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0만 명의 사람들에게 생명의 복음을...
2,600만 명의 사람들에게 생명의 복음을...
  • 조성화(기쁜소식안양교회 목사)
  • 승인 2019.01.21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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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를 찾아서 19 | 마다가스카르 전도여행
2019년 1월호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섬인 마다가스카르. 자연이 아름다운 그 나라에는 2,600만 명의 국민들이 살고 있으며,
그 가운데 70%가 기독교인이다. 하나님은 오래 전부터 그곳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려고 뜻하셨는데,
지금 그 뜻이 신기하고 아름다운 사연이 담긴 간증들과 함께 마다가스카르에서 펼쳐지고 있다.

 

2018년 7월, 에티오피아의 메켈레 대학교에서 ‘아프리카 대학 체전’이 열렸다. 그때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했던 메켈레 대학의 케사아트 부총장이 나에게 ‘체전에 참석한 마다가스카르 교육부의 라비 국장을 잘 안다’고 하면서, ‘그 나라는 IYF가 꼭 필요한 나라니 같이 가보자’고 하였다. 처음에는 별 관심이없이 들었고, 두 번째는 그냥 하는 이야기로 들었는데, 세 번째 “마다가스카르는 IYF가 꼭 필요한 나라입니다. 같이 갑시다.” 했을 때에는 그분이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님이 하시는 말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다가스카르에서 우리를 맞이한 부부
2018년 9월 30일, 교회의 인도를 따라 김사무엘 전도사 부부와 에티오피아로 가서 케사아트 부총장을 만나 함께 마다가스카르로 향했다. 공항에 도착해 보니, 마다가스카르는 에티오피아에 비해 아주 낙후된 나라였다. 공항에서 수도인 ‘안타나나리보’까지 차로 한 시간 정도 걸리는데, 주위에 있는 많은 논들에 벼가 심겨져 있고 또 모내기를 하는 곳도 있었다. 내가 태어나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한국의 50~60년 전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공항에는 라비 국장과 김풍곤 형제 내외가 마중을 나와 있었다. 김 형제는 수도에서 350km 떨어진 마다가스카르 제2의 도시인 타마타브라에 있는 니켈 채광 회사에서 일하고 있었다. 라비 국장이 호텔을 잡아 주어 그곳에서 함께 주일 예배를 드리며, 간증하고 말씀을 나누었다.
김풍곤 형제와 위난숙 자매는 용인과 부천에서 신앙생활을 하다가, 5년 전에 박옥수 목사님이 “형제자매 여러분, 왜 한국에만 모여 사십니까? 복음을 가지고 어느 나라든지 가십시오!”라고 하신 말씀을 듣고 해외 파견 근무를 신청해서 마다가스카르로 왔다고 했다. 두 사람은 처음에는 주위 사람들에게 전도도 하고 함께 예배도 드렸지만, 말씀과 점점 멀어지고 모임도 갖지 않으면서 복음과 상관없이 4년 정도를 살았다고 한다.
그런데  2018년 초의 어느 날, ‘우리가 한국으로 돌아갈 날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그동안 너무 악하게 살았다. 불쌍한 마다가스카르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화가 임하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때마침 김 형제가 일하는 회사에 교사를 하다가 월급이 제때 나오지 않아 그만두고 들어온 직원이 있어서, 김 형제는 그에게 번역료를 주겠다고 하며 불어판 ‘죄 사함 거듭남의 비밀’을 현지어인 ‘말라가시’로 번역해 달라고 부탁했다. 참고로, 마다가스카르에서는 불어와 말라가시를 사용한다.
번역을 부탁하고 며칠 뒤 그 직원이 웃으면서 김 형제에게 다가오더니 “내가 죄를 사함 받았어요!”라고 하며 굉장히 기뻐했다. 김 형제가 그 나라에 가서 처음에 그토록 복음을 전하고 싶었지만 언어의 장벽이 높아 실망만 했는데, 마다가스카르에서 처음으로 구원받은 사람이 일어난 것이다. 그는 구원받은 뒤 “이젠 번역료를 주지 않아도 돼요.” 하며 자신이 그 일 하는 것을 감사하게 여겼다. 김 형제도 그가 변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한없이 기쁘고 감사하고 감격스러웠다.
김풍곤 형제의 간증을 들으면서 우리 일행의 마음이 뜨거워졌다. 하나님이 마다가스카르에서 일하시는 것을 분명히 볼 수 있었다.
김풍곤 형제에 이어 아내인 위난숙 자매가 간증을 했다. “한국에서 신앙생활을 하면서 모임에 나오는 것이나 교회 여러 일을 하면서 마음에 힘들고 어렵다는 생각에 쉬고 싶은 마음이 많았는데 마다가스카르에 올 때 내심 ‘아싸!’ 하면서 왔어요. 그런데 이곳에서 지내다 보니 교회가 그립고, 교제가 너무 그리운 거예요. 처음에는 성경도 읽고 모임도 가졌지만 점점 힘을 잃고 악하게 4년을 살았어요. 그런데 연초에 ‘이렇게 계속 살면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고 벌을 내리겠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곳에서 식당을 하는 어느 한인 아주머니를 찾아가 ‘죄 사함 거듭남의 비밀’ 책을 주고 성경공부를 시작했어요. 그 아주머니는 식당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마음이 낮아져 책을 읽다가 구원을 받았어요. 아주머니가 얼마나 기뻐하고 감사해하는지, 저도 그 모습을 보면서 기쁨과 감사를 누를 길이 없었어요. 아주머니는 이제 시간이 날 때마다 성경을 읽는데,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저를 찾아와서 함께 성경을 공부해요.” 자매의 간증을 들으면서 우리 마음이 더 뜨거워졌다.
부부가 그렇게 복음을 전하면서 ‘하나님이 마다가스카르에 우리 교회를 허락하시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기도했다고 한다. 그즈음 김 형제의 업무가 기술직에서 운전으로 바뀌면서 귀국 일자가 무기한 연기되었다. 김 형제 부부는 ‘하나님이 무슨 뜻을 가지고 계시는가?’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우리가 마다가스카르에 온다는 소식을 들은 것이다. 그 소식이 부부에게 얼마나 큰 기쁨이 되었는지, ‘이제 하나님이 마다가스카르에 사는 2천 6백만 명의 불쌍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교회를 허락하시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한없이 감사했다고 한다.

1. 김사무엘 전도사 부부와 김풍곤 형제 부부 2.<죄 사함 거듭남의 비밀>을 번역하다가 구원받은 형제
교육부 부장관(왼쪽에서 네 번째)과 대학교 총장들과 함께

우리를 뜨겁게 영접한 마다가스카르 사람들
라비 국장은 마음을 활짝 열고 우리를 맞이했고, 우리 일정을 잡아 주었다. 먼저 교육부 부장관과 면담을 가졌다. 그분은 우리 이야기를 듣고는, “내일 전국의 대학교 총장 및 학장들이 교육부에 모여서 중요한 회의를 하는데, 그때 마인드 강연을 30분 동안 해주십시오.”라고 부탁했다. 라비 국장은 ‘11월 7일에 대통령 선거가 있어서 장관들이 다 지방으로 출장을 갔고, 정권이 바뀌면 장관들도 바뀌니 이번에는 장관보다는 실무자들을 만나는 것이 좋겠다.’고 하며 실무자들을 많이 만나게 해주었다. 그는 우리를 위해 좋은 호텔과 식사와 차량을 준비했으며, 자신의 아내와 자녀들을 우리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다음날, 대학 총장 및 학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메켈레 대학의 케사아트 부총장은 IYF의 홍보대사가 되어 이렇게 이야기했다.
“제가 IYF를 설립한 목사님에게 부탁해서 이분들을 모시고 여기 왔습니다. 세계 128개 나라에 IYF 지부가 있는데, 129번째 지부를 마다가스카르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IYF는 세계에서 가장 큰 청소년 단체입니다. 지난 7월에 우리 대학에서 가진 ‘아프리카 대학 체전’에서 활동한 천 명의 자원봉사자들을 IYF에서 훈련해 주었습니다. 그 학생들이 처음에는 돈을 요구했지만, 훈련을 받으면서 마음이 다 바뀌어 ‘나라를 위해 봉사하는데 무슨 돈이냐?’며 기쁨으로 봉사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얼마나 크게 변화되었는지를 얼마나 잘 설명하던지, 그 자리에 있던 분들이 마음을 다 활짝 열었다. 이어서 내가 1시간 10분 동안 마인드 강연을 했는데, 자기 대학에 와서 마인드 강연을 해 달라고 요청하는 분들이 줄을 이었다. 그분들이 ‘다음에 방문할 때에는 우리 대학과 MOU를 맺자’고 했다.

그때 꼭 와서 마인드 강연을 해주십시오
수도에서 200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기술대학교의 총장은 우리가 있던 호텔로 찾아와서 “전국 대학생 체전이 우리 학교에서 열리기로 오늘 회의에서 결정되었습니다. 그때 꼭 와서 마인드 강연을 해주십시오.”라고 부탁했다. 하나님이 정부 관계자나 대학 총장 및 학장들의 마음을 여셔서 그들이 우리를 뜨겁게 영접하는 모습을 보며, ‘이곳에 하나님이 하실 일이 많다’는 마음이 들었다.
다음날은 안타나나리보 국립대학교의 경제학과 학생들 400명에게 마인드 강연을 했다. 교수들과 학생들이 강연을 진지하게 듣고, 질문도 했다. 학과장은 “우리 학생들이 이 마인드교육을 지속적으로 받도록 해주십시오.”라고 부탁했다. 앞으로 마다가스카르 최고의 대학인 안타나나리보 국립대학교와 MOU를 맺어 동아리도 만들고, 마인드교육원도 세워 복음을 전하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소망스러웠다.
그날 저녁에는 대학교 안에 있는 교회에서 학생들과 일반인 3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말씀을 전했다. 말씀을 들은 학생들과 직원들이 기뻐하며 “감사합니다. 언제든지 와서 말씀을 전해주십시오.”라고 했다. 하나님이 마다가스카르에 교회를 허락하셔서 복음의 문을 힘 있게 여시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방문 기간 중에 청소년부 부장관과도 면담을 가졌다. 그분에게 한국 월드캠프를 소개하고 ‘세계 청소년부 장관 포럼’에 대해 이야기하며 내년 한국 월드캠프에 참석하면 좋겠다고 권했다. 그분이 마음을 열고, “다음에 마다가스카르를 방문하면 청소년부 직원들에게 마인드교육을 실시하겠습니다. 또, 장관님에게 보고해서 MOU를 맺어 함께 일하면 좋겠습니다.”라고 했다.

이곳에 복음이 정말 필요해!
마다가스카르의 수도 안타나나리보에는 200만 명이 살고 있는데, 물가는 쌌지만 맨발로 다니는 사람들, 동냥하는 사람들 등 심령에 굶주린 불쌍한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이곳에 복음이 정말 필요해!’라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전도자만 가면 바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여건들을 하나님이 다 갖추어 놓으셨다.
마다카스카르에 복음을 전하고 싶어 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고 하나님이 이 땅을 우리에게 주셨다는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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