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았고 하나님이 이루셨습니다
모두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았고 하나님이 이루셨습니다
  • 이용준 온두라스 선교사
  • 승인 2018.11.10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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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두라스에서 온 편지
온두라스에 도착한 이용준 선교사와 조소희 사모가 교회 앞에서

안녕하세요. 행복 지수 2위의 나라 온두라스에서 인사드립니다. 왜 행복지수 2위냐고요? 이곳에 오기 전에 인터넷에서 온두라스를 검색해 보니 가장 먼저 눈에 띄고 또 충격인 소식은 ‘세계 살인율 2위 국가 온두라스’였습니다. 이런 관념을 가지고 온두라스에 도착하자 공항에는 이번에 한국 월드캠프에 참석하셨던 온두라스 기독교연합 사무총장이신 미겔 목사님께서 마중을 나와 따뜻하게 저희를 맞아 주셨습니다. 집에 도착해 짐을 풀고 이웃들에게 인사도 드리고 미겔 목사님을 따라 300여명이 모이는 목회자 모임에도 참석해 여러 목사님들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온두라스를 알아가면서 저는 ‘온두라스가 왜 살인율이 2위지?’ 도무지 알 수 없었습니다. 온두라스 사람들을 두 단어로 표현 한다면 겸손함과 종교심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난으로 인해 마음이 겸비하고 때묻지 않은 순수함이 남아 있으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전 국민에게 있습니다. 기도를 할 때는 항상 일어나서 기도하고 선교사와 목회자를 존중하여 ‘선교사’라고 이야기하면 존경을 표합니다. 또 종교간 갈등도 없어 서 너개의 교회가 연합으로 예배를 드리기도 하고 교파를 초월하는 모임도 많이 있습니다. 한번은 어떤 사람이 저희가 외국인인 걸 알고 나쁜 목적을 가지고 접근했다가 손에 성경이 있는 것과 저희가 선교사인 것을 알고 오히려 저희에게 도움을 준 경우도 있었습니다. 

출판기념회에 오신 온두라스 부통령

이곳  온두라스에 교회를 개척하게 된 것은 하나님이 주한 온두라스 대사님을 통해 길을 열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IYF의 초청으로 귀국발표회에 참석하신 주한 온두라스 대사님이 우리 선교회를 알게 되고 또 우리 선교회에서 전하는 복음이 본인이 어릴 적 들었던 복음과 같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마음을 여셨습니다. 그리고 본인의 30년 지기 친구인 온두라스 기독교 사무총장인 미겔 목사님을 4월에 있었던 미국 CLF에 참석할 것을 권하신 것입니다. 이후에 미겔 목사님은 한국 월드캠프에도 참석해서 CLF 뿐만아니라 세계대학총장포럼과 세계청소년부장관포럼, 리더스컨퍼런스 등을 보시고 영부인께 그 소식을 전하며 내년에는 온두라스 장관님들이 포럼에 참석하기를 권하셨습니다. 

미겔 목사님은 저희가 온두라스에 도착한 후 버스를 타는 것부터 물건을 사는 것까지 생활에 필요한 많은 부분을 안내해주고 계십니다. 또 여러 목회자 모임에도 초청해 주셔서 저희가 안전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계십니다. 하나님이 온두라스를 사랑하셔서 미겔 목사님뿐만 아니라 이번에 한국에 방문하신 현직 부통령님과 외교위원장으로 계시는 국회의원님을 박 목사님과 연결하신 소식을 들을 때 너무 감사했습니다. 하루는 자고 일어나 보니 카카오톡에 문자가 100개가 와 있었습니다. 
‘뭐지?’ 하고 보니 부통령님이 구원받으셨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부통령님이 9월 8일 열린 중미 5개 나라 독립기념회 행사 참석차 한국에 방문하셨다가 주한 온두라스 대사님을 통해 박 목사님의 출판기념회에 가셔서 목사님과 식사하면서 마음을 여시고, 다음날 황효정 장로님의 한의원을 방문하여 진찰을 받으시고 복음을 듣고 구원받으셨다는 것을 한국에서 기뻐하며 저에게 소식을 전해 주신 것입니다. 저는 자고 있었을 뿐인데 우리의 노력이나 수고가 1%도 들어가지 않은 구원과 같은 하나님의 선물이었습니다. 

2018 한국 월드캠프에 함께했던 주한 온두라스 대사 부부와 미겔 목사님 부부

 

또 하루는 자고 일어났는데 카카오톡에 연락이 엄청 와 있었습니다. 
‘또 뭐지?’ 하고 보니 이번에는 외교위원회 위원장으로 계신 국회의원님의 구원 소식이었습니다. 감사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온두라스를 사랑하셔서 저희의 모습과 상관없이 일하시고 길을 여시는 것을 볼 때 감사했습니다. 

저희는 요즘 정부에서 산하 국가예방프로그램 분들과 같이 학교 및 지역자치단체 등을 방문하여 마인드 강연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고 동네 이웃 분들과 성경공부를 가지며 전도하고 있습니다. 또 여러 교회와 성경모임에도 초청받아 말씀을 나누고 사귀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10월부터는 아카데미를 시작하여 한국어도 가르치고 복음을 전하려고 합니다. 많은 학생들이 이미 접수를 했는데 아직 학생들이 공부할 책상과 의자가 없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추석에는 미겔 목사님 가족 분들과 국가예방프로그램 관계자들이 저희 집에 방문하여 음식을 나눠 먹으며 모임을 가졌습니다. 타지에서의 명절이지만 함께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감사했습니다. 10월에는 김진성 목사님께서 방문하셔서 영부인 및 부통령과의 면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하나님이 온두라스를 사랑하셔서 저를 선교사로 보내주셨지만 저는 온두라스를 위해 한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주한 온두라스 대사님과 미겔 목사님이 연결된 것이나 정부산하 기관에 마인드강연이 들어가는 일, 또 부통령님과 국회의원님이 구원받는 일 속에 저희의 모습이나 조건이나 수고가 하나도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모두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았고 하나님이 이루셨습니다. 저희는 그 역사의 현장에 동참할 수 있는 은혜를 입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구원과 같다는 마음이 듭니다. 100% 예수의 피로 말미 암아 우리를 구원하셨듯이요. 하나님의 크신 역사 후에 그 뒤를 이어서 계속 일을 해 나가는 것이나 앞으로 사람들이 구원받고 교회에 세워지는 일 속에 하나님의 지혜와 은혜가 필요합니다. 그동안의 일들을 이루신 하나님이 앞으로의 일들도 이루시고 온두라스를 살인율 2위의 나라에서 행복지수 2위의 나라로 바꾸실 줄로 믿습니다. 형제 자매님들의 많은 기도와 성원 부탁드리고 온두라스 방문을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한국 CLF 때 미겔 목사님 부부와 이용준 선교사 부부

 

9월에 이용준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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