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세계를 보는 마음의 눈
새로운 세계를 보는 마음의 눈
  • 이가희 기자
  • 승인 2018.11.12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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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특집

사람의 눈이 깜박이는 데에는 0.015초가 걸리고 인간의 뇌는 우리가 본 것을 처리하는 데에 약 0.15초가 걸린다고 해요. 우리가 눈을 뜨고 있으면 무언가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눈이 감기는 그 짧은 사이에는 볼 수 없어요. 눈은 사람의 마음과 비슷해요. 이번 호에는 눈을 통해 마음의 세계를 알아봐요.

[특이한 눈을 가진 동물들]

내 눈은 망원경
타조는 세상에서 시력이 가장 좋아요. 인간의 시력이 2.0정도 된다면 타조의 시력은 25.0으로 10~20km 밖의 물체도 선명하게 볼 수 있다고 해요. 타조의 안구는 테니스 공만큼 커서 밖으로 드러나는 눈동자 크기만 지름이 5cm예요. 그에 비해 머리 크기는 작아서 타조의 머릿속에는 안구로 가득 차 있다고 보면 된답니다. 
Tip   타조는 약한 초식동물이지만 시력이 좋기 때문에 멀리서 오는 맹수의 공격으로부터 피할 수 있어요.

앞 뒤 가리지 않고 본다
사람은 앞을 보면 뒤를 볼 수 없어요. 하지만 토끼는 달라요. 토끼는 눈이 얼굴 양쪽 가장자리에 붙어 있어서 양쪽 눈으로 볼 때 360를 다 볼 수 있어요. 

땅 속에 사는 장님, 두더쥐
두더쥐는 어두운 땅 속에서 살아요. 두더쥐는 거의 장님과 다름없는 시력을 가지고 있어요. 대신 후각과 청각이 발달해서 이를 이용해 땅을 파고 지렁이를 잡아먹으며 살아요.

한쪽 눈만 감고 잠을 자는 돌고래
돌고래는 위험한 상황을 대비해 한쪽 눈을 뜬 채로 잔다고 해요. 이것은 자는 동안에도 돌고래의 한 쪽 뇌는 깨어있다는 것이랍니다. 

안경 같은 눈을 가진 안경원숭이
안경원숭이의 안구 하나의 무게는 원숭이의 뇌 전체의 무게와 같아요. 안경원숭이는 눈을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에 머리를 돌려서 주위를 봐요. 안구 크기가 워낙 커서 눈알이 약간 튀어나와 있어요.

내 눈이 몇개인지 세어 봐!
잠자리는 곤충 중 가장 많은 눈을 가지고 있어요. 큰 왕잠자리의 경우 28,000개의 낱눈들이 모여서 겹눈을 이루고 있어요. 
이렇게 많은 낱눈들 덕분에 잠자리는 주변의 환경에 대한 인식을 통해 앞과 옆, 뒤쪽의 상황까지 구분할 수 있어요.

 

[세계에서 가장 시력이 좋은 민족]

태국의 모겐족

시력이 5.0인 ‘매’는 600m 상공에서 토끼가 어떤 자세를 취했는지까지 볼 수 있어요. 
그런데 태국의 수린 군도라는 섬에 사는 부족인 모겐족의 평균 시력은 9.0으로 ‘매’보다 더 좋은 시력을 가졌어요. 학자들이 모겐족의 시력이 왜 좋은지 연구했는데요, 첫 번째로는 수린 반도에는 산이 없고 탁 트인 평원지역이라는 것! 시력이 좋은 민족들을 보면 대부분 평소에 멀리 보는 습관을 가졌다고 해요. 두 번째는 수린 군도에서만 나는 특별한 열매의 가루를 눈에 바르고 생활한다고 해요. 세 번째, 모겐족은 몽골족의 후손들인데 몽골인들의 풍습 중 하나가 밤에만 아이를 낳는 것이라고 해요. 보통 아기가 태어날 때 강한 빛을 보면 타고난 시력이 손상되는데 밤에 아기를 낳으니 시력을 보호할 수 있는 것이지요. 눈이 나쁜 친구들, 수린 군도에 가서 살면 어떨까요?

 

[눈을 통해 보는 세계]

시력이란? 우리가 눈을 통해 사물을 보는 능력을 말해요.
빛이 물체에 반사되면 그 빛이 동공을 통해 들어와요. 그 빛이 망막에 닿으면 물체의 모습이 맺혀요. 그리고 시신경이 물체의 모양, 색깔, 크기 등의 정보를 뇌로 보내요. 뇌는 그 정보들을 모아서 물체가 무엇인지 판단해요. 그러면 눈으로 보는 것 중 잘못된 것은 없을까요?

밤이 되면 밝은 빛을 비추는 아름다운 달, 달은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어요. 초승달, 반달, 보름달 모두 같은 달이지요. 하지만 왜 달은 늘 모양이 바뀔까요? 달은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해요. 그래서 우리가 보는 달의 모양은 태양으로부터 빛을 받은 부분만 볼 수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달은 지구를 공전하면서 스스로 자전을 하는데 지구와 달의 자전주기와 공전주기가 같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같은 면의 달만 볼 수 있답니다. 이것이 우리 눈의 한계예요. 달을 볼 때 한쪽만 보듯이 우리가 눈을 왼쪽으로 향하면 오른쪽은 볼 수 없어요. 그런데 사람들은 대부분 눈으로 보는 것을 그대로 믿기 때문에 자신의 눈으로 보는 세계가 전부라고 생각해요. 실제로 최첨단 초고속 카메라, 적외선 카메라 등 특수 장비들로 보는 세상은 우리가 보는 것과는 완전히 다르답니다. 



[보이는 대로 다 믿어도 될까?]

 

이렇게 우리 눈이 실제와는 다르게 보는 것을 착시라고 해요. 여러가지 조건에 따라 직선이 삐뚤게 보이기도 하고 사물이 다르게 보이기도 하지요. 중요한 것은 ‘이렇게 불완전한 눈을 100% 믿을 수 있는가?’ 하는 거예요.

 

크리스티아나 차이 빛이 비취면 어둠은 사라지고 

중국 키앙수의 도지사의 딸로 태어난 크리스티아나 차이는 24명의 형제, 자매 중 열여덟 번째로 태어났어요. 자수성가로 큰돈을 번 그녀의 아버지 덕분에 그녀는 어릴 적부터 풍족하게 살았어요. 하지만 그녀는 어릴 적부터 인생에 대한 허무함을 느꼈고 늘 마음이 우울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답답한 마음에 집을 떠나고 싶어서 기숙사로 운영되는 외국인 선교사들이 세운 명덕여학교에 입학했어요. 
기독교를 싫어했던 크리스티아나는 학교에서 여는 성경 수업은 모두 빠졌어요. 그런 그녀를 지켜보던 리이만 선생님은 “성경을 모르는 사람은 진정한 교육을 받았다고 할 수 없어.”라고 말했지만 크리스티아나는 ‘성경을 읽지 않으면 교육을 받지 못했다고? 중국 유학자들은 다 무식하다는 말인가?’라며 기독교를 더 싫어하게 됐어요. 그런데 하루는 유명한 미국인 전도자가 와서 설교를 한다고 해서 호기심에 말씀을 들었어요. 전도자가 말했어요.
“나무토막이 어두운 곳에 놓여있으면 온갖 징그러운 벌레들이 그 밑으로 모여듭니다. 하지만 빛을 비추면 벌레들은 모두 도망가 버립니다. 우리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빛을 마음에 받아들이는 순간 우리 마음속의 악한 생각들은 모두 쫓겨나갑니다.”
어릴 적부터 벌레를 싫어했던 그녀는 그 이야기가 마음속 깊이 남았어요. 여느 때와 같이 예배를 빠진 어느 날 크리스티아나는 테니스를 치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매끈한 하얀 돌을 보고 전에 들었던 말씀이 생각나 그 돌을 뒤집어 봤어요. 그러자 그 아래 숨어있던 도마뱀, 지네, 작은 벌레들이 빛을 피해 꼬물거리며 사방으로 흩어졌어요. 그때 그녀의 마음에 이런 소리가 들렸어요.
‘너도 이 돌과 똑같아. 겉은 매끄럽고 하얗게 보이지만 안은 죄로 가득 차 있어.’
크리스티아나는 순간 자신이 죄인이라는 것을 깨닫고 처음으로 하나님께 기도를 했어요. ‘하나님, 저의 죄를 사해주시고 말씀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 후 그녀는 예배에 참석해 말씀을 들으면서 예수님이 자신의 죄를 위해 죽으셨고 모든 죄를 깨끗이 씻어주셨다는 사실을 믿고 구원을 받았어요. 그 후 그녀는 가족들의 핍박을 받고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삶을 마치는 날까지 복음을 전하며 살았어요. 
크리스티아나는 돌 밑에 숨어있던 벌레들이 빛을 보고 도망치는 것을 보면서 ‘기독교가 싫다’는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이 어리석은 것임을 깨달았어요.
사람의 눈이 깜박이는 데 0.015초가 걸리고 인간의 뇌는 우리가 본 것을 처리하는데에 약 0.15초가 걸린다고 해요. 눈이 감기는 그 짧은 사이에 우리는 아무것도 볼 수 없어요. 그래서 눈을 뜨고 있다고 해서 모든 것을 봤다고 할 수 없지요. 눈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못 보는 것이지요. 마음도 그래요. 여러분도 크리스티아나처럼 ‘난 이게 싫어’ ‘난 저게 싫어’ 하는 게 있어요. 그런데 그건 여러분이 한곳만 바라보기 때문이지요. 마음의 눈을 돌리면 무엇이든지 다른 좋은 면을 찾아낼 수 있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크리스티아나가 미국인 전도자의 설교를 들으며 생각했듯이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야 해요. 그러면 전에 모르던 다른 점이 보이고 자연스럽게 마음이 바뀐답니다. 여러분은 어떤가요? 한쪽 면만 바라보면서 그게 전부라고 믿고 있진 않나요?

 

소망의 낚시 바늘을 물면

 

낚시꾼이 바늘 끝에 미끼를 걸면 물고기가 그 미끼를 물어 물고기의 주둥이에 낚시 바늘이 걸려요. 그러면 물고기의 주둥이뿐만 아니라 몸 전체가 연결되어 있어서 배, 지느러미, 꼬리 등이 다 걸려 올라와요. 실망의 낚시 바늘을 물면 여러분의 삶 전체가 실망 속에 빠져들어요. 반면 형편은 절망스럽더라도 마음이 소망의 낚시 바늘을 물면 여러분의 삶이 소망으로 바뀌지요.
사도행전 16장에서 사도 바울은 점을 치는 귀신 들린 여자를 만났어요. 그런데 여자는 바울과 실라가 복음을 전하는 곳마다 나타나서 “이 사람들은 하나님의 종으로 복음을 전하는 자다! 히히히!” 하고 소리를 지르면서 계속 방해했어요. 며칠 동안 그러다보니 바울은 너무 괴로웠어요. 그래서 그 여자 안에 있는 귀신에게 “예수님의 이름으로 나가라!”고 했더니 그 귀신이 나가버렸어요. 그 전에 그 여자는 귀신이 들려 점을 잘 쳐서 주인이 돈을 많이 벌도록 도왔는데 이제 귀신이 떠나니까 점을 칠 수 없게 됐어요. 그러자 그 여자의 주인이 화가 나서 바울과 실라를 고발했어요. 그래서 관원들이 바울과 실라의 옷을 벗기고 때려서 감옥에 집어넣었어요. 바울과 실라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을 했을 뿐인데 감옥에 갇힌 거예요.
사도 바울과 실라는 매를 많이 맞고 기절했다가 밤중쯤 되어 깨어났어요. 성경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바울과 실라가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지 상상해 봤어요. 
“바울 선생님, 괜찮으세요? 저는 등이 너무 아파요.”
“실라야, 아프지? 나도 아프다. 우리가 무슨 죄를 지었다고….”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면 우리가 맞을 때 왜 안 도와주십니까? 저는 이제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실라야, 네 말이 맞다. 그래도 나는 복음을 전할 거야.”
“안 돼요. 이제 집으로 돌아갑시다.”
“그렇지만 어떻게 이 감옥에서 나갈 수 있겠나?”
사탄은 바울과 실라가 절망 속에 빠지도록 만들었어요. 하지만 바울과 실라는 늦은 밤, 절망을 바라보지 않고 하나님을 바라봤어요. 
“실라야. 우린 너무 지쳤어. 하지만 여기서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소망이 아니야. 지금 우리와 함께 계신 하나님이 바로 우리의 소망이야.”
“밤중쯤 되어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미하매 죄수들이 듣더라.” (사도행전 16:25) 바울이 하나님을 생각하며 찬미하고 있는데, 갑자기 지진이 나더니 옥터가 움직이고 옥문이 열렸어요. 옥문을 지키던 간수가 자다가 깨서 옥문이 열려있는 것을 보고 죄수들이 도망갔다고 생각하고 죽으려고 할 때 바울이 외쳤어요. 
“잠깐! 우리가 여기 있으니 몸을 상하게 하지 마시오!”
간수는 이 일로 인해 구원을 받고 바울과 실라의 상처를 씻겨주고 돌봐주면서 구원을 받아 세례를 받았어요. 이 간수를 시작으로 빌립보 교회가 세워졌고 나중에 바울이 로마의 감옥에 갇혔을 때 간수가 바울을 돕는 일을 했답니다.
여러분이 절망스러운 것만 바라보고 있으면 사탄이 절망할 조건을 끊임없이 보여줘요. 절망을 다 해결하고 난 뒤에 소망을 가지려고 하지 마세요. 그러면 한평생 걸려도 절망이 없어지지 않아요. 절망스러운 일을 그냥 놔두고 눈을 돌려 소망을 바라보세요. 예수님이 여러분의 삶을 소망으로 가득 채우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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