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칸타타] 인디애나폴리스 칸타타 . 행복지수 넘버 원
[북미 칸타타] 인디애나폴리스 칸타타 . 행복지수 넘버 원
  • 김진욱 기자
  • 승인 2018.09.26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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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장소인 인디애나 파머스 콜로시움
좋은 자리를 위해 2시간 전부터 기다리고 있는 헤롤드 브룩스 가족

크리스마스 칸타타 북미 투어 6번째 도시 인디애나폴리스에서는 매년 5월 30일 자동차들이 500마일(약 800킬로미터)을 주파하는 레이스가 개최된다. 
사람들이 열광하는 경기이지만, 마음의 평안과 행복은 그곳에 없다. 인디애나폴리스에는 오늘 잔잔히 내린 보슬비처럼 칸타타 팀이 찾아왔다.

기쁜소식 인디애나폴리스교회의 김유업 선교사

기쁜소식 인디애나폴리스교회의 김유업 선교사와 20여 명의 성도에게 5천 석 규모의 인디애나 파머즈 콜리시엄(Indiana Farmers Coliseum)은 부담스러운 장소다. 작년까지 칸타타를 했던 공연장은 약 2,500석 규모. 하지만 다른 공연팀이 한 달 동안 대관을 해 둔 상태라 예약이 불가능했다. 그래서 김유업 선교사는 그보다 작은 2,100석 규모의 극장을 대관하려고 생각했다. 대관료도 적은 데다 시설도 훨씬 좋고 깨끗했다. 하지만 기쁜소식 뉴욕교회의 박영국 목사와 대관을 놓고 상의하던 중 인디애나 파머즈 콜리시엄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저는 사르밧 과부처럼 ‘통에 가루 한 움큼, 병에 기름 조금밖에 없습니다’라고 하면서 항상 재고 계산하고 걱정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교회는 칸타타를 저와 인디애나폴리스 교회에 맡겨 주셨습니다. 칸타타를 준비하면서 하나님을 찾고 기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 마음에 많은 생각들이 올라올 때마다 목사님이 해 주신 말씀을 되뇌고 다시 생각하고 곱씹어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 년 중에 칸타타 준비하는 시간이 마음에서 가장 기쁘고 행복하고 감사합니다.”(김유업 선교사)

자원 봉사팀

작년보다 칸타타 규모가 두 배로 커진 만큼 홍보도 더 많이 해야 했다. 그럼에도 홍보를 할 시간은 오히려 작년보다 부족했다. 새로 얻은 공연장을 가득 채우기 위해 돌려야 하는 손편지의 수는 약 10만 장. 참으로 빠듯하고 힘들어 보이는 숫자였다. 무작정 편지를 돌리기보다 학교나 단체를 중심으로 초청하면 좋을 것 같았다. 이메일을 보내 칸타타 초청 편지를 나눠줄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좀처럼 호응이 없었다. 칸타타까지 남은 시간은 불과 3주 안팎. 그 무렵 맨해튼교회의 송충환 목사가 홍보를 돕기 위해 인디애나폴리스에 왔다가 교육구청(school district)에 다시 한 번 요청을 해 보자고 했다. 김유업 선교사는 망설였다. 칸타타를 준비하는 데는 시간, 물질, 인원 등 모든 것이 한정되어 있다. 그래서 선교사들은 칸타타를 홍보하는 데 새로운 방법을 쓸 것인지, 아니면 기존의 방법대로 할 것인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 김유업 선교사 역시 기존에 했던 방식, 익숙한 방식으로 칸타타를 홍보하고 싶었다. 교육구청에도 작년에 칸타타 홍보를 요청한 적이 있었지만 기독교 색채가 너무 짙어 공립학교에는 홍보를 해 주기 힘들다는 답변을 받은 상황이었다.

“그래도 송충환 목사님께서 교육구청에 가서 홍보를 해 보자고 하셨습니다. 송 목사님이 가서 교육구청 관계자들을 만나고 이메일도 보내셨습니다. 칸타타는 단순한 기독교 공연이 아닌, 가족들에게 감동을 주고 마음을 연결시켜 주는 가족 공연입니다. 그 점을 설명하니 관계자들이 마음을 열고 편지를 나눠주겠다고 했습니다.”(김유업 선교사)

그렇게 인디애나폴리스 교육구의 공립학교 학생 3만 명에게 칸타타 소식을 알리고 초청장을 보낼 수 있었다. 1만 1천 여 명의 기독교 사립학교 학생들에게도 칸타타 소식을 알릴 수 있었다.

친한 친구가 된 제임스 에이 그레인 목사 (칸타타 준비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작년 칸타타에 왔었지만 스케줄 관계상 칸타타를 못 보아서 안타까워한 러셀 맥클루어(Russell McClure) 시장이 CLF에 찾아왔다.

언론을 통해 칸타타를 홍보하는 일에도 하나님이 길을 여셨다. 김 선교사는 TV나 신문 등에 연락해 칸타타를 홍보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멕시코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칸타타 부스를 설치해 홍보하던 중 TV 방송국 직원이 단기선교사 여학생과 인터뷰를 하다가 ‘칸타타를 홍보해 주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길도 방법도 모른 채 ‘하나님, TV 방송으로 칸타타를 알리고 싶습니다’ 하는 마음으로 무작정 발을 내디뎠는데, 그 발길에는 하나님이 함께하고 계셔서 돕는 사람을 붙이신 것이다.

흥미로운 안수복음시간
CLF 강사 기쁜소식 코스타리카 교회 김진환 목사

CLF에 참석했던 몇몇 목회자들에게도 은혜를 입었다. 김 선교사는 인디애나폴리스교회 성도들이 어떻게 손편지로 칸타타를 홍보하는지 목회자들에게 설명하며 함께 칸타타를 홍보하자고 제안했다.
“목사님, 이 칸타타는 제 유익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다만 이 칸타타를 통해 복음을 전하고 싶을 뿐입니다. 칸타타로 같이 전도하시면 좋겠습니다. 돌아가시면 목사님들 교회 이름으로 칸타타 초청장을 만들어 초청하십시오. 저희가 손편지 만드는 법도 알려드리고, 저희가 만들어놓은 초청장도 드리겠습니다.”
CLF에 참석한 타 교회 목회자들 역시 직접 초청장을 만들어 인디애나폴리스교회 성도들이 가지 못하는 곳까지 돌리며 함께 칸타타를 홍보해 주었다.

작년보다 공연장 규모가 두 배로 커지면서 김유업 선교사는 ‘이 행사를 어떻게 할까?’를 놓고 고민과 생각을 거듭했다고 한다. 박영국 목사로부터 “하나님의 종은 목숨과 바꿀 정도로 복음을 위해 사신다. 당신 삶을 전부 복음 앞에 드리고 사신다. '형제 자매님들이랑 한 달 동안 칸타타에 우리 시간과 삶을 다 드리자. 칸타타에 모든 걸 걸자’는 마음으로 하면 좋겠다”는 교제를 받고, 성도들이 마음으로 함께해 준 덕에 홍보를 은혜롭게 마칠 수 있었다고 한다.

비가 오고 있지만 칸타타를 보러 오는 시민들
비 때문에 조금 늦었지만 어느덧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인디애나 관객들
기쁜소식 뉴욕 교회 테리 헨더슨 목사

그렇게 준비된 인디애나폴리스 칸타타는 3,500여 명의 시민들이 몰려들어 홀을 가득 채웠다. 분위기는 어느 도시보다 차분하고 진지했으며, 공연 중간에 자리를 이동하거나 공연장 밖으로 나가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칸타타의 감동이 모든 이의 마음을 적신 것이다.

테리 헨더슨 목사는 “너희 중에 이와 같은 자들이 있더니,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우리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씻음과 거룩함과 의롭다 하심을 얻었느니라.”(고린도전서 6장 11절)라는 말씀으로 복음을 전했다. “우리가 죄를 지었습니다. 그러나 씻겨졌습니다. 그러나 거룩하게 됐고, 그러나 의롭게 되었습니다.” 반전(反轉)을 뜻하는 ‘그러나’가 복음을 듣는 모든 사람의 마음을 죄인에서 의인으로 옮겨놓았다.

 

당신들 정말 굉장해요. 정말 감사합니다.(you are amazing. thank you)

칸타타 2막의 배경인 1920년의 미국, 근로자의 하루 수당은 1달러다.
2018년, 미국 근로자의 하루 수당은 80달러. 
물질적으로 그만큼 풍족해졌지만, 사람들 마음의 행복지수는 얼마나 올랐을까?
칸타타 공연은 물질로는 채울 수 없는 사람들의 마음을 행복으로 가득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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