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계집종의 확고한 믿음
작은 계집종의 확고한 믿음
  • 박옥수 (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18.10.01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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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호 말씀의 샘

계집종이 나아만 장군의 집에 있으면서 믿음으로 행했을 때, 나아만 장군이 문둥병에서 나았고, 그 집에 평안과 기쁨이 찾아왔습니다. 오늘 우리도 사탄이 주는 생각을 저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이 마음에 견고해질 때, 예수님이 역사하셔서 우리 주위를 영광스럽게 만들어 가십니다.

내 죄가 용서되었구나
1962년 10월 7일, 나에게는 정말 감사한 날입니다. 그동안 교회에 다니면서 매일 죄를 고백하고 용서해 달라고 기도했지만 죄를 용서받았다는 확신을 가질 수 없었습니다. 1962년 10월 7일, 그날도 죄를 용서해 달라고 기도하고 일어서는데, ‘내 죄가 용서되었다’는 마음이 들어왔습니다. 
구원받기 전까지 내가 한 모든 일은 실패였습니다. 일본에 살던 삼촌 집에 가서 일하고 싶어서 일본어를 열심히 공부했지만 일이 잘 되지 않았고, 공무원 시험을 치는 것도 여러 번 시도해 보았지만 불가능해 보여서 포기했습니다. 그렇게 내가 한 일이 전부 실패했기 때문에 내 생각대로 하면 망한다는 사실을 정확히 알았습니다. 나를 믿는 믿음이 다 무너졌습니다. 그렇게 지내다가 10월 7일 아침에 기도하고 일어났을 때 내 죄가 사해졌다는 믿음이 생긴 것입니다. 그 후로 내 삶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뒤 성령이 나를 인도하시기 시작해 성경 여기저기에서 내 죄가 사해졌다는 확신을 갖게 해주셨습니다. 

복잡한 생각들을 제하시고
그 후 나는 복음을 전하려고 굉장히 애썼고,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구원받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당시 나는 사람들에게 내가 아는 성경을 이야기하고 싶었고, ‘내가 성경을 이만큼 안다’고 자랑도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 마음 때문에 복음을 순수하게 전하지 못했습니다. 
압곡동에 가서 지내다가 손을순 자매님을 만났을 때는, 하나님께서 그동안 내 마음을 굉장히 겸비하고 단순하게 해주신 뒤였습니다. 내가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지만, 자매님에게 ‘우리가 어떻게 죄 사함을 받는지’ 두 시간 동안 자세히 이야기했습니다. 말씀을 듣고 자매님이 구원받고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일은 나에게 새로운 사실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바로 내 안에 계신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시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처음에 하나님의 말씀을 믿을 때는 내 속에 복잡한 생각들이 함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내 안에 거하시기 위하여 내 속에서 복잡한 많은 생각들을 제하는 일을 하셨습니다. 나는 사람들에게 나를 괜찮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었고, 잘하고 싶었으며, 잘난 것처럼 나타내고 싶었습니다. 그런 부질없는 마음들이 내 안에서 사라지면서 하나님의 복음을 순수하게 전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구원받는 사람들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문둥병을 고치리이다!
열왕기하 5장에 보면, 나아만 장군 집에 계집종이 포로로 잡혀 왔습니다. 그 계집종에게는 굳게 서 있는 마음이 하나 있었습니다. 
‘우리 장군님이 문둥병에 걸렸구나. 저 병은 사마리아에 계신 선지자 앞에 가면 금방 낫는데…!’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 신변을 생각합니다. 자기가 어떤 것을 말했다가 그대로 안 되면 어려움을 겪기에, 이야기를 쉽게 하지 못합니다. 만일 계집종의 마음에 ‘장군님이 사마리아에 갔다가 문둥병이 안 나으면 어떡하지? 잘못돼서 안 나을 수도 있잖아.’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그 이야기를 감히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계집종의 마음에는 하나님이 살아 계셨고, ‘나아만 장군이 선지자 앞에 가면 확실히 낫는다’는 믿음이 손톱만큼의 의심도 없이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말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믿음으로 행하려고 할 때 사탄은 우리 마음에 많은 의심을 불어넣습니다. ‘잘못되면 어떡하지? 어려움을 당하면 어떡하지? 좋지 않은 일이 생기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 때문에 우리가 담대하게 나아가지 못합니다. 사탄은 계집종의 마음에도 우리에게 했던 것과 똑같이 ‘만일 안 나으면 어떻게 할래?’라고 여러 번 이야기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계집종의 마음에 ‘어떻게 안 나을 수가 있어? 하나님을 믿으면 하나님이 역사해!’라는 마음이 확고하게 서 있었기 때문에 계집종은 “문둥병을 고치리이다!”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무엇을 잘해야 하는 것이 아니고, 충성해야 하는 것도 아니며, 선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믿음이 필요합니다. 

 

말씀이 마음에 견고하게 설 때
사탄은 우리가 성경을 읽고 믿음을 가질 때에도 ‘혹시 안 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넣어서 마음에 불신을 갖게 합니다. 그 불신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이것은 사탄이 주는 음성이야. 그렇지 않아!’ 하고 견고하게 섰을 때, 그 믿음은 나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사람들에게도 역사할 수 있습니다. 허인수 목사가 암으로 죽어갈 때, 최요한 선교사가 전갈에 쏘여 죽어갈 때, 남경현 선교사가 뎅기피버로 죽어갈 때, 내 마음에 하나님이 그들을 낫게 하신다는 확실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런 믿음을 가지고 있을 때 하나님이 그들에게 놀랍게 역사하시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계집종이 나아만 장군의 집에 갔을 때, 그 집의 모든 두려움과 슬픔을 내쫓을 만한 믿음이 계집종의 마음에서 나타나 일을 했습니다. 나아만 장군이 문둥병에서 나았고, 그 집에 평안과 기쁨이 찾아왔습니다. 오늘 우리도 사탄이 우리 마음에 많은 의심을 넣어줄 때, ‘이건 사탄의 음성이야. 하나님이 역사하셔!’ 하고 사탄이 주는 생각을 저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마음에 견고해질 때, 우리 삶에 예수님이 나타나고 역사하셔서 우리 주위를 다 복되고 영광스럽게 만들어 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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