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크리스마스 미라클 #15. 세르비아, 우리 생각으로는 이룰 수 없는 일들
[유럽] 크리스마스 미라클 #15. 세르비아, 우리 생각으로는 이룰 수 없는 일들
  • 최진영 기자
  • 승인 2018.11.28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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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 번째 도시,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단원들은 보스니아에서 하나님이 단원들을 위해 주신 귀한 간증들을 간직한 채로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로 이동했다. 세르비아는 유고슬라비아 연합의 중심이었다. 연합이 해체된 뒤 6개 나라로 찢어졌지만 당시 굉장히 큰 나라였고 그 중 크리스마스 미라클이 치러지는 공연장이 위치해 있는 베오그라드는 공연이나 문화가 발달되어 있던 문화의 도시이다. 

세르비아에서 미라클 공연이 준비되기까지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공연 준비를 하기 위해 불가리아와 마케도니아의 ‘양세안’ 단원, ‘백주은’ 단원은 일주일 동안 세르비아에서 공연을 준비했다. 이들은 세르비아의 많은 학교를 찾아다니며 초청했다.

“처음에는 작년에 방문했던 곳들이 있다기에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학교에 찾아가보니 저희 단체나 행사를 아는 분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저는 그들에게 찾아가 약속도 안 잡고 영어도 안되면서 '총장을 만나고 싶다' 고 무작정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를 만나주는 분들이 있었고, 만나뵐 수 없어도 초대장을 받아주었습니다. 오늘 행사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을 보며 너무 감사했습니다.” - 양세안(17기 불가리아 굿뉴스코 단원)

“세르비아에 와서 홍원식 목사님과 일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세르비아에 오기 전 마음이 많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홍 목사님과 교제하면서 '한 군데 한 군데 방문할 때마다 기도해라, 말씀으로 나아가라'라는 말씀을 받고 다니자 곳곳에서 많은 은혜를 입혀주셨습니다. 지도에 다른 곳을 찾다가 없어서 주변에 있던 학교를 간 적이 있었는데 바로 그 학교가 오늘 마인드 교육 행사를 하게 된 학교입니다.” - 백주은(17기 마케도니아 굿뉴스코 단원) 

오전 11시경, 라이쳐스 팀은 투어리즘 대학을 찾았다. 투어리즘대학 국제협력부 책임자 ‘멜랑꼬 듀리치’는 두 단원을 만났을 때 미라클 소개를 듣고 마음을 열어 학생들 앞에서 마인드 교육을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투어리즘대학 국제협력부 책임자는 "저는 이 세상을 미친 세상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세상이 매우 빠르게 변하면서 우리가 사람의 가치를 잃어버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가치는 돈도 아니고 차도 아니고 바로 마음과 연결돼 있기 때문에 여러분의 마음은 큽니다.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이것이 여러 대학, 교수, 사람들에게 내면에 있는 가치를 다시 한 번 일깨워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라며 단원들을 반겼다. 

200명의 학생들이 학교가 쉬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마인드 강연을 듣기 위해 강당을 찾았다. 라이쳐스 댄스와 아카펠라 공연을 본 학생들은 큰 호응을 보냈다. 이어서 IYF런던지부장 오영도 목사는 영국의 2파운드 동전에 써있는 ‘Standing on the Shoulder of Giants’’를 예시로 들며 성경에 관한 새로운 세계에 대해 말했다. “우리의 시야는 한계가 있지만 거인의 어깨에 올라가면 더 멀리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거인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넓게 볼 수 없고, 새로운 세계를 접할 수 없습니다. 여기서 거인은 바로 성경을 말합니다”라며 학생들은 처음 접하는 강연에 귀를 기울였다.

이어서 교육자포럼 행사가 있었다. 이날은 세르비아 ‘교육자의 날’로 학교마다 교육자들을 위한 행사가 많기 때문에 초대해도 교육자 포럼에 오기가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방문해주었고 초청받은 교사가 못 오면 학생들을 보내기도 했다. 또 늦게라도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었다. 이날 행사에 약37명의 참석자가 함께해 올해 미라클 투어 교육자포럼 중 가장 많은 참석자를 기록했다.   

드라간 도냐자트 (전 경제부 장관, 메트로폴리탄 대학교총장)

오늘 공연장에는 360명 정도의 관객들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공연에 이어 축사를 해준 전 경제부 장관이자 메트로폴리탄 대학 총장 '드라간 도냐자트'는 한국 IYF캠프에 가고 싶어할 정도로 우리 단체에 대해 관심이 많다. 사실 드라간 총장의 예정된 스케줄은 축사를 마치고 바로 다음 스케줄 때문에 가야 했지만 계속 시계를 확인하면서도 행사에 눈을 떼지 못하고 결국 안나이야기까지 다 보고 앞으로 IYF행사에 함께하고 싶다며 행사장을 떠났다.

이어진 메시지 시간, IYF런던지부장 오영도 목사는 자신의 불구된 몸을 밝히지 않고 결국 마음의 문을 닫게 되어 자살을 택한 ‘존’ 이야기를 하며 행복해지는 방법에 관해 이야기했다. 이날 관객들은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듣고 감동을 받아 큰 박수소리로 응했다.

마지막 본 공연인 뮤지컬이 시작되고 관객들은 기대감에 큰 환호로 뮤지컬을 맞이했다. 단원들은 실수도 있었지만 유연하게 애드리브로 넘기며 관객들에게 감동과 웃음을 선사했다.

“오영도 교수님과 함께 온 학생들이 선보인 댄스와 아카펠라도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거인을 찾기 위해 마음을 열어야 한다는 내용과 세상의 모든 어려움들을 도전으로 여기는 마음에 대한 이야기가 감명 깊었습니다. 한국 학생들이 이렇게 방문해 주셔서 너무 기쁘고요, 공연을 보는 내내 행복했습니다. 대부분 학생들은 강연이 지루하다는 이유로 들으러 오는 것을 꺼리곤 하는데요 이번엔 정말 즐기면서 들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이 이 교실에 기쁨을 두고 갔다는 마음이 드네요. 마인드강연은 영감을 주고 바쁜 세상에 큰 동기부여를 해주고,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마인드와 영혼에 대해 일깨워주는 강연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IYF와 더 길고 많은 활동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 멜랑꼬 듀리치(투어리즘 대학 국제협력부 책임자)

멜랑꼬 듀리치(투어리즘 대학 국제협력부 책임자)

“태어나서 이런 공연을 본 적 없었습니다. 안나의 이야기에 완전히 빠져들어서 감동적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정말 여러분께 너무 축하드리고 단기 여러분 모두 끼가 넘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크리스마스에 관련된 가족에 대한 사랑, 나눔에 대한 이야기가 제가 가지고 있었던 크리스마스에 관한 관점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저희를 방문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 타마라

타마라

타마라

“봉사를 하면서 사람들에게 행복과 기쁨을 주어서 너무 기뻤습니다. 대부분 공연들은 가족과 친구와 주변 사람들에게 마음을 여는 부분에 대해 얘기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런 공연은 사람들을 모으고 사람의 관계를 한층 더 깊게 만든다고 봅니다. 행복하도록요. 오늘 제가 IYF 세르비아의 회장으로 선정됐는데요, 너무 영광이고 너무 큰 일을 주신 것 같습니다. 절대로 실망시키지 않을 겁니다. 우리가 어떤 단체이고 무슨 일을 하는지, 더 나아가 오늘 들은 이 메시지를 수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스테판(IYF세르비아 자원봉사자 대표)

스테판

공연이 끝난 후 지부가 없는 세르비아에 자원봉사로 활동을 한 현지 학생들에게 감사장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단원들은 자원봉사자들을 환영하고 감사해하며 큰 환호소리로 맞이해주었다. 

오늘 세르비아에서 가졌던 대학교에서의 마인드강연, 교육자포럼, 축사 등 우리가 내딛은 발걸음은 놀라웠다. 세르비아를 떠나기 전 미라클 팀은 모임을 가졌다. IYF 뒤셀도르프 지부 진병준 목사는 ‘지혜는 명철한 자의 앞에 있거늘 미련한 자는 눈을 땅 끝에 두느니라.’(잠언 17장 24절) 성경구절을 이야기하며 ‘우리는 우리 생각 안에서 최선을 최선이라 생각하지만 우리는 땅 끝밖에 바라볼 수 없는 사람들이며 그렇기에 우리는 하늘을 바라봐야 한다’고 전했다. 말씀 그대로 우리는 한계 안에서가 아닌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공연을 준비하고 투어를 하기에 이 미라클 공연은 빛날 수밖에 없다. 다음은 또 어떤 기적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하며 미라클 팀은 다음 투어지를 향해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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