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으로 뒤덮일 복된 땅 니카라과 전도여행
복음으로 뒤덮일 복된 땅 니카라과 전도여행
  • 권태강(코스타리카 선교사)
  • 승인 2018.09.04 2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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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의 오늘 15

 믿음으로 중남미를 다 얻자!
지난 2월 19일(월)부터 23일 (금)까지 우리 선교회 지부가 아직 없는 니카라과로 전도여행을 다녀왔다. 1년 전, 박옥수 목사님이 “믿음으로 중남미를 다 얻자.”라고 하셨던 말씀이 생각나면서, 니카라과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종을 통해 우리에게 약속으로 주신 땅이라는 마음이 들었다. 전도팀은 ‘저들은 우리의 밥’이라고 외치며 전도여행을 떠났다.
니카라과는 중앙아메리카에 위치한 나라로 북동쪽은 온두라스, 남쪽은 코스타리카, 동쪽은 카리브해, 남서쪽은 태평양에 접하고 있다. 수도는 마나과Managua이고 스페인어를 사용한다. 국토 면적은 13만㎢로 중미에서 멕시코 다음으로 크고, 인구는 620만 명 정도다. 니카라과에는 두 개의 큰 호수가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는 제주도의 4.5배 크기로, 파도까지 쳐서 바다로 착각할 정도다. 니카라과에서는 이 호수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코스타리카 산호세에서 차로 6시간 달려 니카라과 국경에 도착했다. 이민국을 지날 때 아무 이유 없이 5시간 정도 기다려야 했다. 그때 우리는 ‘하나님이 니카라과에서 우리를 통해 하실 크신 일을 준비하셨구나. 그래서 사탄이 우리 길을 막으려 하는구나’라는 마음이 들었다. 입국 수속을 받고 나자 날이 어두컴컴해졌고, 3시간을 달려 수도 마나과에 도착했다.

하나님이 준비하신 사람들을 만나다
다음 날인 화요일 오전, 우리는 약속도 잡지 않고 니카라과 전국복음주의목회자협회CNPEN에 찾아갔다. 그곳은  165개 지역에서 목회자 모임을 형성하고 있고, 7,000명이 넘는 목사들이 가입한 단체다. 협회 사무실에 도착하자 마침 회장인 마리오 에스피노사 목사님이 계셔서 만날 수 있었다. 그에게 기쁜소식선교회와 CLF와 IYF를 소개하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굉장히 놀라워했다. 마리오 목사는 이렇게 말했다.
“원래 오늘 약속이 있어서 다른 지방에 가야 했지만 갑자기 약속이 취소되어 당신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나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가난한 지역의 목사들의 삶을 살피고 교회에 필요한 것을 지원하고 목회자 모임도 합니다. 저희가 하는 일에 함께 다니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마나과에서 1시간 반 정도 떨어진 난다이메 지역에서 사역하고 있는데, 내일 수요 모임에 와서 말씀을 전해주십시오.”
우리가 이야기하고 있을 때 마침 알프레도 목사님이 와서 자연스럽게 대화에 참여했다. 그는 니카라과 복음선교협회 디렉터 목사로, 선교사를 육성하는 부분에 관심이 많고 신학과 선교학을 가르치고 있다고 했다. 그 또한 우리에게 목요일 저녁 예배에 와서 말씀을 전해 달라고 요청했다. 우리를 초청하는 목회자들을 보면서 하나님이 준비한 분들인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복음을 전하는 교회가 없는 니카라과
오후에는 코스타리카 산호세교회의 성도인 로이 집사의 사촌이자 마나과 시의원으로 일하고 있는 윌불 카마초 씨를 만났다. IYF의 활동과 마인드교육을 설명하고, 시장님과 면담을 요청하며 마인드 강연을 할 수 있는 길도 부탁했다. 그는 우리가 하는 설명을 관심있게 듣고 알아봐주겠다고 했다.
저녁에는 12년 전 코스타리카교회에서 박옥수 목사님을 강사로 대전도집회를 가졌을 때 참석해 구원받은 호르헤 토레스 형제를 만났다. 그는 당시 구원받은 후 교회와 연결되지 않았다가 얼마 전 페이스북으로 연락이 왔다. 호르헤 형제는 니카라과에서 복음을 전하는 교회를 찾아다녔는데 그런 교회가 한 곳도 없었다며 이 나라에도 기쁜소식선교회가 세워지길 기도한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그 형제가 연락이 되어 만났다. 그는 온두라스와 인접한 국경 지역에 사는데, 전도팀이 방문했다는 소식을 듣고 차로 10시간이 넘게 걸리는 곳에서 달려왔다. 그동안 우리는 그가 준 주소만 들고 묻고 물어서 그 형제의 가족들이 사는 집을 찾아갔다. 그리고 형제의 가족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이날 형제의 아내와 처남 야셀이 구원받아 정말 감사했다. 형제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이 말씀을 듣고 싶어 오랫동안 기다려왔다면서 하루 빨리 니카라과에도 교회를 세워달라고 부탁하고 또 부탁했다.

놀라운 말씀을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요일 오전 10시에는 전국복음주의목회자협회의 제1 그룹 목회자들의 모임에 초청받았다. 30여 명의 목회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복음을 전했다. 목사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했는데, 말씀을 마치자 모두 무척 놀라워했다. 여러 목회자들이 내게 찾아와 명함을 주며 다음에 다시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 목회자들의 마음에 진리의 말씀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오후에는 야오스카 레닌이라는 청년의 집에 갔다. 그는 작년 12월에 코스타리카교회의 주일 예배에 한 번 참석한 적 있는 청년인데, 전도팀의 방문 소식을 듣고 우리를 초청한 것이다. 지역 교회 목사님을 포함해 10여 명의 동네 사람들이 모여 복음을 들었다. 참석한 목사님은 말씀을 자세히 받아적었다. 모임이 마치고 나자 다음에 방문하면 자신의 교회에서 말씀을 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말씀이 필요한 사람들을 하나님이  만나게 하시는 것을 보았다.

150여 명에게 복음을 전했다
그날 저녁에는 약속대로 전국복음주의목회자협회 회장인 마리오 목사님의 교회에 갔다. 도착하니 교인들이 통성기도를 하며 감정에 젖어 찬양하며 하나님을 외치고 있었다. 죄 사함의 복음을 모르고 하나님을 외쳐 부르는 그들의 모습이 안타까웠다. 나는 로마서와 히브리서 말씀을 펴서 한 시간 동안 말씀을 전했다. 150여 명의 교인들이 조용히 말씀을 경청했다. 특히 교회 사모님이 말씀을 달게 듣는 것을 보면서 감사했다. 마리오 목사님은 다음에 다시 와서 말씀을 전해 달라고 부탁했다.
저녁이 되어 숙소가 있는 마나과로 돌아가는 길에 차 안에서 형제들과 함께 그날 하나님이 이끌어주신 일들을 간증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무척 행복했다.
목요일에는 헤오르히나 변호사를 만났다. IYF가 니카라과에서 정식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법인 서류를 준비하는 절차에 대해 알아보았다. 우리를 위해  무료로 상담해 준 그가 고마워 점심 식사를 하면서 복음을 전했는데, 그가 구원받아 무척 기뻤다. 그는 구원받은 후 서류를 준비하는 일을 온 마음으로 진행해 주겠다고 했다.
목요일 저녁에는 알프레도 목사님의 초청으로 알파레로 교회에 가서 말씀을 전했다. 약속 시간보다 한 시간 일찍 도착하여 담임 목사인 호르헤 이바라 목사님에게 우리 선교회와 IYF를 소개했다. 그는 큰 관심을 보이며 자기 교단에 50개의 교회가 있고 자신이 교단의 회장이라면서 기쁜소식선교회와 교류하면서 배우고 싶다고 하였다. 이 교회에서도 감정에 취해 찬양하며 하나님을 외치는 교인들을 보며 복음과 하나님의 말씀만 전하는 우리 선교회를 만난 것이 새삼스레 정말 감사했다.
찬송을 마치고 말씀 시간이 되어 내가 마이크를 넘겨받았다. 처음에는 내가 구원받은 간증을 하고 전도여행 간증을 하다가 히브리서 10장 9절부터 14절 말씀을 전하며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가 의롭고 거룩하고 영원히 온전하게 되었다고 외쳤다. 참석한 교인들이 “하나님께 영광! 아멘.” 외치며 감사해 했다.
말씀을 마친 후 알프레도 목사님과 호르헤 목사님은 놀라운 말씀을 전해줘서 무척 감사하다며 계속 방문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복음의 소리에 반응하는 이들과 말씀으로 일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에 무척 감격스러웠다.

 빠른 시일 안에 다음 방문을 기다립니다
금요일에는 시의원인 윌불 씨의 소개로 마나과 시의회 의장과의 면담을 가졌다. 그분에게 IYF를 소개하자 의장님은
“당신들이 하는 일들이 굉장히 놀랍고 정말 우리나라에도 필요합니다. 청소년들의 마음을 다듬어 영적으로 채우는 부분에 우리도 관심이 많고 우리도 그런 일을 하고 있으니 함께하면 정말 좋겠습니다.”라고 했다. 그리고 이런 일들을 하려면 청소년부 장관을 만나야 한다며, IYF가 하고 싶은 일들을 서류로 작성해 오면 자신이 직접 장관에게 전달해 주고 만날 수 있게 도와주겠다고 하였다. 하나님께서 니카라과 청소년부 장관과도 곧 만나게 하시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시의회 의장과 모임을 마친 후 윌불 시의원과 사무실에서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현재 니카라과에 청소년 문제보다 더 어려운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68명 가운데 1명 꼴로 자폐아가 태어납니다. 솔직히 제 아들도 자폐아입니다. 시의장의 자녀도 자폐아입니다. 이런 아이들을 위한 병원, 교육시설이 전국에 세 곳이 있지만 시설이 형편 없고 교사도 부족합니다. 앞으로 해결책도 보이지 않습니다. IYF라면 우리를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를 도와주기를 바랍니다.” 월불 씨는 이렇게 간곡히 부탁하며, 빠른 시일 내에 다시 방문해 줄 것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복음을 전해주는 이가 없어 고통하는 나라
니카라과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큰 뜻을 보고 무척 놀랍고 감사했다. 4박 5일 간의 짧은 전도여행을 하며 내가 얼마나 악한 사람인지 보았다. 하나님의 종은 하나님이 일하실 것을 믿고 나아가는데 나는 그렇게 살지 않고 내 한계 안에서만 살고 있었다. 복음이 한 나라를 바꿀 수 있는데 발을 내딛지 않고 살아온 내 모습이 부끄러웠다.
 니카라과는 오랜 내전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다고 한다. 도로는 아주 잘 닦여 있는데, 흙바닥 위에 양철 지붕을 얹은 집에서 사는 사람들이 많다.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분위기이다. 사람들을 만나보면 마음이 낮고 한국 사람들을 굉장히 좋아하고 외부의 것을 받아들이고 배우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특히 중남미 다른 나라들에 비해 기독교인 수가 굉장히 많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애타게 부르고 찾지만 복음을 전해주는 이가 없어 고통하는 것을 보았다. 니카라과에 우리 교회가 하루빨리 세워져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이 들리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큰 사랑과 뜻이 니카라과에서 힘있게 일하실 것이 무척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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