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이 활짝 피어나는 남태평양의 섬나라, 피지
복음이 활짝 피어나는 남태평양의 섬나라, 피지
  • 박옥수(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18.07.2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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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까지 복음을, 끝날까지 주님과 _222회 | 박옥수 목사 간증

 

“남태평양의 섬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해주십시오”
내가 대구에 가서 복음의 일을 시작했을 때 하나님께서 굉장히 많은 축복을 주셨다. 하지만 때때로 형편이 어려워서 양식이 떨어져 굶는 일이 있었다. 한번은 주일 저녁에 예배를 마치고 성도들이 다 집으로 돌아가는데, 나는 집으로 갈 수가 없었다. 집에는 양식이 없고 방이 차가운데 연탄도 다 떨어져서 아내를 보기 너무 미안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배당에 혼자 남아 안에서 문을 잠그고 기도를 했다.
“하나님 아버지, 양식이 필요합니다. 돈을 주십시오. 연탄을 주십시오.”
그렇게 기도를 시작했는데, 한참 기도하다 보니 내가 꼭 하나님의 보좌 앞에서 하나님과 마주앉아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니까 양식이 없는 것이나 돈이 없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나님, 전 세계에 우리 선교사를 보내서 복음을 전하게 해주십시오.”
기도 내용이 바뀌기 시작했다.
“하나님, 아프리카에 복음을 전하게 해주십시오. 하나님, 남태평양에 많은 섬들이 있는데 그 섬에는 누가 삽니까? 그들은 무얼 먹고 삽니까? 어떤 옷을 입고 삽니까?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주십시오.”
기도를 마치고 난 뒤 생각해 보니 내가 너무 어처구니없는 기도를 한 것 같았다. 당장 먹을 양식도 없는데, 무슨 방송국을 세우고 책을 출판하고 선교사를 보내고…. 말도 안 되는 소리 같았다. 그래서 그냥 넘어갔다.
그 후로도 어려울 때마다 기도하다 보면, 처음에는 양식이나 돈을 위해서 기도했는데 어느덧 내가 하나님의 보좌 앞에서 하나님과 이야기하고 있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러면 다시 양식이나 돈이 문제가 안 되고, 선교사를 보내고 싶고 태평양에 있는 많은 섬들에 복음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일어났다. 책을 출판하고, 방송국을 세워서 방송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 싶다고 기도했다.
어느 정도 지나다 보니, ‘아, 이 기도를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내 기도를 이렇게 이끌어 가고 계시구나!’ 하는 것이 느껴졌다. 하나님께서 내 기도를 이끄신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렇다면 하나님이 이 일을 이루어 주시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성령이 이렇게 충만한 교회는 처음입니다”
우리 선교회가 점점 커지면서 그때 기도한 일들이 하나하나 이루어졌다. 남태평양에 있는 솔로몬군도•피지•바누아투•키리바시 등 섬나라들은 옛날에는 있는 줄도 몰랐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그곳 사람들과 만날 수 있었다. 특히, 키리바시 대통령께서 한국을 방문하는 일을 계기로 키리바시에 복음이 증거되고, 전도자가 파송되었다. 하나님께서 인근 섬에도 복음을 전할 수 있게 길을 열어 주셨다.
2015년에는 우리가 피지에 가서 집회를 했는데, 굉장히 많은 사람이 모였다. 피지 감리교 목사님들도 수십 명이 참석해서 대부분 구원을 받고 우리와 계속 교류했다. 그 사실을 감리교 본부에서 알고 우리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했는데, 알아볼 길이 없자 한국에 있는 감리교에 연락해서 물었다. 그런데 한국 감리교에서 우리에 대해 긍정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아 피지 감리교는 우리와 교류를 끊으려고 했다. 그때 몇몇 목사님들이 감리교 대표 목사님을 찾아가서 “우리가 만난 기쁜소식선교회의 목사님들은 잘못된 분들이 아닙니다. 말씀이 정말 귀하고 성령이 충만한 분들입니다. 우리가 그분들과 계속 교류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라고 요청했다.
감리교 본부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2016년에 있었던 IYF 한국 월드캠프에 목사님 한 분을 보내 기쁜소식선교회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라고 했다. 그 목사님이 우리 월드캠프에 참석한 후 돌아가서 이렇게 보고했다고 한다.
“제가 지금까지 본 교회들 중에서, 역사적으로 보아도, 성령이 이렇게 충만한 교회는 처음입니다. 월드캠프 개막식을 해운대 모래사장에서 했는데, 오전부터 비가 내려서 개막식을 도저히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기쁜소식선교회의 목사님들은 전혀 실망하지 않고 기도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기도하면 하나님이 비를 그쳐 주실 것을 믿었습니다. 놀랍게도, 계속 내리던 비가 개막식 한 시간 전에 그치고 하늘이 환해져서 정말 아름다운 개막식을 가졌습니다. 그 외에도 그들이 전하는 말씀, 그들의 삶, 그들의 교제에서 인간적인 것은 보이지 않고 정말 성령이 충만한 교회였습니다. 우리가 이런 교회와 꼭 교류해야 하고, 배워야 합니다.”
월드캠프에 참석한 목사님의 보고로 피지 감리교는 우리와 교류하기로 했고, 이후로도 여러 목사님들이 한국 월드캠프에 참석하고 우리와 교제하면서 많은 은혜를 입었다. 내가 작년에 피지를 방문했을 때에는 감리교 대표 목사님께서 “목사님, 우리가 정식으로 사과드립니다.” 하며 지난 일들을 이야기했다. 또한, “우리는 기쁜소식선교회와 교류하기를 원합니다.”라고 하여 좋은 교제를 나눌 수 있었다.

600여 명이나 되는 목회자들이 기쁨으로 복음을 받아들였다
2018년에 들어서서 우리 선교회의 많은 목회자들이 피지에 가서 복음을 전했다. 특별히 감리교와 교류하면서 감리교 목회자들과의 교제가 굉장히 은혜로웠다. 피지 감리교에서 우리에게 점점 마음을 열어서 우리가 정말 기쁘고 복된 시간을 보냈다.
얼마 전 6월에 내가 다시 피지를 방문해서 복음을 전한 일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은혜로운 시간이었다. 피지 정부나 감리교에서 우리를 환영했고, 우리 집회에 많은 목회자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감리교 본부에서 피지의 많은 섬들에서 목회하는 목사님들을 초대했다. 600여 명이나 되는 목회자 앞에서 내가 복음을 전했는데, 그분들이 다 기쁨으로 복음을 받아들였다. 복음을 듣고 변화된 수많은 목회자들이 우리에게 같이 일하고 싶다고 하고, 자주 와서 신앙을 가르쳐 달라고 했다. 정말 은혜로운 시간이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피지는 옛날에 영국의 속국이었다. 한번은 영국 여왕께서 피지 사람들을 불러서 “나는 피지가 나의 다스림을 받지 않고 예수님의 다스림을 받기 원한다. 피지 국민들이 예수님을 섬기고 예수님의 다스림을 받기 원한다면 독립시켜 주겠다.”라고 했다고 한다. 피지 사람들이 그렇게 하겠다고 하여 여왕께서 아무 대가 없이 피지를 독립시켜 주어, 피지는 자유롭게 사는 믿음의 나라가 되었다. 그 후 피지 감리교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힘 있게 전했는데, 근래에 우리와 같이 복음을 전하면서 구원받는 사람들이 많이 일어나 하나님께 정말 감사하다.
2018년에 들어서면서 하나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땅끝까지 많은 나라에 복음을 전하게 하신다. CLF에 참석한 수많은 목회자들이 마음을 열고 복음을 받아들여 기뻐하고 있다. 그들이 거듭나는 숱한 역사들을 보면서 말할 수 없는 감사를 하나님께 드린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생각하면 할수록 감사하고, 우리 앞에 복음의 문을 여신 하나님 앞에 영광과 경배를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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