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이가 예순인데 나이만큼 죄만 무거우니/마침내 하나님의 은혜로 사함을 받았습니다
제 나이가 예순인데 나이만큼 죄만 무거우니/마침내 하나님의 은혜로 사함을 받았습니다
  • 김양미 기자
  • 승인 2018.11.29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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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편지

첫 번째 편지 9월 18일

제 나이가 예순인데 나이만큼 죄만 무거우니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바쁘신데 글을 드려 죄송한 마음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유아 영세, 세례, 견진 성사 등등을 받은 가톨릭 신앙인입니다. 그러나 구원받았다는 확신이나 기쁨도 없이 늘 죄의식 속에서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늘 주일이면 신부님께 고해성사를 드리고 그에 대한 보속으로 주기도문 100회 외우기라든지, 영광송 10회 부르기 등으로 죄에 대한 용서를 받곤 했습니다. 그러나 고해성사를 건너뛰어서 ‘영성체’를 받지 못하면 그때부터 죄의 무게에 눌려 살았습니다. 어쩌다 식사기도를 건너뛰면 그 때문에 힘들었고, 지나가는 여성을 본 것만으로도 죄인처럼 살았습니다. 지금 제 나이가 예순인데 나이만큼 죄만 무거우니 도대체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사람으로서 기쁨을 누릴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지내던 중에 접견을 다녀오는 길에 기쁜소식 9월호를 보았습니다. 첫 페이지부터 ‘내 죄가 용서되었다’는 말씀이 저를 전율케 했습니다.  황효정 선생님의 글에서 “저렇게 해서 내 죄가 넘어갔구나.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피를 흘려 내 죄가 씻어졌구나. 내가 의인이 됐구나.”를 읽었습니다. 그리고 여러 간증들도 읽었습니다. ‘그래 이거구나. 오, 하나님 감사합니다.’ 아직도 박옥수 목사님의 말씀에 갈증을 느낍니다. 진리의 말씀을 통해서 구원받고 싶습니다. 월간지와 ‘죄 사함 거듭남의 비밀’과 박 목사님의 설교집을 보내주시면 은혜가 되겠습니다.

 

두 번째 편지 10월  20일

마침내 하나님의 은혜로 사함을 받았습니다

오늘 하루 열어주신 여호와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리며 안부 여쭙습니다. 보내주신 ‘죄 사함 거듭남의 비밀’과 월간 기쁜소식은 잘 받았습니다. 참으로 간절하게 기다리는 중에 받으니 앞뒤 생각 없이 바로 목마른 사슴이 우물을 찾듯이 미친 듯이 읽었습니다.
한 번 두 번 그리고 세 번째 보는 날, 10월 19일 오전 7시에 마침내 하나님의 은혜로 죄 사함을 받았습니다.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방에 동료들이 많이 있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많이 울었습니다. 이런 진리를 모르고 우물가의 여인처럼 헛되고 헛된 것을 구하려고 몇 십 년을 죄 속에서 살았습니다. 특별히 어느 말씀을 받았다고 하기보다는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모든 말씀이 저에게 하신 말씀임을 알았습니다.
제가 이곳에서 기쁜소식 9월호를 보지 못했더라면 지금도 아니 어쩌면 평생 동안 죄 사함을 받지 못하고 죄 속에서 살다 갔을 거라 생각하니 하나님의 종 박옥수 목사님과 기쁜소식선교회에서 제2의 생명을 주신 듯합니다. 이곳의 생활은 오직 주 예수님의 말씀만 듣고 살 기회라고 생각해 감사함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지금은 세 번째 읽고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서예 한글 궁체를 익혀서 한 자 한 자 노트에 써가며 묵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글로 감사 인사드림을 해량 바랍니다. 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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