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200개 교회를 향한 1차 전도 여행 - 소식 1 (16개 도시)
[러시아] 200개 교회를 향한 1차 전도 여행 - 소식 1 (16개 도시)
  • 이보연
  • 승인 2018.03.18 0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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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일정 지도

2018년 3월 8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한 달간의 일정으로 진행 되는 코리아캠프 및 CLF 목회자 초청 러시아 전국 투어가 시작 되었다.

헌당예배

먼저 2017년에 하나님께서 러시아 모스크바에 선교센터를 주셨다. 또한 그를 발판으로 콘서트, 성경세미나, 대학마인드 강연, CLF, 신문사와의 MOU체결, 교회가 없는 도시를 방문해 코리아 캠프를 진행하는 등 지금까지 뿌린 복음의 씨앗을 싹 틔우게 하셨다. 우리가 처한 형편과 상관없이 종을 통해 들려주신 음성을 믿고 걸음을 디딜 때 하나님이 크게 일하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올해에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새로운 꿈을 주셨다.

모스크바교회의 하나님이 주신 ‘러시아 200개 도시에 교회가 세워질 것’ 이라는 약속을 바탕으로 이제 달려 나갈 때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복음의 일 앞에 우리가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말씀을 통해 정확한 방향을 잡아주었다, 그렇게 200개 도시의 방문을 목표로 상반기 첫 투어 프로젝트를 계획했다. 한 달간의 일정으로 러시아 청소년들을 만날 수 있는 코리아캠프 및 CLF를 위한 일반교회 목회자 초청에 초점을 두었다.

러시아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대륙을 가진 나라로 도시 간의 거리가 상당하다. 500km 정도 떨어진 도시는 가깝다고 표현할 만큼 이동거리가 만만치 않다. 하지만 미국에서 그라시아스 칸타타 투어가 진행되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이 놀랍게 일하시는 것을 함께 경험했고, 우리에게도 소망이 생겼다.

<투어 여정>

모스크바 → 트베리 → 야라슬라블 → 랴잔 → 블라디미르 → 니즈니 노브고라드 → 카잔 → 울랴놉스크 → 사란스크 → 사라탑 → 볼가그랏 → 라스톱 나 다누 → 바로녜즈 → 볠리끼 노브고라드 → 쁘쓰콥 → 상트 뻬쩨르부르크 = 약 6,470km

본격적으로 투어를 준비하려고 보니 부족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우선 많은 인원이 함께 장거리를 달릴 수 있는 이동 차량, 또 대부분의 행사가 교회가 없는 지역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투어를 하는 동안 머물 수 있는 숙소 및 식사, 또 연고자가 없는 곳에서의 행사 준비, 그리고 러시아에 온지 얼마 지나지 않은 단기선교사들의 미숙한 러시아어 실력 등 한 달간의 투어를 진행하는 데 있어서 하나님의 은혜가 많은 부분에 필요했다.

이헌덕 목사는 올해 신년사 말씀인 출애굽기 1장 8절 "이미 우리에게 성령이 임했고 우리에게 이미 주의 권능이 있기에 러시아 땅 끝까지 복음의 증인이 이미 되게 하셨다" 는 말씀을 전하며 교회 안에서 하는 것들은 내게 속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손에 붙잡혀서 하는 것이니 어떤 일이든지 두려워하지 말라고 이야기하며 형편 앞에 걱정하는 마음들을 버려야 한다고 전했다. 캠프를 준비하는 팀원들뿐 아니라 교회의 모든 형제, 자매가 이 말씀을 받아 한마음으로 하나님께 기대며 투어를 준비해나갔다.

단기선교사들은 러시아에 도착하자마자 언어, 문화공연, 코리아캠프를 위한 프로그램 등 처음 해보는 일들 앞에 부담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종의 마음을 흘려 받아 기도하며 즐겁게 준비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하나님이 이 투어를 어떻게 이끌어 갈지 너무 기대가 되었다.

출발 전 모스크바 선교센터 앞에서

3월 8일 목요일, 드디어 투어의 첫 걸음이 시작되었다. 자동차 3대로 단기선교사 6명, 러시아 현지자매 3명, 재단기 2명, 사역자 4명 총 15명의 투어 팀원들이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첫 번째 도시 트베리에 도착했다.

1. 첫 번째 도시 - 트베리 (42만 명)

트베리에서 열린 코리아캠프에는 약 30명의 러시아 학생들이 참가했다. 본격적으로 캠프를 시작하기 전 참가자들과 단기들은 서로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다들 서툰 노어 실력에도 불구하고 몸짓 발짓을 동원해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 모습에 참가자들은 귀를 기울여주었다.

코리아 캠프에는 다양한 공연이 함께했다. 라이쳐스 댄스가 가장 먼저 캠프의 막을 열었다. 즐겁고 환한 표정으로 춤을 추는 단기들을 보면서 참가한 학생들 모두가 진심으로 공연을 즐겼다. 그 밖에도 ‘애한’ 문화 공연, 한국 드라마 ost, k-pop 공연 등이 이어졌고, 학생들은 카메라로 공연하는 모습을 촬영하기도 하고, 한국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캠프 앞에 마음을 활짝 열었다.

 

또한 이번 캠프에는 다양하고 활동적인 프로그램들이 많이 준비되었다. 학생들은 게임이나 미니 올림픽뿐만 아니라 한국의 문화를 체험하고,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아카데미와 수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한국을 좋아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 모인 만큼 그들의 눈은 매 순간 반짝였다. 특히 서예, 삼각 김밥 만들기, 전통놀이, 한복 입기 및 VR 체험 등의 코너로 구성되어 있는 코리아 타운은 우리의 전통 문화와 최근의 문화를 아울러서 알릴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각각의 프로그램들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교류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캠프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인 마인드 강연. 러시아 이젭스크 교회에 시무하는 류의규 목사가 강사로 자리에 섰다. 류의규 목사는 두 개의 쌀밥에 각각 ‘고마워’와 ‘짜증나’라는 말을 들려주며 키운 예화로 강연이 시작 되었고, 강연이 끝날 때까지 진지하게 경청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너무나도 인상 깊었고 감사했다.

 

트베리에서의 첫 캠프가 끝나고 참석한 약 30명의 학생 중 14명이 러시아 월드캠프 자원봉사자를 신청했다. 처음 가보는 도시에서 캠프에 참석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만나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고 이 행사가 단순히 코리아캠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월드캠프, 굿뉴스코 해외봉사 등 계속해서 우리와 연결될 수 있는 고리가 될 것이란 소망이 생겼다.

8일 트베리에서의 투어를 마치고 모스크바로 돌아온 후 회의를 통해 피드백을 나누었다. 잘한 점과 고쳐야 할 점을 서로 이야기하며 제안된 개선안을 바탕으로 좀 더 나은 투어 진행을 위해 순서와 프로그램 등을 조정하였다. 캠프가 하나님의 은혜로 아름답게 끝이 난 뒤 다시 또 기도 드리며 두 번째 도시에서의 투어를 준비했다.

2. 두 번째 도시 - 야라슬라블 (61만 명)

9일 진행된 두 번째 투어 도시는 ‘야라슬라블’ 라는 도시였다. 야라슬라블은 러시아의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이며 볼가강의 지류인 코스트로마강 연안에 있는 항구도시로 모스크바 북동부에 접해있는 도시이다.

오후 4시 반, 30여명의 학생들이 캠프에 참석했다. 밝은 미소를 전하는 라이쳐스 공연을 시작으로 한국어 수업, 코리아 타운, 미니 올림픽, 애한, 노래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캠프를 진행했다. 이곳의 학생들도 캠프가 진행 될수록 마음의 문을 활짝 열었고, 모든 프로그램이 밝고 적극적인 분위기 속에 진행되었다.

 

이 날은 븨보르 교회의 까이랏 목사가 마인드 강연을 전했다. 까이랏 목사는 경청하는 자세에 대해 이야기하며 학생들에게 경청이 바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길이라고 전했다. 마인드 강연이 끝나고 학생들은 반 별로 나누어 앉아 마인드 강연을 듣고 난 뒤 들어진 생각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간 타인과 자신의 대화 방식을 돌아보고, 경청하지 못했던 순간 등에 대해 이야기 하며 마인드 강연을 듣고 바뀐 마음이나 배운 점 등을 자유롭게 나누었다.

 

많이 미흡하고 부족한 캠프였지만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와준 러시아 학생들에게 고마웠고, 곧 이들에게도 복음이 전파될 것이라는 생각에 감사했다. 이 곳 야라슬라블에서는 30명의 참석자 중 25명이 러시아 월드캠프를 신청했다. 우리의 모습과 상관없이 하나님의 뜻이 이 학생들의 마음을 열게 하고 연결되게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3. 세 번째 도시 – 랴잔 (54만 명)

 

세 번째 투어는 랴잔에서 이어졌다. 랴잔은 모스크바 남동쪽에 위치한 도시로 한때 모스크바와 수도를 놓고 경쟁하는 도시였으나 패하여 모스크바에 병합되었다가 1778년에 시가 되면서 개칭 되었다.

 

랴잔에서는 앞선 트베리와 야라슬라블보다 더 다양한 연령대와 성별의 참가자들이 약 스무명 가량 참가했다. 밝은 미소를 전하는 라이쳐스 스타즈의 공연을 시작으로 참가자들의 마음을 활짝 열었다. 한국의 문화를 체험 할 수 있는 코리아 타운과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미니올림픽, 또 삼각 김밥 만들기와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하였고 모든 참가자들은 매 프로그램마다 성실히 참여하였다.

마인드 강연 시간에는 까이랏 목사가 강사로 섰다. 까이랏 목사는 밝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사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그 태도가 삶을 다르게 만든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또한 학생들에게 어려움이 찾아와 마음이 힘들고 어두워졌을 때 이겨내는 방법 등에 대해 설명하였다. 마인드 강연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어려움이 상황이나 자신의 조건 때문이 아니라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렇게 일정을 마치고 숙소인 모스크바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우리 모두는 너무나 행복해했다. 이제 겨우 세 번째 도시의 투어를 끝냈지만 힘있게 일하시는 하나님을 보며 앞으로의 투어 일정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지고 기도 되었다.

우리는 어떤 일들을 진행할 때 많은 계산을 하게 된다. 하지만 정확한 하나님의 뜻이 보이고 믿음이 오면 그러한 형편과 계산은 아무 의미가 없어진다. 말씀을 토대로 달려 나갈 때 하나님이 도우시는 것을 분명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 투어를 계획 할 때에는 많은 계산이 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외국인에게 너무 엄격한 러시아의 법, 부족한 인프라 등 계산을 하면 할수록 어려움이 넘쳐났다. 그러나 작년 한해 러시아에 일하신 하나님을 생각하며 부족해도, 모자라도 부딪혀보고 싶다는 마음을 받았고 그 마음으로 말미암아 발걸음을 내딛으니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것을 생생하게 볼 수 있었다. 앞으로 14개의 도시가 남아있다. 투어를 진행하면서 살아계신 하나님의 도우심을 우리는 분명히 볼 것이며 모든 여정 속에 주의 은혜가 함께 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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