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위해 사는 백성들을 일깨운 학개
자신을 위해 사는 백성들을 일깨운 학개
  • 김요한 (케냐 나이로비 선교사)
  • 승인 2018.12.04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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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하나님의 사람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핍박을 받아 성전 짓는 일을 못하게 되자 하나님께 나아가 은혜를 구한 것이 아니라 자기 집을 짓고 자기를 위한 삶을 살았어요. 그때 학개 선지자는 하나님의 마음을 받아 백성들을 일깨우고, 다시금 성전 짓는 일을 시작하여 하나님의 역사를 나타냈답니다. 

 

성전 짓는 일을 멈춘 동안
구약 성경 뒷부분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이야기가 계속 나옵니다. 하나님은 그 이유를 예레미야 2장 19절에서, “네 악이 너를 징계하겠고 네 패역이 너를 책할 것이라. 그런즉 네 하나님 여호와를 버림과 네 속에 나를 경외함이 없는 것이 악이요, 고통인 줄 알라. 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고 하셨어요. 결국 바벨론은 바사(페르시아) 왕 고레스에게 져서 망했어요. 하나님은 고레스 왕의 마음을 움직이셔서 바벨론에서 70년 동안 포로로 살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놓아주게 하셨어요. 그리고 성전을 다시 건축하게 허락하고 전을 건축하는 데에 필요한 모든 것을 도와주었어요.
하지만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곳에는 반드시 사탄도 역사를 해요. 주변 나라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전을 건축하는 일을 방해하고, 고레스 왕에게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전을 짓는 것이 아니라 성곽을 짓는 것이라고 고했어요. 마치 성벽을 쌓아서 전쟁을 준비하는 것처럼 오해하게 한 것이지요. 그 바람에 성전을 짓는 일이 15년 동안 중단되었어요. 그러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잘 되었다! 그동안 포로생활 하느라 집도 다 잃었는데, 이제 내 집이나 짓자!” 하고는 자기들을 위해 집 짓는 일을 시작했어요. 

 

성전을 건축하라
그때 학개 선지자가 나타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전했어요.  
“이 전이 황무하였거늘 너희가 이때에 판벽한 집에 거하는 것이 가하냐?” (학개 1:4)
“너희가 많이 뿌릴지라도 수입이 적으며 먹을지라도 배부르지 못하며 마실지라도 흡족하지 못하며 입어도 따뜻하지 못하며 일꾼이 삯을 받아도 그것을 구멍 뚫어진 전대에 넣음이 되느니라.” (학개 1:6)  
“너희는 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가져다가 전을 건축하라. 그리하면 내가 그로 인하여 기뻐하고 또 영광을 얻으리라. 나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 너희가 많은 것을 바랐으나 도리어 적었고 너희가 그것을 집으로 가져갔으나 내가 불어 버렸느니라. 나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이것이 무슨 연고뇨? 내 집은 황무하였으되 너희는 각각 자기의 집에 빨랐음이니라.”
(학개 1:8∼9)  
학개는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여 다시 성전 짓는 일을 하게 하였어요. 성전을 지으려면 건축 자재도 있어야 하고 일할 사람도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막막했을 거예요. 그때 바사의 왕은 다리오였는데, 먼저 있던 고레스 왕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전을 짓도록 도왔던 기록을 보았어요. 그래서 다리오 왕도 이스라엘이 성전을 다시 지을 수 있게 지원하고 도왔어요. 
“내가 또 조서를 내려서 하나님의 이 전을 건축함에 대하여 너희가 유다 사람의 장로들에게 행할 것을 알게 하노니, 왕의 재산 곧 강 서편 세금 중에서 그 경비를 이 사람들에게 신속히 주어 저희로 지체치 않게 하라.”
(에스라 6:8) 
하나님은 학개 선지자를 통해서 하나님의 성전을 짓는 일보다 자신을 위해 사는 것을 우선으로 여기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을 일깨워 주는 일을 하셨어요. 그리고 도우시는 것을 보여주셨지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성전을 짓는 일을 하면 망할 것 같고 어려울 것 같지만 하나님이 앞서 도우셨던 것처럼, 복음의 일을 위해 달려갈 때도 사탄이 꼭 안 될 것 같은 생각을 일으키지요. 하지만 그 생각을 받아주지 않고 복음의 일에 발을 내디딜 때 하나님이 앞서 도우시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저는 마태복음 6장 33절 말씀을 가장 좋아해요.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여기에 보면 예수님이 “너희는 먼저”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여러분의 마음에는 ‘먼저’가 무엇인가요? 공부? 장래? 친구? 돈? 성경에서는 분명히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고 하셨어요. 다시 말해 우리가 살면서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복음이지요. 
이스라엘 백성들은 더 이상 성전을 짓지 못하게 되었을 때, 하나님께 은혜를 구하러 나아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잘 됐다! 지금까지 내 집 못 짓고 살았는데 이젠 내 집이나 짓자.” 하는 마음으로 성전 짓는 일을 중단했어요. 그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기를 위해 많은 것을 모으지만 불어 버렸다고 하셨어요. 또 가뭄을 일으키셔서 아무리 수고해도 얻는 것이 없게 하셨어요. 우리가 우리 자신을 위해 살면 행복하고 풍족할 것 같지만 결국에는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고생만 하는 것을 볼 수 있어요. 하지만 우리가 ‘먼저’ ‘복음’을 위할 때, ‘모든 것을 더하시리라’는 말씀처럼 복되게 살 수 있어요.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천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마태복음 6:31∼32)  
성전을 다시 짓기 시작하였을 때, 하나님께서 바사 왕 다리오를 통해 모든 지원을 받아 성전을 짓게 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먼저 하나님의 복음을 위한 삶을 살 때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채워 주시고 인도해 주세요.

  

백성들을 일깨워준 학개
학개 선지자는 우리가 스스로 염려하고 자신을 위해 살고자 하는 마음을 깨워주고 있어요. 우리가 정말로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지 가르쳐 주고 있지요. 저는 어릴 때부터 교회에 다녔지만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지 몰랐어요.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면서 복음 안에 꿈, 행복, 장래 등 모든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한번은 베드로에 대한 말씀을 들었어요.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아, 내가 너희로라고 되어 있구나! 그렇다면 하나님이 나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시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 뒤로 저는 한 번도 복음전도자가 되려고 노력한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정말로 하나님께서 저를 선교사로 만드셔서 케냐에서 복음을 전하게 하셨어요. 
여러분도 하나님의 성전 짓는 일, 복음을 전하는 일에 함께한다면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채워주시고 도와주실 거예요. 그렇게 하기 위해 학개 선지자와 같은 인도자의 인도를 받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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