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하나님이 국회의장님을 친구로 보내셨습니다”
[서울] “하나님이 국회의장님을 친구로 보내셨습니다”
  • 굿뉴스데일리
  • 승인 2018.01.12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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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영하 18도의 한파가 전국을 강타한 1월 11일. 하지만 페르난도 루고Fernando Lugo 파라과이 국회의장은 가는 곳마다 자신을 열렬히 환영하는 한국인들의 사랑과 정을 느끼며 오히려 따뜻한 하루를 보냈다. 여의도 국회에서 대전의 그라시아스음악학교, 경북 대덕의 IYF 수련원으로까지 숨가쁘게 이어진 그의 행보를 소개한다. 

 

10일 밤 11시경 한국에 도착한 루고 의장의 첫 행선지는 강남교회에서 마련한 민박집이었다. 공항 귀빈실에서 환영식을 마치고 서울로 이동하려는 루고 의장에게, 박옥수 목사는 ‘우리 성도들이 앞다투어 의장님을 댁에 모시고 싶어 하는데, 호텔과 민박 중 어디로 가시겠느냐?’고 물었고, 루고 의장은 “당연히 가족들에게로 가야지요!”라며 민박으로 향했다. 

 
 

가족과도 같은 성도의 가정에서 따뜻하고 포근한 밤을 보낸 루고 의장은 국회 방문으로 다음날 첫 일정을 시작했다. 오전 11시에 국회에 도착한 루고 의장과 박옥수 목사 일행은 국회 본관 2층에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우원식 의원과 만남을 가졌다. 우 의원은 ‘1962년 두 나라가 수교한 이후 지금까지 우리 교민들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준 파라과이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두 나라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루고 의장도 ‘이번 방문을 통해 두 나라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길 바라며, 두 나라가 서로 존중하면서 같은 마음으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일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동석한 박옥수 목사 또한 자신의 저서인 <내 안에 있는 나 아닌 나>를 우원식 의원에게 전하며 청소년단체 IYF의 활동과 마인드강연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서 루고 의장 일행은 박옥수 목사의 사택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사택 앞에는 루고 의장이 근 6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는 소식을 들은 강남교회 형제 자매들이 나와 태극기와 파라과이 국기를 흔들며 그를 환영했다. 루고 의장은 수십 명 형제 자매들에게 “추운데 나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네며 한 사람 한 사람과 악수를 나눈 후 사택으로 들어갔다. 

 
 

식사 후 루고 의장 일행을 태운 차량은 약 두 시간을 달려 대전의 그라시아스음악학교에 도착했다. 음악학교에서는 작은 음악회를 준비해 상원의장을 환영했다. 재학생들을 비롯해 350여 명의 성도들이 모인 가운데 <브라보 파라과이Bravo Paraguay> <미 파라과이Mi Paraguay(내 조국 파라과이)> 등 파라과이를 향한 사랑과 애국심을 주제로 한 노래들이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지구 정반대편에 위치한 한국에서 조국의 노래를 들은 루고 의장은 연신 박수를 터뜨리며 행복에 겨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아까 학생들이 부른 <디오스 에스따 아끼Dios esta aqui(하나님이 여기 계신다)>라는 노래처럼, 이 순간 우리보다 더 큰 하나님이 여기 계심을 분명히 느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 순간, 이 도시, 이 학교, 이 합창단, 이 공연장에서 여러분이 행복하길 바라십니다. 생명을 주신 사랑의 하나님, 우리 모두의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루고 의장)
음악학교의 설립자인 박옥수 목사와 더불어민주당의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구 을)도 이날 음악회에 참석해 격려사를 전했다. 

 

“의장님은 몇 년 전에는 대통령이셨고, 지금은 국회의장이 되어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들을 위해 일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이 의장님을 우리 친구로 보내주셨습니다. 대통령과 우리 모두는 하나님 안에서 친구입니다. 우리 학생들이 아름답게 잘 자라는 걸 보면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는 파라과이에 가서 대통령 앞에서 노래했으면 합니다.”(박옥수 목사)

 

“루고 의장님은 세계적으로도 알려진 큰 정치지도자이고 파라과이 국민들로부터도 존경받는 지도자입니다. 오늘 뵙게 되어 영광이고, 오늘 의장님의 방문을 계기로 음악학교의 청소년 음악학도들이 재능을 갈고닦아 세계의 음악학도들과 함께 음악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기여할 수 있길 바랍니다.”(이상민 의원) 

 
 

기념촬영까지 모든 순서를 마친 시각은 저녁 5시 30분. 어느새 해가 넘어가고 사방이 어둑어둑해졌지만, 루고 의장과 박 목사 일행은 마지막 일정이 기다리는 IYF 수련원으로 발길을 재촉했다. 7시 30분, 루고 의장과 박 목사 일행이 IYF 수련원에 도착하자 50여 명의 IYF 대학생들이 반기며 박수와 환호로 뜨겁게 맞이했다. 루고 의장은 열렬한 환대에 감격해했고, 학생들과 악수를 나누고 포옹하며 반가운 마음을 표현했다. 

 
 
 

겨울캠프와 2018년 굿뉴스코 해외봉사단 워크숍이 진행 중인 본관 4층에서 루고 의장의 고문 위촉식 및 감사패 증정식이 열렸다. 행사 전 지난 10년간 루고 의장과 IYF 사이에 이어져 온 아름다운 추억을 담은 ‘아미고Amigo(친구)’라는 기념영상이 상영되었다. 2008년 대통령 당선인 자격으로 처음 한국을 방문했던 일부터 박옥수 목사가 파라과이 월드캠프 때 두 차례 대통령궁에 가서 복음을 전한 일, 지난 몇 년간 루고 의장이 정치적으로 어려웠을 때 박옥수 목사와의 교제를 통해 힘을 얻은 일 등을 보며 참석자들은 어느 새 루고 의장과 IYF가 하나님 안에서 친구가 되었다는 사실을 보며 감격스러워했다. 

 
 
 
 
 
 

IYF 설립자 박옥수 목사는 그동안 루고 의장이 파라과이에서 IYF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IYF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한 점에 대해 감사를 전하며 그를 고문으로 위촉했다. 박문택 IYF 회장도 앞으로 계속 IYF 활동에 함께해 주기를 바라는 뜻을 담아 루고 의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4층을 가득 채운 IYF 대학생과 성도들은 박수로 루고 의장의 고문 위촉을 축하했다. 

 
 

루고 상원의장이 선교회와 인연을 맺은 지 벌써 10년째가 되었다. 대통령 당선인으로 처음 선교회와 만나, 이후 대통령, 상원의원, 국회의장으로 만날 때마다 위치는 달랐지만, 그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IYF를 지지하고 함께해 왔다. 하나님은 그를 우리의 친구로 다시 한국에 보내셨고, 이제는 IYF의 고문으로 전 세계 청소년들의 마음에 자신이 경험한 기쁨과 소망을 전하는 동역자가 되었다. 그와 함께 파라과이와 남미, 나아가 전세계에 열어가실 하나님이 소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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