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은 러시아를 비롯한 독립국가연합과 중앙아시아에 살고 있는 한국인 교포를 통틀어 일컫는 말인데, 러시아어로는 '카레예츠'라고 하며, 현지의 한인 교포들은 스스로를 고려사람(Koryo-saram)이라고 부른다.
최근 정부의 4세대 고려인 등 동포들의 출입국 규제 완화로 한국 내 고려인의 수가 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발맞춰 기쁜소식인천교회는 지난 1월 6일부터 ‘러시아어 예배’를 시작했고, 지난 1월 13일에는 '고려인을 위한 힐링뮤직콘서트'를 개최했다. 인천교회 성도들의 방문과 초대권 홍보를 통해, 65명의 고려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콘서트가 시작되었다.
작은별 어린이 댄스팀의 태권무 공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콘서트가 진행됐다.
머나먼 타국의 그리운 가족으로부터 온 영상편지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더했고, 국제결혼을 통해 카자흐스탄에서 한국에 온 박따냐 자매는, ‘가족이야기’ 체험담 시간에 자신을 엄마처럼 돌봐준 언니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표현하면서 “여러분도 평소 가까이 있는 가족에게 사랑을 표현하고 안아주시기 바랍니다” 라며 진솔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진 공감토크 시간에는 가족의 애틋한 사랑을 담은 감동영상 시청 후, 평소 가족을 향한 마음 표현에 서툰 고려인들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다.
“감동영상을 보면서 마음의 감명을 받았어요. 항상 같이 있지만, 가족의 소중함을 잊고 지낼 때가 많은데 영상을 보면서 큰 교훈이 되었어요” (우즈베키스탄, 가족일행)
축하무대로 하모닉스가 ‘행복을 주는 사람’과 러시아 가요 ‘비타민’을 불러 참석자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았다.
“부모님의 고향이어서 가족을 두고 한국에 오게 되었어요. 러시아에는 문화공연을 접할 기회가 많았는데, 한국에 와서 처음 공연을 관람하면서 행사가 너무 좋고, 독특하고 아주 특별한 공연이었어요” (러시아, 알로자 블라디미르)
마인드강연 시간, 안승우 강사는 자신의 막내딸이 오른쪽 신장기능 불능의 심각한 병에 걸린 막막한 상황에서 한국에 있는 스승 멘토의 소개로 훌륭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아 건강을 회복하게 된 자신의 체험담을 통해 고려인들의 마음에 다가갔다.
아울러 “레드우드는 키가 크지만 뿌리가 약해 넘어질 수밖에 없는 나무인데 어떻게 강한 허리케인 태풍을 견디며 수백년을 장수할 수 있었을까요? 그건 바로, 옆에 있는 나무들에 뿌리를 연결시켜 지탱하는 연결의 힘입니다.”라며 사람 간의 소통과 대인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음나누기’ 시간에는 들은 강연 내용을 대화를 통해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지며 이번 힐링콘서트를 마무리지었다.
“고려인 문화원과 안산준법지원센터에 근무하고 있는 교사로서 고려인들을 한국에 잘 정착할 수 있게 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청소년들이 문화체험할 기회가 없었는데 초대해 줘서 너무 기쁩니다. 가족이라는 주제가 좋았어요. 우리 학생들은 사고를 하지 않아요. 가족에 대해 사고하지 않고 감사나 사랑한다는 말도 잊고 지내죠. 감동영상을 보면서 우는 아이들이 있었고 오늘 콘서트를 보면서 학생들이 가족의 소중함을 사고하는 계기가 되어서 너무 감사합니다.” (러시아 노보시비리스크, 김이리나)
기쁜소식인천교회는 새해 ‘죄 사함을 얻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으로부터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이 기록되었으되’(누가복음 24:47) 신년사 말씀에 의지해, 인천지역에 살고 있는 많은 외국인들에게 복음이 전해질 것을 기대하며, 다가오는 설날에는 외국인을 위한 힐링뮤직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