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죄인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 예수님을 모독하는 것이다
자신을 죄인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 예수님을 모독하는 것이다
  • 김재호(기쁜소식송정교회)
  • 승인 2018.12.18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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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 간증

나는 학창시절에 성당을 다닌 적이 있어서 교리 공부도 하여 성경에 대한 얕은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고등학생 때는 성사까지 받고 나름 성도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그러나 성인이 된 후로는 술도 한 잔씩 마시고 주말에는 낚시를 하며 내 안일을 위해 살았다. 
어느 날, 어떤 분이 베스트셀러라며 박옥수 목사님이 쓴 <마음밭에 서서>를 선물해 주셨다. 읽다 보니 내용이 쉽고 마음에 깊이 와 닿았다. 다른 책이 더 있냐고 그분에게 묻자 이미 여러 권의 서적이 출간되었다고 하여 <마음을 파는 백화점>과 <내 안에 있는 나 아닌 나> 등도 읽었다. 
얼마 뒤 그 분이 광주에서 열리는 박옥수 목사님의 성경세미나에 나를 초청했다. 직장 때문에 3일 연속으로 갈 생각은 없었는데 하루 참석하여 말씀을 듣고 보니 좋아서 계속 참석했다. 
첫째 날에는 호기심을 갖고 말씀을 들었고, 둘째 날에는 말씀이 좋아서 ‘아, 그렇구나’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들었다. 셋째 날에는 ‘아하, 이런 거구나!’ 하고 본질을 알게 됐다. 성당에 다니면서는 박 목사님처럼 신앙의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 강하고 심도있게 말씀하시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 
말씀 중에 가장 크게 감명 받은 부분은 두 가지다. 하나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운명하셨을 때 마지막으로 말씀하신 ‘다 이루었다’는 다섯 글자가 모든 사람들의 죄를 씻으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자신을 죄인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 예수님을 모독하는 것이고 예수님을 믿지 않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무척 새로웠다. 왜냐하면 나는 그동안 죄인으로 살았고, 항상 죄인이기에 죄의 값을 치러야 한다고 배웠다. 성당에서는 고해성사를 봐야 죄를 씻음 받는다고 했다. 말씀이 근본적으로 달랐다. 그동안 이 사실을 몰랐는데, 성경 말씀에서 우리의 본질을 알고 나니 나는 이미 의인이었다. 
첫째 날과 둘째 날은 이 사실이 마음에 잘 와 닿지 않았다. ’그동안 나 자신을 죄인으로 알고 있었는데 갑자기 의인이라고 해도 되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 셋째 날에는 ‘은혜로 말미암아 의인이 되는 것이 맞구나.’ 하며 의인이라고 하지 않으면 예수님을 인정하지 않는 것임을 깨달았다. 
그래서 성경세미나 첫날 옆 사람이 내게 “당신은 의인입니까?”라고 물었을 때 ‘의인이 되고 싶은데, 그렇게 되겠지...’ 하며 의인이라고 말하기를 주저했다. 그런데 마지막 날에 다시 의인이냐고 물었을 때에는 “맞습니다. 저는 의인입니다.”라고 말할 수 있었다.
마음에 크게 남은 다른 하나는 인간은 항상 악하다는 말씀이다. 목사님은 자주 ‘나는 정말 더럽고 추한 인간’이라고 말씀하셨다. 어느 종교인도 자신을 낮추어 이야기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는데, 박 목사님은 말씀에 의거하여 사람의 본질은 추하고 악하다고 말씀하신 것을 들으며 감동을 받았다. 
성당에 다닐 때는 잘못이 있으면 열심히 기도하고 고백하고 바른 생활을 하면 하나님이 용서해 주시겠지 생각했다. 그런데 말씀을 들어보니 우리 죄는 처음부터 예수님의 피로 사해졌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이 원래 하나님이 정하신 진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같이 호기심과 의심을 가지고 말씀을 듣던 사람에게도 ‘죄 사함의 진리는 이것이다. 성경 말씀을 인정하고 말씀에서 무엇이라고 하는지를 받아들이면 된다.’고 말씀해 주어 죄 사함을 깨닫게 해주신 박 목사님이 놀랍게 만 여겨진다. 박 목사님이 전하시는 설교의 진정한 뜻은 죄 사함을 깨달아 죄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가 중요한 것 같다. 그냥 ‘나는 의인이다’라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의인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을 헤아려 그것과 마음을 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성경세미나 후에 기쁜소식송정교회에 가서 말씀도 듣고 김종호 목사님과 교제도 했다. 김 목사님이 내가 아직은 영적으로 어리기에 교회와 하나님의 종의 인도가 필요하다고 하셨다. 앞으로 하나님의 뜻과 교회의 인도 안에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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