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을 향해 달려간 사도 바울
복음을 향해 달려간 사도 바울
  • 박옥수 (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18.12.0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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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말씀의 샘

성령이 바울에게 말씀하시길 ‘결박과 환난이 너를 기다린다’고 했지만, 바울은 하나님이 도우실 것을 믿는 믿음으로 달려갔습니다. 내가 구원받은 뒤 나에게도 크고 작은 많은 어려움들이 찾아왔습니다. 그 어려움들 뒤에는 항상 복음의 큰 역사가 있었고, 그로 말미암아 내 마음에 기쁨과 감사가 가득했습니다.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사도행전에 보면 사도 바울이 전도여행을 세 번 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3차 전도여행 때 바울은 에베소를 떠나 마게도냐 지방으로 가서 교회들을 돌아보고, 아가야와 헬라 지방에 있는 아덴 교회나 고린도 교회 등을 돌아본 뒤, 예루살렘으로 가려고 왔던 길을 되돌아갔습니다. 바울은 오순절 전에 예루살렘에 도착하려고 에베소에 들르지 않고 에베소 교회의 장로들을 밀레도로 오라고 청했습니다. 
“보라, 이제 나는 심령에 매임을 받아 예루살렘으로 가는데 저기서 무슨 일을 만날는지 알지 못하노라. 오직 성령이 각 성에서 내게 증거하여 결박과 환난이 나를 기다린다 하시나,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사도행전 20:22∼24)
이 말씀은 사도 바울이 에베소 교회의 장로들과 교제를 마치고 헤어지면서 장로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입니다. 바울은 예루살렘에 갔다가 유대인들의 고소로 감옥에 갇혔고, 로마 황제 앞에서 재판을 받기 위해 죄수의 몸으로 로마로 갔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예상한 대로 로마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인생을 마쳤습니다. 바울은 로마로 가기 전에 자신의 죽음을 미리 내다본 것입니다.

“아버지 직분에 사표를 냅니다”
나는 열아홉 살에 구원받은 뒤 예수님 안에서 56년을 보냈습니다. 그동안 하나님이 나에게 베푸신 은혜와 역사들이 얼마나 크고 놀랍고 아름다운지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태어나고 그 아이들을 키우면서, ‘사랑하는 아이들을 내가 키우는 것과 하나님이 키우시는 것 가운데 어느 것이 더 좋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말할 것도 없이 하나님이 아이들을 키우시는 것이 내가 키우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내 딸과 아들을 하나님의 손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하나님, 아이들이 저를 아버지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저는 지금 하나님 앞에서 아버지 직분에 사표를 냅니다. 우리 아이들을 하나님이 지켜 주십시오.”
그 후로 나는 아이들의 삶에 내 의견을 더하지 않았고, 아이들을 도우려고 내 방법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정해 놓으셨으니 그냥 둬요”
아들이 군대에 입대할 때의 일이었습니다. 아들이 미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조금 늦은 나이에 군대에 갔는데, 입대하기 전에 하루는 어떤 형제가 나에게 전화해서 아들이 군대에 가는 일에 관해 이야기했습니다. 
“목사님, 영국이가 나이가 많이 들어서 군대에 가는데, 손을 좀 써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게 무슨 말이에요?”
“영국이가 군대에서 고생을 많이 할 것 같아서 후방으로 빼려고 합니다.”
“형제, 영국이를 위해 마음을 써주어서 고마워요. 하지만 영국이는 가야 할 곳을 하나님이 정해 놓으셨으니 그냥 둬요.”
영국이는 논산훈련소에 들어가서 훈련을 받았습니다. 훈련소를 마칠 때 영어시험을 보았는데, 영국이가 일등을 했고 특전사 사령관 비서로 뽑혔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영국이가 입대할 때에 특전사 사령관 비서들 가운데 한 병사가 제대하는데, 새로 뽑을 비서는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필요해서 사령관이 훈련소장에게 부탁한 것이었습니다. 영국이가 군대에 가면서 ‘특전사만 안 가면 좋겠다’고 했는데, 하나님이 영국이가 가야 할 곳을 그렇게 정해 주신 것입니다. 
영국이가 특전사 사령관의 비서가 된 뒤, 우리는 특전사 사령부에서 IYF 행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월드캠프에 참가한 학생들과 함께 고공 낙하 시범과 무술 시범 등을 견학할 수 있었고, 학생들이 사령관과 함께 사진도 찍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 일들 외에, 영국이가 특전사에 있는 동안 부대에서 여러 사람이 구원받는 역사가 있었습니다. 

어려움 뒤에는 복음의 큰 역사가
성령이 바울에게 말씀하시길 ‘결박과 환난이 너를 기다린다’고 했지만, 바울은 하나님이 도우실 것을 믿는 믿음으로 조금도 주저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달려갔습니다. 복음을 위해 달려가는 사도 바울의 삶이 어렵게 보이지만, 하나님이 함께 계셔서 은혜로 바울을 인도하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내가 구원받은 뒤 나에게도 크고 작은 많은 어려움들이 찾아왔습니다. 어떤 어려움은 나를 삼킬 것처럼 달려들었습니다. 그러나 그 어려움들 뒤에는 항상 복음의 큰 역사가 있었고, 그로 말미암아 내 마음에 기쁨과 감사가 가득했습니다. 어려운 일을 만날 때마다 나는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습니다. 하나님이 베풀어주시는 은혜는 문제와 어려움을 이기게 할 뿐 아니라 복음의 역사를 일으켜서 나로 기쁨과 감사 속에서 하나님을 찬양하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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