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벽을 중수한 느헤미야 선지자
성벽을 중수한 느헤미야 선지자
  • 박혜진 기자
  • 승인 2018.09.20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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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 포로로 잡혀간 후 어느 날 예루살렘의 성벽이 무너졌어요. 예루살렘에는 하나님의 성전이 있고, 사람들이 성벽 주변에 마을을 이루고 살고 있었어요. 
이 소식을 들은 느헤미야는 바벨론의 페르시아 왕궁에서 살다가 울며 슬퍼하며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어요. 그리고 52일 만에 다시 성벽을 쌓았어요. 눈물로 성벽을 다시 쌓은 선지자 느헤미야에 대해 알아볼게요.

무너진 예루살렘 성벽
저는 벽돌공인 아버지께서 집 담장을 쌓던 날이 기억나요. 담장이 있기 전에는 이웃집과 서로 물건과 쓰레기를 두는 것 때문에 다투고 큰 고함이 오가기도 했어요. 그런데 벽돌 담장이 생기면서 그 모든 싸움이 사라졌어요. 
다윗의 아들 솔로몬 왕은 7년에 걸쳐 이스라엘 성전을 건축했고 성벽을 견고하게 쌓았어요. 그리고 남왕국 유다 나라의 히스기야 왕은 앗수르 나라 산헤립의 침략을 막기 위해 성벽을 보수하고 넓혔답니다. 이처럼 성벽은 적의 침략을 막기 위한 안전한 담이고 울타리였어요. 
그런데 북왕국 이스라엘이 앗수르 살만에셀의 침략을 받아 멸망했어요. 남왕국 유다 또한 바벨론의 침략을 받아 멸망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떠난 결과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선지자들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버린 결과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바벨론으로 끌려간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께로 돌아오면 은혜를 베푸시겠다는 약속을 주셨습니다. 

 

느헤미야는 왜 슬프게 울었는가?  
느헤미야는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 왕의 신하로 있었는데, 바벨론 사람들에게 사로잡히지 않고 예루살렘에 남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능욕을 받고 있으며, 예루살렘 성이 부서지고 성문들이 불탔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느헤미야는 슬퍼서 울며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내가 이 말을 듣고 앉아서 울고 수일 동안 슬퍼하며 하늘의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기도하여 가로되,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 크고 두려우신 하나님이여, 주를 사랑하고 주의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 언약을 지키시며 긍휼을 베푸시는 주여, 간구하나이다.’” (느헤미야 1:4~5)
느헤미야는 예루살렘 성문이 불타고 성벽이 무너지면 어떤 일이 생길지를 생각했습니다. 그곳에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이방인들이 들어와 살다 보면 남은 사람들도 이방인을 따라 다른 신을 섬기며 참된 하나님께로 돌아갈 수 없게 될 것이라는 것을요. 느헤미야는 성벽이 무너지면 생길 일들을 생각하면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드리며 성벽을 다시 건축할 수 있도록 부탁드렸습니다. 

왕의 은혜를 입은 술 관원 느헤미야
“주여! 구하오니 귀를 기울이사 종의 기도와 주의 이름을 경외하기를 기뻐하는 종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오늘날 종으로 형통하여 이 사람 앞에서 은혜를 입게 하옵소서 하였더니 그때에 내가 왕의 술 관원이 되었느니라.” (느헤미야 1:11) 
하나님께서 느헤미야의 기도를 듣고 느헤미야가 페르시아의 왕 아닥사스다의 술 관원이 되게 하셨어요. 당시에는 왕을 죽이려고 왕이 마시는 술에 독을 넣는 경우가 있어서 술에 독이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하는 일이 굉장히 중요했어요. 그래서 왕이 신뢰하는 사람에게만 그 직책을 맡겼는데, 느헤미야가 그 직책을 맡은 것입니다.  
어느 날, 아닥사스다 왕이 느헤미야에게 물었어요. 
“네가 병이 없거늘 어찌하여 얼굴에 수색이 있느냐? 이는 필연 네 마음에 근심이 있음이로다.” (느헤미야 2:2)
“왕은 만세수를 하옵소서. 나의 열조의 묘실이 있는 성읍이 이제까지 황무하고 성문이 소화되었사오니, 내가 어찌 얼굴에 수색이 없사오리까?”  
느헤미야는 왕에게 예루살렘 성문이 불타고 성벽이 무너진 이야기를 드렸어요. 
예루살렘 성은 다른 어느 성과 달랐습니다. 예루살렘 성은 하나님의 거룩한 성이었습니다. 그런데 예루살렘 성의 거룩함이 지켜지려면 성벽과 성문이 있어서 성 안과 밖이 구분되어 있어야 했습니다. 만일 성벽이 무너지면 성 안과 밖이 섞이게 되고, 거룩함 또한 무너지는 것입니다. 
마침내 느헤미야는 왕의 도움으로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성벽을 건축할 수 있었어요. 성벽뿐만 아니라 유다 사람들의 마음에 하나님을 향한 무너진 신앙심도 다시 세울 수 있었답니다. 

 

성벽을 같이 쌓는 사람들과 비방하는 무리 
느헤미야가 성을 쌓기 시작하자 온 백성이 함께 성을 쌓았습니다. 하지만 성 쌓는 것을 방해하는 사람도 있었어요. 
“이후에 므헤다벨의 손자 들라야의 아들 스마야가 두문불출하기로 내가 그 집에 가니 저가 이르기를, 저희가 너를 죽이러 올 터이니 우리가 하나님의 전으로 가서 외소 안에 있고 그 문을 닫자. 저희가 필연 밤에 와서 너를 죽이리라.” (느헤미야 6:10)
사탄은 느헤미야를 방해하도록 사람들에게 일하고, ‘스마야’가 거짓말하도록 그를 이끌었습니다. 스마야는 느헤미야가 죽을 수 있으니 성소 안에 들어가 문을 걸어 잠그고 숨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느헤미야 마음에 두려움을 넣어 주어서 성을 쌓지 못하도록 방해하려고 할 만큼 예루살렘의 성벽을 쌓는 것은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방해하는 세력이 거셌지만 하나님은 느헤미야를 돕는 사람들을 일으켜 주셔서 52일 만에 성벽을 쌓을 수 있게 도와주셨습니다. 

 

우리 마음에도 성벽이 있어요
여러분의 마음에도 성벽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셔서 예수님을 보내 십자가에서 우리 모든 죄를 용서해 주셨어요. 그리고 다시는 죄를 기억하지 않겠다고 성경 히브리서 10장 17절에서 약속하셨답니다. 또한 우리를 의롭고 거룩하게 하시고 온전케 하셨다는 말씀을 받아들인 사람들에게 선물을 보내셨어요. 
바로 성령이랍니다. 하나님의 마음, 곧 하나님의 영인 성령이 거듭난 친구들 마음에 예루살렘에 있었던 성전처럼 자리잡은 거예요. 구원받은 여러분의 마음에는 성령이 계셔서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하나님을 믿는 마음을 간직할 수 있게 지켜주신답니다.

교회와 하나님의 종이 쌓은 성벽
마귀는 끊임없이 우리 마음의 성벽을 무너뜨리려고 해요. 그래서 어떤 생각이 마음에 올 때 그것이 하나님의 마음인지 내 마음인지 구별하지 못하게 만들어요. 여러분 마음에 어둡고 두려운 생각을 받아들여서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무너뜨리려고 한답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생각이 여러분 마음에 찾아오지요? 수많은 적이 쳐들어 와도 성벽이 있다면 문제가 되지 않듯이, 내 생각과 하나님의 말씀을 구분할 줄 아는 마음의 성벽이 있다면 문제가 되지 않아요. 어떤 형편과 환경에서도 여러분의 마음은 감사하고 평안할 수 있어요. 
성벽이 무너졌다는 소식을 듣고 울며 슬퍼한 느헤미야가 다시 성벽을 건축했듯이, 오늘날 하나님의 마음을 가진 교회와 하나님의 종들이 여러분의 마음에 무너진 성벽을 건축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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