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우크라이나로 돌아온 반짝이는 별들의 잔치
[우크라이나] 우크라이나로 돌아온 반짝이는 별들의 잔치
  • 김서연
  • 승인 2018.12.15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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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많은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나라를 떠났는데
돌아온 굿뉴스코 봉사단원들이 "back to Ukraine" 이라는 주제로 우크라이나에 소망을 심어준 행사, 2018 제 1회 굿뉴스코 페스티발
온 땅이 눈으로 덮힌 키예프
온 땅이 눈으로 덮힌 키예프

 온 우크라이나가 하얗게 옷을 입은 12월 13일 우크라이나의 심장, 키예프에서 돌아온 별들의 잔치 '제1회 굿뉴스코 페스티벌'이 있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2005년 한국으로 해외봉사단원을 보낸 것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아프리카, 태국, 한국, 일본, 인도 등 14개국에 다녀온 단원들이 51명이다. 특히 2017년엔 제일 많은 국가에 14명의 학생들이 파송되었고 금년 9월경 대부분의 학생들이 우크라이나로 돌아왔다. 
 지금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전시상황으로 경제가 많이 어렵고 일자리를 찾아 500만 명이 넘는 젊은이들이 나라를 버리고 우크라이나를 떠났다. 게다가 11월 중순엔 러시아와의 관계가 더 악화되면서 러시아 경계 및 해안 지역에 위치한 10개 주에 계엄령이 선포되어 나라에 많은 긴장이 감돌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우크라이나 IYF(International Youth Fellowship)에서는 해외에 나갔다가 다시 돌아온 해외봉사단원들이 우크라이나에 돌아오라는, 'back to Ukraine' 이라는 주제를 담아 2달여 동안 귀국발표회를 준비하게 되었다. 


 귀국발표회를 위해 자원 봉사자를 모집하고 공연에 앞서 기자회견과 공연장으로 들어오는 길목에 여러 나라 부스를 설치해 컬쳐를 하기로 계획했다. 그래서 귀국발표회 공연을 준비하는 것과 동시에 여러 귀빈들과 외국 대사들을 초청했다. 처음에 우크라이나 해외봉사단원들과 귀국발표회를 하자고 했을 때 현지 사역자들과 성도들은 귀국발표회가 무엇인지 몰라서 그저 교회의 행사같이 생각하고 준비했는데 행사를 하면 할수록 이 행사가 정말 크고 우리로서는 감당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빌립보서 2장 13-14절에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모든 일을 원망과 시비가 없이 하라” 는 말씀으로 하나님을 마음에 품고 행사 준비가 시작되었다.

굿뉴스코 프로그램과 IYF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
굿뉴스코 프로그램과 IYF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
기자회견장 앞에서 귀빈들과 촬영

 12월 13일 오후 4시 30분, 우크라인스키돔 3층에서 많은 귀빈들을 초청해 우크라이나 젊은이들의 문제를 발표하고 의논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전 국무총리이자 현 전경련회장, 기술교육부차관, 국회의원, 13개국 대사 및 영사들, 각 도시의 시장들, 그리고 유명 대학교 총장들을 비롯해 100여 명 되는 귀빈들이 참석했고, 15개 방송 및 신문사가 나와서 취재했다.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의 경제 사정으로 인해 일자리를 구해 다른 나라로 떠나가는 젊은이들에 대해 현 국가적인 문제를 꺼내자 국회의원 등 참석한 많은 사람들이 다 함께 고민하며 ‘우크라이나로 돌아오라’는 주제로 열린 굿뉴스코 페스티벌에 대해 감사해했다. IYF와 굿뉴스코에 대해 알릴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한밭교회 조규윤 목사는 "요즘 시대 젊은이들은 대부분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만을 위해 살지만 1년을 다른 나라에서 도전하고 어려움을 겪으면서 그런 어려움들이 그들의 마음을 강하게 하고 그런 마인드가 이 시대의 리더를 만들며 이 세상을 바꾸는 것"이라며 "진정한 리더가 되기 위한 마인드를 형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우리의 굿뉴스코"인 것을 이야기했고, 한국의 변화를 가져온 마인드에 대해서도 강연했다. 많은 기자들 및 귀빈들은 우크라이나에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아주 감명 깊게 들었고 우리 단체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표현하고 행사가 마치면 다시 개인적으로 만나고 싶다는 연락이 많았다. 대부분의 귀빈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1층 대공연장에서 열린 페스티벌 공연에 참석했다. 

굿뉴스코 설명을 듣고 있는 귀빈들 
마인드 강연을 하는 조규윤 목사
마인드 강연을 하는 조규윤 목사

 행사를 위해 모인 4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안내, 공연스태프, 문화박람회, 디자인, 사진기자 등 각자의 임무를 맡아 행사 전부터 함께 했다. 공연 시작 전 2시간 정도 진행된 컬쳐를 위해 공연장으로 오는 길목에 10개 나라 부스가 설치되었는데, 준비한 부스 외에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터키, 아르메니아 등 대사관에서 온 사람들이 각 나라의 전통음식과 물품들을 준비해 더욱 풍성했고, 공연시작 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도 사람들이 발걸음을 떼지 못할 정도로 흥미로운 시간이 되었다. 컬쳐에 참석한 대부분의 부스 담당자들은 우리가 하는 다른 행사에도 꼭 불러달라며 이런 행사를 열어준 것에 대해 무척 감사해했다.

제일 왼쪽이 자원봉사자 리자
제일 왼쪽이 자원봉사자 리자

 “저는 오랫동안 IYF에 있었던 친구를 통해 이 단체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돌아온 해외봉사단들이 준비한 페스티벌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고 자원봉사자로 참석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안내를 맡았는데 컬쳐를 함께 준비하고 공연 때는 사람들을 안내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컬쳐와 공연은 정말 높은 수준이었고 참석하신 분들이 모두 만족하고 기뻐했습니다. 이런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을 사귈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 리자 멜닉   

공연장을 채운 우크라이나 국민들
공연장을 채운 우크라이나 국민들
인도 댄스 따땃
인도 댄스 타타드
인도로 해외 봉사를 다녀온 까쨔 단원이 간증하는 모습
인도로 해외 봉사를 다녀온 까쨔 단원이 간증하는 모습

 기자회견과 컬쳐가 마치고 6시에는 페스티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공연이 시작되었다. 대부분의 귀빈들이 돌아가지 않고 가족들까지 데리고 바로 1층 공연장으로 향했고 컬쳐를 마친 사람들도 공연장으로 향하자 공연장 500석이 다 채워졌고, 자리에 않지 못한 많은 사람들이 서서 지켜봤다. '별들'이라는 우크라이나 IYF 밴드는 ‘우크라이나’ 라는 노래와 ‘소망이 있다’는 노래를 부르며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라이쳐스가 나와 밝은 미소로 춤을 추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함께 웃음으로 화답했다. 한국이 어려울 때 미국에서 온 한 해외봉사단 단원이었던 소녀가 미국의 대사가 되어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이야기를 소재로 한 굿뉴스코 영상을 보며 어려운 시기에 도움을 받았던 한국이 지금은 세계의 경제대국으로 거듭나 80개국이 넘는 나라에 해외봉사단원들을 보내는 이야기는 사람들 마음에 큰 감동이 되었다. 이어서 전 국무총리이자 현 전경련 회장인 라만그레바 씨는 "우크라이나의 젊은이들이 해외봉사를 다녀와 이런 행사를 준비하고 초청해 주어서 너무 감사하고 IYF와 함께 일하길 원하고 도와주고 싶다"며 멋진 축사를 해 주었다. 학생들이 준비한 문화공연 자메이카 댄스와 한 남학생의 꿈을 이루는 과정을 그린 '빌리의 꿈' 뮤지컬 공연에 사람들은 감격하며 시종일관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조규윤 목사는 축사를 통해 교류에 대해 이야기했다. 코스타리카의 세계대회 참석자 중 클라라 라는 여학생이 오랜 시간 아버지와 교류를 하지 않다가 아버지와 마음으로 만난 이야기를 하며 사람이 사람과 마음이 만나졌을 때 행복해진다고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해안가에 120미터 높이에 3,000년 이상 사는 레드우드 라는 나무가 있습니다. 이 나무는 3-4미터의 짧은 뿌리를 가지고 있지만 나무들끼리 뿌리가 엮여 서로 잡아 주기 때문에 허리케인이 와도 넘어지지 않습니다. 이렇듯 사람과 사람 마음이 만나질 때 행복해지고 마음이 하나가 됩니다. 여러분 오늘 이 공연이 마치면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전화를 해서 사랑한다고 고맙다고 이야기하세요!” 조규윤 목사의 마인드 강연에 사람들이 크게 호응하며 마음을 더욱 활짝 열었고, 감동이 되는 순간들 마다 박수를 치며 화답해 공연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 마음이 하나가 되었다. 이어서 문화공연 및 인도를 다녀온 학생의 간증, 그리고 부모님의 이혼으로 마음을 닫고 살아왔던 한 학생이 아프리카 부룬디에 가서 변화를 입고 행복을 찾은 이야기로 만든 리얼스토리는 참석자들 모두가 해외봉사를 가고 싶다고 느낄 만큼 감동을 주었고, IYF가 얼마나 크고 젊은이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단체인지 알릴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아프리카 댄스를 끝으로 마지막엔 참석한 해외봉사단들이 전부 나와 아카펠라를 부르며 사랑하는 조국 우크라이나를 위해 살고 싶다는 편지를 읽자, 귀빈들이 자리에서 하나둘 일어나며 참석한 600여 명이 넘는 모든 사람들이 기립으로 화답하며 우크라이나를 위해 이런 행사를 준비하고 초대해 준 IYF에 감사해했다. 모든 행사를 마치고도 자리를 쉽게 떠나지 못했고 함께한 학생들은 행사가 마치자 가족들이 준비해 온 꽃다발과 함께 사진을 찍고 기쁨과 감동으로 눈물을 흘리며 이런 행사를 할 수 있게 마음을 이끌어 주고, 불가능해 보였던 일이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이 주관하시고 은혜를 베푸시는 것을 보았다며 너무나 감격해했다. 

아프리카 댄스 트웬데
참석한 모든 학생들이 나와서 아카펠라 타잠마를 불렀다.
참석한 모든 학생들이 나와서 아카펠라 타잠마를 불렀다.
모든 가족들이 올라와 학생들을 축하해 주었다.
조규윤 목사와 참석자 및 가족들과 기념촬영

 우크라이나에서 해외봉사를 다녀온 사람들은 51명으로, 대부분 직장인들과 대학생들이다. 그래서 이런 큰 행사를 준비하기에는 형편이 너무 열악하고 불가능해 보였던 일이었는데, 앞선 종들의 이끄심과 인도로 하나님을 의지하여 발을 내딛었을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실수와 문제들을 덮으시고 한 부분 한 부분 길을 여시고 도우셨다. “믿음으로 발걸음을 떼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역사하신다”는 종의 말씀이 일하시는 것을 분명히 볼 수 있었다. 지금보다 500배 더 크게 우크라이나에서 힘있게 일하실 하나님이 기대가 되고 소망이 된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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