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복음의 꽃받침을 만나다
[강릉]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복음의 꽃받침을 만나다
  • 김시온
  • 승인 2019.01.17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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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회 실버캠프가 한창 진행 중인 강릉센터. 이른 새벽부터 시작해 저녁모임이 마칠 때까지 원활하게 돌아가는 일정은 절대로 저절로 되어질 리 없다. 조그만 톱니바퀴가 모여 큰 수레를 옮기듯,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의 시간과 마음을 드리며 묵묵하게 캠프를 위해 봉사하시는 분들이 한 분 한 분 모여 겨울캠프를 이끌어가고 있다.

먼저, 4년째 취사봉사를 하고 있다는 기쁜소식강동교회의 신형철 형제를 만나보았다.

취사를 하고 있는 신형철 형제
취사를 하고 있는 신형철 형제

 

-처음 봉사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교회에 제가 들어와서 수양회 왔는데 목사님께서 취사봉사를 하라기에 갔는데 밥하는 게 재밌더라고요 내가 한 밥을 지체들이 먹고 좋아하고 그러다 보니 보람이 되고 하게 되니 재밌었습니다. 그래서 매 차수 매 해마다 오게 되었습니다.
 

- 주로 주부들은 밥하기가 싫다고 하는데 무엇이 재미있어요?

저는 밥하는 게 재밌어요. 쌀 씻고 안치면 밥이 제대로 될까 안 될까 하고 목사님과 함께 걱정하는 것도 재밌고, 밥이 잘 될 땐 기쁘고 안 될 땐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수습하는 과정도 재밌습니다.

 

- 일반 참석자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것에 비해 실버캠프는 좀 남다르겠어요.

실버 분들은 좀 달라요. 식사를 굉장히 많이 하세요. 실버분들은 오로지 밥심이거든요. 밥 양이 더 많이 들어가요. 오늘 저녁에도 15포를 하거든요. 1,200명분이에요.

 

- ‘봉사 함께 합시다’하는 홍보 한번 해주시겠어요?

교회 형제 자매님들 바쁘신 건 알겠지만 실버캠프에 오시는 실버분들을 위해 밥을 맛있게 해주고 맛있게 드시는 걸 볼 때 너무 행복합니다. 힘들다는 생각보다 한 영혼을 얻는다는 마음으로 같이 취사봉사에 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음으로 만난 꽃받침은 식사 후, 커피 한 잔의 여유로 캠프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기쁜소식강릉교회 자매들이었다.

커피 판매 봉사를 하는 임영희 & 유성이자매
커피 판매 봉사를 하는 임영희 & 유성이 자매

-커피가 맛있다고 소문이 났습니다. 특별한 비법이 있으신가요?

특별한 비법은 없습니다(웃음). 사실 강릉이 커피의 고장이라 몇 군데 것을 써봤는데 지금 쓰고 있는 블루마운틴 커피가 향이 정말 좋더라고요. 전 솔직히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닌데 이 커피는 취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향이 아주 좋아서 즐거운 마음으로 팔고 있습니다.

 

-남을 위해서 희생하는 게 봉사인데 봉사를 하시면서 어떤 마음이 드시나요?

저는 집이 강릉이라 봉사를 안 하게 되면 손님처럼 말씀만 듣고 집에 갈텐데, 봉사를 하면서 교회와 함께 하게 되고 손님이 있든 없든 자리를 지키기 때문에 우리 형제 자매님들이 많이 오셔요. 저희 커피숍에는 의자가 4개 이상 있거든요 그래서 항상 들어오면 같이 교류할 수 있고 그래서 봉사라기보다, 얻는 것이 많은 것 같아요."
 

-커피 한 스푼 행복 한 스푼 그런 이야기도 있는데 커피를 드리면서 마음도 같이 담아서 드리고 하시나요?

. 이번 차수는 실버차수라 커피는 잠도 안 올 수도 있고 식사 못하시는 분도 계시고 해서 따끈한 유자차를 서비스로 타드리고 있습니다돈을 떠나서 그냥 한 잔 드리고 싶어서 드리는 분도 계시고, 처음 오셨냐고 물으면 처음 왔다고 하시는 분들께는 저희가 그냥 커피나 유자차를 드리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으신가요?

형제 자매님들이 커피를 맛있게 드셔주셨으면 좋겠고, 커피 드시면서 말씀시간에 또렷한 정신을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커피를 만들고 있는 유성이자매
커피를 만들고 있는 유성이 자매

마지막으로 만난 봉사자는 실버캠프의 꽃받침 명랑교사 1기생 기쁜소식부천교회 김소혜 자매다.

명랑교사 1기 김소혜자매
명랑교사 1기 김소혜자매

 

-저희 교회를 만나게 된 동기랑 명랑교사를 시작하게 된 동기를 듣고 싶은데요.

저는 사실 참 부끄럽지만 일반 교회에서 목회 사모를 좀 했었어요. 구원의 확신이 없었고 17년 동안 목회를 하면서 살았지만 정말 내 영혼의 구원이 없이 살았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어요. 그러다 우연히 길거리에서 학교 선배를 21년 만에 만나게 됐어요. 그 선배를 따라 오게 되면서 연결 되었죠. 부천교회 예배당 공사할 때 구원받고 연결됐어요.

 

-명랑교사는 실버 분들을 위해서 있는 봉사 직분이잖아요.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실버 수양회 첫회 때 저희가 수양회를 대덕으로 갔었는데 명랑교사를 뽑더라고요. 그때 목사님께서 우리 실버 수양회는 황금어장이다. 인생의 노년에 마지막 길에 서 있으신 분들께 천국으로 인도할 수 있는 황금어장이기 때문에 어르신들 행복하게 해드리자. 행복하게 해드리는 역할을 명랑교사들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때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명랑교사 하시면서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초창기 때 명랑교사들은 저녁 말씀이 끝나면 교제를 다 했었어요. 목사님이 무슨 말씀을 하셨냐면 "이번 수양회 참석이 마지막이실 분들이 많다"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지금도 기억나는 분이 있는데 강남교회 장로님이셨어요. 그때 명랑 운동회에서 게임도 같이 하고 그러셨는데 그때가 그 장로님의 마지막 수양회 참석이셨어요. 다음 여름 수양회는 안 오셨어요. 돌아가셨다는 말씀을 들었는데 항상 이번 수양회가 마지막일 수도 있다. 이번 듣는 복음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 그런 마음이 들어서 실버수양회가 어느 일반 수양회보다 못지않은 하나님의 은혜와 도움이 절실하고 마음을 다 쏟는 목사님의 마음에 젖어들 때 "이 일이 정말 귀하구나. 이 일에 쓰임 받고있구나" 그런 마음이 있고 또 이제 명랑교사를 지도하시는 목사님들이 계시는데 항상  해도 하나님이 보시기에 명랑치 않다고 달도 명량치 않다고 하나님이 보시는데 우리 구더기 같은 인생이랴우리가 정말 구더기 같이 진짜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거든요. 정말 부끄럽고 숨고 싶고 드러나고 싶지 않은 그런 사람인데 하나님이 그런 사람들을 다 불러 모으셨어요.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정말 복된 사람으로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람으로 바꾸어 가시는 작업을 명량교사 안에서 다 하셨어요. 저도 그 중에 한사람이고요. 명랑교사 하면서 레크레이션 강사로 큰 은혜 입고 있습니다.

 

-아까 예심에 사회를 보고 계셨는데요. 엄청난 끼를 발산하시는데 타고난 끼인가요?

타고난 끼는 없고요, 사실 제가 우울증 있는 사람이고 형편없는 그런 사람이에요. 그런데 하나님이 나를 도우신다는 마음이 한번 왔어요. ‘내가 어두울 때도 나를 도우셨고 혼자라고 느꼈을 때도 나를 도우셨구나. 내가 마음이 높아서 말씀과 멀어서 감각이 안 됐을 뿐이지 나를 도우셨구나그런 마음이 있어서 내가 실수해도 나를 도우시는 하나님을 많이 의지하기 때문에 무대에서 자유로운 편이에요.

 

-명랑교사 1기생이라고 들었는데 1기 때부터 많은 분들이 거쳐 가셨잖아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우리가 말씀 안에서 나를 드러내도 문제가 안 되고 자유로운 것처럼 저희 명량교사도 나를 드러내기 정말 좋은 직분이에요또 잠을 많이 못 자는 부분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다음 번에 또 와 있고 또 와 있는걸 보면서 내 연약함이나 악함, 이런 것들이 나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다 있는 마음이기 때문에 먼저 꺼내는 사람이 은혜를 입더라고요. 후배들도 여기 와서 일을 배우면서 부족할 때도 많고 실수할 때도 많겠지만. 일을 잘하기보다 항상 악한 나를 발견하고 인정하면서 마음이 함께 흘렀으면 좋겠어요.

 

세척 봉사를 하는 형제
세척 봉사를 하는 형제
행복함이 묻어나는 봉사자매들
행복함이 묻어나는 봉사자매들

사도행전 2035또 주 예수의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고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찌니라말씀처럼 이번 캠프에서 만난 봉사자들은 한결같이 기뻐하고 행복해했다. 자신의 마음이 아닌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으로 복음의 꽃받침을 하고 있는 이들의 행보가 너무나 아름답다.

봉사자들이 있기에 실버 캠프가 즐겁다.
봉사자들이 있기에 실버 캠프가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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