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크리스마스 미라클 #12. 코소보에서 일어난 미라클, 복음의 시작
[유럽] 크리스마스 미라클 #12. 코소보에서 일어난 미라클, 복음의 시작
  • 최진영 기자
  • 승인 2018.11.23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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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슈티나 대학교의 환영식과 무사히 세관 통과를 하기까지

11월 18일, 이제 곧 복음의 깃발이 세워질 나라 코소보에서 작년에 이어 두 번째 미라클 행사가 열렸다. 코소보는 여전히 종교적, 인종의 전쟁이 지속되는 등 해결하기 쉽지 않은 어두움을 가진 나라이다. 그래서 이번 미라클 팀의 방문이 더욱 빛을 발하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미라클 공연에서 전해지는 메시지를 가뭄에 만난 단비처럼 흡수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면서 기쁨이 더해졌다.

미라클 단원들은 마케도니아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한 후, 코소보에 도착하자마자 프리슈티나 대학교로 향했다. 이 학교는 작년에 부총장이 한국 월드캠프를 참석하고 대학교와 IYF 간 MOU를 맺는 등 우리와 지속적으로 활동을 함께 했던 학교이다. 지난 10월에는 코소보에서 기쁜소식프랑크푸르트교회 권오선 목사의 마인드강연으로 프리슈티나 대학교 마리아 데마 총장까지 연결되어 IYF를 향해 마음을 더욱 열었다. 그리고 미라클 팀의 코소보 방문소식을 듣고 환영식을 준비했다.

프리스티나 대학교에서 준비한 환영식

프리슈티나 대학교 총장은 크리스마스 미라클 단원들을 향해 환영 인사를 전했다.

“변화는 스스로 이루어낼 수 없습니다. 따라서 저는 여러분처럼 젊은 학생이 함께 모여 국적, 종교, 피부색이 다르다는 것에 매이지 않고 함께 도전한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집을 바꾸거나 옷을 바꾸는 것은 너무나도 쉽지만 사람을 바꾸는 데에는 평화, 사랑, 관심, 무엇보다 여러분 같은 리더가 필요합니다. 이 세계를 바꿀 수 있는 사람은 비전 있는 리더입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든지 포기하지 않고 이룰 수 있는 믿음이 있는 학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여러분의 꿈이 분명히 이뤄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단원들은 대학 측의 환영 인사에 보답하기 위해 즉석에서 아카펠라를 선보였다. 프리슈티나 대학 총장은 “내 생애 최고의 선물을 받았다”며 극찬했다.

이 시각, 코소보 세관은 뮤지컬 세트 물품을 실은 트럭에 5,000유로가 넘는 짐이 실려 있다는 것을 이유로 트럭의 입국을 거절했다. 상황은 코소보 차량 보험비까지 환불해주며 돌아가라고 흘러갔고, 국경 경찰은 세관장이 허가해줘야만 입국을 허락해 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일요일이라 세관 직원은 아무도 출근하지 않은 상태였다. 이 소식을 들은 모든 굿뉴스코 미라클 단원들은 트럭이 오지 않으면 오늘 공연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이를 위해 하나님께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프리슈티나 대학교 총장도 옆에서 이 일을 알게 되고는, 직접 세관장에게 전화를 해서 국경의 트럭 입국을 허가해 달라고 요청했고, 드디어 얼마 후 트럭의 입국 허가가 나와서 무사히 공연장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이날 프리슈티나 대학교에서의 모임은 대학교 총장, 부총장과 함께 단순한 환영식 차원으로 생각했는데, 하나님께서 이런 일을 위해 미리 예비하시고 길을 열어 주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를 위해 기도했던 단원들도 트럭의 코소보 입국소식을 듣고 모두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하나님께서 일하심을 볼 수 있는 기회였다.

단원들은 트럭이 기적적으로 도착한 뒤 이제는 익숙하다는 듯 능숙하고 빠르게 세트를 조립했다. 공연을 준비하는 동안 코소보에서 우리를 반기듯 하얀 눈이 내렸다. 단원들은 올해 첫눈을 코소보에서 맞이하게 되었다.

현지 시각 오후 4시반, 프리슈티나 대학교 총장과 부총장, 학생대표 4명과 함께한 가운데 교육자 포럼이 열렸다. 교육자포럼이 시작되기 전, 단원들은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아카펠라 공연을 선보였다. 이에 프리슈티나 대학교 총장은 단원들 한 명 한 명에게 노트와 펜을 선물로 주며 악수를 나눴다. 교육자 포럼이 시작되고 기쁜소식프랑크푸르트교회 권오선 목사는 마인드 강연과 그 중요성에 대한 강연을 했다. 마리안 데마 총장은 ‘변화는 스스로서는 일어날 수 없는 것’이라며 코소보에 하루 빨리 IYF지부가 세워지길 바라며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어 크리스마스 미라클 공연에서는 라이쳐스스타즈 댄스에 이어 아카펠라, 애한, 그리고 이어진 김동현의 콘서트로 이어지며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첫 곡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첫 눈이 내린 코소보와 어우러져 더 큰 낭만을 청중들에게 안겨줬다.

크리스마스 메시지 시간, IYF 런던 오영도 지부장은 코소보 시민들에게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리는 마음을 표현할 줄 알아야 하며, 서로 간에 마음이 흐를 때 행복해지게 된다” 라며 메시지를 전했다. 메시지와 함께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는 코소보 시민들, 메시지는 그들 마음에 있는 상처들을 따뜻이 녹여주었다.

이어지는 안나 이야기 시간, 코소보는 전쟁을 통해 가족을 잃은 아픔이 있던 나라여서 가족이라는 주제로 만들어진 공연에 다른 나라보다 더 큰 반응을 보였다. 공연 내내 관객들은 배우들의 공연과 메시지, 멘트에 마치 같이 호흡하듯 교감을 보였다. 객석에 오붓이 모인 시민들은 마지막엔 큰 환호성을 자아내며 커튼콜로 마침을 아쉬워했다.

"공연이 정말 좋았습니다. 즐거웠습니다. 사실 오늘 작은 기적이 일어났는데요, 지금까지 눈이 오지 않아 너무 건조한 날씨였는데 여러분이 크리스마스 행사를 위해 이곳에 오자마자 눈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작은 기적이 일어났다고 생각합니다. 이 행사를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아이들, 학생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과 크리스마스를 축하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프리슈티나 대학교는 더 넓은 세계와 함께 일하면서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특별히 한국 학생들과 한국 대학교와 함께 일하고 싶습니다. 필요한 것이 무엇이든 저희는 기쁜 마음으로 함께 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이 하고 있는 일을 계속 하십시오. 지금 가지고 있는 열정과 기쁨과 여러분의 에너지로 세계평화를 위해, 세계 곳곳에서 일하시게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마리아 데마 (프리슈티나 대학교 총장)

좌측 세 번째, 마리아 데마 프리스티나 대학 총장

“사랑이라는 것이 참 복잡하지만, 내 마음을 다른 사람에게 열기만 하면 행복해지고 사랑을 받는다는 메시지가 참 좋았습니다. 여러분이 보여주신 그 웃음과 행복은 저희를 위해 준비된 것 같습니다. 여러분이 어떻게 마음을 여는지에 대해 보여주는 점이 특별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여러분을 사랑하게 만들었습니다. 다른 대륙에서 와서 다른 민족의 마음을 열게 하는 것이 쉽지가 않을 것 같은데, 타국에서 이런 공연과 감동을 전해주었다는 점에서 여러분의 공연은 너무 특별했습니다.” - 베사 비샤인

베사 비샤인

“가족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메시지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가족이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늘 마음을 열어야 하고 주변 사람들을 사랑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이 갔고요. 한국 대학생들이 저희를 위해 이렇게 찾아와줘서 너무 고맙습니다. 이런 일을 절대 멈추지 마시고 전세계 사람들에게 가족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 레아

레아

“지난 마케도니아 공연 때 실수를 보면서, '벌써 몇 회 째인데 아직도 실수를 하나?' 하고 다른 단원들을 판단하며, 제가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 라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화장실이 급해서 밖에 혼자 나가다가 프리슈티나 시내 한복판에서 길을 잃게 되었습니다. 이제까지 주변 상황과 주변 사람을 판단하기만 했는데 가장 교만하고 멍청한 사람은 저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 때문에 시간이 지체되어 공연장에 늦게 도착할 줄 알았는데 예정시간보다 더 일찍 도착하는 것을 보고 제가 어떤 실수나 잘못을 하든 하나님께선 좋은 것을 주신다는 생각이 들었고, 제 모습과 상관없이 복을 베풀어 주심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 이은석(17기 굿뉴스코 단원/제빵사 역)

이은석 단원
자원봉사자 감사장 수여식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기에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을 볼 수 있다. 크리스마스 미라클 단원들은 투어가 계속될수록 크고 작은 기적들을 경험하고 있다. 오늘 이 곳 코소보에서 만난 하나님의 일하심은 단원들에게 이 투어가 분명한 하나님으로 말미암을 보여줘서 더 큰 자부심을 가진다.

한편 우리가 아무리 준비해도 하나님이 도우시지 않으면, 정말 공연조차 할 수 없는 나약한 단원들임을 깨닫게 되었다. 이전 미라클 공연이 있었던 알바니아와 마케도니아도 크리스마스 미라클 공연을 통해 교회가 세워질 수 있는 기초가 되었다. 전쟁의 아픔과 또 그로 말미암은 폐허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 작은 나라에 복음이 자리잡길 바라며, 단원들은 다음 공연지인 알바니아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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