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위] 믿음으로 발을 내딛고 나간 첫 콘크리트 공사
[말라위] 믿음으로 발을 내딛고 나간 첫 콘크리트 공사
  • 안현주
  • 승인 2018.10.13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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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먼지와 땀이 기쁨으로 피어나는 그 공사 현장 속으로

말라위 릴롱궤 교회가 지난 10월 2일부터 6일까지 정부로부터 땅을 받은 지 8년, 기공 2년 만에 메인 건물의 첫 콘크리트 공사를 했다. 지난 8년 동안 하나님이 말라위 교회에 여러 가지 일들을 통해서 많은 간증을 주셨는데 그 중심에는 공사가 빠질 수 없었다. 2009년 정부로부터 땅을 기증받으라는 하나님의 종의 말씀을 받아 시작했던 말라위 건축은 하나님이 예비하신 토지부 부국장의 도움으로 새로 개발 중인 17동(Area 17)의 땅을 받으면서부터 하나님이 그려놓으신 말라위의 모습으로 한 발자국씩 다가가고 있다.

말라위 릴롱궤 교회 본건물 1층 바닥 콘크리트 작업을 하고 있다.

토지 중 310평의 본건물은 2016년에 기공하였고, 올해 2월부터 1층 바닥 철근작업이 이루어진 후 지난 10월 2일 콘크리트 작업을 시작했다. 10월 2일부터 6일까지 6일 간 진행된 이번 공사는 총 3층 건물 중 1층 기반을 다지는 공사로 시멘트와 모래, 자갈을 섞어 철근 구조물 사이에 넣는 콘크리트 작업이었다.

영차! 영차! 시멘트 믹서기를 작업장으로 다함께 힘을 합쳐 옮기고 있다.
시멘트 가루가 날려 눈도 아프고 목도 따갑지만 우리에겐 이런 건 문제되지 않아요

이번 공사는 릴롱궤 교회 형제 자매들과 17기 말라위 굿뉴스코 단원들 뿐만 아니라 지역교회인 블랜타이어 교회 형제들과 지역 교회 목사들 그리고 IYF 아카데미 학생 자원봉사자들이 함께했다.

한국은 건축할 때 다양한 장비를 이용하지만 말라위에서는 일반적인 장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대부분 사람의 손을 거쳐가야 하는 조건에 있다. 새벽 5시 30분부터 시작해서 저녁 7시까지 식사 시간과 잠깐의 간식 시간을 제외하고 계속 이어진 공사에도 형제 자매들은 서로 기운을 북돋아주며 즐거운 분위기 속에 공사를 진행했다.

시멘트와 모래, 자갈을 기계에 붓는 작업이나 섞인 시멘트를 옮기는 작업 등과 같이 공사의 핵심이 되는 작업들은 형제들이 했고 자매들은 부엌일 뿐만 아니라 시멘트 카운트 작업과 공사 현장에 사용할 물을 나르는 작업이나 밤새 경비를 서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공사를 보조했다.

공사 중 김성경 선교사는 하나님의 종으로부터 ‘세상에서 찾을 수 없는 마음으로 살게 해주세요’ 라고 기도받았던 것을 이야기했다. '많은 사람들이 공사는 어렵고 힘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우리는 하나님이 계신 교회이고 이 건물은 복음을 전하기 위한 장소이기에 기쁨과 감사로 교회를 지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며 이번에 공사를 준비하면서 형제 자매들이 공사는 힘든 것이 아니라 즐거운 것이라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하나님께서 날씨도 붙잡아 주셔서 늘 뜨거운 햇빛이 쨍쨍 비쳐서 잠시도 서 있기 힘든 곳인데 공사 동안에는 비도 안 오고 구름이 낀 서늘한 날씨 속에 공사가 진행 되었다. 중간 중간 기계가 고장나서 어려운 부분이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나날이 계획한 양을 모두 충족시키시면서 공사를 아름답게 끝낼 수 있었다.

평소 뜨거운 땡볕인 곳인데 콘크리트 작업 내내 구름낀 날씨를 주셨다

"매일 공사가 끝나고 집에 가면 너무 피곤하고 힘들어서 내일은 공사를 가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을 가졌는데 다음 날 아침이면 자연스럽게 가 있는 내 모습을 보면서 나조차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 보면 정말 하나님의 계획이라는 마음이 들고 하루도 빠지지 않고 공사에 참여하면서 이런 아름다운 일에 함께할 수 있도록 힘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이번처럼 일하는 건 처음인데 형제 자매님들과 함께 이렇게 일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패트릭

"이번 공사를 하면서 피곤하기도 했지만 하나님이 일하시는 걸 볼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고 하나님이 공사 중에 지혜를 주셔서 적은 자재로 같은 일을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아무것도 받지 않음에도 불평하지 않고 오히려 한마음으로 같이 일하시는 형제 자매님들을 볼 때 너무 감사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공사가 많지만 가장 중요한 작업인 콘크리트 작업을 이번에 하면서 메인 빌딩 공사를 시작하게 해주신 하나님께 정말 감사하고 앞으로 남은 공사도 도우실 하나님을 믿습니다." - 찰스 집사

봉사활동 생활 몇 달인데 이런 것쯤 거뜬히 들죠! 굿뉴스코 자매들도 함께 50킬로그램 시멘트를 나르고 있는 모습.
바쁘게 움직이는 이 시간에 잠시 짬을 내어 자갈 위에 누워 함께 기념촬영

"이번에 5일간 릴롱궤교회 1층 기초공사를 같이 참여하면서 하나님을 경험하고 자신을 복음 앞에 드리는 모습이 아름다웠어요. 교회 모두가 공사에 참여하면서 온몸과 얼굴에는 시멘트 가루와 먼지로 뒤덮였지만 마음만은 즐겁고 행복했어요. 함께하는 형제 자매들이 있어서 서로 힘이 되어 주고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즐겁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한국에 살면서 이런 공사현장을 본 적도 해본 적도 없었는데, 단기로 와서 이런 복음의 일에 함께 하면서 교회의 감사함, 형제 자매님들의 희생 등 전에 느낄 수 없었던 마음들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굿뉴스코 최연주

굿뉴스코 단원 오윤석. 최연주
굿뉴스코 이영준, 이영현 단원이 밝게 웃고 있다.

"어려운 환경에서 무엇보다 사람의 힘이 아닌 사람의 방법이 아닌 하나님이 이곳 말라위에서 어떻게 역사하고 계신지 볼 수 있었고 역사적인 현장에 제가 있다는 것에 감사했어요. 내가 나를 봤을때 내 시간을 들이는 게 아깝고 이 시간에 조금이라도 더 쉬는 게 낫고 다른 일을 하는 게 더 좋은데, 하루종일 불평없이 기쁨으로 공사에 임하는 말라위 형제 자매들을 봤을 때 그들 마음에는 하나님이 분명하게 자리 잡고 있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공사를 할 때는 이 공사가 끝나기는 하는 걸까? 쉬고 싶고 이쯤하고 나중에 하면 안 되나? 라는 힘든 형편이 찾아올 때도 많이 있었어요. 총 3층 건물 중에 이제 겨우 1층 시멘트 작업을 했는데 이번 공사를 통해서 우리 모두의 마음에 어렵고 힘든 마음이 아닌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너무 감사하고 기쁜 마음이 남아서 감사해요. 말라위에서 하나님이 어떻게 더 큰 역사를 하실지 기대가 됩니다." -굿뉴스코 단원 이신혁

우리가 말라위 교회 공사에 함께 참여하고 있어요. 아버지, 어머니 저희 보고 계시나요?

 

힘든 공사에 간식 시간이 빠질 수 없죠^^ 아 완전 꿀맛이다 만다지!!
콘크리트 작업 첫날, 갈 길이 멀어보이지만 소망이 가득!
작업 마지막 날, 감격의 순간

하나님이 말라위 교회에 또 한 번 살아서 일하시는 것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복된 시간이었다. 콘크리트 공사를 통해서 몸은 힘들지만 교회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행복한 순간이었다. 하나님이 작은 말라위에 건축뿐만 아니라 마인드 교육, IYF 아카데미, 키즈아카데미, 마하나임 목회자 모임, 새소리 음악학교, GBS 방송국 등 많은 소망과 꿈을 허락하셨다. 말라위 교회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따라가며 하나님을 배우다 보면 어느새 우리가 새로운 건물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며 기뻐하는 모습을 만나리라 소망한다.

말라위 릴롱궤 교회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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