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집에서의 삶
아버지 집에서의 삶
  • 조규윤 (기쁜소식한밭교회 목사)
  • 승인 2018.09.04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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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의 사다리

“또 말론의 아내 모압 여인 룻을 사서 나의 아내로 취하고 그 죽은 자의 기업을 그 이름으로 잇게 하여 그 이름이 그 형제 중과 그 곳 성문에서 끊어지지 않게 함에 너희가 오늘날 증인이 되었느니라. 성문에 있는 모든 백성과 장로들이 가로되, ‘우리가 증인이 되노니, 여호와께서 네 집에 들어가는 여인으로 이스라엘 집을 세운 라헬, 레아 두 사람과 같게 하시고, 너로 에브랏에서 유력하고 베들레헴에서 유명케 하시기를 원하며, 여호와께서 이 소년 여자로 네게 후사를 주사, 네 집으로 다말이 유다에게 낳아준 베레스의 집과 같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이에 보아스가 룻을 취하여 아내를 삼고 그와 동침하였더니 여호와께서 그로 잉태케 하시므로 그가 아들을 낳은지라.”(룻 4:10~13)
나는 2014년에 인도 첸나이에 있는 JPR대학에서 열린 월드캠프에 강사로 참석했다. 3,000명의 학생들과 함께 아주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강연을 하며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학교 이사장도 개인적으로 만나 복음을 전했다. 이사장은 복음을 듣고 무척 기뻐하며 말했다.
“우리 어머니는 매일 성경을 읽습니다. 지금 나에게 들려준 말씀을 어머니에게 그대로 들려줄 수 있나요?” “예. 물론입니다.”
2시간 후에 이사장의 어머님을 만났고, 그분에게 바로 복음을 전하자 구원받고 무척 기뻐하셨다. 그리고 내게 가정의 어려움도 이야기하며 기도를 부탁하셨다. 그 순간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른다. 그 행사의 강사는 원래 박옥수 목사님이었는데 다른 일정 때문에 월드캠프의 대회장이었던 내가 강사가 되었다. 처음에는 부담스러웠지만 ‘나를 내려놓고 내가 박 목사님이 되어 강단에 서면 하나님이 일하시겠구나’ 하며 행사를 진행했다. 그때 우리는 하나님이 행사의 모든 부분을 부족함이 없이 채워 주시고 이끌어 주시는 것을 경험했다. 행사 후 학교 측과 MOU도 체결했다.
그 뒤로 특별한 복음의 역사 없이 2~3년이 지났다. 2017년 7월, 이사장님 부부가 한국 월드캠프에 참석해 복음을 다시 듣고 우리와 마음이 가까워지면서 그 해 12월에 인도 첸나이에서 다시 월드캠프를 가졌다. 이번에는 4개 대학에서 2,500여 명의 학생들이 참석했다. 그들은 마인드 강연에 빨려들었다. 매시간 학생들이 변하는 모습이 신기하고 놀라웠다. 교수진과 교직원들도 참석했는데 학생들이 진지하게 변하는 모습에 놀라워하며 앞으로 이런 프로그램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세계적인 대학인 안나 대학교에서 교육자 포럼도 가졌다. 델리에서는 인도 교육부 이공계 기술 교육청과 MOU를 체결했다. 그리고 많은 총장단과 교수진들이 모인 가운데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도 하고 마인드 강연도 했다. 모두 반기며 마인드 강연에 빠져 들었다. 델리 관내에 있는 16개 교도소 담당자들이 모인 자리에서도 마인드 강연을 했다. 그들 또한 굉장히 놀라워하며 이런 교육이 필요하다고 했다. 13억 인구가 사는 인도에서 앞으로 마인드 교육이 어떻게 확산될지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고 소망스럽다.
2013년 치카라 대학 펀잡 캠퍼스에서 열린 월드캠프는 대학교의 전적인 지원으로 개최된 캠프였다. ‘박옥수 목사님이 앞으로는 대학 측에서 캠프를 지원하고, 우리 선교회에서는 캠프의 진행을 맡으면 좋겠다’라고 하신 후 열린 첫 번째 행사였다. 치카라 대학의 이사장님이 한국 월드캠프에 참석하여 학생들이 변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해 캠프를 유치하였고, IYF와 MOU도 체결하고 지속적인 교류를 약속했다.
얼마 전에 찬디가르 치카라 대학 캠퍼스에서 다시 행사를 가졌는데, 시험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100여 명의 교수진들이 참석해 강연을 들었다. 부총장은 “언제든지 오세요. 기다리겠습니다.”라고 하며 우리를 다시 초청했다. 캘커타에서도 많은 대학이 우리를 반겼다. 리젠트 교육대학교 총장은 MOU를 체결하고 강연을 듣고 난 후 “우리 모든 학생들은 이제 IYF 멤버가 아닌가요?”라며 우리와 함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 했다. 테크노인디아 대학도 무엇이든 우리와 함께 하겠다고 했다. 산하에 200개 대학이 있는 맥 대학교에서도 정규 과목은 아니지만 커리큘럼 안에 마인드 강연을 넣어서 200개 대학에서 언제든지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약속했다.
꿈만 같았다. 이렇게 놀라운 일들은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되는 일이었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보화를 쌓아 놓고 계신다. 믿음으로 나가면 보화를 만나고 발견할 것이다. 그리고 얻고 누릴 것이다.
탕자는 자신을 믿고 아버지를 떠났다. 그 결과 망하여 돼지우리에서 고통스러운 삶이 시작되었다. “저가 돼지 먹는 쥐엄열매로 배를 채우고자 하되 주는 자가 없는지라. 이에 스스로 돌이켜 가로되 내 아버지에게는 양식이 풍족한 품꾼이 얼마나 많은고....”(눅 15:16~17) 탕자의 마음에 사망이 임하자 자기 길을 버리고 아버지 집을 향했다. 아버지 집에는 제일 좋은 옷, 인장 반지, 살진 송아지 등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었다. 이제 아버지 집에서는 누리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이것이 아버지 집에서의 삶이다. 아버지는 탕자의 허물이나 실수를 보지 않으신다.
므비보셋 역시 사울의 손자요, 두 발이 절뚝발이기에 다윗과 함께 왕궁에서 산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인데도 그는 왕자 중의 하나와 같이 왕궁에서의 삶을 누릴 수 있었다. 그것은 자신의 조건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었다. 다윗이 요나단과 맺은 약속으로 말미암은 것이었다. “... 내가 반드시 네 아비 요나단을 인하여 네게 은총을 베풀리라 ...”(삼하 9:7) 다윗의 원수인 사울의 손자인 므비보셋은 오직 약속으로 말미암아 다윗과 함께 왕궁에서의 삶을 누릴 수 있었다.
 룻 역시 보아스를 만나면서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다. 자신에게는 아무 조건이 없지만 보아스에게 속하자 그에게 있는 모든 것을 누렸다. 룻기 4장 말씀대로 하나님이 그를 이스라엘 집의 레아, 라헬 두 사람과 같게 하시고, 베레스를 낳은 다말과 같게 하셨다. 이제 룻은 보아스의 아들을 낳고 젖을 먹이며 행복한 삶을 시작했다.
우리도 예수님의 보혈로 죄 사함을 받아 구원받고 주님 안에서 살고 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해 보자. 아버지에게 돌아온 탕자처럼 아버지 집에서의 삶을 사는가, 아직 돼지우리에서의 삶을 사는가? 예수님으로서 살아가는가, 자기로서 살아가는가? 하나님의 종으로 사는가, 자기 뜻대로 사는가?
구원받은 우리는 모두 아버지 집에 있고 예수님 안에 있다. 예수님 안에는 모든 것이 갖추어진 부족함 없는 삶이 기다리고 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주셨다. 이 사실을 정확하게 알고 믿으면 무슨 일에서도 담대할 수 있다. 예수님 안에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기에 이제부터 예수님으로, 하나님의 종으로 살아간다면 그것을 마음껏 누리면서 귀하고 복된 삶을 살게 될  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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