받아들였다.

▲ 기독교협회 회장(중앙)과 상담 후 한 컷

신년사 말씀처럼 우리를 이방의 빛으로 삼아 땅끝까지 복음의 증인으로 삼아 복음을 증거케 하시는 하나님이 이 적도기니 땅에도 겨자씨 만한 복음의 씨앗을 뿌리셨다. 후에 큰 나무가 되어 새들이 깃들고 사람들이 그 나무 그늘 아래 와서 쉴 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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