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궤레 왕국 사람 모두 복음 안에 들어오길
부궤레 왕국 사람 모두 복음 안에 들어오길
  • 김주원 기자
  • 승인 2018.11.14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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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인터뷰 부궤레 왕 존 크리스오스톰 비숍

몇년 전에 우간다의 무세베니 대통령은 사라졌던 부족들의 왕국을 부활시켰다.
4년 전, 부궤레 왕국에는 존 크리스오스톰 왕이 세워졌다.
부궤레 왕이 되기 전부터 비숍이라는 직분을 가지고 있었던 존 크리스오스톰 왕.
현재 300개의 교회를 이끌며 부궤레 왕국이 하나님으로 세워지는 데에 마음을 다하고 있다.
왕에게는 하나님을 경외하며 말씀을 사모하는 큰 마음이 있어서 기쁜소식선교회의 참된 복음을 만났고,
앞으로 400만 명의 부궤레족 사람들이 참된 복음 안에 들어와 복된 삶을 영위하기를 소망하고 있다.
한국 CLF에 2년째 방문한 부궤레 왕국의 존 크리스오스톰 왕을 만났다.

 

2017년에 이어 두 번째 방문하셨습니다.
이번에 좀 더 많은 깨달음을 얻고 가르침을 얻고 싶어서 왔습니다. 7월 4일부터 7일까지 저희 부궤레 왕국에는 외국에서 많은 손님이 방문하는 큰 연례행사가 있어서 한국 방문이 쉽지는 않았지만 하나님께서 인도하셔서 은혜로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작년에도 바쁜 일정을 다 소화하고 가셨는데, 이번 방문이 작년과 다른 부분이 있으셨나요?
작년에도 놀라웠지만 이번에 큰 깨달음과 많은 가르침을 받은 것은 저에게는 큰 변화입니다.
이번에 하나님의 창조와 구약에 나타내신 제사에 대하여 깊은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인간의 죄가 대제사장을 통해 양이나 염소에게 건너가는 부분입니다. 사람의 죄가 양에게 넘어간 뒤, 양이 죽게 되면 그 죄가 씻어지는 것인데, 히브리서 9장, 10장의 말씀처럼 이러한 제사는 모든 죄를 없게 하지 못하므로 계속 반복되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오셔서 우리의 모든 죄가 예수님께 넘어갔고, 예수님이 자신을 십자가에서 단번에 드리심으로 우리의 모든 죄가 사해졌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기록된 바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갈 3:13)라는 말씀을 보면 예수님께서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해방시키셨습니다. 그래서 “너희는 내가 일러준 말로 이미 깨끗하였으니”(요 15:3)에 나타나듯이 하나님은 우리에게 “너는 이제 깨끗해. 나는 너희가 깨끗하다고 이미 말했어.”라고 하십니다. 사실 저는 구원받은 교회에 속해 있다고 생각해왔지만 정확하게 몰랐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세례도 받았지만 죄가 영원히 사해졌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이 구원은 우리가 좋은 일을 해서 얻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선물이었습니다.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엡 2:8)
이번 CLF에서 많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우간다에 돌아가면 전과 같이 그냥 머물러 있지 않고 이 복음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릴 것입니다.

부궤레 왕은 에이즈나 내전으로 부모를 잃은 천여 명이 넘는 고아들을 양육하고 있다.
부궤레 왕은 에이즈나 내전으로 부모를 잃은 천여 명이 넘는 고아들을 양육하고 있다.


작년에 복음을 듣고 우간다로 돌아가신 후, 일 년 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그동안 김형진 선교사가 여러 집회에 초청도 해주었고, 성경공부도 했습니다. 한국에서 이헌목 목사님과 이경호 목사님, 그리고 몇몇 형제 분들이 우간다를 방문해주셔서 목사님들과 교제를 나누고 말씀도 들었습니다.
복음을 듣고 말씀을 들으면서 제 삶에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저의 기도는 늘 “용서해주십시오.”였습니다.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렸나니” (잠 18:21)라는 말씀처럼 만약 계속해서 죄를 고백한다면 그런 삶이 일어날 것입니다. 무엇을 믿는가가 삶에 나타나기 때문에 복음을 알게 된 저의 삶은 당연히 달라졌고, 교회들을 이끄는 부분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저는 이제 사람들에게 “당신들의 죄는 깨끗하게 사해졌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으로 인해서 구원을 받았습니다.”라고 전합니다. 저의 믿음이 자라는 것을 보고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작년 12월 31일의 기도회 행사에 5만 명 정도가 모였고, 제가 말씀을 전했습니다. 복음을 향한 제 마음을 표현했는데 하나님께서는 그 전에 본 적이 없었던 열매를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그러한 일들이 기쁜소식선교회에서 복음을 듣고 나서부터 일어난 변화입니다. 우리가 깨끗해졌고 죄가 없다는 것을 믿으면 정신이 바뀌고, 마음이 바뀌고, 하나님 아버지에게 기도하는 모든 것이 바뀝니다. 복음을 들은 사람들에게는 큰 변화가 나타나는 것을 봅니다.

2018년 6월, 이헌목 목사가 강사로 초청된 CLF에 부궤레 왕이 여러 목회자들과 함께 참석했다.
2018년 6월, 이헌목 목사가 강사로 초청된 CLF에 부궤레 왕이 여러 목회자들과 함께 참석했다.

 

6월에 이헌목 목사님이 우간다를 방문해서 가진 CLF에 여러 목회자 분들과 참석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분들 중에 다른 교단의 목회자들이 있었는데,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참석할 마음을 주시고 복음을 듣게 하셔서 오히려 제가 감사했습니다. 그분들이 말씀을 듣고 정말 행복해 했습니다. 교회에서 많은 가르침을 받았지만 죄 사함에 대한 말씀을 깨닫지 못한 목회자들이 CLF에서 배우고 들으면서 예수님이 우리를 구속하셨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저희와 함께 일하던 분들이 아니었는데, 이제는 저희가 그들을 가르치고 함께 일하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구원하실 것을 믿고, 말씀을 이해할 것이라 믿습니다. 저 또한 하루 만에 복음을 받아드리지 못했고 이후에 구원받은 것처럼, 그들도 복음을 받아들일 것을 믿습니다.

 

우간다에서 큰 기독교 지도자로 계신데 우간다 기독교는 어떤 어려움이 있습니까?
우간다 사람들은 말씀을 존경하지만 말씀에 굶주려 있습니다. 그래서 산속에 있는 기도원이나 중국 사람들의 교회에 많이 가는데, 하나님께서 길을 여셔서 그들에게 이 복음이 전해져야 합니다. 아직은 그 일을 할 사람들이 많이 부족합니다. 우간다에 두 명의 기쁜소식선교회 선교사가 있지만 그들에게 가기까지 운송수단이나 여러 가지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설령 선교사 두 분에게 시간이 난다 하더라도 이삼일 집회를 하려면 참석한 사람들에게 음식과 잠잘 장소도 제공해야 하므로 쉽지가 않습니다.
우간다에는 복음은 없고 돈으로 집회에 사람들을 모으는 교회들이 많습니다. 심지어 돈까지 줍니다. 우리에게는 복음이 있고 말씀이 있기 때문에 믿음으로 부딪쳐 보자고 했는데, 이미 물질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이것을 이해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수도 있을 겁니다.제가 지금 기도하며 바라는 것은, 기쁜소식선교회의 선교사 밑에 일할 수 있는 많은 사람들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굿뉴스코 단원들이 부궤레 부족의 학교 건물을 보수하고 어두운 회벽 위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굿뉴스코 단원들이 부궤레 부족의 학교 건물을 보수하고 어두운 회벽 위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최근에 부궤레의 학교를 지원하던 미국의 교단에서 지원을 끊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제가 기쁜소식선교회와 교류하자 그들은 “너희는 나쁜 사람들과 일하고 있다. 우리가 제공했던 라이센스를 다시 가져가고 너희와 일할 수 없다. 기쁜소식선교회와 다시는 함께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지 않는 한, 우리 라이센스는 가져가겠다.”라고 했습니다. 얼마 전에는 저를 미국으로 초청했습니다.
“우리가 듣기로는 기쁜소식선교회와 연관이 되었다고 하던데, 우리에게 이해와 용서를 구할 말이 있나요?”
“나는 어떤 실수도 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술을 마신 것도 아니고, 간음한 것도 아닙니다. 내가 기쁜소식선교회에 들은 것은 진리였습니다.”
저는 그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지도 않고, 다시 그들과 협의점을 찾기 위한 만남도 원치 않았기에 우간다로 돌아왔습니다. 그들은 바로 고아원과 학교에 지원하던 자금들을 전면적으로 끊었습니다. 이 일로 최근에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기는 합니다만, 하나님은 능력이 많으셔서 이 모든 것들을 이기실 줄 믿습니다. 이 문이 닫혀도 하나님이 분명히 다른 문을 여실 줄 믿습니다.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은 살아 계시기 때문입니다.

한국 CLF에 참석한 기독교 대표들과 감사패 전달식에 참석하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 CLF에 참석한 기독교 대표들과 감사패 전달식에 참석하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근에 살아 계신 하나님을 느꼈던 부분을 말씀해 주십시오.
특별히 저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는 형제들을 얻었습니다. 하나님은 제가 성경을 읽을 때도 용기를 북돋아 주십니다. 많은 아이들을 보살피기 시작하면서 어려웠던 옛날의 그 시간처럼 천천히 더 많은 길들을 열고 계시는 것을 느낍니다. 저희 목회자들이나 아이들을 돌보는 선생님들과 아이들에게까지 용기를 북돋아 주시는 것을 느낍니다. 오직 하나님 한 분만 의지할 수 있도록 저에게 일하고 계십니다. 시편 27편 30절과 38절을 보면 다윗도 어려운 시간이 있었지만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일들을 하나님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최근에 기도하시는 부분, 앞으로 계획은 무엇인가요?
사람에게는 어려울 수 있는 일이지만 하나님은 이런 시간들을 관리하고 조정하십니다. 제 모든 시간이 하나님께 있기에 한국에서 CLF에 참석하면서도 여러 형제 자매와 우리를 위해 기도해줄 분들은 만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부탁드리고 싶은 말은, 우리와 함께 일할 형제들이 더 필요합니다. 성경이 말씀하기를 우리가 서로 함께할 때 하나님께서 이끌어주고 가르쳐주기에 우리는 영적으로 함께하고 육체적인 협동도 필요합니다. 부궤레에는 많은 교회가 있고, 많은 목회자들과 많은 형제 자매들, 또 고아들, 그리고 그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이 있습니다. 그들을 이끌고 그들이 생활할 수 있도록 보살펴야 합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은 구원받은 사람이 아니고, 그들이 구원받았다 하더라도 과부도 많고 도움이 많이 필요한 사람들이다 보니 그들을 돌보아야 합니다. 성도들 중에 저희와 함께 일하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도움을 얻고 싶습니다. 그 부분을 위해 많이 기도하게 되고, 또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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