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르토리코] 작은 섬나라에 퍼지는 큰 기쁨의 소식
[푸에르토리코] 작은 섬나라에 퍼지는 큰 기쁨의 소식
  • 신창은
  • 승인 2018.02.20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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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말씀을 따라 땅끝까지 이르러 예수님의 증인이 되어

푸에르토리코는 중남미에 위치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연관광지이다. 국립공원 'El Yunque'를 비롯한 아름다운 해변을 가지고 있으며 신혼여행지나 휴가지로 인기가 높다. 인구의 53%가 카톨릭, 47%가 기독교를 믿고 있다. 과거 약 400년간 스페인의 식민지였다가 해방된 후 현재까지 미국령에 속해 있다. 1990년대 연방세를 면제하던 특혜법안이 폐지되며 많은 기업들이 푸에르토리코를 빠져나가는 바람에 많은 이들이 미국 본토로 이동했고, 지난 9월 허리케인까지 덮쳐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복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 푸에르토리코는 아주 작은 섬나라로, 아이티와 도미니카공화국 아래 위치하고 있다.

푸에르토리코 교회는 2015년 아레시보에서 시장의 후원으로 열린 월드캠프 이후로 시작되었다. 교회가 있는 동네만 해도 집과 집 사이에 빈집이 있을 정도이고, 길거리에 사람을 찾아보기가 어려우며 젊은이들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을 보기가 더 쉬운 것을 볼 때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떠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나라보다 10배 작은 면적을 가지고 있어 한두 시간이면 나라 반대편까지 이동할 수 있는데, 산골짜기나 시골에는 허리케인 이후 전기가 끊긴 채로 사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가 이 나라에서 이들을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교회와 종들의 인도를 따라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 2015년 월드캠프 이후

2015년 푸에르토리코 월드캠프로 연결된 학생들에게 연락해보니 대부분이 미국으로 떠났거나 각자의 교회에 다니고 있었다. 그래도 IYF에는 아직까지 마음이 열려 있기에 교회에 초대도 하고 사귐을 가지고 있다.

▲ 월드캠프를 통해 연결된 자원봉사자들

그 중 지금까지 월드캠프에 많은 도움을 준 시청직원(캘빈)이 있는데, 그 부부와 자주 만나며 복음교제를 하게 되었다. 이 부부는 교회에도 자주 오고 도움을 많이 주지만 복음을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그런데 얼마 전 부부문제로 아내와만 개인적으로 교제를 했는데, 복음을 받아들이고 기뻐했다.
 

▲ 복음을 듣고 있는 끼아라 (시청 직원 캘빈의 아내)

이후 예배에 참석했지만 아직까지는 기존의 카톨릭교와 완전히 분리되지 않은 상태이다. 남편 또한 복음을 여러 번 들어서 이론은 알고 있지만 자신의 의가 강해 교제가 전혀 되지 않았는데, 우연한 기회로 복음에 대한 토론을 하게 되었고 정확한 성경 말씀을 전할 수 있었다. 아직까지 완전히 교회에 속하지는 않았지만 이 부부가 교회와 연결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다.

 

■ 한글교실 아카데미

푸에르토리코에도 한류열풍으로 많은 학생들이 한국 문화에 관심이 있다. 이곳에 와서 한글교실을 만들고, 페이스북으로 홍보를 하자 많은 학생들에게서 연락이 왔고 약 20명 정도가 교회에 찾아왔다. 매주 토요일 실시되는 한글교실에서는 수업 후 30분 동안 마인드 저서 '내 안에 있는 나 아닌 나'로 마인드 강연을 꾸준히 했고, 그 중에 개인적으로 찾아와 더 듣고 싶다는 학생들과 복음교제를 할 수 있었다.

▲ 한글교실 수업중인 모습. 마지막 강연에서는 복음을 전했다.

 

참석자 중 한 명은 불우한 가정에서 자라왔고, 이혼을 겪으며 여러 번 자살시도를 할 정도로 괴로워서 모든 종교를 다 찾아보았지만 해결책이 없었는데 교회에 와서 복음교제 후 구원을 받았다. 그리고 매주 예배에 참석할 뿐 아니라 주변 지인들에게 우리를 소개하고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고 있다.

 

■ 일반교회 목사님과의 만남 & 예배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전도를 하던 중 한 여자 목사를 만나게 되었다. 개인교회를 운영하는데 다른 대형교회의 도움 없이 신실하게 교회를 지키고 있었다. 여 목사는 자신을 찾아온 선교사 부부인 우리에게 푸에르토리코까지 와서 복음을 위해 사는 것이 너무 기쁘다며 우리와 함께하고 싶은 의사를 밝혔다. 그리고 요즘 교회가 많이 타락하고 하나님을 찾지 않음을 두려워했다. 여 목사에게 기쁜소식선교회가 하는 일과 복음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 왼쪽에서 3번째가 글라디스 목사. 선교회와 함께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2시간 가량 복음을 들은 여 목사는 주일예배 때 성도들에게 말씀을 전해달라며 정식으로 초대했고, 2월 11일 'EL FRUTO ETERNO DE DIOS' 교회에서 복음을 전할 수 있었다.

▲ 'EL FRUTO ETERNO DE DIOS' 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는 모습

간음 중에 잡힌 여자의 이야기로 복음을 풀어 전했는데, 말씀을 들은 성도들은 난생 처음 듣는 말씀에 놀라워했다. 여 목사 또한 '이 말씀은 아무것도 덧붙힐 것이 없다'고 말하며 기뻐했다.

 

■ 성경공부

푸에르토리코에는 보험제도가 굉장히 잘 되어 있어 경제능력이 없는 노인들을 위한 복지시설이 많다. 허리케인 이후 대피소에서 만난 이들 중 마리오 씨가 있는데, 그가 복지시설에 입주하면서 그곳에서 매일 할머니들이 모여 기도회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첫 번째 성경공부 때의 모습

 한 번은 기도회에 찾아가 '우리가 말씀을 전할수 있냐'고 물어보니, 찾아오라고 해서 약 10명 되는 할머니들에게 말씀을 전했고, 대부분 복음을 받아들였다.

▲ 두 번째 성경공부. 하나님께서 분위기를 이끌어가심을 볼 수 있었다.

이대로 그들과의 만남을 끝내기에는 너무 아쉬워 한 번 더 말씀을 전하게 되었는데 두 번째 성경공부때에는 하나님이 분위기를 만들어 가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1시간 가량 전해진 복음을 들은 뒤, 약 15명의 노인들은 모두가 "Soy santo! justo! perfecto!"(나는 거룩하고, 의롭고, 완전하다)라고 외쳤고, 큰 박수를 쳤다. 한 명은 개인적으로 찾아와 눈물을 흘리며 이런 말씀은 처음 듣는다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그리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한번씩 성경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한글교실을 통해 연결된 지넷 자매의 직장에서도 말씀을 전할 수 있었다. 6명이 모인 가운데 늦은 시간까지 말씀을 전했는데, 오랫동안 하나님을 믿는다고 교회를 다녔지만 죄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복음을 듣고 죄에서 해방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 아카데미를 통해 연결된 지넷 자매(아래 왼쪽) 직장에서의 성경공부

말씀이 마친 뒤 한 형제는 '내가 율법으로는 지옥에 갈 수밖에 없는 사람이라 두려웠는데, 말씀을 들으며 예수님께서 나 대신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이제는 나도 거룩하고 의롭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원받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지넷 자매이지만, 그 마음에 예수님이 살아 계시고 자신이 들은 복음을 다른 사람에게 간절히 전해주고 싶어하는 것을 볼 때 참 감사했다.

푸에르토리코에 오기 전 아직 전도자가 아닌데 하는 마음에 부담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종들과 교회가 우리를 보냈고, 그대로 따라갈 때 하나님께서 아름답게 역사하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복음을 위해 사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느낄 수 있었다.

아직 푸에르토리코에는 성경과 하나님을 알고 있지만 정확한 복음을 모르기 때문에 죄로 인해 고통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 선교회가 너무나 정확한 복음을 가지고 있고, 이 말씀이 힘을 가지고 있어서 죄에 묶여 있는 사람들을 풀어주는 것을 볼 때 놀라웠다.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우리가 복음의 역사의 증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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