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실버대학이 있어 참 좋습니다!”
[부산] “실버대학이 있어 참 좋습니다!”
  • 신은비 기자
  • 승인 2018.10.29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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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어르신들, 대형버스 9대로 오전 성경세미나 참석

실버들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주기 위해 마련된 행사들은 많지만 그들의 마음까지 달래주고 채워주는 곳은 많지 않다. 행사장에서 함께 웃고 노래도 따라 부르지만, 공허한 마음을 채워주는 곳은 찾기 어려웠다.

지난 5월에 있었던 부산실버대잔치
지난 5월에 있었던 부산실버대잔치

기쁜소식선교회 부산지역 교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실버대학은 어르신들의 마음에 기쁨과 소망을 심는 일을 하고 있다. 현재 5개 교회에서 400여 명이 재학 중에 있으며, 매주 금요일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부산연합 실버대학에서 지난 10월 5일 개최한 실버대잔치는 800여명의 지역 어르신들을 모으며 부산실버 커뮤니티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기쁜소식선교회에서 말하는 마음의 세계에 매료된 실버들은 일반적인 행사와는 다른 무엇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를 계기로 각 지역의 실버대학이 지역사회에 더욱 알려졌고, 입학생 수도 크게 늘었다.

버스로 함께 성경세미나에 참석하는 어르신들
성경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는 어르신들

실버대잔치의 영향은 부산 성경세미나로까지 이어졌다. 실버대학 교사들은 실버대잔치에 참석했던 어르신들을 매일 오전 성경세미나에 초청했다. 부산지역 교회는 성경세미나에 참석한 어르신들에게 마음을 모아 점심식사를 준비하기도 했다. 10월 29일 월요일 오전, 300여 명의 어르신들을 가득 태운 9대의 대형버스가 오디토리움에 도착했다. 이들은 각 교회 실버대학 교사들의 인도를 따라 객석 안으로 들어가 오전 성경세미나에 참석했다.

박옥수 목사는 히브리서 10장에 대한 말씀으로 첫날의 이야기를 이어갔다.

“신앙은 인간이 죄를 범하면서 시작됩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사랑하시고 아끼시는데 안타깝게도 우리조상 아담은 하나님의 말씀보다 사단의 말에 귀를 기울였고 하나님처럼 되고 싶은 욕망으로 하나님 말씀을 저버리고 죄에 빠졌습니다. 그때부터 인간은 사단이 주는 속삭임을 이길 힘이 없었고 악한 영이 넣어주는 말에 따라 생각이 흘러갔습니다.”

박 목사는 인간은 이길 수 없는 악한 영이 가장 두려워하는 존재가 예수님이라고 말했다.

“여러분 속에 올라오는 생각을 그대로 따라가지 말고 우리 속에 일어나는 생각을 정확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의 제자인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팔았습니다. ‘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유다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마음을 넣었더니(요한복음 13:2)’ 가룟 유다가 스스로 판 것이아니라 마귀가 그 생각을 넣어서 판 것입니다.”

이어 그는 우리 속에서 올라오는 생각이 악령의 존재임을 이야기하며 악령과 예수님의 마음 중에 어떤 마음을 선택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38년 된 병자가 예수님께서 일어나 걸어가라고 했을 때 예수님의 마음을 듣는다면 걸어갈 수 있습니다. 우리 생각은 죄인이지만 예수님 생각은 의인입니다. 내 생각 믿으면 사단에게 속으면서 불행한 삶을 살지만, 예수님 말씀을 받아들이면 그때부터 예수님의 마음으로 사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그렇게 되면 전에는 없던 희망과 사랑과 평화와 남을 이해하는 마음이 들어와서 복되게 살 수 있는 인생이 됩니다.”

세미나 후, 실버 참석자들은 개인 신앙상담을 하거나 복음반에 참석하며 하나님의 마음을 더욱 자세히 전달받았다.

“저는 부산대연실버대학을 다니면서 매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복음을 몇 차례 듣기는 했는데 오늘 복음반에서 말씀을 듣고 구원의 확신을 갖게 되어 행복합니다. 목사님이 어릴 적에 똥통에 빠져 온 몸이 더러워졌을 때 그 몸으로 집에 들어갈 수 없었고 어머니가 깨끗하게 씻어주셨을 때 집에 들어갈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이처럼 우리도 우리 안의 죄가 우리를 더럽게 하지만 죄를 씻었을 때 의롭다고 말씀해주시는데, 정말 쉽게 이해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내 죄를 사해주시려고 이 땅에 오셨고 그걸 믿으면 제 인생의 주인은 예수님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내 죄를 사해주신 예수님께 감사하고 오늘 너무 행복합니다.” - 서순자(76여, 부산 대연동)

복음반을 들으며 죄가 사해졌다고 말하는 서순자 어르신

“그동안 저는 천주교를 다니면서 죄를 없애달라고 많이 기도했습니다. 남편을 따라 이곳에 오게 되었는데, 오늘 목사님께서 단번에 죄가 사해 졌다는 말씀을 들었을 때 마음이 찡하면서 마음에 정확히 이해가 되었습니다.” - 배점연(82여, 부산 영주동)

남편과 함께 성경세미나에 참석한 배점연 어르신

“실버대학을 다니면서 선생님들이 마음을 많이 써주셔서 고마웠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할 일도 별로 없고 시간을 유익하게 사용하기가 어려운데, 실버대학이 있어서 참 좋습니다. 오늘 좋은 말씀 들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박재수(81여, 부산 다대동)

박재수 어르신(맨 오른쪽)은 친구들과 함께 서부산실버대학에 다니시다가 이번 성경세미나에 오게 되었다.

실버대학이 활성화되면서 참석자들 뿐 아니라 실버대학을 운영하고 있는 부산지역 성도들도 큰 힘을 얻고 있다. 실버대학 담당 교사들은 진리를 찾는 많은 어르신들을 위해 더욱 유익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찾아가는 실버대학’ 등을 운영하며 복음 전하는 일에 함께 하고 있다. 실버대학을 통해 연결된 많은 어르신들은 남은 세미나 기간에도 매일 오전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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