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청포럼]재소자들의 새로운 삶을 위한 해결책, 마인드 교육을 제시하다
[교정청포럼]재소자들의 새로운 삶을 위한 해결책, 마인드 교육을 제시하다
  • 김은우 기자
  • 승인 2018.07.24 11: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월 23일, 제2회 세계 경찰 및 교정청장 포럼에 참석한 10개국 20명의 교정청장 및 관계자들은 전북 무주의 태권도원에서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했다. 케냐, 짐바브웨, 키리바시, 일본, 통가 등 다양한 나라의 교정청장들이 모인 가운데, 나삼수 교육위원이 포럼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 김기성 대회장이 자신의 변화 스토리를 말하고 있다.

나삼수 교육위원은 원조를 받던 국가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 발전한 유일한 나라 한국인 한국이 놀랄 만큼 발전할 수 있었던 계기는 ‘마인드’라고 말했다. 그 마인드의 변화가 재소자들의 삶에도 일어난다면, 한국이 발전한 것 같이 그들의 삶이 변화할 것이라고 말하자 교정청장들은 귀를 기울였다.

▲ 김기성 대회장의 마인드 강연을 듣고 교정청장들이 적극적으로 질문을 하고 있다.

이어서 교정청장들은 함께 팀을 이루어 액션러닝을 실행했다. 마시멜로 20개와 스파게티 면을 사용해서 제한시간 안에 탑을 높게 쌓는 팀이 이기는 게임이다. 처음 보는 게임에 어색해하기도 했지만 이내 각 팀끼리 선의의 경쟁을 하며 탑 쌓기에 열중했다. 액션러닝을 하면서 팀워크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는 교정청장들. 각국 범죄와의 전쟁도 혼자가 아니라 함께한다면 그들의 삶과 사회를 더 아름답게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얻은 시간이기도 했다.

▲ 함께 열심히 마시멜로 탑 쌓기를 하고 있는 교정청장들.
▲ 즐겁게 포럼에 참여하고 있는 교정청장들

오후 3시부터는 이헌목 IYF 사무총장이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마인드 강연을 했다.

“사람은 마음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 마음 안에 무한한 능력을 주셨습니다. 재소자들이 왜 죄를 지을까요? 꿈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마음이 약하고 교류를 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마인드 교육을 통해서 그들의 마음을 강하게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자기 생각에 갇혀 있는 재소자들에게 꿈과 새로운 마음을 넣어줌으로써 그들의 생각과 삶을 바꿔주고 싶습니다.”

▲ 이헌목 사무총장이 마인드 강연을 하고 있다.
▲ 이헌목 사무총장에게 질문하고 있는 앙골라의 조지 페게이라 교정청장

강연이 끝난 뒤에도 청장들은 이헌목 사무총장에게 질문하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각국 범죄 문제와 교도소 상황에 대하여 열띤 토의를 이어갔다.

코트디부아르의 부바카 쿨리발리(Boubakar Coulibaly) 교정청장과 레소토의 따방 아젤 모세푸(Thabang Azael Mothepu) 교정청장은 주제연설을 통해 현재 자국에서 겪고 있는 재소자들의 실황을 전하며 교정청장포럼을 통해서 얻고자 하는 바를 전했다. 그들은 공통적으로 출소를 하고 난 뒤의 재소자들을 어떻게 이끌 것인가 고민하고 있었다. 특히 레소토 교정청장은 “마인드 교육을 통해 재소자들을 교화하면 이들 스스로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회를 위한 인재로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 주제연설 중인 코트디부아르의 부바카 쿨리발리(Boubakar Coulibaly) 교정청장

저녁에 열린 리셉션에서는 교도청장 포럼의 대회장인 김기성 목사가 자신의 스토리를 공유했다. 16년 간의 긴 수감 생활을 마치고 박옥수 목사에게 자신을 맡김으로써 다시 교도소에 들어가지 않게 된 김기성 목사의 변화스토리를 경청한 교정청장들. 김기성 목사가 ‘마인드 교육과 박옥수 목사님의 인도로 교도소에서 나온 이후로 다시 교도소에 들어간 적이 없다’고 말하는 대목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교정청 부청장으로 일을 시작해서 2년 전에 청장이 되었습니다. 레소토에서 진행된 마인드교육을 들으면 들을수록 이 교육이 사람들의 삶과 생각을 바꿀 수 있고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미 교도소에는 재소자들을 바꾸기 위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지만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고 깊은 사고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했습니다. ‘하지 말라’의 강요식 교육이 아닌 마음을 바꾸는 마인드교육을 배우기 위해 이 포럼에 참석했습니다.” (따방 아젤 모세푸/ 레소토 교정청장)

▲ 주제연설 중인 레소토의 따방 아젤 모세푸(Thabang Azael Mothepu) 교정청장
 
▲ 교정청장들이 마인드 교육으로 삶이 변화한 타미 헨더슨의 변화 스토리를 듣고 있다.

범죄와의 전쟁은 각 나라가 가진 고유한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가 공통적으로 풀어가야 하는 문제이다. 교도청장들의 목표는 재소자들의 재범률을 막는 것이다. 많은 재소자들은 자신이 교도소에 있으면서 변했다고 생각하는데, 교도소를 나가면 다시 범죄를 저지르고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재소자들의 마음 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이러한 악순환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세계경찰 및 교정청장 포럼에서는 이 악순환을 끊기 위한 해결책으로 마인드 교육을 제시했다. 마인드 교육을 통해 변화되어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변화 사례에 주목하며 마인드 교육을 주시하고 있는 교정청장들. 전세계 재소자들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포럼에 참석한 20명의 청장 및 관계자들의 일정은 26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