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교육을 통해서 일하시는 하나님
마인드교육을 통해서 일하시는 하나님
  • 김요한(케냐, 기쁜소식나이로비교회 선교사)
  • 승인 2018.11.2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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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 수기 11화
부통령 영부인(가운데)과 함께

박옥수 목사님이 자주 읽는 말씀이 있다.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게 하리라 하시더니”(행 13:22) 마음을 합한다는 것은  내 생각, 느낌, 경험이 어떠하든지 하나님이 ‘의인이다’ 하면 나도 의인이라고 하고, 하나님이 ‘온전하다’ 하면 나도 온전하다고 하는 것이다. 전선이 연결되면 전기가 흘러들어와 불이 켜지고, 파이프가 연결되면 수도꼭지에서 물이 나오는 것처럼, 마음이 연결되면 하나님이 일하시기 시작하는 것을 정확히 볼 수 있다. “저희가 묻되,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하나님의 일을 하오리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하나님의 보내신 자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니라’ 하시니”(요 6: 28~29)
하나님이 보내신 자를 믿는 동안 하나님이 앞서 행하시는 것을 볼 수 있다.

 

부통령 영부인과 정무수석을 통해 마인드 강연의 길이 열리다

올해 7월, 케냐 월드캠프를 준비하면서 어떤 분을 귀빈으로 초청해야 할지 잘 몰라 고민이 되었다. 그런데 키수무에서 CLF(기독교지도자모임)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공항에서 <기도하는 아내의 힘>이라는 부통령 영부인의 자서전을 보았다. 부통령의 영부인은 ‘케냐의 기도하는 어머니’로 알려져 있기에 CLF 모임과 함께 진행하는 월드캠프에 초청하면 좋을 것 같아 초청을 추진했다.
영부인이 나이로비 교회의 한 장로님과 같은 부족 출신이어서 장로님이 초청하는 일을 맡으셨다. 그런데 알고 보니, 부통령 영부인실에서 일하는 분이 장로님과 전부터 사업 친구로 같이 알고 지내던 분이었다. 얼마 뒤 영부인실에서 모임을 가졌고 영부인이 개막식에 참석하신다는 연락을 받았다.
시간이 조금 지난 후에 영부인을 월드캠프 시작 전에 직접 만나서 우리가 하는 활동도 설명하며 조금이라도 가까워진 뒤에 개막식에 오시게 하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다시 영부인과의 면담을 신청하고 만나서 마인드교육과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에 대해 설명을 드렸다. 면담을 마치고 나오는데 영부인을 모시는 여성 정무수석이 “잘하면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에도 참석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한마디 던졌다.
그 뒤 영부인과 정무수석은 개막식에 참석하였고, 정말 기뻐하셨다. 영부인은 “하나님께서 뜻하시면 내일(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 만나겠습니다.”라고 하고 가셨다. 다음날 오후에 경호원들과 선발팀이 모든 프로그램과 행사를 확인하기 위해 먼저 왔고, 공연 시간이 되어 영부인과 영부인실의 직원들과 가족들이 다 오셨다. 모두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을 보고 무척 행복해 하셨다. 이 일로 영부인실의 정무수석은 마인드교육과 음악에 대해서 마음을 활짝 열었다.
얼마 뒤 정무수석의 초청으로 부통령실과 영부인실의 직원들에게 마인드교육을 했다. 마인드교육의 중요성을 강연하고 이어서 마인드 레크리에이션을 가졌다. 반나절 동안 교육을 받으면서 전 직원이 마인드교육에 푹 빠졌다. 정무수석은 “이렇게 좋은 교육은 하루 종일 받아야 하고, 아이들도 함께 교육을 받으면 더 좋겠습니다!”라고 하면서 행복해 하였다.
우리는 정무수석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면서, 2016년에 케냐 대통령을 만나서 마인드교육에 대해 설명하자 대통령께서 교육부 장관과 만나 일을 진행하라고 지시하셨지만 진행이 잘 안 되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자 정무수석이 “이 일은 위에서부터 아래로 지시가 내려오게 해야 합니다. 부통령과 영부인에게 마인드교육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습니다.”라고 하였다. 하나님이 전혀 생각지 못한 길을 여셨다.

 

“성경공부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김기성 목사님이 케냐에 방문하는 일정이 잡혔다. 교도소 마인드교육, 대통령이 참석하는 유네스코 행사 마인드 강연, KPMG 마인드교육 등을 위해서 오기로 하신 것이다. 김 목사님 오시면 부통령과 영부인에게 마인드교육을 선보이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어 정무수석에게 이야기했더니 바로 일정을 잡아 주었다.
9월 19일, 우리는 부통령실로 향했다. 하지만 부통령 집무실에 갔을 때 부통령은 만날 수 없고 영부인에게만 마인드교육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고 하였다. 조금 아쉬웠지만, 영부인에게 마인드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강연했다. 영부인은 굉장히 기뻐하셨다. 그리고 내 아내(이진주 사모)를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서 케냐에 어떻게 오게 되었는지, 이런 활동을 어떻게 하게 되었는지 등을 상세히 물으며 큰 관심을 보이셨다. 하나님이 퍼즐을 하나하나를 맞춰 가시는 것 같았다.
마인드교육을 마치고 직원들과 점심 식사를 하면서 김기성 목사님이 영부인 개인 비서에게도 복음을 전하셨다. 식사를 마치고 정문에서 사진촬영을 한 뒤 문을 나서는데, 김기성 목사님이 정무수석에게 다가가 물으셨다.
“저녁에 시간이 있으십니까?”
“왜 그러십니까?”
“성경공부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정무수석은 조금도 망설임 없이 아주 기뻐하면서 우리 모두를 저녁식사에 초대했다. 하나님의 일하심이 정말 신기하고 감사했다.
저녁 식사 후, 정무수석의 가족들이 다 모인 가운데 음악학교 교사들이 음악을 연주하여 분위기를 모으고, 텔레비전에 노트북을 연결하여 자료 화면을 띄우고 김기성 목사님이 복음을 전하셨다.
말씀을 마치고, 김 목사님은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에게 한 마디씩 이야기해 보라고 하셨다. 모두 소감을 이야기하자, 정무수석이 “그럼 구원받고 난 후에는 어떻게 하면 됩니까? 복음을 듣고 나면 죄가 없으니까 아무렇게나 살 사람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하고 물었다. 그러자 김 목사님은 장왕의 이야기를 꺼내셨다. 장왕의 은혜로 생명을 얻은 신하는 그 뒤로 자신의 생명을 바쳐 왕을 위해 싸우는 용맹한 장군이 되었다고 이야기하셨다. 목사님은 구원받은 사람들은 하나님의 크신 사랑으로 말미암아 복음을 위해 생명을 드리며 살게 되는 부분에 대해서 말씀을 이어가셨다. 정무수석은 “아, 그렇군요! 하나님의 사랑으로 정확히 구원받은 사람들은 더 이상 육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으로 사는군요!” 하며 놀라워하셨다.교제를 마치고 밤 열 시가 넘은 시간에 교회로 돌아왔다.

저녁 늦게까지 복음을 듣고 기뻐하는 정무수석 가족. 뒷줄 가운데 이진주 사모 왼쪽에 선 이가 정무수석.

 

에티오피아에 가지 말고 꼭 남아 주세요
다음날 저녁, 정무수석이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내일 오전 아홉 시에 부통령과 면담이 성사되었습니다. 그때 만납시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일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문자 메시지가 왔다. “제가 어제 영부인에게 복음을 전했는데 더 듣고 싶어 하십니다. 에티오피아에 가지 말고 꼭 남아 주세요!” 김기성 목사님은 에티오피아로 가야 하는 일정이 있었는데, 비행기 표를 급히 바꾸셨다.
다음날 부통령실에 가서 정무수석을 만났다. 그분은 저녁에 영부인과 영부인실에 있는 모든 직원들, 그리고 자신의 가족들을 다 자기 집으로 초청해서 저녁 식사도 하고 복음을 듣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고 했다. 믿어지지 않았다. 마인드교육을 통해서 사람들이 마음을 열고 계속 연결되어 정무수석이 구원받고, 구원받으니까 직원들과 부통령 영부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을 보았다. 정무수석은 복음을 들은 날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했다. 김 목사님이 히브리서를 많이 언급해서 그날 밤 새벽 두 시까지 히브리서를 다 읽고 잤다고 했다.
잠시 후 부통령이 오셨는데, 국회에 가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없다며 최대 15분을 낼 수 있다고 하셨다. 그런데 45분을 우리와 같이 시간을 보내셨다. 마인드 강연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듣고 나자, 옆에 있던 정무수석(부통령실 정무수석 겸임)이  “당신들의 교리에 대해서도 부통령께 말씀드리세요!” 하셨다. 마치 ‘복음 전하세요!’라고 하는 소리처럼 느껴졌다. 부통령에게 오직 예수님의 피로 죄 사함을 받는 복음을 전했다. 신기하고 감사했다.
마인드 강연과 복음을 들은 부통령은 아무 말 없이 깊은 생각에 빠지셨다. 시간이 조금 지난 뒤 “우리가 이것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지? 교육부부터 먼저 해야 하나?” 하고 옆에 있던 정무수석에게 물었다. 정무수석은 “부통령실에 모든 부처를 대표하는 장들이 있기 때문에 교육부만 아니라 부통령실의 모든 부처장들이 먼저 마인드교육을 받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부통령실에 800명의 직원들이 있는데, 200명의 부처장들과 부통령실을 대표하는 직원들이 마인드교육을 먼저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하셨다. 어느 것 하나도 사람으로 말미암은 것이 없고 하나님이 이끌어 가심을 느낄 수 있었다.
부통령을 만난 후, 저녁 시간이 기다려졌다. 약속 시간에 맞춰 정무수석의 집으로 갔다. 시간이 좀 지나서 영부인실 직원들과 정무수석의 언니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이 모였다. 마지막으로 영부인과 영부인 자녀들까지 모였다. 저녁식사를 맛있게 먹고 음악학교 교사들이 음악으로 집안의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이어서 김기성 목사님이 복음을 전하셨다. 영부인은 복음을 듣고 구원받아 무척 기뻐하고 감사해 하셨다. 이날도 열 시가 넘도록 복음을 전하며 기쁘고 감사했다. 많은 사람들이 IYF와 마인드교육을 만나 복음을 듣고 우리와 함께하는 것을 볼 때 한없이 감사하다.

부통령을 만나 45분 동안 마인드 강연을 선보이고 복음을 전했다.

주정부와 함께 하는 마인드교육
최근에는 주정부가 마음을 많이 열고 우리와 함께 일하고 싶어 한다. 우리가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주정부 청소년부 장관들이 마인드교육 소식을 듣고 찾아와서 배우고 함께하고 싶어 한다.
케냐에는 47개의 주가 있다. 이 가운데 나이로비, 키수무, 보멧, 트루카나, 엠부의 주지사와 청소년부 장관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특히 엠부 주는 마약을 재배하여 마약과 알코올 중독자들이 많기로 유명하다. 청소년부가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도 방법이 없다. 그러던 가운데 청소년부 장관이 마인드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마인드교육 훈련에 참석하셨다. 마인드교육이라면 엠부 주를 마약과 술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확신하며 주일 예배에도 참석하여 말씀을 들으셨다.
올해 10월에 김기성 목사님이 케냐에 방문했을 때 엠부 주 청소년부 장관을 다시 초청하셨다. 엠부 주 장관은 마인드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을 들었고, 무엇보다 복음을 듣고 구원받아 정말 기뻐하며 행복해 하셨다. 장관님은 주정부 재정이 넉넉하지 않아 사용하지 못하고 방치된 청소년 센터가 있다며, 청소년 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 용도로 무료로 대여해 주기로 하셨다. 엠부 교회에서 마침 예배당을 임시로 지을 수 있는 땅을 찾아다녔는데 더 좋은 건물을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하나님이 마인드교육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길들을 계속 열어 주심이 무척 감사했다.

‘이 땅에서 복음을 전해주세요’
한번은 보멧 주에서 CLF 행사가 있어서 갔다. 목회자 모임이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가서 보니 보멧 주의 공무원들을 교육하기 위해 학교를 빌린 것이었다.
학교장은 우리를 영접하고 마인드교육에 대해서 들었다면서 큰 관심을 보였다. 우리는 노트북을 열고 마인드교육에 대해서 다시 설명하고, CLF 모임에 가서도 마인드교육을 하며 복음을 전했다. 복음을 들은 학교장이 마음을 열고 정말 기뻐하며 보멧의 모든 공무원들이 마인드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구체적으로 매년 예산이 나올 때 10분의 1은 마인드교육을 위해 따로 준비해 놓겠다고 했다. 그뿐 아니라 최근에 학교장이 영국에서 공부하고 돌아와서 보멧 주 공무원 교육 학교장으로 임명을 받고 땅을 구입한 것이 있는데, 그 땅을 마인드교육과 마하나임바이블칼리지를 위해서 드리겠다고 했다.
“제가 이 땅을 살 때 복음 전하는 일을 위해 쓰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듣고 이 땅을 하나님께 드려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 땅에서 복음을 전해 주세요.”
가는 주마다 밟는 땅마다 하나님이 길을 열어 주시고 이 일에 함께할 수 있는 사람들을 붙여 주셨다.
키수무 주에서도, 김기성 목사님이 오셨을 때 유네스코 행사에서 주지사와 중앙 정부 교육부 장관 앞에서 마인드교육에 대해서 설명할 수 있었다. 행사를 마치고 나서 주지사님과 개인적으로 만나서 마인드교육에 대해서 설명했고, 이 일을 계기로 부주지사와 모든 부처 장관들 앞에서 마인드 강연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시의회 의원들에게도 마인드교육을 하기로 했다. 앞으로 마인드교육을 하면서 의원들을 만나 복음을 전하고자 한다. 앞으로 나가면 나갈수록 하나님이 우리 앞에 끝없이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길을 계속 열고 많은 일들을 준비하신 것을 본다.

 


매달 각 주에서 갖는 청소년캠프에서도 구원의 역사가 일어나고 있다
7월에 가진 월드캠프를 기점으로 매달 지역에서 청소년 캠프를 하자고 했다. 지금까지 니예리, 엘도렛, 몸바사, 나쿠루에서 캠프를 가졌다. 케냐에 있는 지역 교회들은 아직 많이 약하다. 하지만 청소년 캠프를 통해 형제 자매님이 처음으로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에 동참하면서 하나님이 교회를 성장하게 하심을 볼 수 있다.
지역마다 청소년 캠프에 200여 명의 청소년들이 모여서 마인드교육을 받고, 복음을 들었다. 특히 몸바사는 무슬림들이 많이 사는 지역인데, 무슬림 청소년들도 와서 복음을 듣고 “저도 의롭게 되었습니다. 거룩하게 되었습니다.” 하고 간증하는 것을 들으면서 정말 행복했다. 우리가 가진 복음이 너무 크고 능력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지역마다 청소년 캠프를 하면서 각 주 청소년부 장관들도 만나서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이 복음의 지경을 넓히심을 본다. 앞으로 키탈레, 키수무 청소년 캠프가 남았다. 내년 케냐 월드캠프까지 매달 도시마다 돌아가면서 청소년 캠프를 개최하여 마인드교육을 통해 복음을 전할 계획이다.

그날 이후로 내 인생 전체가 바뀌었다
“여호와는 야곱의 허물을 보지 아니하시며 이스라엘의 패역을 보지 아니하시는도다. 여호와 그의 하나님이 그와 함께 계시니 왕을 부르는 소리가 그 중에 있도다.”(민 23:21)
“이삭이 나이 많아 눈이 어두워 잘 보지 못하더니”(창 27:1)

야곱이 복을 받는 이야기다. 창세기 27장에서 이삭은 하나님을 의미하고 있다. 그런데 이삭이 눈이 어두워 잘 보지 못했다고 나와 있다. 이삭이 야곱의 허물을 볼 수 없다는 의미이다. 야곱이 어떠한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야곱이 믿음의 소리를 하느냐 아니면 자기 모습을 보고 자신의 소리를 내느냐를 듣는 것이다. 자신이 ‘에서’라고 하면 복을 받는 것이고 ‘야곱’이라고 하면 저주를 받는 것이다. 민수기 23장에 “여호와는 야곱의 허물을 보지 아니하시며”라고 분명히 말씀하고 계신다. 하나님은 내가 어떠한가를 보시지 않는다. 아니, 보실 수 없다. 왜냐하면 우리가 ‘이렇다 저렇다’ 할 만한 율법을 법궤에 넣고 속죄소로 덮으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히브리서 10장 17절에 “또 저희 죄와 저희 불법을 내가 다시 기억지 아니하리라.”라고 하셨다.
그런데 우리는 내 모습을 보고 ‘하나님은 나를 통해 일하시지 않을 거야. 난 안 돼.”라고 할 때가 많다. 안 되는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니라 ‘안 된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야곱이 ‘에서’라고 하면 복을 받는데, 자기가 보는 눈과 양심을 따라 ‘야곱’이라고 하면 저주를 받는 것이다. 성경에서 하나님은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민 14:28)라고 하셨다.
언젠가 내가 박옥수 목사님에게 이렇게 말씀드린 적이 있었다.
“목사님, 저는 믿음이 없습니다.”
“요한이 너! 나한테 한마디 들어야 돼. 너, 구원받았어 안 받았어?”
“받았습니다.”
“진짜야?”
“네.”
“그래도 실수할 때 있지?”
“네.”
“그럼 의인이야, 죄인이야?”
“의인입니다.”
“실수했는데 어떻게 의인이야!”
“목사님, 그거 하나는 정확합니다!”
“그게 큰 믿음이야! 넌 믿음이 있어! 넌 믿음의 사람이야!”
그날 이후로 나는 믿음이 없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신기한 것이, 그날 이후로 내 인생 전체가 바뀌었다. 야곱이 자신이 ‘에서’라고 한 날부터 인생이 바뀐 것처럼 나의 인생도 바뀌었다.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서 일하기를 원하시고 하나님의 뜻을 나타내기를 기뻐하신다. 그런데 나는 전에 내 모습을 보고 ‘야곱’이라고 하면서 살아왔다. 말 하나 바꾸었는데, 하나님께서 케냐에 마인드교육을 통해서 높고 낮은 모든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고, 매일 새 길을 열어 주시는 것이 무척 감사하고 행복하다. 이 은혜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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