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칸타타] 시애틀, 언론이 주목하는 칸타타
[북미 칸타타] 시애틀, 언론이 주목하는 칸타타
  • 김진욱 기자
  • 승인 2018.10.04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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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수도는 어디일까?” “워싱턴!” 초등학생도 다 아는 문제 같지만 정확한 답은 바로 ‘워싱턴 D.C.’이다. 워싱턴은 알래스카를 제외하면 미국에서 가장 북서부에 자리한 워싱턴 주를 가리킨다. 시애틀은 그 워싱턴 주에서 가장 큰 도시로, 그 지역을 이끌던 인디언 원주민 추장의 이름을 땄다. 낙엽이 떨어진 거리는 시애틀을 가을 분위기로 물들였다. 공연장은 중심가의 맥카우 홀(McCaw Hall)로 2,600석 규모이다. 

공연이 10회째를 넘어가면서 그라시아스합창단의 크리스마스칸타타에 대한 지역 언론사들의 관심과 열기도 점점 무르익어가는 분위기다. 기쁜소식 타코마교회 칸타타 홍보팀은 시애틀에 많이 거주하는 한국인들에게도 칸타타를 알리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한국 신문사를 찾아갔다. 그 결과 <미주 한국일보>에서는 아무런 비용도 받지 않고 시애틀 지역 내 배포되는 신문에 매주 토요일 전면 칼라광고를 내 주었다. 켄트 리포트의 신문에서도 그라시아스합창단과 크리스마스칸타타를 소개했다. 

기쁜소식 타코마교회  박주평 목사
기쁜소식 타코마교회

맥카우 홀 주변에서 칸타타 홍보를 하기 위한 거점이 필요하던 참에 어느 미국인 목사가 자신의 예배당을 무료로 빌려주어 그곳에서 손편지 작성 및 배달을 할 수 있었다. 한 학생은 손편지를 돌리던 중 실수로 어느 집의 화분을 깬 일이 있었다. 처음에 매우 화를 내던 집주인은 학생이 두고 간 것이 칸타타 초청 손편지임을 알고는 매우 미안해하며 자신이 화낸 걸 잊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CLF 홍보팀도 400여 군데 교회를 방문했는데, 약 130명의 목회자가 참가 의사를 밝혔다. 실제 교회를 방문해 보니 칸타타와 CLF를 기다렸던 교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미국 교회들뿐 아니라 베트남인 교회에서도 작년에 참가했던 이들이 교회에 홍보를 많이 해 주었다. 어느 미국인 목사는 일본 선교를 위해 헌신했는데, 자기 교인들 가운데 교회는 다니지만 하나님을 모르는 교인들이 많다며 걱정했는데, ‘그런 분들을 칸타타에 초대하겠다’며 칸타타가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홍보팀은 그 목사와 점심을 함께 먹고 칸타타와 CLF를 소개하는 프레젠테이션을 했고, 미국인 목사는 일본인 성도들에게 통역을 해주어 현장에서 바로 5명이 자원봉사자로 지원했다. 그밖에도 주일마다 20여 개의 교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그라시아스합창단을 알렸다. 

KBS 취재진

공연장인 시애틀 중심가의 맥카우 홀을 대관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 10월에는 ‘시애틀 오페라’ 극단이 이곳을 전담해서 사용하기 때문이다. 대관이 불가능한 상황임에도 극단을 찾아가 하루만 대관을 허락해달라고 했지만 거절당했다. 그렇게 거절당하기를 수 차례, 그러나 우리가 한계에 부딪혔을 때 하나님의 역사가 시작되는 법이다. 다시 한 번 극단을 찾아갔을 때, 극단 측에서는 오페라 공연일정이 변경되어 빈 날짜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 소식에 온 교회가 기쁨을 이기지 못했다. 10월 2일이 극적으로 주어진 것이다. 

데니스 헤소바 목사

"시애틀에 있는 유나이티드 이븐 제이콥 프리쳐 교회 인트로 목사입니다. CLF에는 처음입니다. 매우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목사님의 메시지는 매우 힘이 되었습니다. 목사님의 메시지는 우리가 선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선하신 것을 잘 상기시켜 주셨고 예수님을 통해 우리에게 의를 주시고 또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메시지 중 여러분은 거짓말쟁이입니다. 라는 질문 괜찮았습니까?) 괜찮습니다. 사실이니깐요. 성경에 의하면 의인은 아무도 없다고 되어 있습니다만,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돌아가셨기에 우리가 의인입니다. 그의 의가 저희의 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희를 (하나님의) 자녀로 받아들여 주셨습니다. 기쁜소식이지요. (내년에도 올 겁니까?) 네, 전 시애틀에 있는 걸요."

허지슨 타일러 오른쪽

"서서히 밝혀 주는, 깨우침을 주는 메시지였습니다. 우리가 들어야 할 점들이 많았고, 사람으로서, 연합으로, 메시지는 우리 모두에게 매우 보편적이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앞으로도 (메시지가) 분명히 우리 신앙의 믿음과 이해에 빛을 비추고 싹이 나게 할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엄청난 일을 함께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로레나 폰세카 목사

"제 이름은 로레나 폰세카 이고요. 발뷔오의 뉴 호프 인터네셔널 교회에서 왔습니다. 여기에 초대 받아 정말 행복하고 기쁩니다.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메시지는 정말 특별하게 저에게 필요한, 제가 들어야 하는, 그리고 저를 돌아보게 하는 말씀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저희 목사들이 영광과 모든 것들이 예수님에 의한 것이라는 것을 잊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독선적이고, 사고방식도 그렇습니다. 오늘 메시지가 너무 복되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강사님이 손녀에 대해 이야기하실 때가 정말 좋았는데, 저도 손녀가 하나 있기 때문에 저도 똑같습니다. 손녀가 무엇을 하든지 손녀를 사랑하기 때문에 불평할 수 없었습니다. 이 부분이 마음에 와닿았던 것이, 우리가 엉망이어도, 옳은 일을 하지 않아도 아니면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않아도 그것과 상관없이 저희에게 다시 외치십니다. 제가 (가족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 부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우리는 깨끗케 되었고 의로워졌습니다. 정말 놀랍습니다. 그 말씀들, 이건 모두 예수님의 피로 이루어졌습니다."

CLF에서 강사 임민철 목사가 참석자들에게 로마서 8장 말씀으로 복음을 전했다.  

“여러분, 교회에서 성도들에게 ‘거룩하게 살라’고 말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당신은 거짓되고 악합니다. 그러나 의롭습니다.’ 라고 말씀하십시오. ‘여러분은 더럽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의롭다고 하셨습니다!’ 라고 하는 것이 복음입니다. 시애틀 사람은 거짓됩니다. 한국 사람도 거짓됩니다. 그러나 의롭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십시오. 하나님은 의롭다고 하셨습니다. 로마서 8장 33~34절을 보십시오.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입니다. ‘나는 믿음이 없어’라고 말하는 것은 하나님의 음성이 아닙니다. 그 말씀을 힘입어 ‘나는 거룩하다’고 하는 것이 하나님을 믿는 겁니다.”

복음은 고린도전서 6장 11~12절 말씀을 통해서도 계속 이어졌다.


“저도 여러분도 똑같습니다. 모두 음욕이 있고, 거짓이 있고, 탐심이 있습니다. 성경도 ‘저희 중에 이와 같은 자들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에 ‘but(그러나)’라고 했습니다. 나는 거짓말을 했습니다, 그러나 씻어졌습니다. 우리가 육신을 따라 살았습니다, 그러나 의롭습니다.”

복음이 전해지면서 CLF에 참석한 목회자 모두가 ‘아멘’ 하고 웃으며 기뻐했다. 

다음 칸타타 공연지는 알래스카 주 앵커리지. 시애틀에서 거리는 약 3,600킬로미터로 비행기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곳이다. 캐나다를 넘어 미국의 최북단, 그야말로 땅끝이지만 ‘음악으로 세상이 따뜻해진다면, 어디서든 노래를 부른다’는 것이 그라시아스합창단의 마인드이다. 그라시아스 칸타타는 미국에서 가장 추운 땅인 알래스카를 예수님의 사랑으로 따뜻하게 덮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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