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백발은 있어도 노인은 없다!
[부산] 백발은 있어도 노인은 없다!
  • 신은비 기자
  • 승인 2018.10.06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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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실버대잔치 성황리에 마쳐

10월 5일, 부산은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비바람이 몰아쳤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부산대연교회 마당은 오후 2시가 가까워지자 버스로 가득 찼다. 바로 실버대잔치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의 동서남북에서 실버들이 모인 것이다.

실버대잔치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실버들
실버대잔치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실버들
실버대잔치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실버들
실버대잔치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실버들

부산지역은 하나의 실버대학으로 운영되다가 작년부터 지역별로 나뉘었다. 이후 각 대학에 적게는 60명에서 많게는 200명까지 입학했다. 이번 실버대잔치는 지역별 실버대학을 기점으로 부산에 있는 더 많은 실버들에게 실버대학을 알리기 위해 준비됐고 800여 명의 실버들이 참석해 부산대연교회 3층을 꽉 채웠다.

부산대연교회 3층을 가득 메운 실버들
부산대연교회 3층을 가득 메운 실버들

실버대잔치를 축하하기 위한 다양한 무대들이 펼쳐졌다. 10월의 크리스마스를 만들어준 리틀산타팀의 앙증맞은 공연부터 라쥬아드 스타즈팀의 건전댄스, 한국무용의 부채춤까지 실버들은 손주들의 재롱잔치를 보듯 즐거워했고 입가에서 미소를 잃지 않았다.

실버들은 색소폰과 소금연주 및 초대가수의 공연을 보며 3층 본당이 울리도록 한마음으로 노래를 따라 불렀다. 젊은날을 떠올리며 공연을 함께 즐기는 실버들의 얼굴은 여느 소년, 소녀와 같았다.

초대가수 이강환의 무대
전북도립국악원의 박덕귀 님의 소금연주
노신사밴드의 색소폰 공연

이어진 극단 레드우드의 연극은 실버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겁니다’는 제목의 연극은 경쟁이라도 하듯 망각해가는 노년부부의 삶을 그린 내용인데 연극을 통해 실버들은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며 영원하지 않은 삶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했다.

"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겁니다"

실버대잔치에 모인 실버들을 위해 정용만 목사는 약한 마음에 대해 강연하며 모든 것은 마음에 따라 결정된다고 전했다.

“사람들의 마음은 ‘늙으면 힘이 빠지고 나이가 들어서 죽어간다’는 식으로 흘러갑니다. 하지만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서 삶이 달라집니다. 건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설계도인 것처럼 우리 마음에 그림을 그리기 전에 어떤 그림을 그릴지 구상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부정적으로 흘러가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긍정적으로 흘러갑니다. 실버 여러분도 노년 때에 흘러가는 대로 살기보다 긍정적이고 소망스러운 사고를 하면서 복되게 사시길 바랍니다.”

이번 실버대잔치에는 내빈들이 참석해 행사를 빛내주었다. 오은택 부산광역시의원을 비롯하여 서성부 남구위원, 정정복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 남구갑 지역위원장은 행사가 마칠 때까지 자리를 함께하며 마음 써서 준비한 공연과 무대에 고마움을 표현했다.

축사를 하는 오은택 부산광역시의원

“부산 실버대학연합회에서 준비한 부산 실버대잔치가 처음부터 끝까지 공연을 보면서 정말 많이 준비했다고 생각합니다. 노년의 생활을 아름답고 여유롭게 그리고 풍요롭게 만드는 데에 준비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어머니, 아버지의 아들로서 다시 한 번 잔치에 대한 감사함과 개인적으로 감동을 많이 받은 무대였습니다.” - 오은택 부산광역시의원

행사가 마칠 즈음, 각 실버대학 학장들을 위한 국회의원 시상이 있었다. 부산대연실버대학 김정애 학장을 비롯해 북부산 실버대학 이숙자 학장, 큰사랑실버대학 김용민 학장, 서부산실버대학 신수용 학장이 수상했다.

국회의원상을 받고 있는 김정애 부산대연실버대학 학장

“실버대잔치를 준비하면서 하나님이 가르쳐주신 게 참 많았습니다. 목사님께서 1천 명을 초청해야 한다는 말씀에 초대장을 뿌리고 초청을 했습니다. 행사 당일 아침부터 비가 많이 와서 마음이 많이 무거웠지만 비가 많이 옴에도 불구하고 차가 부족해서 모시고 가기 힘들 정도로 많이 오셔서 정말 기뻤습니다. 오신 분들이 하나같이 공연도 즐겁게 보시고 연극을 보면서 마음을 여시고 또 목사님 말씀을 들으면서 실버들에게 소망을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 김정애 부산대연실버대학 학장

"백발은 있어도 노인은 없다!"

나날이 규모가 커지는 부산지역 실버대학에 이번 실버대잔치는 새로운 가능성과 기쁨을 선물했다. 밝은 미소로 초대해줘서 고맙다며 행사장을 나가는 실버들의 발걸음은 무척 가벼웠다. 실버대잔치를 통해 연결된 실버들이 지역의 실버대학과 지속적인 사귐을 가지고 행복한 노년을 보낼 것을 생각할 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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