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크리스마스 미라클 #20. 독일 함부르크, 하나님이 함부르크를 형통케 하시므로
[유럽] 크리스마스 미라클 #20. 독일 함부르크, 하나님이 함부르크를 형통케 하시므로
  • 최세호 기자
  • 승인 2018.12.07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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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열기가 가득했던 함부르크의 첫 미라클 공연

이번 미라클 공연이 열리는 도시는 독일 제2의 도시 함부르크이다. 함부르크는 1678년 독일 최초의 오페라극장이 건설되어 헨델이나 텔레만 등의 음악가들이 이곳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이 후 함부르크에는 국립극장이 만들어져, 북유럽 예술 중심지로 각광받기도 한 도시이다. 미라클 팀은 이번 해 처음으로 이곳에 왔다. 1,100석 규모의 큰 공연장에서의 첫 함부르크 공연은 어떠할지 단원들은 공연 전부터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단원들은 함부르크에 도착함과 동시에 신속하게 무대준비와 리허설을 진행했다. 공연시작 30분 전, 단원들은 하던 일을 모두 멈춘 채 객석에 모여앉아 IYF 괴팅겐 지부장 이원태 목사의 간증을 들을 수 있었다. “제가 미라클 투어에 합류하게 되면서 제 아내와 교회의 유학생들이 함부르크에 가서 미라클 준비를 했는데, 함부르크는 지부가 없는 곳이라 자원봉사자도 한 명 없고 숙식부터 시작해서 홍보하는 부분, 특히 한인들 중에 몇 명이 우리에 대해 잘못 알고 우리 행사에 못 오게 하려고 비방하는 등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준비하는 동안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하시므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어 ...’(창세기 39:2) 라는 말씀을 주셨는데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기에 우리가 하는 일들을 형통하게 하시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하는 동안 우리를 돕는 사람들을 보내주시고 후원도 받게 하시고 하나님이 가까이에서 돕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함부르크 공연장 프리드리히 에버트(Friedrich Ebert)는 과거 세계적인 밴드 그룹인 비틀즈가 공연했던 곳이다. 그런 곳인 만큼 단원들 마음에 설렘이 있는 한편, ‘이 공연장을 어떻게 채울 수 있을까’ 하는 걱정 또한 있었다. 그런데 공연 시작 한 시간 전부터 관객들이 줄을 서서 들어오더니 1층 홀을 가득 채워 모두에게 기쁨이 되었다.

공연 첫 순서로 메모리얼 영상이 진행되었다. 이어진 라이쳐스스타즈는 목사님의 간증을 통해 얻은 담대함으로 무대를 가득 메우며 이들만의 환한 미소로 관객들 마음을 따뜻이 녹여주었다. 이어지는 아카펠라, 굿뉴스코 영상, 애한 그리고 김동현 단원의 노래를 통해 뮤지컬을 시작하기 전 관객들 마음의 문을 활짝 열 수 있었다.

 ‘안나’ 뮤지컬이 시작되고 관객들은 한 명도 자리를 뜨지 않고 뮤지컬에 집중했다. 전문적인 배우들은 아니지만 하나된 마음으로 준비한 단원들의 공연에 관객들은 눈을 떼지 못하며 미소를 짓고 박수로 화답했다.

“모든 공연들이 저희 마음에 감동으로 자리 잡은 것 같아요. 메시지에선 마음을 열고 사람끼리 대화하면 공감할 수 있다는 부분이 중요하다는 말이 참 마음에 남았어요. 정말 함께 살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학생들이 이렇게 하는 게 너무 좋다고 생각해요. 하나하나 전부 마음에 남았어요. 그리고 그런 학생들의 기쁨을 나눌 수 있어서 좋았어요.” - 하이디와 카스모스 

하이디와 카스모스 

함부르크를 향한 복음의 첫 시작은 유럽 선교사 몇 명이 함부르크에서 행한 무전 전도여행이었다. 여행 중 우연히 ‘다니엘’ 목사를 만나게 된 선교사들은 다니엘 목사에게 구원 간증과 복음에 대한 이야기를 했고 다니엘 목사는 이를 듣고 마음을 열어 연락을 이어갔다. 그리고 이번 미라클 행사 소식을 들으면서 홍보 전단을 돌리는 일에 도와주기도 했다.

”오늘 공연은 저한테 정말 놀라웠습니다. 제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어요. 정말 준비를 잘하신 것 같고 한 명 한 명에게 축하드리고 싶습니다. 학생들이 순회공연을 하는 부분에선 정말 좋다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제가 그리스도인이기도 하고 예수님, 곧 메시아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정말 마음에 남았습니다. 또, 뮤지컬을 보면서 많은 장면들이 제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사람들이 행복하게 변하는 부분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너무 아쉬운 건 제 아내와 아이들이 바쁘다 해서 저 혼자 이 공연을 보러 왔는데 함께 왔다면 정말 좋았을 겁니다. 우리와 계속 인연을 이어가 주십시오. 저희 교회에 언제든 오셔서 말씀도 전해 주시고 집회도 같이 하면 좋겠습니다. 이런 공연을 보여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다니엘 테르벨(목회자) 

다니엘 테르벨(목회자)

”미라클 행사를 앞두고 홀 대여비나 홍보물 인쇄 등 물질이 많이 필요했기 때문에 저도 같이 동참하고 싶어서 기도하고 있었는데, 행사 3주 전에 함부르크에 해군 순항훈련 전단 입항 행사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통역사로 지원하게 되었어요. 독일 대표 통역사로 3명을 뽑았는데 거기에 뽑혀서 외교 수행 통역을 담당하게 되었어요. 행사 중에 만난 분과 우연히 이야기가 되면서 굿뉴스코를 통해 자원봉사를 오게 된 이야기랑 함부르크 미라클 행사를 소개하게 되었는데 너무 좋은 행사를 학생들이 하는 것 같다면서 후원금을 내 주셨어요. 행사를 준비하면서 가까이에서 세밀하게 도우시는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 조민정 (괴팅겐 유학생)

좌- 조민정, 우-구안나
좌- 조민정, 우-구안나

”목사님이 안 계셔서 사모님과 저희 유학생들이 며칠씩 함부르크에 올라와서 전단지와 티켓이 들어 있는 봉투를 편지함에 넣는 일을 했어요. 하루에 만오천에서 이만 보를 걸으면서 너무 춥고 힘들었는데 오늘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넣은 티켓을 손에 들고 입장하는 걸 보면서 힘들었던 모든 것들이 사라지고 너무 감사했어요. 그리고 오늘 미라클 행사를 통해서 정말 기적이 일어났어요. 함부르크엔 자원봉사자가 한 명도 없었는데 오늘 행사에 참석한 학생들 중 7명이 새롭게 자원봉사자로 우리와 일하기로 했어요.” - 구안나 (괴팅겐 유학생)

서유럽 국가들은 근대 이후 유럽의 경제, 정치, 예술 등을 주도해 왔다. 동유럽과 달리 선진국들이 많고 그만큼 문화도 많이 발달했기에 이곳에 미라클 공연을 보러 올 관객들에 대한 기대가 그리 크지 않았다. 하지만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서, 제 2의 도시 함부르크에서 이렇게 많은 관객들에게 큰 환호를 받을 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하나님은 우리 눈에 보이는 고민과 어려움들에 항상 반기를 드셨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항상 형통하게 이끌어 주신 하나님, 앞으로 남은 공연들에 우리는 또 얼마나 멋진 하나님의 역사를 볼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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