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전하는 메신저
행복을 전하는 메신저
  • 이가희 기자
  • 승인 2018.08.16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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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 ‘missa(보내다)’라는 말에서 나온 ‘messenger’는
 ‘메시지를 보내는 사람’이라는 뜻이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의미로 쓰여요.
요즘은 휴대 전화에서 사용하는 메신저 프로그램으로 소식을 쉽고 빠르게
전할 수 있어요. 휴대 전화나 인터넷 등의 통신 수단이 없던 시절에는
어떻게 멀리 있는 사람에게 소식을 전했을까요?
이번 달에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메신저에 대해 알아보고
메신저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볼게요.  

 

 

 

역사 속 메신저   최초의 메신저, 비둘기

 

최초로 기쁜 소식을 전한 메신저
아주 오래 전부터 비둘기는 ‘전서구*’라 불리며 소식을 전하는 도구로 쓰였어요. 다리에 편지를 묶어 날려 보내면 비둘기는 정확하게 편지를 전달해 주었어요. 그런데 구약성경 창세기를 보면 비둘기가 세계 최초의 메신저의 역할을 한 이야기가 나와요. 바로 노아가 방주 안에서 바깥 물이 줄어들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날려 보낸 비둘기지요. 창세기 8장 11절에는 “저녁때에 비둘기가 그에게로 돌아왔는데 그 입에 감람 새 잎사귀가 있는지라. 이에 노아가 땅에 물이 감한 줄 알았으며”라고 나와 있어요. 기원전 3000년 경 이집트 사람들은 비둘기를 길들여 통신용으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어요.


비둘기는 어떻게 집을 찾을까?
비둘기는 아무리 멀리 날아갔다가도 집을 찾아올 수 있다고 해요. 과학자들은 여러 연구를 통해 비둘기가 태양과 지구 자기장*을 감지해 집을 찾아내는 것을 알아냈어요.
비둘기들은 태양을 통해 방향을 잡기 때문에 흐린 날씨에는 집을 잘 찾지 못해요. 그리고 비둘기의 뇌에 0.1㎛ 크기의 바늘 모양으로 생긴 100만 개의 철을 포함한 특수한 세포가 지구의 자기장을 감지해 정확한 방향을 잡을 수 있다고 해요.

 

 

 

 

 

 

메신저 이야기  승전 소식을 전하기 위해 달리고 또 달리고 …

기원전 490년, 페르시아의 다리우스 1세는 그리스의 도시 국가인 아테네와 스파르타에 사신을 보내 페르시아에 무조건 항복하라고 했어요. 그리스는 항복을 하지 않겠다고 했고 이에 화가 난 다리우스 1세는 그리스 아테네를 공격했어요. 아테네의 군사들은 전함 600척, 약 11만 명의 군사들을 이끌고 온 페르시아와 맞서 싸우기가 버거웠죠. 그래서 스파르타에 지원군을 보내달라고 요청하기 위해 당시 올림픽경기의 달리기 선수였던 페이디피데스를 메신저로 보냈어요. 하지만 돌아온 답은 도와주지 않겠다는 것이었죠.
결국 그리스는 밀티아데스 장군의 지휘 아래 불과 1만 명의 병사들을 데리고 페르시아와 전쟁을 시작했어요. 두 나라의 군대는 아테네에서 약 40킬로미터 떨어진 마라톤평원에서 전투를 벌였어요.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어 밀티아데스 장군의 훌륭한 작전으로 그리스가 페르시아를 이겼어요.
그 소식을 전하기 위해 페이디페데스는 수도 아테네까지 급히 달려갔어요. 전쟁 결과를 기다리고 있을 사람들을 생각하며 40킬로미터가 넘는 길을 한번도 쉬지 않고 달리고 또 달렸지요. 드디어 아테네에 도착한 페이디페데스는 “우리가 승리했다!”는 말 한마디를 남기고 그 자리에 쓰러져 죽고 말았어요. 그 뒤 훌륭한 메신저였던 페이디페데스를 기리기 위해 마라톤평원에서 달리기 경기를 펼쳤는데, 그 경기를 ‘마라톤 경기’라고 했어요. 1896년 그리스의 아테네에서 열린 제 1회 올림픽대회에서 마라톤이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됐어요. 그런데 이란은 마라톤 경기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해요. 게다가 1974년에 이란에서 아시안 게임을 개최했을 때는 아예 마라톤 종목을 없앴어요. 그 이유는? ‘이란’이 바로 마라톤 전쟁에서 졌던 페르시아의 후손이기 때문이죠.

 

 

 

직업 속 메신저   인정이 흐르는 자전거 메신저

자전거로 배달해 보자
1894년 미국 시카고, 기차로 우편을 배달하는 풀먼객차회사의 직원들이 파업을 일으켰어요. 사장이 직원들의 임금을 줄이고 이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해고하면서 시작된 파업은 미국의 22개 주로 퍼졌어요. 그로 인해 우편 배달이 원활치 않아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겪었어요. 그때 자전거 대리점을 운영하던 아서 벤타는 자전거 릴레이로 우편을 배달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했어요. 두 도시 사이를 거리에 따라 나누어 여러 명이 자전거를 타고 우편물과 신문, 소포 등을 릴레이로 전달하는 것으로, 결과는? 아주 성공적이었어요. 이렇게 자전거 메신저라는 직업이 생겨났고, 자전거 메신저들은 도시에서 인기를 얻어 많은 돈을 벌었어요.

세계의 자전거 메신저들
요즘에도 자전거 메신저들이 시내를 질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대도시 자전거 메신저들은 주로 서류를 많이 나르는데 팩스와 인터넷의 등장으로 일거리가 많이 줄어들었어요. 미국 노동부의 통계로 본 메신저 수는 2002년에 13만 2천 명으로 집계됐어요.
특히 뉴욕 시는 회사가 많고 도로가 많이 막히기 때문에 자전거 메신저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래서 1980년대에는 메신저들 7,000여 명이 활동했다고 해요. 지금은 1,700명 정도로 줄었지만요.
넬슨 베일즈는 뉴욕의 메신저이면서 사이클대회에 나가 은메달을 따기도 했어요. 안타까운 것은, 하루에 9~10시간 뉴욕 시내를 누비다 보니 사고로 인해 죽거나 다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해요.

 

자전거로 감사의 편지를
얼마 전 한국전 참전용사에게 메시지를 전하러 미국으로 건너가 6,000킬로미터를 넘게 달린 2명의 대학생들의 이야기가 화제가 됐어요. 그들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출발해 15개 주를 거쳐 70일 만에 워싱턴 DC의 참전용사마을을 찾아가 한국인들이 적은 감사편지 800통을 전달했어요. 할아버지로부터 한국전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들어온 두 대학생은 평소 미국인 참전용사를 생각하며 ‘고마운 마음을 어떻게 전할까?’를 고민하다가 평소 즐기는 자전거를 타고 편지를 전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해요.

마음을 전하는 자전거 메신저
미국 대륙을 자전거로 이동하는 것은 쉽지 않았어요. 가다가 토네이도를 만나기도 하고요. 얼마든지 편리한 방법으로 편지를 전달할 수도 있었지만, 힘든 방법을 선택한 것은 감사한 마음을 고스란히 전하고 싶기 때문이었어요.
아무리 기술이 발달해도 꼭 사람이 전달해야 하는 것이 있어요. 바로 마음이지요. 자전거 메신저는 교통과 통신수단이 발달한 이 시대에, 사람들의 마음을 직접 전달해주기 위해 지금도 지구 어디에선가 페달을 밟고 있답니다.

 

 

 

우리도 메신저   우리는 행복을 전하는 메신저!

인류와 하나님의 메신저, 예수
앞서 이야기한 메신저들은 물건을 전하거나 기쁜 소식을 알리는 역할을 했어요. 그런데 가장 의미 있는 메신저는 바로 예수님이에요.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사람들의 연약함과 기도를 하나님께 전달하는 역할을 하셨거든요. 즉,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화목하게 하는  하나님의 메신저로 이 세상에 오셨어요.
성경 요한1서 2장 1~2절에는 “만일 누가 죄를 범하면 아버지 앞에서 우리에게 대언자가 있으니,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시라. 저는 우리 죄를 위한 화목 제물이니 우리만 위할 뿐 아니요, 온 세상의 죄를 위하심이라.”라는 말씀이 있어요. 예수님은 우리가 죄를 지었다고 우리를 버리시는 게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대언자(남을 대신해서 말하는 사람)가 되셔서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서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만드셨어요.
예수님은 죄를 지을 수 밖에 없는 우리를 너무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우리가 죄를 지을 때마다 그냥 하나님 앞에 나아가시는 게 아니라 당신이 흘리신 피를 들고 나가세요. 그래서 예수님이 직접 화목 제물이 되셨고 그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하나님 앞에 담대하게 설 수 있는 것이지요.

 

성령이 우리 대신
또 이런 말씀도 있어요.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가 마땅히 빌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로마서 8:6)
우리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기에 너무나 연약하고,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도 모르는데, 성령이 우리를 위해 하나님께 우리 연약한 것을 구하신다는 내용이에요.
혹시 잘못을 해서 크게 혼났을 때 ‘난 구원받았는데 또 죄를 지었네. 예수님은 나를 싫어하실 거야’라는 생각을 한 적 있나요? 우리가 잘못할 때마다 예수님이 우리를 외면한다면 우리는 더 깊은 죄에 빠질 수 밖에 없어요. 그래서 예수님은 우리가 악하면 악할수록 더 가까이 이끌어 주신답니다.
이런 예수님을 믿을 때 여러분의 삶이 달라져요. 죄를 이기고, 겸손해지고, 여러분 속에 예수님이 나타날 거예요. 예수님이 원하는 생각이 내 생각이 되고 내가 하나님을 기쁘게 하려고 하지 않아도 저절로 하나님이 기뻐하는 삶을 살게 된답니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전하지 않으면
예수님은 이 땅에 하나님의 메신저로 오셨어요. 그런데 놀라운 것은 예수님은 구원받은 사람에게 성령을 선물로 주셔서 예수님과 같은 일을 할 수 있게 하신 거예요. 사탄에 잡히고 죄에 눌린 사람들을 죄에서 벗어나게 하는 예수님을 권능을 우리에게 주셔서, 예수님과 똑같이 살게 하셨어요. 
노아가 날린 비둘기가 감람잎을 물었더라도 노아에게 전해주지 않으면 노아가 기쁜 소식을 알지 못하듯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복음을 깨달은 우리가 가만히 있으면 우리도 행복하지 않고 주변 사람들도 구원을 받지 못할 거예요. 반대로, 우리가 입을 열어 복음을 전하고 그것이 한 명, 두 명에게 전해지면 우리는 세상 어떤 사람보다도 귀한 생명을 구하는 메신저가 되는 거랍니다.

 

 

 

 

 

 

 

진행|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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