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삶을 인도해 주실 분을 찾습니다 외
제 삶을 인도해 주실 분을 찾습니다 외
  • 김양미
  • 승인 2018.09.04 2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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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편지
 

안녕하세요. 이곳에 처음 와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누구에게 도움을 청할 수도 없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몰라 더욱 외롭고 힘든 나날을 보내왔습니다. 부모님이 두 분 다 돌아가셔서 제게 가족은 여동생뿐입니다. 저는 동생에게 이곳에 있다고 차마 알리지 못했습니다. 밖에 있을 때는 떳떳한 오빠였는데 한순간의 실수로 이렇게 형편 없게 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입니다.
그렇게 지내다 같은 공장에서 일하는 재소자가 <기쁜소식> 12월호와 1월호를 읽어보라고 권했습니다. 읽어보니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도 나오고, 나보다 더 힘든 상황에 있는 사람들이 힘든 것을 이겨내거나 견디는 모습도 있어서 감동을 받아 이렇게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출소할 때까지 2년 11개월이 남았습니다. 앞으로 회개하여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켜봐 주세요.
저는 종교가 없었지만 이곳에 와서 아주 많이 기도했습니다. ‘이 현실이 제발 꿈이길....’ 말도 안 되는 사실이지만 절박하니까 ‘하나님, 부처님, 제발’ 하며 기도했습니다. 상황이 힘들어 어딘가에 의지하고 싶었나 봅니다. 제 삶의 전환점이 될 이곳에서 열심히 노력해서 제가 받은 사랑, 격려를 보답할 수 있도록 하루하루 살아가겠습니다. 제 사정을 말씀드리고 약속합니다.
제 삶을 조금만 바르게 인도해 주실 분을 찾습니다. 이 은혜는 잊지 않겠습니다. 그럼 몸 건강하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안녕히 계세요.
 2018.3. 2. 한OO  드림

 

안녕하세요. 보내주신 월간지와 신앙 서적은 잘 받았습니다. 저는 살면서 주님이 계신다는 것을 믿어야 하는지도 몰랐습니다. 월간지를 읽어보니 세상은 넓고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게 보였습니다. 나보다 더 힘든 사람이 많은데 왜 나는 나 자신에게만 집중했는지 후회가 됩니다.
보내주신 <죄 사함 거듭남의 비밀>은 이미 2016년에 해어지고 닳도록 읽고 있은 책인데 한번 더 보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설교집이 처음 내 손에 들어왔을 때에는 글이 눈에 안 들어올 때였습니다. 그래서 책장에 넣어두고 읽지 않았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서 ‘한번 읽어볼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책을 펼치는 순간 정신이 번쩍 하더라고요. 책 속의 집회 현장에 저도 있었더라면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지금은 이 책이 화를 다스리는 책이 되었답니다. 이상한 생각을 할 때마다 그 책을 보고 마음을 다스립니다. 이 책을 읽을 때마다 주님께서 내 손을 잡고 기도해주시는 느낌이 듭니다. 읽을 때마다 다른 뜻 다른 느낌으로 주님을 뵐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건 ‘내가 지은 죄를 사함 받을 수 있구나’ 하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뒤로 저는 재소자들에게 이 책을 읽으라고 말합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책을 읽은 재소자는 다 주님을 믿기로 약속까지 했습니다. 처음에는 저를 미친 사람처럼 생각하던 사람들이 지금은 저를 의인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게 다 주님이 해주신 것이라 믿습니다. 읽으면 우울한 생각도 떨칠 수 있어요.
우리의 천국 되신 예수님! 저에게는 주님을 믿는 이 순간이 천국입니다.  2018. 3. 박OO 드림

 

안녕하세요. 무술년을 맞이하여 여러분 모두 복 많이 받으세요. 제 소개를 간단히 하겠습니다. 저는 올해 쉰 살의 김OO입니다.  20대 후반에 폭력조직에서 생활하면서 온갖 나쁜 짓을 많이 하고 처음에 3년 6개월이란 형을 살고 나왔습니다. 그 후에 몇 번 더 이곳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마약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또 구속이 되어서 재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시 수감되면서 너무 힘들어 여러 번 나쁜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방에 있는 동료로부터 하나님께 붙잡히면 마약을 안 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지금 심정은 어디에도 기댈 수 없었기에 하나님을 ‘한번 믿어보자’ 하면서 이곳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열리는 기독교집회에 나갔고 제가 조금은 변하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나누어 주는 <기쁜소식>을 받아보고 열심히 읽고 또 읽고 있습니다. 박옥수 목사님의 설교집 <하나님을 어떻게 믿어야 할까요?>의 내용을 토대로 편집한 글을 읽어보았습니다.  무조건 믿어보려고 성경도 읽었지만 너무 힘들어서 지금은 읽으면서 필사를 시작했습니다.
박옥수 목사님께 서신으로 하나님의 믿음에 대해 더 알고 싶습니다. 열심히 기도하고 믿고 따르겠습니다. 수고하시고 늘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2018. 3. 김OO 드림                                    

 

감사합니다.
보내주신 책은 잘 받았습니다. 편지를 보내긴 했는데 잘 도착하였는지 내 편지는 누가 읽어보았는지, 요청한 책을 받아볼 수 있을지, 만약 안 오면 말아야겠다고 생각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제 이름을 호명함과 동시에 철창 사이로 두 권의 책이 전해졌습니다. 기뻤습니다. 우리는 밖에서 무엇이 전달되면 아주 좋아합니다.
<기쁜소식>을 만드는 분들은 복을 많이 받으셨나 봅니다. 기사 보따리마다 구원의 은혜가 가득하여 터질 것 같습니다. 읽는 내내 좋고 기뻐서 ‘누구에게 전해야 하는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곧 출소하는 동생에게 ‘하나님을 어떻게 믿어야 할까요?’ 말씀을 필사하여 보냈습니다. 이 말씀을 읽어보고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하라는 편지와 함께 그가 구원받고 복음을 전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말이지요. 아들이 아버지와 손잡고 교회에 가길 바라는데, 기쁜소식의 말씀을 보고 그랬으면 해서요.
지금 <기쁜소식>을 세 번째 읽고 있습니다. 읽을 때마다 새롭습니다. 제가 바라던 것은 성경 말씀을 있는 그대로 전해주는 진리를 바르게 알고 싶었습니다. 제 나이 쉰 살에 죄인의 몸으로 있는 가운데 구원의 말씀을 듣고 보게 해 주셔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2018. 2. 윤OO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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