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018 피스 페스티벌, 히로시마에 평화를 전하다
[일본] 2018 피스 페스티벌, 히로시마에 평화를 전하다
  • 고은비
  • 승인 2018.02.28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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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코를 통해 일본에 소망과 평화를 전합니다.

1945년 8월 6일 먼지 하나 없이 맑은 어느 날,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떨어졌다. 그 엄청난 위력은 도시 전체를 순식간에 잿더미로 만들었다. 히로시마 사람들은 몸과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었고 그 영향은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은 '노 모어 히로시마(No More Hiroshima)'를 외치면서 전쟁 없는 세상을 꿈꾸기 시작했고, 한때 원자폭탄으로 고통스러워했던 도시는 이제 평화의 도시라 불린다.

▲ 피스 페스티벌이 열린 히로시마 국제회의장

2018년 2월 28일 ‘평화의 도시’ 히로시마 국제회의장 피닉스 홀'에서 ‘2018 피스 페스티벌’이 열렸다. 피스 페스티벌은 작년 한해 전세계로 흩어져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돌아온 굿뉴스코 단원들의 빛나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아픔을 가진 이곳 사람들에게 치유와 힐링의 의미를 가지며 평화를 만들어 나가는 발판 역할을 한다.

▲ 히로시마에서 열린 평화포럼

공연에 앞서 오후, 후지타 히로유키 히로시마시의회 의원 및 사무엘 에이뉴 에샤네 주일에티오피아대사관 참사관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포럼이 열렸다.

그라시아스 음악학교 학생들의 공연을 시작으로 평화를 바라는 굿뉴스코 해외봉사단원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참석자들 마음에 감동을 전했다.

이후 박옥수 IYF 설립자는 '진정한 평화는 개인의 마음에서 시작되고 그 평화는 주위로 전달된다'며 '이 마음의 세계를 가진 굿뉴스코 해외봉사자들이 자라서 세상을 따뜻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어느 도시보다 평화를 가장 원하고 사랑하는 도시 히로시마, 이곳에서 열린 평화포럼은 더욱 뜻깊었다.

▲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떨어진 날을 기억하며 유일하게 보존되고 있는 건물
▲ 히로시마 평화기념자료관을 견학하는 학생들

이날 오후, 공연장에 도착한 단원들은 ‘히로시마평화기념자료관’을 방문해 원폭피해의 참상과 전쟁에 대한 경각심 그리고 평화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마음에 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누군가에게 소망을 준다는 것이 어려운 일인데, 부족한 저희가 과거 아픈 역사가 있었던 히로시마에 와서 잠시나마 그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줄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가슴이 벅차고 감격스럽습니다. 일본 시민들에게 저희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노래 연습보다 가사의 의미를 하나씩 읽으며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는데 저희의 마음이 히로시마 시민들에게 그대로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밴드 팀 이재국)

▲ 저녁 공연 입장을 기다리며 길게 줄을 선 히로시마 시민들
▲ 공연을 관람하는 히로시마 시민들
▲ 사파리팀의 공연
▲ 활기차고 밝은 필리핀 댄스팀의 'Tarana Tarana'
▲ 하나됨을 뜻하는 중국공연 '합이위일'
▲ 히로시마 시민들에게 소망의 빛을 전해준 뮤지컬 'Light of the Frist Nation'

히로시마 공연은 일본 사람들의 마음을 열기에 충분했다. 사회부터 뮤지컬, 트루스토리에 이르기까지 하루 전날 밤을 새가며 일본교민들과 함께 16기 해외봉사단원들은 대본을 일본어로 바꾸고, 일본 분위기에 맞게 새롭게 음원파일을 수정했다. 특히 뮤지컬 단원은 일본어로 바뀐 대본을 음악에 맞춰 노래 부르며 일본시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온 마음으로 공연을 선보였다.

“공연을 마치고 내려오는데 처음으로 눈물을 흘리고 너무 마음으로 가슴으로 감사한 거예요, 공연을 본 사람들이 어떻게 오늘 외웠냐고 하는 거예요. 입을 한 번도 맞춰 본 적이 없는데 맞춰진 것을 보면서 정말 하나님이 해주신 것이라는 마음이 들며 히로시마 공연이 가장 행복하고 은혜로웠습니다.” (정수진 16기 멕시코 / 뮤지컬 나키샤 역할)

▲ 축사를 하고 있는 나카모토 타카시 히로시마 현의원

나카모토 타카시 히로시마 현의원은 행사에 참석해 “2017년에 이어 올해에도 굿뉴스코 페스티벌이 성대히 개최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굿뉴스코 해외봉사를 다녀온 여러분들이 세계의 평화를 기원하는 뜻을 담아 오늘 행사를 진행해 주신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급속히 변화하는 사회 속에 여러분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 속에서 여러분들은 세계를 다니며 사람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며 다른 사람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고 사귐을 가지며 진정한 세계의 평화를 위해 일하고 돌아왔습니다.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며 이런 활동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여기 평화의 도시인 히로시마에 오셔서 공연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며 축사를 전했다.

▲ 나카모토 타카시 히로시마 현의원에게 감사패를 증정하고 있다.

일본 IYF지부는 일본 피스페스티벌을 적극 지지해준 나카모토 타카시 히로시마 현의원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외에도 피스페스티벌에 참석한 여러 귀빈들은 대학생들이 준비한 공연에서 눈물과 웃음으로 함께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 단원들의 밝고 건강한 마음을 전체합창으로 전하고 있다.

"여러분들의 밝은 미소를 보고 희망을 얻었습니다. 어른들은 일을 하다보면 겪는 어려움이 많아요. 그런 시절들이 생각이 나면서 공감하고 힘을 얻었습니다. 1년간 봉사했던 시간들을 보석처럼 생각하고 일생에 큰 에너지로써 하나의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요야치 병원 강인수 이사장)

"정말 감격했습니다. 학생들이 스스로 이런 공연들을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훌륭합니다. 기독교 정신으로 학생들이 바뀌어 가는 모습이 정말 놀랍습니다. 전세계 어디에도 없는 그런 프로그램 같습니다. 뭐 하나만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다들 너무 열심히 여기까지 와주셨고, 이렇게 훌륭하고 감동적인 무대는 처음 봤습니다. 전 세계에 온 학생들이 이 해외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의료법인사단 아카시아회 마에다 아끼히로 이사장)

▲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박옥수 IYF 설립자

박옥수 IYF설립자는 “참 많은 젊은이들이 1차적인 생각으로 모든 걸 끝내려는 경우가 있습니다. 1차적인 것은 두고 2차적인 다른 각도로 생각을 하고. 3차의 또 다른 각도로 생각을 하고 훨씬 좋은 의견을 가지고 삶을 복되게 이끌 수 있습니다. 굿뉴스코 학생들과 함께 히로시마에 하루 다녀갑니다만 자주 오고 싶고, 히로시마 학생들도 저희 굿뉴스코에 함께해서 해외에 가서 봉사를 하는 그런 기회를 가지면 더 좋을 거 같습니다”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 굿뉴스코 페스티벌에 마음을 활짝 연 히로시마 학생들의 모습

"제가 봉사활동을 해본 적이 없는데 제가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한번쯤은 반대로 봉사하고 싶고 돌려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웹사이트에서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걸 보고 여기 오게 됐습니다. 오사카에서 히로시마까지 오는 데 1시간 30분 정도 걸렸어요. 교통비가 조금 비쌌지만 여기 와서 참 좋았다고 생각이 됩니다. 굉장히 좋은 경험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람들이 어떻게 해외봉사를 가게 됐는지 궁금했는데 여기 와서 보니까 ‘아 그래서 이랬었구나.’ 하고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공연들이 다 좋았지만 실제 체험담을 들으면서 감동을 받았어요. 자기가 정말 불행했는데 봉사를 가서 거기서 행복을 찾게 되고 실제 이 현장에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그 나라에 가서 자기는 불행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가서 보니까 그 주위에 있는 많은 친구도 사귀고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기만 불행한 게 아니었구나. 친구와 이야기를 통해 좁았던 자기의 시야가 넓어졌다는 그 이야기가 감명 깊었습니다." (자원봉사자 타이 유키예 / 66세 /오사카)

"아빠하고 딸이 떨어져 있었던 이야기, 트루스토리가 제일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도 지금 떨어져 있는 동생이 있어요. 저도 트루스토리 주인공처럼 동생 때문에 손해를 본다든가 동생을 돌봐줘야 하는게 있었는데. 보면서 나하고 비슷한 경험이 있었구나 하고 공감이 됐습니다. 때로는 동생이 없었으면 하는 생각도 했었어요. 이거 보면서 굿뉴스코에 참가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저도 그런 기회를 얻어서 변화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다음 7월에 있을 한국 월드캠프에 참가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하라두 미카루/19/히로시마)

"남을 생각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었고 한명 한명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트루스토리를 보면서 저도 아버지와 싸웠던 적이 있는데 그때 상황이 생각나면서 부모님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습니다." (자원봉사자 사카모도 하루토 / 13세 / 히로시마)

▲ 공연을 마친 뒤 귀빈들과 함께

한국 12개 도시 투어를 시작으로 일본 후쿠오카, 히로시마까지 거쳐 총 14개 도시 순회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굿뉴스코 페스티벌. 일본에서 열린 이 피스 페스티벌은 일본 사람들의 마음에 굿뉴스코 단원들의 행복한 마음과 더불어 복음이 심길 수 있는 통로가 되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일본인 관객들에게 인터뷰 소감을 물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내년에 또 오죠? 내년에도 꼭 다시 보고 싶어요"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러 피스 페스티벌이 일본에 다시 상륙하길 바라며, 2018 굿뉴스코 페스티벌은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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