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은빛 진주들이 모두 모인 익산 실버문화공연
[익산] 은빛 진주들이 모두 모인 익산 실버문화공연
  • 박지현
  • 승인 2018.03.04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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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을 위한 행복한 실버문화공연 소식

 겨울 내내 유난히 기승을 부리던 추위가 물러나고 봄 기운이 완연해진 3월 첫째주 토요일, 기쁜소식 익산실버대학에서 주최한 '어르신들을 위한 행복한 실버문화공연이 솜리문화예술회관 중공연장에서 있었다.

행사가 열린 익산 솜리문화회관의 외관

 기쁜소식 익산실버대학은 2016년 5월부터 익산시에 노인교실 시설로 등록된 사단법인 단체로, 많은 노인들에게 삶에 활력을 주고 행복한 마인드를 함양하는 활동을 해왔다.

 새봄을 맞아 익산 시내에 실버대학을 알리고 더욱 많은 회원을 모집하기 위해 대규모 공연을 기획하게 되었다. 익산시청 협조공문을 받아 시내에 소재한 3개 복지관과 대부분의 경로당을 방문해 홍보했는데, 많은 실버들이 관심을 가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여러 신문과 방송 매체를 통해 무료 광고를 할 수 있었고, 아파트에서도 당일 스피커로 공연소개를 해주는 등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아래 많은 이들이 참석의사를 표시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참석을 희망하는 이들을 위해 운행차량이 필요했는데, 마침 운행봉사회 모임과 연결되어 차량 및 운행지원을 받아 미니버스 12대를 확보할 수 있었다. 또한 관광버스회사에서 3대를 추가로 지원받아 400명이나 되는 실버들을 데려 올 수 있었다. 선물 마련을 위해서도 큰 물질이 필요했는데, 여러 시민들의 후원으로 600명분의 선물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 모든 일들이 10일 만에 이루어졌고, 주일학교 학생들부터 실버회까지 익산교회 성도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움직이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맛볼 수 있었다.

객석을 가득 채운 실버들이 공연을 즐거워하고 있다.

 당일 2시 10분, 800여 명이 오는 바람에 583석 전 좌석을 모두 메우고 계단에도 방석을 깔았지만 자리가 없어 서서 보는 이들이 많았다. 대관 관계자들도 대관 이래로 어르신 행사에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몰린 것은 처음이라며 놀라워했다.

많은 이들의 응원 아래 첫 번째 순서로 건전하고 밝은 전주 링컨하우스 학생들의 밴드공연이 시작되었고, 실버들은 환호했다. "오늘날 이렇게 잘 살 수 있는 것은 할아버지 할머니의 희생 덕분입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감사합니다!" 사회자들의 감사를 담은 인사는 실버들 마음을 열기에 충분했다. 이어지는 인도댄스와 흥겨운 소금연주에 실버들은 박수갈채를 쳤다.

전주 링컨하우스 학생들이 준비한 인도문화댄스 
박덕귀 도립국악원 단원의 소금연주

익산시의회 황호열 의원과 전 익산경찰청장이자 익산성장더포럼 김성중 대표의 축사 이후 많은 귀빈들의 인사가 이어졌다.

"문화공연을 준비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이런 개인단체에서 수준 높은 문화공연을 하는 것을 보니 놀랍고 정말 좋은 단체라는 마음이 듭니다. 이런 문화공연을 열어준 우리 기쁜소식 실버대학이 익산시의 지원을 많이 받고 어르신들이 많이 가입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황호열, 익산시의회)

"고통을 이기게 하기 위해 모르핀이라는 주사를 쓰는데, 그것보다 40배 효과가 좋은 게 엔돌핀이고, 엔돌핀 보다 다이돌핀이라는 물질이 4000배나 더 효과가 좋답니다. 오늘 이 공연에서 감동 받았을 때와 아름다운 풍경, 좋은 음악을 들었을때 나온다는 다이돌핀이 솟아날 것 같습니다."
(김성중, 익산성장더포럼)

 이어지는 무대는 익산교회 주일학교 학생들이 준비한 '함사시오' 공연이었다. 꼬마천사들의 큰절에 어르신들은 함박웃음을 터트렸고, 국악한마당 공연은 판소리 심청가의 뺑덕어멈 부분을 쉽고 재미있게 각색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우리는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겁니다'라는 제목의 상황극은 자식들이 독립한 후 둘만 남겨진 노부부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내어 웃음과 감동을 주었다.

꼬마천사들의 함사시오 공연
어르신들 모두가 공감한 상황극 '우리는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겁니다.'

 기쁜소식 익산 실버대학의 서진기 학장은 영화 '국제시장' 이야기로 마인드 강연을 시작했다. 전쟁을 겪으며 가족과 생이별을 했던 주인공이 이산가족 찾기를 통해 동생을 찾는 모습은 모두의 눈시울을 적셨다. "한국은 전쟁으로 인한 아픔이 있었던 황폐한 나라였습니다. 상처를 통해 진주가 만들어지듯 상처와 마음의 한을 통해 여러분들은 대한민국을 바꾼 역군이 되었습니다. 이자리에 계신 여러분은 모두 진주입니다. 겉모습은 얼음덩어리였던 알래스카가 값으로 따지지 못할 풍부한 자원을 가지고 있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수표는 구겨져도 값어치가 있습니다. '나는 늙었으니까 못해.' 하시지 말고 '구겨졌지만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씀하고 사세요.' 복되고 행복하게 사실 겁니다." 

마인드강연을 하고 있는 기쁜소식 익산 실버대학 서진기 학장
추억의 노래를 열창 중인 서양원 가수
실버대학을 문의하는 실버들의 모습

 이어진 흘러간 노래 메들리를 끝으로 실버문화공연은 막을 내렸다. 60여 명의 실버들은 공연이 너무 좋다며 고마움을 표시했고, 실버대학 문의 후 신청서를 써서 제출했다. 

 이번 행사는 익산에서 처음으로 개최한 대규모 행사로, 복음을 위해 무엇이든지 하기 원하는 하나님의 말씀 한마디로 인해 이루어졌다. 어려움도 있었지만 하나님이 얻게 하신 많은 실버들로 인해 온 교회가 기뻐했다. 실버들이 복음을 듣고 행복한 여생을 얻게 할 축복의 통로 익산 실버대학이 소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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