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자와 곰의 발톱에서 건져내셨은즉
나를 사자와 곰의 발톱에서 건져내셨은즉
  • 박옥수(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18.03.07 1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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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설교(2018년 1월호)
 

다윗이 막연하게 ‘내가 골리앗과 한번 싸워 볼까?’ 한 것이 아니라
인생을 살다 보면 좋은 일만 찾아오지는 않는다. 어려운 일이 닥칠 때도 있다. 어떤 어려움은 감당할 수 없어서 우리가 근심하고 염려하기도 하고, 두려워하기도 한다. 그럴 때 그 어려움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는가?
이스라엘과 블레셋 사이에 전쟁이 일어나 골리앗이라는 블레셋의 큰 장수가 나타났을 때 이스라엘 군사들은 다 두려워하며 벌벌 떨었다. 그런데 다윗은 골리앗과 싸우려고 그를 향해 나아갔다. 다윗이 골리앗을 향해 갈 때 그냥 달려갔던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항상 자신과 함께 계셔서 자신을 도우신 일들을 생각했다.
“다윗이 사울에게 고하되, 주의 종이 아비의 양을 지킬 때에 사자나 곰이 와서 양떼에서 새끼를 움키면 내가 따라가서 그것을 치고 그 입에서 새끼를 건져내었고, 그것이 일어나 나를 해하고자 하면 내가 그 수염을 잡고 그것을 쳐 죽였었나이다.”(삼상 17:34~35)
다윗은 이어서 이렇게 말했다.
“또 가로되, 여호와께서 나를 사자의 발톱과 곰의 발톱에서 건져내셨은즉 나를 이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삼상 17:37)
다윗이 막연하게 ‘내가 골리앗과 한번 싸워 볼까?’ 한 것이 아니라, 지난 날 하나님이 자신을 도우신 일들을 생각하니까 마음에 골리앗과 싸울 힘이 생기고 골리앗을 이긴다는 믿음이 생긴 것이다.

우리에게 일하신 하나님이 계시기에 믿음을 가지고 달려 나갈 수 있다
우리가 구원받은 후 얼마나 감사했는가! 내 죄를 사하신 하나님에 대한 감사가 우리 마음에 넘쳐 흘렀다. 세월이 흐르면서 그냥 기억 속에서 ‘감사하다, 기쁘다’ 할 때가 있는데, 골리앗처럼 감당하기 힘든 문제가 닥칠 때 우리도 다윗처럼 ‘나를 도우신 하나님’을 생각하는 것이다.
다윗이 골리앗에게 달려 나가려고 했을 때 사람들이 막고 왕도 말렸다. 하지만 다윗은 믿음을 가지고 분명하게 말했다.
“내가 아비의 양을 칠 때에 곰과 사자와 싸웠습니다. 그것들이 나를 해치려고 하면 내가 그 수염을 잡고 그것들을 쳐 죽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사자와 곰의 발톱에서 나를 건져내셨은즉 저 할례 없는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도 분명히 건져내실 것입니다!”
우리가 막연한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우리 속에서 일하신 하나님을 기억하고 그 하나님을 믿는 것이다. ‘하나님이 내 속에 역사하시는 것을 보았어.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셔서 내 죄를 사하셨어. 내가 어려울 때 나를 도우셨어.’ 이처럼 우리에게 일하신 하나님이 계시기에, 우리에게 닥치는 일이 어떤 일이든지 ‘하나님이 도우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달려 나갈 수 있다. 막연하게 하나님이 도우실 것이라는 마음으로 부담스럽고 어려운 문제들에 부딪치는 것이 아니라, 나를 도우신 하나님을 기억하고 그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부딪치는 것이다. 나를 도우신 하나님을 기억하고 생각할 때 우리 마음에 큰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것이다.

내가 실수했지만 그래도 하나님이 내 기도를 반드시 들으셔!
다윗은 담대하게 이야기했다. “여호와께서 곰과 사자의 발톱에서 나를 건지셨은즉 이 할례 없는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도 나를 건져내시리이다!” 다윗이 자신을 도우신 하나님을 먼저 생각함으로 인해 ‘하나님이 나를 건지시겠다, 내가 저 블레셋 장군을 이기겠다’는 확신이 들었던 것이다. 다윗은 자신의 마음에 생긴 믿음을 사울 왕에게 이야기했고, 믿음대로 나아가서 결국 골리앗을 쳐서 죽였다. 그 일로 말미암아 후에 이스라엘의 군대장관도 되었고, 하나님에게 크게 쓰임 받는 일꾼이 되었다.
우리 삶에 어려운 일이 닥쳐올 때 두려워하면서 막연히 피하려고만 하지 말고 사고를 해야 한다. ‘내가 이 일을 해결할 수 있을까? 나로서는 불가능해. 그렇지만 내게는 예수님이 계시잖아. 예수님이 나를 도우실까, 안 도우실까?’ 그렇게 생각하다 보면 사탄이 ‘내가 죄를 지었는데, 잘못을 했는데 주님이 도우시겠어?’라는 마음을 넣어 준다. 그때 그 생각에 지지 말아야 한다.
‘그렇지 않아.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내 죄를 다 사하셨기 때문에 하나님이 내 죄를 기억하지도 않는다고 하셨어! 내가 잘못했고 죄를 지은 것이 사실이지만, 예수님이 흘리신 피로 그 죄가 이미 씻어졌고 하나님이 죄를 기억도 안 하시기 때문에, 하나님이 내 기도를 안 들으실 이유가 없어. 사람들 가운데 실수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어? 내가 실수했지만 예수님의 피가 내 죄를 완벽하게 씻었기 때문에 그래도 하나님이 내 기도를 반드시 들으셔!’ 이렇게 믿음을 가지고 나아가야 한다.

지난날 하나님이 우리에게 역사하신 일들을 자세히 생각해 보면…
우리가 지난날 하나님이 우리에게 역사하신 일들을 자세히 생각해 보면, 말할 수 없이 감사하다. 나도 구원받은 후 압곡동에서 전도하면서 지낼 때 죽을 수밖에 없는 형편 가운데 있었는데, 그때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도우셨는지 하나하나 떠오른다. 한번은 아침에 기도하다가 ‘오늘은 하나님이 음식을 많이 주시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잠시 후, 옆 동네 사람이 찾아와서 그 마을의 청년이 죽어서 장례를 치러야 한다며 우리보고 장례를 주관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날 장례를 치르면서 하루 종일 음식을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 잊혀지지 않는다.
군대에 갔을 때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도우셨고 어떻게 지키셨는지, 제대하고 김천에서 살 때 아무것도 없는 형편에서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도우셨는지, 결혼해서 아이를 낳을 때 하나님이 어떻게 도우셨는지, 대구에서 살 때에는 감당하기 힘든 어려움이 많았는데 그때마다 하나님이 어떻게 도우셨는지…. 그 일들을 하나하나 생각하면 ‘그래, 그때 도우신 하나님이 지금도 나를 도우셔!’라는 마음이 든다. 그런 일이 아니더라도 ‘나를 더러운 죄악에서 건져내시고 악한 나를 깨끗하게 하신 하나님! 그분은 내 죄를 기억하시지 않고 내 아버지가 되셨기 때문에 내가 기도하면 들으시고 역사하셔!’라는 마음이 든다. 우리가 이런 믿음을 가지고 달려 나갈 때 하나님이 우리 속에 살아서 일하시는 것이다.

우리가 다윗처럼 귀하게 쓰임 받기 위해서
우리가 엄청난 구원을 받았다. 성경은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은사로 주지 아니하시겠느뇨!”(롬 8:32)라고 분명히 이야기하고 있다. 하나님은 우리 기도를 듣지 않는다거나 돕지 않는다고 말씀하신 적이 한 번도 없다. 우리가 비록 허물이 있고 죄를 지었다 해도 예수님의 피로 그 죄가 이미 해결되었기 때문에 하나님이 우리 기도를 들으시고 은혜를 베푸신다.
우리가 문제 앞에서 두려울 때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이 내 기도를 들으실 거야’라고 믿고 문제와 부딪치는 것이다. 다윗은 그런 방법으로 사자와 곰을 이겼고, 골리앗을 이겼다. 사울과 수많은 적들이 다윗을 죽이려고 했지만 그 모든 데에서 벗어나 마침내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고, 이스라엘을 블레셋에서 구원하고 위대한 일들을 하였다.
우리가 다윗처럼 귀하게 쓰임 받기 위해서, 하나님이 나에게 행하신 작은 일 하나도 잊지 말고 기억해서 마음에 새겨놓아야 한다. ‘하나님이 이때 나를 이렇게 도우셨어. 지금도 나를 도우실 거야.’ 그런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면 하나님이 우리 속에 역사하셔서 크고 놀라운 일을 이루실 줄 믿는다.

2018년 새해, 우리 모두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달려 나가길 바란다
하나님은 우리 마음에 당신이 행하신 많은 간증들을 쌓아두셨다. 그 일들을 그냥 쌓아만 두지 말고 하나하나 더듬어 보자. 과거에 나를 도우셨던 하나님이,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변치 않는 하나님이 지금도 나를 도우신다. 내가 앞으로 무슨 일을 당하든지 하나님이 도우시고 역사하신다. 그렇게 믿고 달려 나갈 때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입고 더 큰 일꾼으로 성장할 수 있다.
2018년 새해, 우리 모두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달려 나가길 바란다.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어려움이 다 해결되고 복으로 바뀌어, 이 한 해가 우리에게 귀한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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