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크리스마스 미라클 #18. 독일 레겐스부르크, 하나님이 우리에게 새로운 힘이 되어주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유럽] 크리스마스 미라클 #18. 독일 레겐스부르크, 하나님이 우리에게 새로운 힘이 되어주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 최진영 기자
  • 승인 2018.12.03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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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함이 아닌 하나님이 주신 새로운 마음으로 준비한 공연

서유럽의 두 번째 관문인 독일 레겐스부르크. 18번째 공연을 마친 뒤라 단원들 몸과 마음에 익숙함이 찾아왔다. 리허설에서 그런 마음을 발견한 무대감독 박상용 목사는 ‘지금까지의 모든 경험을 버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자‘는 말씀으로 단원들 마음을 하나님 앞에 조율했다. 그리고 단원들은 그렇게 흘려받은 마음으로 느슨해진 마음을 다시 한 번 바짝 조이며 11월 25일, 19번째 크리스마스 미라클 공연의 문을 열었다. 

오늘의 공연지인 독일 남부에 위치한 레겐스부르크는, 2000년의 역사를 지닌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이다. 2차 세계대전에도 다행히 피해를 많이 입지 않아 로마 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약 1,500개의 다양한 건축물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 복음의 발걸음이 약 10년 전부터 시작되었지만 현재는 선교사가 없는 상태다. 그래서 이번 미라클 공연은 레겐스부르크 성도들이 중심이 되어 준비했다. 형제 자매들은 미라클 투어 팀이 오기만을 기다리며 후원을 요청하러 다니고, 직접 손편지 10,000장을 써서 사람들에게 홍보하며 자원봉사자를 모으는 등 온 마음으로 임했다. 미라클 팀은 성도들이 준비한 식사에서부터 그런 마음을 느끼며 감사한 마음을 받아 공연을 준비하게 되었다.

현지 자원봉사자들은 공연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았다. 미라클 팀이 깨끗한 환경에서 공연준비를 할 수 있게 무대 주변을 계속 청소해 주었고, 옮겨야 되는 짐이 있으면 서로 짐을 옮기려고 했다. 단원들은 계속해서 도와줄 것이 없냐며 물어보는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을 보며 많은 감동을 받았다.

공연이 시작되고, 밝은 미소로 춤추는 라이쳐스, 같은 마음으로 한 화음을 내는 아카펠라, 한국의 멋을 선보인 애한 공연의 뒤를 이어 김동현 단원의 콘서트가 이어졌다. 김동현 단원은 자신의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하며 ‘마음의 문을 열고 나니 그 상처가 치유되었다‘는 이야기를 통해 짧게 메시지를 전했다. 관객들은 그의 메시지에 감동을 느꼈다.

IYF 독일 뒤셀도르프 지부장 진병준 목사는 한국 전쟁에 참전한 존의 이야기와 요한복음 8장의 간음 중에 잡힌 여인을 통해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서 가족의 소중함을 주제로 한 안나 이야기 뮤지컬이 펼쳐졌다. 독일 사람들은 차갑다고 누가 말했던가. 레겐스부르크 관객들은 차분히 무대 매너를 지키면서도 단원들에게 큰 환호성과 박수소리로 화답했다. 

“작년에 공연을 보고 너무 감동받아 올해 또 다시 보러 왔습니다. 공연을 보고 가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습니다. 가족이 지금은 멀리 떨어져 지내는데 공연을 보는 내내 가족과 함께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진짜 크리스마스 선물은 사랑이란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이 저희에게는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는 중요한 날입니다.” - 리나와 파노

리나와 파노

“메시지를 들으면서 가족의 중요성을 느꼈고 굉장히 좋은 감정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편안했습니다. 오늘 공연은 전체적으로 좋았습니다. 학생분들 너무 전문적인 배우 같았습니다. 공연이 무료 입장이던데 이게 돈을 위한 공연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행복과 기쁨을 주기 위해 했다는 점이 너무 인상적입니다.” - 마르켓

마르켓

“크리스마스가 단지 물질적인 것도 있지만 가족의 날이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 말고 주변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어야 한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레겐스부르크 자원봉사자 대표가 되어 너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제 일을 책임지고 자신 있게 해내겠습니다. 평소에 스트레스가 많은 일상에서 벗어나 주변 사람들을 챙기고 제 꿈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싶습니다.” - 아나 (자원봉사자 대표)

아나
행사 후 자원봉사자 모임

레겐스부르크 사람들은 독일 사람들 중에서도 콧대 높기로 유명하다. 그렇지만 단원들이 익숙함을 버리고 새로운 겸비한 마음으로 공연에 임했을 때 하나님께서 그들 마음에 감동을 남기셨다. 서유럽은 수준 높은 관객들과 화려한 공연장을 갖춘 나라들이 대부분이다. 그들에게도 이 뮤지컬을 통해 행복이 그 마음까지 잘 전달될지 염려되는 마음도 한편 생긴다. 그렇지만 레겐스부르크에서 일하신 하나님이 앞으로 이어질 여정 속에서도 동일하게 역사하실 것을 믿는다. 새로운 마음과 믿음으로 한층 더 성장한 투어 팀은 서유럽이라는 후반전에서 하나님과 함께 더 화려한 모습들을 선보일 것을 기대하며 20번째 공연장소인 독일의 수도 베를린으로 발걸음을 내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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