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곳에서든지 땅끝까지 복음을 전한다
어느 곳에서든지 땅끝까지 복음을 전한다
  • 박민희 기자
  • 승인 2019.01.11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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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 역사하신 주님이 2019년에도
2019년 1월호

갈릴리 가나 혼인 잔칫집에서 물이 포도주로 변했다. 사람들은 그 좋은 포도주가 어디에서 나왔는지 몰랐지만, 물을 떠온 하인들은 알았다.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에 순종한 사람들, 그들의 마음에는 다른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예수님의 말씀이 만들어낸 신기하고 아름다운 세계가 들어 있다. 2018년에 하나님이 교회에 주신 말씀을 마음에 품고 달려간 사람들마다 입을 열면 감격스럽고 복된 간증들이 쏟아져나온다. 어느 곳에서든지 멈추지 않고 끝까지 달려가서 얻은 소중하고 영광스런, 하나님이 일하신 역사들이 기쁨과 감사를 타고 흘러나온다. 몇 사람의 간증으로 2018년을 돌아보며, 2019년에는 물이 포도주로 변한 간증이 구원받은 모든 성도들에게 넘치길 소망한다.

 

 

해외 선교_ 김진성(중미 선교 담당, 기쁜소식대구교회 목사)

너희는 큰 민족이니
스스로 개척하라

해외로도 나가서 복음의 일을 하자
2018년을 시작하면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신년사로 주신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는 사도행전 1장 8절 말씀이 한 해 동안 기쁜소식선교회를 이끌었다. 나도 그 안에서 복음의 놀라운 역사들을 맛보며 행복한 한 해를 보냈다.
2년 전, 사역자 모임을 갖던 중에 박옥수 목사님이 “내가 대통령이나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고 돌아오면 사역자들이 그 뒤를 이어서 일들을 계속 진행해 주면 좋은데, 잘 되지 않아 아쉽다.”고 하셨다. 나는 내가 시무하는 교회에서 복음의 일들을 성실히 감당하며 감사하게 지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우리 선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큰 뜻과 계획에서 나는 빗나가 있는 것을 보았다.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를 복음으로 채우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강한 마음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국내에서 목회하는 것에서 나아가 해외로도 가서 복음의 일들을 진행하는 것이 내가 가야 할 방향이라는 마음이 들었다.


온두라스를 우리에게 맡기시는 주님
선교회에서 2년 전부터 중미 지역 선교 담당자로 세워 주어서 멕시코, 코스타리카, 도미니카공화국, 아이티, 파나마, 푸에르토리코 등 6개국을 다니면서 복음의 일들을 했다. 2018년에 들어서서는 하나님이 온두라스와 과테말라에 교회를 세우게 하셨다.
주한 온두라스 대사께서 우리나라에 새로 부임해 오면서 우리 선교회에서 주최한 음악회에 참석해서 마음을 열었고, 박옥수 목사님과 만나면서 기쁜소식강남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그분은 우리 선교회에서 하는 일들을 보고 놀라며, 온두라스에도 IYF가 세워지고 기쁜소식선교회 산하 교회가 세워지기를 갈망했다. 2018년 3월, 대사께서 미국 뉴욕에서 있었던 CLF에 온두라스에 있는 목사 친구를 초청했다. 친구인 미겔 뮤뉴스 목사님은 뉴욕 CLF에 참석해서 말씀을 듣고 ‘이 말씀이야말로 온두라스의 젊은이들을 범죄 단체의 유혹에서 벗어나게 하고 변화를 줄 수 있는 말씀이며, 모든 목회자들이 듣고 배워야 하는 참된 진리다!’ 하며, CLF 마지막 날 나와 만났을 때 기뻐하면서 나를 온두라스에 초청해 주었다.
4월 3일, 온두라스 땅에 첫발을 디뎠다. 뉴욕에서 만난 미겔 목사님은 공항에서부터 우리가 3일을 머물고 떠나는 순간까지 동행해 주었다. 미겔 목사님은 대통령 영부인 면담을 시작으로 경제부 장관, 사회개발부 차관, 내무부와 법무부의 인사들, 기독교 대표들을 만날 수 있게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온두라스에서 만난 분들 모두 IYF를 향하여 마음을 활짝 열었고, 온두라스에 IYF를 속히 설립해서 청소년들을 위하여 일해 주기를 갈망했다. 복음으로 온두라스 국민들을 축복하기 원하시는 주님의 마음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그 후 PNP(국가 범죄 예방 프로그램) 리더 양성 교육, 경찰학교 마인드교육, 청소년 축구 국가대표팀 마인드교육 등 많은 활동을 할 수 있었으며, 8월에 선교사가 파송되었다. 4월에 온두라스 땅을 밟은 지 불과 4개월 만에 교회가 세워진 것이다.
12월에는, 한국을 방문하여 박옥수 목사님을 만나 복음을 들은 국회 외교위원회 위원장께서 준비해 주어 국회의원들과 보좌관들, 그리고 국회 사무처 직원들을 대상으로 국회에서 마인드교육을 했다. 또한, 대통령 영부인께서 주관하는 ‘더 좋은 삶, 더 좋은 가족’ 프로그램에 강사로 초청을 받아 6천 명이 모인 가운데 마인드 강연을 하고 복음을 전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다.
한국에 다녀가셨던 부통령을 온두라스에서 다시 만났을 때에도 부통령께서 우리를 가족처럼 반갑고 따뜻하게 맞아주고, 정부 관계자들과 여러 인사들을 만나게 해주었다. 이 나라를 우리에게 다 맡기고 싶어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주한 온두라스 대사 부부(왼쪽)와 미겔 목사 부부(오른쪽)

하나님이 길을 열어 달려가게 하신다
중미 지역을 방문하면서 선교사님들과 자주 교제했다. ‘복음의 열린 문을 주신 하나님’과 ‘복음의 일은 자동문과 같다’고 배운 것을 함께 나누고, 그 마음으로 부딪칠 때 하나님이 길을 열어 달려가게 하시는 것을 보았다.
멕시코에서는 2018년에 2,600명이 넘는 목회자들이 CLF에 참석해서 교제를 나누었다. 8월에 있었던 월드캠프 때에는 600명이 넘는 목회자들이 CLF에 와서 박옥수 목사님과 교제하면서 다 마음을 열고 우리 선교회와 함께 일하고 있다. 그리고 세계 10대 공연장 가운데 하나인 9,999석의 ‘내셔날 오디토리오’에서 3년째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을 하여 멕시코 시민들에게 IYF를 알리고 그라시아스합창단과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알리며 뜨거운 감동을 선물하였다.
도미니카에서는 정부 부처와 연결이 잘 되지 않았는데, 정부 관계자들을 만날 수 있는 길이 열리기 시작했다. 열린 문이라는 약속을 의지하여 그냥 발을 내디뎠는데 청소년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수도인 산토도밍고 시청과 MOU를 체결했으며, 시의회에서 3천 평의 땅을 기증받았다. 이어서 국회 조찬기도회 초청 강연, 교육부 장관 면담, 전국 교육감 교육, 대통령 영부인 면담 등이 있었다. 12월에는 대통령 영부인께서 주관하는 크리스마스 행사에 초청받아 함께 공연하는 등 하나님께서 참으로 많은 길을 여셨다.
국회 조찬기도회 때에는 원래 도미니카 음악학교 교사들이 초대받아서 연주하기로 되어 있었다. 그런데 기도회 전날 밤에 우연히 사회를 맡은 분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이분의 마음이 움직여서 “내일 아침 기도회 때 도미니카의 젊은이들을 위하여 메시지를 전해주세요.”라고 부탁했다. 예정에 없던 자리에 서게 되었고, 전국에 생중계 되는 가운데 젊은이들을 향한 마음과 복음을 담은 메시지를 전할 수 있어서 말할 수 없이 감사했다.
코스타리카에서도 많은 길들이 열렸다. 국회 부의장 및 의원들에게 마인드 강연, 문화청소년부 장관 및 차관과의 면담, 산호세 시장 면담, 코스타리카 기독교협회와 마하나임바이블트레이닝센터 사이에 MOU 체결, 기독교 목회자 모임…. 하나님이 이러한 일들을 통하여 복음의 길들을 열고 계신다.
파나마에서도 영어 캠프를 통해 연결된 국회의원들이 IYF와 함께하면서, 국회에 두 번 초청받아 가서 강연했다. 생방송으로 마인드교육이 전국에 중계되었고, 재방송으로 한 달 가량 방송돼 IYF와 함께하고 싶어하는 분들의 문의가 잇따랐다. 오는 2019년 2월에 박옥수 목사님과 그라시아스합창단을 초청하여 월드캠프를 갖기에 지금은 캠프 준비로 바쁘게 보내고 있다. 여러 정부 관계자들, 목회자 협회 임원들, 사회 각 단체들과의 만남이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월드캠프로 인해 파나마의 복음화가 기대된다.
아이티에는 한국에 다녀간 정부 인사들이 많다. 그분들이 IYF 행사 때마다 우리를 도우며, 가족처럼 일해 주는 분도 있다. 여성부 장관, 청소년부 차관, 도지사, 국회의원들, 여러 도시의 시장 등 많은 분들이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 2017년에는 내가 청소년 포럼에 초대받아 장관들과 대학 총장들, 교육 관계자들과 대학생 대표들이 모인 곳에서 강연했으며, 그곳을 방문한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하며 IYF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도인 델마 시의 시장님은 12월에 기쁜소식대구교회의 알레그리아합창단 17명과 함께 아이티를 방문했을 때, 아직 이사도 하지 않은 새로 지은 집을 우리에게 숙소로 기꺼이 내주었다. 서울 대전도집회에 참석했던 남부연합기독교총연합회 전 회장 목사님은 마음을 다해 자신이 있는 도시에서 교육자 포럼과 목회자 모임을 준비해 주기도 했다.

온두라스의 대통령 영부인이 주최한 행사에 4천여 명이 참석해 김진성 목사가 전한 메시지를 들었다.
온두라스의 대통령 영부인과 김진성 목사
도미니카의 대통령 영부인이 주최한 행사에서 공연한 대구 알레그리아합창단과 김진성 목사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기 위해
최근에는 여호수아 17장 말씀이 참 은혜롭다. 요셉 자손이 땅을 더 분배해 달라고 했을 때, 여호수아가 ‘스스로 개척하라’고 말한다. 너희는 큰 민족이며 강대한 족속이니 개척하라는 것이다. 우리 선교회를 이끌어 오신 하나님이 당신의 종에게 새로운 복음의 길들을 끊임없이 보이시고 그 길을 열어 주셔서 새로운 지경을 개척하게 하시는 것을 보았다. 방송 선교, 문서 선교, 신학교 설립, 선교사 파송, 교회 개척, 청소년들을 위한 IYF 설립, 각 나라에서 갖는 월드캠프, 그라시아스합창단 창단, 마인드교육, 기독교지도자모임(CLF)….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복음의 길들을 당신이 개척해 주신 것이다.
2018년 한 해, 중미 지역을 방문할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개척하듯 길을 새롭게 여셨다. 9월에 도미니카에서 대통령 영부인을 만났을 때, 영부인께서 “12월에 제가 주관하는 크리스마스 행사에 도미니카의 새소리음악학교 교사들과 학생들이 함께 공연하면 좋겠어요.”라고 제안했다. 얼마 전에는 영부인께서 주관하는 단체와 IYF가 MOU를 체결했다. 영부인과 만난 후 교육부 장관을 만나 마인드교육에 대해 의논하고, 바로 10월에 전국 80여 명의 교육감들에게 마인드교육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지금은 모든 교사들에게 교육을 실시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두 개의 도시와도 MOU를 체결했다.
 10월에 온두라스에서 대통령 영부인을 만났을 때에는, 그간 우리가 활동한 일들을 말씀드리자 무척 놀라워하고 감사하다고 하며 12월에 영부인께서 주관하는 행사에 나를 강사로 초청했다.
어느 나라든 갈 때마다 미리 약속이라도 한 듯 다음에 할 일들을 하나님이 만들어 주셨다.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기 위해 이런 일들을 하나하나 개척해 가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
하나님은 구원받은 당신의 모든 자녀들에게 오늘도 “너희는 큰 민족이니 스스로 개척하라.” 하신다. 그리고 우리가 발걸음을 내디딜 때 당신이 앞서 복음의 일들을 개척하신다. 2018년 한 해 동안 당신이 약속하신 신년사 말씀대로 일들을 성취하시고 그 안에서 나를 복되게 하신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를 돌리고, 2019년에는 더 놀라운 일들을 행하실 하나님 앞에 기대와 소망이 넘친다.

 

교도소 전도_ 봉하영(기쁜소식청송교회 전도사)

철창이
복음을 막을 수 없었다

하나님이 일하시는 세계에서 산다
내 생애에서 가장 큰 선물은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것이다. 조폭, 깡패, 이런 이름이 어울렸던 내 삶을 하나님은 복음 전도자의 삶으로 바꾸셨다.
은혜로 구원받았고, 은혜로 기쁜소식청송교회로 파송받아 왔다. 청송에는 그림 같은 예배당이 있고, 주위 풍경이 몹시 아름다웠다. 모든 것이 감격이었다. 성도가 두 사람인 것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두 달 후, 내가 기둥처럼 의지했던 청년 형제가 나를 두고 안동으로 장가를 가버렸다. 십 리도 못 가서 발병 날 줄 알았는데, 딸을 낳고 잘 살고 있다. 남은 분은 80이 넘으신 모친 한 분. 아내를 달달 볶아 열심히 전도를 다녀서, 어린이까지 포함해 성도가 아홉 명이 되었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은근히 나를 자랑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한 사람 한 사람 이사를 가서 처음처럼 모친만 남더니, 그분마저 병원에 입원하셨다.
지역장인 기쁜소식대구교회 목사님에게 달려가서 모든 것을 털어놓으니 마음에 쉼이 찾아왔다. 그 후로는 시간이 될 때마다 자주 대구에 갔다. 모임에 참석하고, 간증하고 교제하다 보니 내가 일할 때보다 교회가 훨씬 아름답게 피어났다. 내 노력과 상관없이 하나님이 일하시는 세계에서 사는 것이 정말 재미있고 행복하다.

 

아담한 기쁜소식청송교회 예배당과 교도소에서 온 편지들

네 사람의 이름을 들고 교도소로 달려가
내가 청송에 오기 전부터 우리 교회와 청송교도소가 자매결연을 맺어 성경공부 모임을 갖고 있었다. 내가 청송에 파송된 후, 한 달에 한 번씩 교도소를 찾아갈 때면 ‘내가 이곳에서 살아야 할 사람인데…’ 하는 마음이 들었다. 나에게 새 삶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면 정말 행복했다. 성경공부 모임에는 보통 3~5명의 재소자가 나와, 준비해 간 음식을 먹고 1시간 30분 정도 말씀을 나누었다. 모임에 처음 온 사람이 복음을 듣고 구원받을 때면 정말 행복했다.
2017년 9월, 모임을 관리하는 직원이 바뀌었다. 그리고 성경공부에 참석하던 분들이 출소하거나 다른 곳으로 이감되면서 11월부터는 모임에 나오는 사람이 없었다. 이전 담당자는 사람이 빠지면 새 사람을 채워 주었는데, 새 담당자는 오히려 성경공부를 그만두게 하려고 했다. 우리를 잘못된 선교회로 오해했던 모양이다. 아무리 사실을 이야기해도 들으려고 하지 않았다.
내 마음이 낙망으로 끌려가고 있었다. 그때 ‘사도행전은 장마다 어려움으로 시작되지만 하나님이 일하셔서 항상 이기고 선으로 바뀌었다’는 박옥수 목사님이 하신 말씀이 떠올라 마음에 힘을 얻었다. 일주일 뒤, 기쁜소식사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전국 교도소에 월간지를 정기적으로 보내고, 편지를 보내는 분들에게는 신앙 서적도 보내 주는데, 청송교도소에서 네 분이 설교집을 읽고 감사의 편지를 보내왔으니 만나 보라’는 전화였다. ‘하나님이 일하신다!’는 마음이 들어 설레고 흥분이 되었다.
네 사람의 이름을 들고 교도소로 달려가서 면회를 신청했다. 아쉽게도 하루에 한 사람밖에 면회가 되지 않아 4일 동안 계속 찾아가서 모두 만났다. 그 가운데 한 사람과 성경공부를 할 수 있었고, 세 사람은 20분의 면회 시간 동안 복음을 전하고 매달 면회와 서신으로 교제하기로 했다.
3개월 만에 성경공부를 다시 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뻤다. 그런데 교도소에 가자 담당 직원이 ‘오늘은 허락하지만 앞으로 일대일 성경공부는 안 되니 사람을 더 모으라’고 했다. 나에게는 실망할 소리로 들렸지만, 하나님은 ‘너, 한 사람으로 만족할래? 내가 더 보내 줄게.’ 하셨다. 성경공부를 마치면서 형제님에게 “교도소 안에서 전도하세요. 하나님이 도우실 겁니다.”라고 하자 형제님이 무척 기뻐했다.
대구 교회에 행사가 있어서 갔다가 5일 만에 청송으로 돌아오니 편지가 쌓여 있었다. 교도소에서 보낸 편지로, 성경공부를 하는 형제님이 일곱 명을 전도했다며 그 이름을 적어 보냈다. 매일 면회하러 가서 복음을 전하고 성경공부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생겨난 것이다.
얼마 전에는 네 사람이 새로 성경공부에 나와서 복음을 듣고 정말 기뻐했다. 그분들도 교도소 안에서 계속 전도한다고 했다. 성경공부 모임을 가지면 교도관 두 사람이 함께 앉아서 말씀을 듣는데, 처음에는 어쩔 수 없이 듣다가 지금은 성경공부 모임에 나온 재소자들보다 더 재미있어 한다. 현재 여덟 명이 성경공부를 하고 있지만 하나님이 계속해서 새로운 사람들을 보내 주실 것이며, 앞으로는 교도소에서 집회도 할 수 있도록 길을 여시겠다는 마음이 드니 정말 감사하고 행복하다.
11월 말에 젊은 형제가 청송교도소로 이감해 왔다고 기쁜소식사에서 가르쳐 주어 만나러 갔다. 구원받은 지 20일밖에 되지 않았다는데, 마음이 정말 좋았다. 내 아내는 형제가 보낸 편지를 보며, 암울한 인생을 살았던 그에게 하나님이 일하신 간증이 너무 아름다워서 눈물을 흘렸다. 하나님이 형제를 어떻게 인도하실지 생각하면 소망스럽고, 기대가 된다.

나는 지금도 꿈을 꾸는 것 같다
요즘 하나님이 나를 바쁘게 하신다. 교도소에서 형제님들이 새로운 사람들의 이름을 주면 찾아가서 복음을 전하고, 편지로 교제를 나눈다. 이렇게 사는 삶이 너무 행복하다. 성경공부를 할 수 없는 사람에게는 면회를 가서, 비록 철창 사이로 성경을 펴놓고 복음을 전하지만 철창이 복음을 막을 수 없다. 그들이 복음을 듣고 구원받아 기뻐하고 행복해하며, 감사해서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그 모습을 보면 내 마음이 더 행복해진다.
나는 지금도 꿈을 꾸는 것 같다. 하나님이 어떻게 나 같은 사람을 불러서 이런 복을 누리며 살게 하셨는지 이해가 안 가지만, 한없이 감사할 뿐이다. 당신의 종을 통해서 우리 선교회를 놀랍게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께서 또한 우리 교회와 청송교도소에도 그렇게 일하실 것이 기대된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어린이 전도_ 홍성란(기쁜소식안양교회)

복음이 역사하는 현장
에티오피아에 함께 있고 싶다

스물 여섯 살에 알게 된 굿뉴스코. 나는 2008년에 아프리카 가나로 해외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가나에서 보았던 항상 웃음을 머금고 사는 아프리카 사람들. 내가 봉사하러 갔지만 받기만 하고 돌아왔던 것은, 그들의 사랑과 배려 때문이었다. 그리고 서툴지만 영어로 복음을 전하면서 느꼈던 행복한 시간들. 그런 일들과 시간들이 어우러져 내 마음에서 가나는 제 2의 나의 나라, 나의 고향이 되었다.
1년 동안 봉사를 마치고 가나에서 돌아온 후에도 IYF 안에서 넓은 세계를 여행하고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기회들이 주어졌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하와이, 호주, 필리핀, 태국 등 많은 나라를 여행하며 많은 친구들을 만났고, 복음을 전하며 청년으로서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2011년, 나는 교회에서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복된 가정에서 세 자녀를 낳았고, 육아로 바쁘게 지내며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하지만 청년 때처럼 자유로울 수는 없는 터라 해외 전도여행은 이제 남의 일인 것만 같았다.

그렇게 지내다 2018년 신년사 말씀을 들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 1:8) 말씀을 전하신 박옥수 목사님이, 이 말씀에 나오는 ‘증인’은 박옥수 목사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고 거듭난 그리스도인이라면 모두라고 하셨다. 말씀을 들으며 ‘이 성경 말씀 안에 내가 있구나!’라는 마음이 들었다. ‘말씀을 전해서 사람들이 죄에서 벗어나 기뻐하는 일에 함께하는 복된 삶을 살기를 바란다’는 목사님의 말씀 앞에서, 내 형편이 어떠하든지 하나님이 이끄시면 복음을 전하는 일에 함께할 수 있는 은혜를 입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시간이 흘러 2018년 3월경, 우리 교회 조성화 목사님이 설교 중에 ‘10월경에는 주일학교 학생들과 교사들이 에티오피아에서 3일 동안 1,000여 명의 아이들을 모아 어린이 대전도집회를 열 것이다’고 말씀하셨다. 복음의 역사가 크게 일어나고 있는 에티오피아의 소식을 들을 때면 ‘복음의 현장에 함께 있고 싶다’는 마음을 가졌는데, 하나님이 주일학교 교사인 나에게 에티오피아로 전도여행을 갈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는 마음이 들고, 감사했다.
4월부터 주일학교 교사들과 함께 에티오피아 전도여행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먼저 저녁 모임이 없는 화요일과 목요일, 그리고 일요일에 주일학교 아이들과 모여서 댄스 연습을 시작했다. 찬송은 한국어뿐 아니라 영어와 에티오피아 말인 암하릭어로 배웠다. 이어 ‘복음 말하기대회’를 열어서 아이들이 복음을 전하는 원고를 써서 발표하게 하여 복음 전하는 연습을 미리 했다.
아이들에게 댄스를 가르치고 그 마음을 이끌어 가는 것이 쉽지 않았다. 또, 에티오피아까지 가려면 그 비용이 아이들은 물론 교사들에게도 부담이 되었다. 그래서 시간이 날 때마다 아이들과 모여 교제하며 기도했고, 하나님이 여행 경비를 채워 주시면 그 간증을 함께 나누었다.

2018년 11월 29일, 드디어 주일학생 11명과 교사 및 부모 13명이 에티오피아 땅을 밟았다. 가나에 해외봉사를 다녀온 경험이 있기에 잘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에티오피아의 상황은 생각 이상으로 열악했다. 전기와 물이 수시로 끊어졌고, 더러운 화장실이나 벌레들이 많은 방을 보며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주일학교 학생들은 생각보다 잘 적응했다. 아이들은 친구들과 함께 지내며 즐거워했고, 오랫동안 정전이 되었다가 방에 불이 들어오면 “선생님! 하나님께 ‘방에 불이 들어오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했는데 불이 들어와서 정말 행복해요!”라고 했다. 작은 일에서도 하나님을 찾고 감사하는 아이들을 모습을 보면서 기특했고, 나도 그 아이들의 작고 순수한 마음을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에티오피아의 ‘아와사’란 곳에 도착한 뒤, 다음날부터 여러 곳을 다니며 어린이를 위한 집회를 했다. 100명 정도 모일 것이라고 했던 곳에서는 300여 명의 아이들이 몰려왔고, 500여 명의 아이들이 있을 것이라고 했던 곳에서는 1,000명이 넘는 아이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윈도 겐네트’라는 산 속 마을에서 일곱 개의 교회가 연합하여 집회를 가졌는데, 주일학생들이 그처럼 많이 모인 것이다.
마을이 산 속에 있다 보니 가는 길이 험했다. 많은 장비들과 레크리에이션 물품, 점심 등 짐들이 많아서 교사뿐 아니라 아이들도 짐을 하나씩 들고 산 속 길을 한 시간 정도 걸어서 집회 장소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색종이 접기, 풍선 터트리기 게임, 댄스 배우기, 풍선 칼 만들기 등을 했다. 모인 아이들에게 색종이 한 장, 풍선 하나씩밖에 나누어줄 수 없었지만, 아이들은 그것에도 감사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더 많이 챙겨 주지 못해서 미안하기도 하고, 기뻐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나도 함께 기뻐할 수 있었다.
1,000명이 넘는 에티오피아 아이들 앞에서 우리 아이들이 준비한 댄스를 선보였다. 댄스를 마친 아이들의 옷이 땀으로 흥건히 젖었다. 아이들은 하루에 몇 번씩 댄스를 하면서 힘들어하는 모습이 역력했지만, 그래도 밝은 웃음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춤을 추었다. 그 모습이 기특하고 감사했다. 사람들이 갑자기 몰려들기도 하고, 상황이 열악하기도 해서 프로그램이 우리가 계획한 대로 원활하게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하나님께서 매순간 길을 열어 가시고 복된 시간으로 만들어 주셨다.
무엇보다 소중한 말씀 시간, 강사 선생님이 전하는 복음을 아이들도 잘 들었지만 목사님과 주일학교 교사들이 연신 “아멘!”을 외치며 경청했다. 나도 그 가운데 한 분과 신앙상담을 나누었다. 신년사를 들었던 때의 기억이 문득 떠올랐다. ‘내 모습이 어떠하든지 말씀을 의지하고 나가면 하나님이 길을 열어 주신다’는 말씀이 내 눈앞에서 이뤄지고 있었다. 그런 기회를 주신 하나님이 감사하고, 내가 그 자리에 있다는 것이 꿈인 것처럼 행복했다.
에티오피아 어린이 전도여행을 통해 모두 3,000여 명의 아이들이 복음을 들었다.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은혜가 아닐 수 없다.
에티오피아에서 보낸 열흘 동안 교사들과 주일학생들과 함께 땅끝까지 복음을 증거하는 일에 쓰임을 받았다. 나도 그 자리에 있을 수 있게 은혜를 베푸신 주님 앞에 감사하다. 앞으로도 어떤 곳이든 복음을 전하는 일들에 발을 내디뎌, 그곳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느끼고 경험하는 삶을 살기를 소망한다.

한국 CLF_ 오사랑(기쁜소식용인교회)

한국의 목회자들에게서
기쁨의 탄성이 계속 쏟아지기를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가진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에 온 목회자들

2018년에 받은 최고의 선물은 예수님과 함께한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이었다. 죄악으로 가득 찬 누추한 이 세상에 하늘의 영광을 다 버리고, 죄인을 의인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오신 예수님께 마음을 다해 감사를 드린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지 않았다면 우리는 절망 가운데서 속절없이 살다가 허무하게 인생의 막을 내렸을 텐데…. 사랑이 생명이신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영원한 선물로 주신 그 은혜와 사랑을 어찌 다 감사드릴 수 있을까!
‘뉘게 은혜를 입으면 그를 따라서 이삭을 줍겠다’고 했던 룻의 마음으로,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에 목회자들을 초청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공연 참석을 조직적으로 막는 교파도 있었지만, 초청에 응하신 목사님들도 있었다. 그분들이 다른 목사님들을 초청해 같이 오신 것을 보니 정말 기쁘고 감사했다. 그분들이 공연을 보고 감동 받은 소감들을 메시지로 보내 주어 더욱 감사했다.
얼마 전에 만난 어느 목사님은 나에게 이렇게 물었다. “당신들도 살아가면서 죄를 지을 텐데, 그 죄는 어떻게 합니까? 회개해서 그 죄를 씻어야 하지 않나요?” 사람들은 왜 예수님께서 영원한 속죄를 이루어 우리를 영원히 온전하고 거룩하게 해놓으신 사실을 불신할까? 그 목사님의 이야기가, 십자가의 도를 반만 믿는 듯한 느낌을 받아 가슴이 아프고 안타까웠다.
나도 46년이란 세월을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려고 얼마나 발버둥쳤는지 모른다. 목회자의 길을 걸었지만 참된 복음을 몰라서 얼마나 헤맸는지 모른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다 이루었다!” 선포하셨건만, 내 생각과 판단대로 그 말씀을 짓밟고 살았던 너무나 교만하고 어리석은 자였다.
2018년, 외국에서 한국 CLF에 참석한, 교단이나 선교회를 이끄는 목사님들의 간증은 참으로 솔직하고 신사적이었다. 자신들이 참된 믿음을 가진 것이 아니었다고 고백하며, 복음을 받아들여 죄에서 자유함을 얻은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내 마음에도 기쁨과 감사가 넘쳤다.
“전에도 예수님이 우리를 의롭게 하셨다는 말씀을 읽었지만, 저는 늘 죄인이었습니다. 내 모든 죄가 십자가에서 끝났다는 사실을 이번에 알았습니다. 내 모든 죄를 예수님이 지고 가셨습니다. 이제 저는 예수님 안에서 자유를 얻었습니다.”
(에티오피아, 그리스도충만교회 목사)
믿음에 굳게 선, 얼마나 통쾌한 고백인가! 세계 곳곳에서 CLF에 참석한 수많은 목회자들이 복음을 받아들여 놀라운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성령의 역사다. 절망하던 사람에게 소망이 넘치고, 슬퍼하던 사람이 기쁨과 행복을 찾고, 죄 짐을 지고 고통하던 사람들이 의와 평안을 얻는 것이 성령의 역사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전에 나와 같은 교단에 있었던 전도사님도 수십 년 동안 교회를 다녔지만 율법과 죄에 눌려 신앙생활을 했다. 자신의 정성과 의지로 하나님께 순종하려고 하다 보니 마음에 온전한 평안이나 행복은 없었다. 그렇게 40년 넘게 신앙생활을 해오다 뒤늦게 기쁜소식선교회를 만나 복음을 듣고 예수님의 보혈로 영원한 속죄를 받았다. 몇 달 전에는 어느 여자 목사님이 구원받아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분이 자신이 어떻게 구원받았는지 성도들 앞에서 간증하는 모습을 보며, 복음은 사람의 마음을 송두리째 변화시키는 능력임을 실감했다.
한국의 목회자들에게서 이런 행복한 간증과 함께 기쁨의 탄성이 계속 쏟아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그렇게 되었을 때 교회에 나오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죄 짐에서 해방되어 주님을 향하여 감사와 찬양이 넘쳐나게 될까!
나는 요즘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에 온 목사님들, 사모님들과 시간이 나는 대로 계속 교류하고 있다. 오랜 세월을 내가 다니던 교회가 최고인 줄 알고 마음의 문을 꼭꼭 닫고 살았기에, 이젠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서 복음만을 위해 순수한 마음으로 누구와도 교류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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