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CLF, '성주 참외밭에서 발견한 보화'
[대구] CLF, '성주 참외밭에서 발견한 보화'
  • 김시은기자
  • 승인 2018.05.14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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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1일(금), 참외의 향기가 가득한 경북 성주에 귀한 손님이 온다는 소식에 성주교회 형제 자매들은 손님맞이로 바쁘게 움직였다.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남미 등 세계기독교지도자 30여 명이 한국의 선진농업기술을 체험하고자 성주를 방문했다.

성주를 방문한 세계기독교지도자

성주는 4500가구 이상이 참외농사를 지을 정도로 명실공히 ‘참외의 고장’이라고 할 수 있다. 전국 참외 판매량의 80%를 차지하는 성주참외는 지난해 동남아, 유럽 등 9개국에 약 9억 원의 수출을 기록하는 등 국내외에서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손인모 장로의 참외는 가장 우수한 품질로 평가받고 있다. 손인모 장로는 직접 운영하고 있는 자신의 참외 비닐하우스로 세계기독교지도자 일행을 안내해 농사의 성공 기술을 이야기하고, 자신의 기술을 다른 사람과 아낌없이 나누면서 얻은 행복을 이야기했다.

참외 농사에 대해 설명 중인 손인모 장로

“선배 농부들이 하는 말을 그대로 듣고 제 농법으로 적용해 몇 번의 실패와 도전 후 2012년도에 성주 참외농가 중에 매출 1위를 달성했습니다. 사람들에게 내 성공을 자랑하는데 이상하게 행복하지 않고 허무했습니다. ‘내가 무엇 때문에 참외농사로 최고가 되려고 했나’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때 제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성경 마태복음의 구절이었습니다.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 참외만을 1순위로 두고 살던 저는 새로운 1순위를 정했습니다. 제가 발견한 보화는 바로 ‘생명 살리기’였습니다. 저의 이웃 농가에 사는 한 농부는 몇 년간 참외 농사 실패로 엄청난 빚더미에 앉았고 가정까지 잃어서 매일 술로 사는 사람이었는데, 그에게 자신의 농법을 그대로 가르쳐주었고 그 분은 그대로 따라했습니다. 열매가 작고 늘 말라붙었던 참외나무가 살아나기 시작했고, 농부의 삶도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늘 안 된다며 삶을 비관하던 사람이 웃고,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자신의 변화를 말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참외 농사밖에 모르던 자신에서 벗어나 생명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으로 남에게 베풀 때 제 인생이 가장 행복해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참외를 통해 얻은 귀중한 마음을 사람들과 나누고, 이 기술을 가르치면서 살기로 결정했습니다.”

 

참외밭과 작업장을 직접 둘러보고 손인모 장로의 간증을 들은 일행은 농사일을 통해 하나님이 일하신 마음의 세계에 놀라워했다. 인도에서 온 기독교지도자는 “성주의 참외농장들은 너무 놀랍고, 스승을 통해 배운 마음과 기술로 농사를 지으신 이 농부의 지혜를 받아 인도에도 한국의 농업기술들을 도입해 발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굉장히 기쁘고 역사적입니다. 제가 한 번도 본적이 없는 것들입니다. 하나님이 이분을 인도해주셔서 이 일을 하게 해주신 것 같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약과 같은 것입니다. 이런 음식들이 몸을 건강하고 오래 살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자연적인 음식이기 때문입니다. 놀라운 농장입니다. 모두 복 받으십시오. 이 선교회의 설립자도 큰 복을 받으실 줄 믿습니다.” - 기통가 목사 / 케냐 기독교 대표

기도 중인 케냐 기통가 목사

“우리에게 계속해서 복을 입혀주시고, 이 농장을 계속해서 번창할 수 있게 해주세요. 다른 나라에도 이 과일이 팔릴 수 있도록 은혜를 입혀주세요. 저희들을 영접해 주시고 겸비한 마을에 감사드립니다. 하나님께 복이 되길 바랍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복이 되길 바랍니다. 이 곳에 많은 사람들이 오길 바랍니다. 다른 나라에 돌아가서도 이를 위해 계속해서 기도해주시길 바랍니다. 오래 살게 해주시길 바랍니다. 좋은 하나님의 종이 되길 바랍니다.” - 기통가 목사 기도 中

이들 일행의 성주 투어는 한국의 선진농업기술을 배울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 사는 기쁨과 인도받는 삶의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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