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사랑이 움트는 것을 체험케 하시니...
십자가의 사랑이 움트는 것을 체험케 하시니...
  • 김양미 기자
  • 승인 2019.01.31 1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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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편지
2019년 1월호

 

안녕하세요? 저는 OO구치소에서 기쁜소식선교회의 도움으로 하나님을 만나, 이제는 어두웠던 지난 시간을 뒤로 하고 하루하루를 그리스도 안에서 희망과 긍정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유통업을 하던 중 부도를 맞았습니다. 그런데 억지와 같은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재기의 발판을 다급히 마련하겠다는 그릇된 욕심에 이끌려 다수의 사기와 횡령 등의 죄를 저질렀습니다. 그로 인해 징역 12년 2개월의 형을 선고받았고, 현재는 항소 중입니다.
2015년 9월 3일에 구속되어, 장기간의 수감 생활과 재판이 이어졌습니다. 거듭되는 중형 선고로 가족들과 지인들이 모두 저의 곁을 떠나 혈혈단신으로 힘겨운 수용 생활을 하면서 제 처지를 비관하며 세상을 등지려고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러한 용기마저도 없는 너무나 나약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게, 마치 인생 포기자처럼 살았습니다. 그렇게 보내던 중 어느 동료 수용자를 만났는데, 그가 하나님을 만난 이후로 몰라보게 밝아지고 긍정적인 삶을 사는 모습을 옆에서 보았습니다. 하루하루가 심적 고통의 연속인 저에게 구원받고 싶은 욕심이 생겼고, 그는 저에게 하나님을 만나라고 권하며 <기쁜소식>을 읽어보라고 건넸습니다.
이후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진정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성경을 읽었습니다. 하지만 혼자서 성경 말씀을 이해하기 어려워 성경을 놓았습니다. 그런데 구치소 생활이 너무 고통스럽고 외로움과 고독감을 느껴 하나님께 의지하고 싶은 마음이 다시 찾아왔습니다. 저는 성경을 읽으려고 펼쳤고, 펼쳐진 면을 읽다 보니 가슴에 와닿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렘 33:3) 이 말씀을 보고 저도 모르게 기쁜소식지를 다시 보았습니다. ‘기쁜 게시판’에서 교도소에 있는 사람에게 신앙 서적을 후원하고 신앙상담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을 보고, 하루 동안 고민한 후 편집부에 ‘하나님을 만나는 방법과 말씀을 받아들이는 법에 대하여 도움을 주십사’ 하는 내용으로 서신을 드렸습니다.
 그로부터 약 2주 후에 기쁜소식선교회의 오창훈 형제님을 만났습니다. 형제님은 매주 토요일 접견을 와서 저에게 친절하고 따뜻하게 주님의 말씀을 전해주고, ‘죄 사함 거듭남의 비밀’이라는 신앙 서적도 넣어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말씀을 깨우치기가 생소했지만, 기쁜소식지를 읽고 성경 말씀과 오 형제님의 말씀을 계속 접하면서 조금씩 말씀을 받아들이기 시작하였습니다.
하루는 기쁜소식지에 실린 박옥수 목사님의 설교 말씀에서 ‘그리스도인은 죄 사함을 받았고 의로우며 온전하다’는 말씀이 제 가슴속 깊이 들어왔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은혜였습니다. 그 순간 가슴속으로 주님의 은혜가 충만함을 느꼈고, 행복감과 평안이 찾아왔습니다.
그 후로는 성경을 읽는 것이 재미있고 즐겁습니다. 그리고 형제님의 가르침으로 주변 사람들에게도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오직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행함과 섬김으로 저와 동료 수용자들이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로 변화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참된 평안과 은혜를 맛보았습니다.
 말라버린 눈물이 회복되어 제 마음에 십자가의 사랑이 움트는 것을 체험케 하시니, 저는 참으로 행복한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을 느낍니다. 박옥수 목사님과 기쁜소식선교회에 존경과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주님의 거룩하고 아름다운 복음을 전하시는 모든 분들께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한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시길 기도드립니다.  

 2018년 12월 8일, OO구치소에서 OOO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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