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겨울의 추위를 잊게 한 축구캠프!
[파라과이] 겨울의 추위를 잊게 한 축구캠프!
  • 한이용
  • 승인 2018.07.2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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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캠프와 동시에 이루어진 겨울수양회

  대부분의 남아메리카 사람들은 삶이 축구라고 할 만큼 축구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파라과이 또한 최근에 있던 월드컵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축구에 모든 정신이 집중되어 있었다. 이런 축구에 대한 관심을 통해 7월 19일부터 22일까지 아직 구원을 받지 못한 파라과이 사람들의 마음에 거부감 없이 복음을 심을 수 있도록 축구 캠프와 겨울수양회를 같이 진행했다.

▲ 조용한 시간을 이용해 성경을 읽는 참석자들

  올해 두번째로 열린 축구캠프는 IYF Paraguay Sede Piribebuy (IYF 파라과이 수양관)에서 진행되었고  캠프가 시작하는 날이 평일인 목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약 400여 명의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다. 남녀노소 각자 팀을 꾸려서 각팀마다 팀 명도 만들고, 축구 유니폼도 맞추며 단합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 축구캠프 토너먼트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 담당자

  토너먼트는 전반전 10분, 후반전 10분으로 총 20분씩 경기가 진행 되었으며, 14개 팀이 합쳐서 하루에 23번 경기를 하게 되었다. 월드컵과 같은 시스템으로 이긴 팀에게 승점 3점, 비긴 팀에게 승점 1점을 주었고 진 팀은 승점을 받을 수 없었다. 이렇게 69번의 경기가 진행되었고 승점을 가장 많이 얻은 팀들이 남여 준결승전에 각각 4팀씩 최종 리스트에 오르게 되었다.

▲ 열정적으로 축구를 하고 있는 남성참석자들
▲ 남자 못지 않게 치열한 여성참석자들

  그 날 저녁 가깝고도 먼 칠레에서 겨울 수양회 주 강사로 온 김진환 목사는 파라과이 수양관을 건축할 당시에 파라과이 교회에서 시무 했으며, 수양관을 지으면서 얻었던 은혜로운 간증을 참석자들에게 생생하게 전했다. 2001년, 교회 건축을 위해 저축해 놓은 물질이 있던 은행이 부도가 나는 바람에 건축에 큰 어려움이 있었지만 김목사는 그런 어려운 형편을 보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만 보고 수양관 건축을 계속해서 진행했으며 결국 은혜롭게 수양관 건축을 마칠 수 있었다고 했다.

▲ 새소리 음악학교 교사들의 듀엣 공연에 마음을 뺏긴 참석자들
▲ 말씀을 전하고 있는 주 강사 김진환 선교사
▲ 예배가 끝난 후 2부 모임을 갖고 있는 부인자매들

  그러던중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수양관에 있던 모든 전기가 끊겼지만 강사 김진환 목사는 당황하지 않고 마이크 없이 말씀을 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참석자들은 누구 하나 불평하지 않고 꺼진 조명 대신 휴대폰 손전등을 비추며 말씀에 다시 집중했다. 하지만 늦게까지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말씀을 끝내야 하는 상황이 되었지만 하나님께서 다시 전기를 허락해 주셔서 복음을 이어서 들을 수 있었다.

▲ 부지런히 테크닉 훈련을 받고 있는 참석자들

  둘째 날에는 아침부터 내리는 겨울 비 때문에 참석자들이 야외에서 테크닉 훈련을 받지 못했지만 그 시간에 이번 축구 캠프 코치들의 축구에 대한 지식과 노하우를 자세하게 배울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오후에는 캠프 일정대로 축구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계속되는 비바람에 참석자들은 정식으로 축구 경기를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몇몇 참석자들끼리 아쉬운 마음을 모아 비바람 속에서 축구를 즐기는 등 축구에 대한 식지 않은 열정을 보여줬다.

▲ 축구 경기에서 승리한 후 기뻐하는 여성축구팀

  다음 날은 전 날과 비교 할 수 없을 만큼 화창한 날씨를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셨다. 화창한 날씨 속에서 참석자들은 아침부터 테크닉 훈련을 받으며 굳었던 몸을 풀었고, 전 날 진행하지 못했던 경기들을 신속히 진행했다. 처음에는 참석자들끼리 서로 마음이 맞지않아 말다툼하는 모습을 적지않게 볼 수 있었지만 서로 마음을 모아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면서, 후에는 더 나은 플레이를 하며 참석자들은 승부에 상관없이 너무 행복해했다.

▲ 인도 문화댄스 "Premu"
▲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는 새소리 음악학교 바이올린 교사 박진주

  매일 저녁 말씀을 듣기 전에 밝은 미소가 아름다운 라이쳐스 댄스와 다양한 나라의 흥미로운 컬쳐댄스로 참석자들의 마음을 즐겁게 했다. 또한 파라과이 새소리 음악학교 바이올린 교사 박진주 자매의 멋진 바이올린 연주가 이어졌다. 특히 참석자들은 타이타닉 OST로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My heart will go on” 등의 부드러운 바이올린 연주를 들으며 댄스공연을 통해 들뜬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었다.

▲ 말씀 듣기 전에 하나님을 찬양하는 파라과이 새소리 음악학교 성악 교사 유보다
▲ 집회 말씀을 재미있게 듣고 있는 참석자들

  그리고 새소리 음악학교 성악 교사 유보다 자매의 “Dios está aquí” 등의 평소에 듣지 못하는 수준급 성악 노래를 들으며 참석자들은 크게 기뻐했으며 특히 바이올리니스트 박진주 자매와 소프라노 유보다 자매의 듀엣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 노래가 너무 아름다운 나머지 참석자들은 끝내 앙코르를 외치며 아쉬운 마음을 몸소 표현했다.

  이런 아름다운 공연들을 통해 열린 참석자들의 마음에 말씀이 들어가는 것은 정말 쉬웠다. 김 목사는 사도행전 9장의 사울과 아나니아에 대해 말씀을 전했다. “우리 모두는 사울과 아나니아같이 말씀보다 형편을 보며 아무것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쓸모 없는 사람이지만 하나님은 이런 우리를 보시며 이제 내가 일할 시간이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 모습을 보고 쓰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에 자신이 쓸모 없는 사람이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쓰시기 원하십니다.” 라고 말했다.

▲ 남자 우승팀 아순시온 팀
▲ 여자 우승팀인 삐리베부이 팀

 

  캠프 마지막 날 모두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챔피언을 가리기 위한 시간이 돌아왔다. 준결승전에서 이긴 아순시온팀과 시우닷 델 에스테팀이 남자 결승에, 아순시온팀과 삐리베부이팀이 여자 결승에 올랐으며, 다른 참석자들은 자신의 팀 결과와 상관없이 결승전을 보며 같은 마음으로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결승전인만큼 마지막은 남여 모두 승부차기를 하면서 끝날 때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놓지 않았다. 이 날 남자팀은 San vicente (아순시온 지역), 그리고 여자팀은 Presidente Franco (피리배부이 지역) 가 우승을 차지하였다. 모두가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결과와 상관없이 모두 박수를 보냈고 결승전에서 이기지 못한 팀도 행복해하며 우승한 팀을 축하해주는 훈훈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번 캠프를 통해 많은 참석자들이 은혜를 입고 마음에 감사함이 남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직장 동료를 통해서 이 캠프를 알게 돼서 딸과 함께 참석을 했습니다. 저는 그동안 제가 죄인이라고 생각해서 항상 걱정하고 제가 먼저 나의 죄를 위해서 죽어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 캠프 때 목사님 말씀을 들으면서 예수님께서 이미 내 죄를 위해 돌아가셨기 때문에 제가 더 이상 죄인이 아니라 의인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제 마음이 너무 평안해지고 감사했습니다.” - Lourdes Chavez (로우르데스 샤베스) / Asunción

“이번 캠프를 오기 전에 물질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어서 캠프에 올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오기 이틀 전에 물질을 허락해 주셔서 저희 가족 5명이 모두 함께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전에는 제가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번 캠프를 참석하는 부분을 통해 하나님께서 제가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저희 어머니와도 함께 성경을 펴고 마음을 나눌 수 있었다는 것에 대해서 감사합니다.” - Julio vera (훌리오 베라) / San Antonio

“사실 저희는 캠프에 참석하면서 우승할 마음보다는 축구를 즐기고 싶어서 참석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경기를 하다보니 다들 우승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지만 상대편들이 다 잘해서 결승조차 불가능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IYF 안에서 한계와 어려움을 피하는 게 아니라 넘어야 된다고 배웠고 축구 캠프에서 중요한 게 팀끼리 마음을 합치는 것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그렇게 같이 팀원들과 경기를 하다보니 우승까지 할 수 있었고 IYF에서 배운 마인드를 실전에서 경험 할 수 있게되서 감사합니다.” - Jorge franco (호르헤 프란코) / Asunción

▲ 2018 파라과이 겨울수양회를 마치며

  이번 캠프를 통해서 자신의 모습과 한계에 메여 살던 파라과이 사람들의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이 들어가 하나님이 그들을 복음의 일에 쓰실 거라는 소망을 가지고 더 이상 자신의 모습에 메이지 않고 자유롭게 복음을 전파하며 더욱 더 힘있게 주님의 일을 하는 파라과이가 될 것을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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