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크리스마스 미라클 #6. 오스트리아, 다같이 한 마음으로 “I am from Austria”
[유럽] 크리스마스 미라클 #6. 오스트리아, 다같이 한 마음으로 “I am from Austria”
  • 최원도 기자
  • 승인 2018.11.17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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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명의 문둥이에게 하신 것처럼, 비엔나에서 우리의 발걸음에 큰 울림을 주셨습니다.

11월 8일 유럽 크리스마스 미라클 투어의 6번째 장소인 ‘클래식의 나라’ 오스트리아에 도착했다. 핀란드 헬싱키에서부터 시작해 오스트리아 비엔나까지 총 1,774km라는 긴 거리를 이동했고, 버스에서 보낸 시간도 벌써 6일이 되었다. 버스에서 아침을 맞이하는 단원들의 얼굴에서 피곤함이 묻어나지만, 공연을 보고 값진 크리스마스 선물을 한아름 받아갈 관객들을 생각하며 설렘과 에너지를 얻는다. 공연자와 관객 모두가 새로운 힘과 행복을 얻는 크리스마스의 기적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

하이든, 모짜르트, 베토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유명한 음악가들이 전성기에 거점으로 삼고 활동했던 무대가 오스트리아 비엔나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수많은 음악가와 예술가의 손을 거쳐 ‘클래식의 고향’으로 거듭난 비엔나는 VHS Donaustadt에서 미라클 투어팀을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올해 미라클 투어에서 각 나라마다 꽃받침 역할을 톡톡히 해낸 숨은 일꾼들이 있었는데, 바로 자원봉사자들이다. 라트비아-리투아니아에 이어 오스트리아에서도 20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무대와 대기실을 더욱 밝게 빛내주었다. 차갑고 칙칙한 분위기의 회색빛 대기실에 들어서니 자원봉사자들의 환하고 밝은 미소가 미라클 팀을 반겨주었다. 오스트리아에서 머무는 이틀 동안 맛있게 먹고 에너지를 얻었던 간식들을 자원봉사자 학생들이 손수 만든 것이라고 했다. 장시간 버스 이동으로 지친 미라클 팀원들을 위해 다양하고 맛있는 간식을 정성 들여 만들었다. 그들의 순수한 마음은 배가 부를 대로 부른 팀원들 입에 또 다시 수제파이 한 조각을 가져가게 했다.

자봉들이 만들어 온 간식들
비엔나 자원봉사자들이 만들어 온 간식들

저녁6시, 라이쳐스스타즈와 아프리카 아카펠라 공연으로 크리스마스 미라클의 힘찬 시작을 알렸다. 전통·현대무용이 어우러져 한국의 한을 그려낸 ‘애한’은 관객들의 시선을 매료시키며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은 비엔나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애한'
아프리카 아카펠라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전한 기쁜소식 헬싱키교회 김진수 목사는 장애를 극복한 ‘세진이’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전했다.

메세지를 전하는 김진수 목사
메세지를 전하는 김진수 목사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돈이나 권력이 아니라 바로 사람 사이의 좋은 관계입니다.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세진이를 입양해 사랑으로 키워낸 어머니처럼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와 좋은 관계를 맺고 싶어 하십니다. 하지만 죄가 우리와 하나님 사이를 가로막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하나뿐인 아들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우리의 모든 죄를 가지고 십자가에 못박혀 죄를 사하신 예수님을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 바로 진정한 크리스마스입니다.”

이어 감동의 ‘안나 이야기’ 뮤지컬 공연이 마치고, 관객들을 위해 마지막 특별한 선물이 준비되었다. 바로 김동현 단원의 ‘l am Austrian’ 열창이다. 오스트리아의 오랜 역사와 명예를 담은 가사로 오스트리아 국민들에게 애국가처럼 불리는 곡이다. 관객들은 한 사람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다같이 곡을 불렀고, 서로 언어는 다르지만 노래로 마음이 하나가 되는 시간을 가졌다.

김동현 단원의 ‘l am Austrian’

"오늘 이 공연을 보러 온 모든 사람들이 공연 속으로 빠져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사람들과 가까이서 이야기 하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세상엔 이렇게 돈을 받지 않고 봉사를 하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마음이 흐를 때 사랑과 희망이 흐르는 것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이 공연이 봉사자들을 통해 이루어진 것을 보면 물질주의 사회에서 돈이 아니라 이렇게 마음으로 일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예시라고 생각합니다."
- 니트리

니트리
니트리

오스트리아 박상용 선교사는 '사마리아 성의 4명의 문둥이 중에 앞서 가는 사람도 있고 뒤쳐져 있는 사람도 있지만 하나님이 여리고 성으로 향하는 그들의 걸음에 역사하셨다’며 오스트리아 공연이 준비된 과정과 미라클 팀원들의 발걸음에도 또한 하나님이 역사하실 것을 믿는다며 간증을 전했다.

막이 내리고 모든 정리가 끝난 후 현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모임을 가졌다. 모임을 인도한 기쁜소식 프랑크푸르트교회 오영신 목사는 문둥병자들이 사는 한국의 설옥도 섬에 대해 말씀을 전했다. 오스트리아인 마리안나와 마가렛이 아무런 대가 없이 설옥도 섬에 들어와 한평생 봉사와 희생을 한 일화를 전하며,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아무런 대가 없이 우리 죄를 씻기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음을 강조했다. 그리고 ‘우리는 이 복음을 전하기 위해 유럽 투어를 하고 있다.’며 공연의 목적에 대해 이야기했다. 자원봉사자들은 전해지는 복음을 집중해서 듣고 반응했다.

공연후 자봉모임
공연 후 자봉모임

자원봉사자 학생들은 작별의 인사를 쉽사리 끝내지 못했다. 늦은 시간인데도 버스 주차장까지 찾아와 스마트폰 라이트를 켜고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버스에 올라와 단원들과 껴안고 울면서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떠나는 단원들을 배웅하는 비엔나 자원봉사자들
떠나는 단원들을 배웅하는 비엔나 자원봉사자들

미라클 팀 일행을 태운 미라클 버스의 다음 행선지는 헝가리이다. 헝가리를 시작으로 복음이 들어가기 힘든 동유럽 투어를 이어간다. 사마리아의 4명의 문둥이들은 각자의 연약함과 부족함이 있었지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에 쓰임 받아 하나님으로부터 공급된 능력을 맛보았다. 이처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이 일에 함께하는 유럽 18기 굿뉴스코단원들과 미라클팀 전원이 어려운 형편 위에 더욱 크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고 생명을 살리는 일에 쓰임 받음에 오늘 밤도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이어지는 투어일정을 위해 교회의 기도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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