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를 앙망하면 새 힘을 얻으리니”
“여호와를 앙망하면 새 힘을 얻으리니”
  • 최요한(LA, 기쁜소식중앙교회 선교사)
  • 승인 2018.11.14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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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간증

 

저는 굿뉴스코 라이베리아 7기 단원 최요한입니다. 어릴 때부터 미국에서 자라면서 사고도 많이 치고, 10대 때부터 마약에 빠져서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습니다. 당시 사랑하는 사촌 형이 마약으로 목숨을 잃은 것에 충격을 받으면서도 여전히 마약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고통 속에 있을 때 저의 어머니의 권유로 IYF를 만났습니다. IYF의 많은 프로그램 중에 굿뉴스코해외봉사가 있어서 저는 1년간 아프리카 라이베리아로 해외봉사를 갔습니다. 아프리카의 환경은 열악했습니다.
하루는 잠을 자는데 오른쪽 발끝이 너무 따끔해서 일어났습니다. “아, 이게 뭐지?” 하지만 캄캄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에 걷기조차 어려웠습니다. 바늘이 발을 찌르는 고통이었습니다. 점점 몸에서 힘이 빠지고, 숨이 가빠오고, 가슴이 쬐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구토가 나올 것 같아 화장실로 가는 도중에 복도에서 쓰러졌습니다. 눈이 돌아가고, 혀가 말리고, 심장이 뛰지 않고, 그리고 소변과 대변이 다 나와 마치 죽은 시체처럼 그렇게 누워 있었습니다. 라이베리아 선교사님은 급히 저를 등에 업고 나가 택시를 타고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도중에 제 뺨을 치고, 제 심장을 두드리면서 “최요한! 최요한!” 이름을 외칠 때 의식이 조금 깨긴 했지만 아무 힘이 없어서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병원에  도착해 의사가 저를 진단하더니 안 좋은 소식이 있다고 했습니다.
“당신은 아프리카산 전갈에 쏘였습니다. 전갈의 독이 당신의 온몸에 침투했습니다. 독이 심장을 계속 공격해서 심장이 멎을 겁니다. 혈압은 20으로 떨어지고 있고, 체온은 18도, 17도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전갈에 쏘이면 바로 달려와도 살 수 있을까 말까 하는데 왜 지금 왔습니까?”
그렇게 말하고 우리를 쫓아냈습니다. 다시 다른 병원을 찾았지만 몸이 이미 굳어서 정말 시체같이 보이자 그 어떤 병원에서도 저를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병원을 찾아가는 도중에도 선교사님은 계속 제 뺨을 치면서 눈을 뜨라고 했지만 눈을 뜰 힘이 없었습니다. 선교사님의 목소리도 점점 희미해져 갔습니다.
‘아, 내가 여기서 이렇게 죽는구나.’
미국에 있는 가족이 보고 싶었습니다. 젊은 나이에 아프리카에서 삶을 마쳐야 한다고 생각하니 절망이 찾아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찾아간 병원에서는 응급실에 있도록 해줬지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미안하지만 마음의 준비를 하세요.”라는 의사의 말에 모두가 저를 포기했습니다. 저도 더 이상 살 수 있겠다는 마음이 없었습니다.
그때 선교사님이 박옥수 목사님께 보고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전화했습니다. 모든 것을 설명하자 박 목사님께서 저와 직접 통화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목사님은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요한아, 너는 전갈의 독에 쏘였대. 그래서 죽어가고 있대. 아무도 너를 도와줄 수 없다고 해. 나도 지금 한국에 있어서 너를 도와줄 수 없어. 너는 죽어가고 있어. 하지만 내 말 잘 들어봐. 너에게 살 길이 있어. 네가 전갈의 독을 이기려면 힘이 필요해.”
목사님은 아침에 성경 말씀을 읽었다고 하셨습니다.
“오늘 아침에 내가 이사야 40장 31절 말씀을 읽었어.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는다’고 그랬어. 요한아 잘 들어봐. 너는 지금 전갈의 독에 지고 있어. 형편은 네가 죽어가고 있다고 해. 하지만 성경은 뭐라고 하는지 아니? 성경은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는다고 했어.’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야! 하나님은 한 번도 거짓말을 하시지 않았어. 하나님은 언제나 그의 약속을 지키셨어! 너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단지 네 마음을 열고 이 말씀을 받아들이면, 하나님의 새 힘이 네 마음에 들어와서 전갈의 독을 이길 수 있어! 죽음도 이길 수 있어! 그 어떤 형편도 이길 수 있어! 요한아, 여호와를 바라봐. 여호와를 앙망해. 하나님이 새 힘을 주실 거야!”
목사님은 기도해주시고 전화를 끊으셨습니다.
저는 박 목사님과 통화하기 전까지 아무런 소망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형편을 보니까 의사, 간호사가 이미 저를 포기했고, 제 주위의 사람들도 이미 죽은 시체 보듯 저를 쳐다보았기 때문입니다. 저도 아무런 힘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때 박 목사님이 해주신 그 말씀이 내게 생명 같았습니다. 나에게 살길은 그 말씀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말씀을 마음에 받아들였습니다. 그 말씀은 내 마음에 길이 되었습니다. 온 마음으로 하나님을 바라봤습니다.
“하나님, 하나님을 앙망하면 제게 새 힘을 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새 힘을 주실 줄 믿습니다. 저는 하나님을 앙망합니다. 하나님의 도움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그러고는 스르르 눈이 감겼습니다.
몇 시간이 지났는지 모르지만 간호사가 지나가면서 저를 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의사 선생님! 의사 선생님! 저기 저 환자가 아직도 안 죽었어요! 살아나고 있어요!”
의사가 다시 저를 찾아왔습니다. 혈압도 재보고, 심장박동도 보고, 체온도 쟀는데, 모두 다시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의사도 너무 놀랐습니다.
“아, 어떻게 이런 일이 있지? 간호사! 내가 없었을 때 무엇을 했어?”
“저는 아무것도 안 했는데요?”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났는데, 눈을 뜨는 순간 제가 병원에 있었다는 것을 잊어버렸습니다. 왜냐하면 몸이 너무 개운했고, 몸에서 힘이 솟았기 때문입니다. 정말 하나님은 말씀대로 제게 새 힘을 주셨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저를 찾아오셨습니다.
“우리가 의료진단서를 써줘야 하는데 솔직히 내가 아무것도 해준 게 없어서 뭘 기록해야 할지 모르겠다.”
“의사 선생님, 제가 그곳에 쓰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이사야서 40장 31절,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그 말씀을 쓰고 싶습니다.”
정말 그 말씀이 제게 새 힘을 주시고 생명을 주셨습니다.
그 이후에 발이 썩어 들어가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전갈에 물렸던 오른쪽 발이 독 때문에 썩어 들어가서 절단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저는 절단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살을 도려내는 수술을 해보자고 했지만 심장이 네 번이나 멎은 적이 있어서 마취는 할 수가 없었습니다. 마취 없이 수술하는 것이 너무 고통스럽고 어려웠습니다. 그때 제 마음에 다시 한 번 절망이 찾아왔습니다. 그때 하나님이 목사님을 통해서 주신 말씀이 기억났습니다.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사 40:31)
이번에도 하나님을 바라봤는데, 하나님이 제게 이런 마음을 주셨습니다.
“내가 너와 함께 있다. 내가 너와 함께하고 있어. 내가 너를 돕고, 너의 발을 치료해줄 수 있어.”
하나님이 저에게 계속 새 힘을 주시고, 정말 어려운 수술이었지만 모든 어려운 형편을 하나님이 주신 새 힘으로 넘을 수 있었습니다.
한 달 후에 의사가 찾아왔습니다.
“정말 기쁜 소식이 있습니다. 이제 당신의 발을 더 이상 절단하지 않아도 됩니다.”
정말 믿기 어려웠습니다. 하나님이 저에게 많은 은혜를 베풀어주셨습니다. 저는 미국에 돌아가서 결혼도 하고, 두 명의 아이도 낳았습니다. 지금은 IYF에서 저와 같이 고통 속에서 힘겹게 사는 청년들을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새 힘과 새 생명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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