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크리스마스 미라클 #5. 체코에서 울려퍼진 ‘헬로우베트남’
[유럽] 크리스마스 미라클 #5. 체코에서 울려퍼진 ‘헬로우베트남’
  • 최진영 기자
  • 승인 2018.11.15 1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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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교민회가 IYF를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미라클 단원들은 폴란드에서의 공연을 마치고 늦은 밤 버스에 올랐다. 미라클 단원들은 버스에 벌써 익숙해진 듯 버스의 전등이 꺼지자마자 하나 둘씩 깊이 잠을 청한 채 다음 도시로 향했다. 11월 8일, ‘동유럽의 파리’라 불리는 체코 프라하에서 5번째 공연이 열렸다. 세계 2차대전시, 연맹국들의 불가침 협약으로 인해 독일에 항복하였던 역사에 반해, 굴복치 않은 수많은 체코인들의 국민성은 편협한 현시대의 시각을 재편향 시켜 주었다. 이는 여타의 유럽 국가들이 전쟁중의 침략과 유산의 파괴를 겪는 와중에도, 체코는 후대에게 가슴시리도록 고귀하게 보전된 문화유산을 선물하였다.

이번 체코 미라클 콘서트는 특별하게 체코에 거주하는 베트남 교민을 위한 행사였다. 언뜻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체코에서의 베트남과의 문화교류는 어떠한 계기로 시작되었을까? 올 해 초 베트남 하노이에서 남진향 선교사가 복음을 전하다 연결된 베트남 교민이 그에게 체코 베트남 교민회를 추천했고, 그 후로 체코에서의 집회와 행사들을 통해 그들과의 만남이 지속되어왔다. 한국과 문화교류를 하고 싶다는 베트남 교민회의 강한 의지로 ‘2018 베트남 교민을 위한 크리스마스 미라클’이 준비되었다. 

체코에 9만 여명, 독일에 12만 여명의 베트남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체코 전체 인구에 베트남 교민들이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지는 않지만, 근면성실한 국민성과 다양한 활동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이런 면에서 한국의 문화와 비슷한 부분이 많고 그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도 또한 높다.  미라클 팀은 이번 행사를 발판으로 IYF가 유럽 17개국의 베트남 사회와 연결되는 길이 열리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주체코 베트남 교민회장을 중심으로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이 베트남교민들의 후원으로 준비되었다. 그들은 미라클팀의 굿뉴스코단원들을 환한 미소로 맞이해주었고, 리허설부터 공연까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며 기뻐했다. 

베트남 교민회에서 준비한 베트남 전통의상 패션쇼

IYF청소년들의 밝고 행복한 모습을 댄스로 보여줄 라이쳐스스타즈의 무대 후, 베트남 전통의상 패션쇼가 펼쳐졌다. 관객들은 한국의 얼과 정신을 담은 ‘애한’ 공연과 베트남의 전통의상 및 공연을 공유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축사를 하는 유럽 베트남 교민회 탕회장
유럽 베트남 교민회와 IYF의 MOU체결식

유럽 베트남 교민회 탕회장의 축사 후 유럽 베트남 교민회와 IYF의 MOU체결식을 가졌다. IYF의 마인드 강연을 들은 유럽 베트남 교민회 탕회장은 계속해서 IYF와 연결되어 마인드 강연을 이어가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늘 같은 행사를 참석하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한국과 베트남의 교류의 장이 양국 간에 관계를 더 가깝게 하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교민들을 위한 IYF 활동을 밀어 줄 것입니다. 유럽에 17개국에 베트남교민회가 있습니다. 이번 행사를 보면서 베트남 교민들에게 정말 필요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이라고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 - 탕 (유럽 베트남 교민회 회장) -

한국의 한을 극복하는 모습을 표현한 문화댄스 ‘애한'
문화댄스 ‘애한'
호흡을 같이하여 베트남 국민가곡 ‘헬로우베트남’을 열창했다

가수 지망생으로 데뷔를 준비하고 있는 베트남교민 산드라, 크리스티나와 김동현 단원(굿뉴스코 독일)은 호흡을 같이하며 베트남 가곡 듀엣 무대를 선보였다. 

메시지를 전하는 류홍렬 목사

IYF 기쁜소식전주교회 류홍렬 목사는, 베트남과 한국의 문화교류가 이루어지는 것이 기쁘고 각국 청년들이 서로 마음을 열고 사귐을 갖고 IYF를 통해 밝고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며 메시지를 남겼다.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미라클 뮤지컬이 시작되고, 관객들은 한 장면이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무대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오늘 공연을 보면서, 너무놀라웠고 너무존경스러웠습니다. 제가 아직 어려서 나중에 저 사람들 처럼 되서 사람들에게 행복과 즐거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산드라-
 

김동현 단원과 함께 노래를 부른 산드라
김동현 단원과 함께 노래를 부른 산드라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노래를 부르고 나서 잠깐 들려준 동현 학생의 이야기입니다. 동현 학생이 어린 시절에 아픈 일을 겪었지만, 자기가 틀리다는 것을 받아드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어서 서로 마음을 나누어 준 이야기처럼 어린 세대들이 이것을 배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매우 감동을 받았습니다." -크리스티나-

공연을 보며 즐거워 하는 탕회장과 부인
공연을 보며 즐거워 하는 탕회장과 부인

“작년 공연보다 더 낫다는 말을 몇 번 들었습니다. ‘역시 우리가 연습을 허투루 한 게 아니야. 우리니까 이 정도로 잘 할 수 있는거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체코 공연 중 무대중앙에 있는 트리를 넘어뜨리는 큰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어제처럼 하면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임하니까 큰 실수도 하고 군무 동작도 틀렸습니다. 공연이 내 마음대로 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런 와중에 관객들이 공연을 잘 봤다고 정말 고마워하셨습니다. 이 부족한 공연에도 하나님이 일하시니까 사람들이 감동을 받았다는 마음이 듭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복음의 일에 우리가 쓰임받을 수 있어서 감사하고, 또 내 열심과 높은 마음으로 임한 것에 반성이 되었습니다.” -17기 굿뉴스코 단원 김기준 (오스트리아/ 경찰역)

베트남 교민들과 직접적인 만남을 통해 그들의 마음에 행복함을 얻고 서로의 문화를 교류하는 시간을 가진 것이 뜻 깊은 시간이었다. 미라클 팀은 행복을 전하러 왔다가 오히려 베트남 교민들의 순수하고 행복한 마음을 더 얻어오게 되었다. 이제 미라클팀은 음악의 나라 오스트리아로 또 다른 귀한 마음을 얻고자 발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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