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크리스마스 미라클 #16. 동유럽의 진주 크로아티아에서 진짜 ‘진주’를 발견하다.
[유럽] 크리스마스 미라클 #16. 동유럽의 진주 크로아티아에서 진짜 ‘진주’를 발견하다.
  • 최진영 기자
  • 승인 2018.11.28 1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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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의 기적을 일으킨 자원봉사자들, 유럽의 밝은 내일을 준비하다.

하루하루 다른 나라, 다른 도시에서 공연을 하는 바쁜 일정을 소화하느라 버스에서 앉은 채로 잠을 청하는 미라클 팀원들. 덕분에 그들은 바닥에 누워 발을 쭈욱 뻗어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지 배우고 있다. 오늘도 공연을 보며 행복해할 관객들의 얼굴을 그려보며 다음 장소인 크로아티아의 제리너에서 미라클 공연 준비를 시작했다. 
전쟁 전 크로아티아는 헝가리에 속해 있던 나라였다. 유고슬라비아와의 격렬한 분리 독립 과정에서 크로아티아는 최근까지도 비극과 공포의 어두운 시간을 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비하고 아름다운 자연 그대로의 매력을 잘 보존해 동유럽의 ‘진주’라고 불린다. 매년 수많은 세계 관광객의 방문이 줄을 잇는 이곳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 크로아티아 두 번째 공연이 11월 22일, 그 막을 올렸다. 

크로아티아에는 아직 IYF지부가 세워지지 않은 관계로 IYF헝가리 지부장 이대도 목사가 크로아티아 공연 준비를 담당해서 진행해왔다. 크로아티아 사람들은 영어를 능숙하게 사용하지 못한다. 그래서 현지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온전히 그들의 도움을 구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들은 학교 시험을 미루면서까지 온 마음을 써서 도움을 주었다. 자원봉사자 ‘도라’는 친구들에게 자원봉사활동을 추천하고 가족들과 함께 두 발로 뛰며 미라클 전단지 홍보활동을 도와주었다.

굿뉴스코 헝가리 김은혜 단원은 크로아티아의 도시, '세인트 이반 젤리나'에서 1주일 동안 현지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헝가리에서 자원해 온 학생들과 함께 공연장을 구하고 후원을 받고 홍보활동을 했다. 하지만 공연날짜가 임박한 시점에서 공연장이 구해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던 중, ‘푸츠코 오트브레노 우시리스텔’ 극장 관계자가 크리스마스 미라클의 취지를 듣고 마음을 열고 공연장을 무료로 대여해주었다.  

축사를 하는 두브라스코 슈쒜츠(문화센터 총책임자)

“우리는 이 공연의 취지를 듣고, 비즈니스의 목적이 아니라 더 많은 크로아티아 사람들이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메시지를 통해 좋은 뜻을 받길 바라는 마음에서 극장 대여와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 두브라스코 슈쒜츠(문화센터 총책임자)

"제리너라는 도시에 공연장을 얻고 저와 자원봉사자 학생들이 함께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제리너는 낙후되고 가난한 도시라서 미라클 전단지를 받는 것 자체를 거부하고 후원이라는 말을 꺼내는 것도 어려웠습니다. 절망스러운 마음에 빠질 때쯤, 이대도 목사님이 ‘예수님은 누구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라고 말씀하셨다.'고 교제해 주셨습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형편은 매우 어려워 보였지만 내 생각이나 형편과 상관없이 미라클을 가장 기뻐하실 분인 하나님이 이루시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 김은혜(굿뉴스코 헝가리 단원)

크로아티아 공연의 본격적인 막이 오르며 라이쳐스 공연이 펼쳐졌다. 관객들은 신나는 캐롤 음악과 단원들의 환한 미소를 보며 어깨를 들썩였다. 라이쳐스 댄스 공연 후 ‘푸츠코 오트브레노 우시리스텔’ 공연장의 총책임자 '두브라스코 슈쒜츠'의 축사가 이어졌다. “저희 공연장을 선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꼭 저희 공연장을 찾아주시고 미라클 공연을 이어가 주시길 바랍니다.” 

이어진 아카펠라와 애한 공연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집중된 분위기 가운데 메시지가 전해졌다. IYF 런던 지부장 오영도 목사는 “행복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열어야 하고, 마음을 열기 위해서는 입을 열어야 합니다. 지금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과 미안함을 전하세요.”라며 관객의 마음을 끌어냈다. 객석 사이 사이 서로 마음을 전하는 따뜻한 웅성거림이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메시지로 잔잔하게 관객들의 마음의 문이 열린 후 미라클의 하이라이트인 뮤지컬 ‘안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관객들은 그 시간만큼은 모두 안나가 되어 환하게 웃고 눈물을 훔쳤다. 이야기 속으로 푹 빠져들었던 관객들은 커튼콜이 올라가는 동시에 환호성과 뜨거운 기립박수를 보냈다. 곧이어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의 전주가 흘러나왔고, 관객들은 안나 이야기가 전해준 따뜻함을 담고 다같이 한 소리로 노래를 불렀다.   

공연을 준비한 기쁜소식 헝가리교회 김외숙 사모는 공연장이 너무 구해지지 않아 올해 크로아티아 공연은 어렵겠다는 마음을 품었었다. 하지만 헝가리 자원봉사자 어니따 가 크로아티아 공연을 놓고 크게 걱정하고 생각하는 것을 보고 ‘이 아이에게 하나님이 일하고 싶으셔서 이런 어려움을 허락하셨다’는 소망을 갖게 되었다고 간증했다.

“시편 55편 22절 ‘네 짐을 여호와께 맡겨버리라’ 라는 말씀을 받고 하나님이 공연장을 주시겠다는 믿음이 왔습니다. 그 후 크로아티아 자원봉사자를 통해 공연장을 얻고 이 일을 계기로 어니따에게 하나님을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제 마음이 드러나 부끄럽게도 하시고 하나님께 소망을 갖도록 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없지만, 결국 하나님은 우리에게 가장 복된 것을 주시는 분임을 크로아티아에서도 보이셨고 단원들은 그 감사함을 유럽 곳곳에 준비된 최고의 무대에서 온몸으로 전하고 있다. 

“따뜻했고 포근했고 모두에게 정말 즐거웠다고 얘기할 수 있을 만큼 좋았습니다. 오늘 메시지에서 엄마와 존의 이야기가 무척 따뜻했고 강한 메시지였습니다. 가끔 저희가 마음을 여는 것을 까먹곤 하는데 마음을 열어야 하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됐습니다.” - 라이나와 드라주

라이나와 드라주

“오늘 공연을 보고 제 마음과 영혼이 가득 찼고 너무 즐거웠습니다. 사실 극장의 주인으로서 사람들이 정말 재미있게 보는 모습에 저도 기뻤습니다. 이 공연을 오늘 저희 극장에서 열여서 무척 뿌듯합니다. 사실 저는 동기를 부여해주는 메시지를 좋아하진 않지만 처음 나왔던 영상과 존의 어머니의 이야기는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어떻게 대학생들이 자원해 이런 활동을 하는지 믿을 수가 없습니다. 돈과 자원적인 부분은 어떻게 하나요? 이런 큰 프로젝트가 어떻게 성공했는지 믿을 수가 없습니다. 너무 놀랍습니다. 여러분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었기에 공연으로 봉사하는 모습을 보고 저도 봉사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지역에 아는 지인들에게도 연락해 후원금을 모았습니다.” - 두브라스코 슈쒜츠 (문화센터 총책임자)

두브라스코 슈쒜츠 (문화센터 총책임자)

크로아티아를 끝으로 동유럽에서의 공연이 끝났고 세계 예술의 중심 서유럽에서 투어 일정이 이어진다. 동유럽에서 준비하면서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다. IYF 지부가 아직 세워지지 않은 다섯 나라를 준비하면서 유럽 선교사들은 한 지부당 두세 개의 나라를 맡아 행사를 준비했다. 하지만 그들은 하나님께서 이 일을 기뻐하신다는 믿음을 갖고 발을 내디뎠고 가는 곳곳마다 기적과 같은 많은 은혜를 입혀주셨다. 또한 많은 현지 자원봉사자 학생들을 얻었고 새로운 소망을 갖게 되었다. 앞으로 이 젊은 봉사자들이 함께 복음의 일들을 하고 나라를 바꿀 것이기에 유럽의 미래가 더욱 밝다. 

크로아티아를 떠나기 전 미라클 팀은 동유럽에서 더 많은 복음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아직 IYF지부와 교회가 세워지지 않은 곳에는 빠른 시일 내에 지부가 세워지길 바라며 서유럽으로의 여정을 시작했다. 그들은 하나같이 동유럽 관객들의 그 순수했던 눈빛들을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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