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크리스마스 미라클 #10. 그리스, 2000년 전 사도바울의 자취를 따라 복음의 기적을 일으키다
[유럽] 크리스마스 미라클 #10. 그리스, 2000년 전 사도바울의 자취를 따라 복음의 기적을 일으키다
  • 최진영 기자
  • 승인 2018.11.22 09: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형제들아 우리가 너희 가운데 들어감이 헛되지 않은 줄 너희가 친히 아나니’

미라클 팀은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앞다투어 하나님의 역사를 간증하면서 행복해하던 관객들의 표정을 다시 그려보았다. 그러는 동안 버스는 그리스 테살로니키에 도착했고, 에게해에서는 그들의 방문을 반기며 쪽빛 바다의 일출 장관이 펼쳐졌다. 지중해 안의 많은 바다 중에 가장 많은 그리스신화를 만들어 낸 에개해는, 민주주의의 발상지이자 철학의 본고장인 그리스와 역사의 배경인 터키를 품고 있다. 

알렉산더르 동산 앞에서

바로 그리스의 명문 아리스토텔레스 대학교의 협조로 대학교에서 재정비를 하고, 그들을 반겼던 에개 해변으로 향했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바다를 보며 미라클 단원들은아카펠라 즉석 공연을 하면서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그들의 하모니는 지나가던 행인들의 발길과 시선을 사로잡았고, 사진을 찍고 말을 걸고 미라클 팀에 관심을 보였다.  

이윽고 11월 16일 저녁 7시,  테살로니키 프린치팔 극장(Principal theater)에서 미라클 공연이 열렸다. 미라클 팀이 공연장에 도착하자마자 비가 거세지기 시작했다. 단원들은 이 비를 뚫고 관객들이 많이 올 수 있을지 걱정하면서 삼삼오오 모여 기도하기 시작했다. 

이번 테살로니키 공연을 준비했던 기쁜소식 루마니아교회 강준길 목사는 미리 예약해놓았던 극장이 갑자기 취소되는 바람에 공연일자 일주일을 남겨놓고 테살로니키로 이동했다. 날짜가 다 되어 장소를 구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고 절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말씀이 떠올랐고, 그렇게 극적으로 만난 공연장은 귀한 간증을 주었다.
 
“나사로가 죽었지만 살았다고 말씀하셨듯이, 불가능해 보이는 것도 형편이고 하나님 눈에는 가능한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나아갔습니다. 그렇게 하나님께서 이 공연장을 만나게 해주셨습니다. ” - 강준길 목사 

라이쳐스 댄스
애한

본격적으로 2018 그리스 크리스마스 미라클의 막이 올랐다. 관객들은 첫 순서인 라이쳐스 스타즈의 캐롤 메들리 댄스 'Let it snow'와 'Felize Navidad'를 보며 단원들이 온몸으로 전하는 행복한 에너지를 느끼며 즐거워했다. 이어 아프리카 아카펠라, 문화댄스 '애한', 굿뉴스코 김동현 단원의 콘서트를 차례로 즐기며 관객들은 무대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미라클 공연의 하이라이트인 메시지 코너 전, 관객들은 가족에 대한 감동적인 공감 영상을 시청했다. 관객들은 짦은 영상임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삶과 가족과의 관계를 되짚어보며 곳곳에서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였다. 
영상을 시청한 후, 기쁜소식 런던교회 오영도 목사는, 자신의 마음을 어머니의 마음과 연결하지 않고 생각에 갇혀 결국 자살을 택한 안타까운 '존'의 일화를 들려주었다.

"아무리 가까워 보이는 가족일지라도 마음이 연결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도 마음과 마음이 연결되어야 합니다. 우리 죄를 대신 짊어지신 예수님의 마음과 만난다면 우리도 의롭게 되고 능력있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공연의 하이라이트 안나 이야기의 막이 올랐다. 뮤지컬 투어팀은 마지막까지 은혜를 구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뮤지컬 공연에 집중했다. 그리스에서는 관객들의 반응, 특히 꼬마 관객들의 순수한 환호성이 유독 크게 들렸다. 그들은 안나의 이야기에 울고 웃으며 공연 속에 모두가 흡수되었다.

"오늘 공연은 너무 재미있었고 의미가 너무 와닿았습니다. 마음을 가족에게 두고 늘 가족에게로 돌아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오늘 안나의 이야기를 보면서 가족이 늘 함께 하는 게 아니라 언젠가는 영원한 이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사랑을 표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떼아노

떼아노
떼아노

"저는 베뢰아에서 왔습니다. 사실 작년에도 가족들과 함께 이 공연을 보러 왔습니다. 여러분을 다시 만날 수 있어 무척 은혜로웠고요. 여러분이 아직 어린데 복음의 일을 이렇게 열심히 해주어서 정말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축복해주시길 빕니다. 김동현 학생의 이야기 중에 하나님을 만나게 된 간증을 사람들에게 전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과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불라/ 베뢰아 오순절 교회 사모

불라
불라

"공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목사님의 말씀인데요. 존의 이야기가 가장 마음에 크게 남았고, 제 마음을 강하게 두드렸던 것 같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한 번쯤 상대방의 마음과 만나지 않은 채로 '나는 버려졌어’, ‘모두가 다 나를 싫어해’라는 생각을 하면서 살잖아요. 사실이 아닌 생각을 받아들여 결국 불행한 결말을 맞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렇기 때문에 메시지가 더 강하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 아도니아노 니콜레타

아도니아노 니콜레타

"대학생들로만 이루어져 순회공연을 하고 있다는데 멋집니다. 잠을 버스에서 자고 이동하면서 짧은 시간에 많은 곳을 다니고 많은 경험을 하는 여러분들, 고생스럽긴 하지만 정말 운이 좋은 청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고, 끝까지 힘내서 아름답게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 파블로스 요한나스(공연장 담당자)

파블로스 요한나스

"작년의 공연이 제가 오늘 봉사하고 싶은 마음에 크게 기여한 것 같습니다. 미라클 공연이 제 삶에 작고 큰 변화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작년에는 관객으로서 공연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를 봤다면, 올해는 무대 뒤에서 어떻게 공연을 준비하는지 보았습니다. 그리고 작년보다 올해 목사님의 메시지를 집중해서 들을 수 있었고,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사랑이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 엘라다(사회자 통역)

엘라다

투어가 진행되면서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고, 미라클 팀 단원들의 담당 부서가 일시적으로 바뀌기도 한다. 영상 스탭 일을 하다가 갑작스럽게 안나의 '계모' 역을 맡게 된 설우령 단원의 간증이 감사하다.

"상황 상 갑작스럽게 계모 역을 맡아 연기하게 되었습니다. 어려움이 많았고 매 순간 하나님을 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미라클 팀 단원들과 투어 기간 동안 마음을 다 나눌 수 있을까 싶었는데, 제 어려움을 보고 걱정해주고 기도해주는 친구들이 많아 참 감사했습니다. 해외봉사를 하면서 크게 제 자신을 부인할 일이 없었는데, 하나님께서 늦게나마 저에게 이런 일을 주시면서 나를 넘어 하나님의 마음과 연결되고, 단원들의 마음과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설우령 (헝가리 굿뉴스코 단원, 영상 스탭)

좌, 설우령 단원

2,000년 전 사도바울이 환상 중에 '마케도니아로 오라'는 말을 듣고 빌립보 성에서 복음을 전했고, 두 번째로 방문한 도시가 이곳 테살로니키이다. 그로부터 2,000년이 훌쩍 넘게 지난 지금, 미라클 단원들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곳에 찾아와 복음을 전했다. 
'형제들아 우리가 너희 가운데 들어감이 헛되지 않은 줄 너희가 친히 아나니(데살로니가전서 2장 1절)'라는 말씀처럼 미라클 팀의 그리스 방문은 결코 헛된 일이 아니다. 단원들이 미라클 공연을 통해 전하는 복음이 어떻게 누구에게 일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아직 IYF지부가 세워지지 않은 이 그리스에서 머지 않아 지금 뿌려진 복음의 씨앗이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게 되길 소망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