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돼지
개와 돼지
  • 박혜진 기자
  • 승인 2018.11.27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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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이야기 보따리

옛날, 어느 마을에 개와 돼지를 기르는 할머니가 있었어요.
“멍멍이야, 참 착하구나! 집도 잘 지키고. 돼지야, 참 예쁘구나! 밥도 잘 먹고. 둘 다 아프지 말고 무럭무럭 자라라.”
할머니는 ‘멍멍’ 짖는 개와 ‘쿨쿨’ 잠자는 돼지를 자식처럼 귀여워했어요. 그런데 돼지는 낮잠을 자느라 할머니 말을 듣지 못했어요. 돼지는 할머니가 개만 귀여워한다고 생각했지요.
어느 날, 돼지가 개에게 물었어요.
“할머니는 왜 너만 예뻐하시지?”
“그것도 몰라? 나는 매일 밤 집을 지키는데 너는 매일 밥만 먹고 잠만 자니까 그렇지.”
개의 말을 들은 돼지는 속으로 생각했어요.
‘옳지! 오늘밤부터 나도 잠자지 말고 집을 지켜야겠다.’
이윽고 밤이 되자 돼지는 목청껏 울어댔어요.
“꿀꿀, 꿀꿀, 꿀꿀!”
할머니는 놀라서 마당에 가 보았어요. 
“돼지야? 무슨 일이냐?”
돼지는 할머니를 보고 미소를 지었어요.
“밤이니 조용히 하고 어서 자거라!”
잠시 뒤, 돼지는 또 울기 시작했어요.
“꿀꿀, 꿀꿀, 꿀꿀!”
“돼지가 왜 저러지? 평소에는 그렇게 잘 자더니 어디 아픈가?”
다음날 아침, 할머니는 돼지가 병이 난 줄 알고 의원을 불러와 돼지 엉덩이에 커다란 주사를 놓게 했어요. 하지만 돼지는 그날 밤도 또 다음 날도 계속 울어댔어요.
“꿀꿀, 꿀꿀, 꿀꿀!”
“저놈의 돼지, 밤마다 울어대니 잠을 잘 수가 없네.”
화가 난 할머니는 돼지를 팔아버리고 말았어요. 

할머니의 마음을 모르고 애쓰다가 쫓겨난 돼지가 불쌍하지요? 이처럼 우리도 착하게 살고 하나님을 열심히 섬겨야 하나님이 기뻐하실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예수님의 보혈을 의지해 담대하게 나아올 수 있는 길을 열어놓으셨어요. 그 예수님을 바라보고 의지하여 하나님의 은혜를 마음껏 누리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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