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위] 새소리 음악회 "마치 하늘나라에서 울려 퍼지는 소리 같았어요"
[말라위] 새소리 음악회 "마치 하늘나라에서 울려 퍼지는 소리 같았어요"
  • 안현주
  • 승인 2019.01.21 2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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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말라위 릴롱궤 교회는 2019년 신년사 말씀 중 “2019년에는 우리 모두 ‘그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얻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으로부터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되도록 복음을 전합시다. 마음을 쏟읍시다. 힘을 같이합시다. 같이 기도합시다.”라는 말씀에 이끌려 2019년의 1년 계획을 짜고 있었다. 새해부터 GBS 방송국을 통해 끊임없는 복음의 역사와 경찰청과 교정청 마인드 강연의 문이 열리는 기쁜 소식으로 연이어 복음의 발을 내딛는 시점에서, 새소리 음악회를 계획하게 되었다.

3회 공연을 목적으로 첫 번째 장소를 찾고 있는 중 경치가 아름답고 백인들이 즐겨찾는 카페가 모여 있는 장소인 포시즌 수목원을 방문해 사장을 만나 음악 콘서트에 대해 이야기하자 흔쾌히 장소 대여료 없이 무료 공연을 허락했고, 홍보나 무대도 기꺼이 도움을 주었다. 포시즌은 300명의 직원이 일하는 중소기업인데, 사장이 신실한 크리스찬으로 매일 100여 명의 사람들과 함께 아침 성경공부를 하고 있었다. 사장은 김성경 말라위 지부장을 성경공부에 초대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

100명의 백인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새소리 음악회 현장

1월 20일 포시즌에서 야외 공연이 있는 날, 하늘에 구름이 잔뜩 낀 날씨 속에 말라위는 1월이 우기라 모두가 비가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월드캠프 기간에 부산 해운대 날씨가 매년 장마 기간에 모두의 가슴을 졸이며 캠프 개막식을 열듯이,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공연 장소인 포시즌에 방송장비와 음향 장비, 피아노를 옮겼다.
공연 시간 전부터 한 명 두 명 모여 들어 준비한 좌석이 만석이 되었고, 문화 공연 파테파테로 시작을 알리며 사람들의 마음에 흥을 돋아주었다. 포시즌 사장은 축사를 전하며 IYF와 새소리에 대한 감사함을 표했다.

문화공연 파테파테가 음악회 문을 열어주고 있다.

총 세 막으로 이루어진 이번 새소리 음악회를 한 막 한 막 듣는 동안 100여 명의 관람객 분위기는 차츰 고조되었다. 피아노, 첼로, 클라리넷 트리오 공연을 보는 내내 단 한 명도 자리를 뜨지 않고 집중해서 듣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나님은 무엇보다 날씨를 붙잡아 주셔서 아름답고 시원한 날씨 속에서 공연할 수 있도록 허락하셨다. 공연하는 음악 교사들은 감미롭고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에 맞춰 깊고 풍성한 소리의 첼로, 밝고 깨끗한 클라리넷이 모여 환상의 하모니를 발산했고, 게다가 포시즌의 한 폭의 그림을 연상시키는 숲과 나무의 아름다운 경치, 관람객 뒤에서 흐르는 시내, 여기저기 지저귀는 새소리와 어우러져 음악 콘서트는 그야말로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의 선물을 선사했다.

직전까지 비가 올 거라는 예상을 뒤엎고 시원하고 좋은 날씨 속에 열린 음악회.
말라위 전통의상을 아름답게 차려 입고 연주하는 새소리 음악 교사들
공연 내 감동받은 관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김성경 IYF 지부장은 메시지를 통해 현대그룹의 정주영 회장의 남다른 마인드가 위기였던 한국 경제에 크게 이바지한 일화를 소개하며 한국이 발전하고 우리 시대를 풍요롭게 한 데는 한 사람의 희생정신이 바탕이 된 거처럼 가난한 말라위가 환경으로 인한 불평을 잠재우고 올바른 마인드로 희생할 정신을 갖춘다면 이 나라에 밝은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하며, IYF의 설립목적과 정신을 부각시켰다.

김성경 IYF 지부장이 짧고 강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말라위의 1월은 우기이고 매일 비가 오는데 야외공연을 두고 기도했습니다. 무대장비를 설치하기에 앞서 Four seasons 사장님과 주변 현지분들 모두 비가 올 것 같다며 실내에서 공연해야 하지 않겠냐고 물었습니다. 그때 목사님께서 '비가 오지 않을 거다. 야외에서 하자' 라고 말씀하셨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더 놀라웠던 것은 공연하는 내내 단 한 방울의 빗방울도 떨어지지 않고 너무나 선선하고 좋은 날씨 속에 공연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음향부터 댄스, 사회, 공연 모든 부분에 하나님이 지켜주심을 느꼈습니다.
저희들의 공연은 사실 많이 부족했고 실수도 많았지만 하나님이 관객의 눈과 귀를 막으셨나? 하는 마음이 들 만큼 그들은 기뻐하고 또 감격했습니다. 공연을 마치고 한 명 한 명 저희에게 찾아와 우리가 연주한 공연에 감사하고 너무 좋았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들의 살아있는 눈빛을 봤을 때, 이들을 이렇게나 행복하게 한 게 무엇일까 라는 마음이 들면서 제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제일 처음 공연기획을 하기 위해 사장님을 만나러 갈 때는 너무 부담스러웠고 저희가 가는 발걸음에도 확신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문둥이 같은 저희를 부담 앞에 보내셔서 하나님이 예비하신 많은 길을 볼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어제 공연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새소리음악아카데미에 마음을 열고 다음 주에 있을 콘서트에도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어제 일어난 모든 일들이 꿈만 같았습니다. 하나님께서 한 사람 한 사람 소중한 열매를 쥐어 주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기뻐하시는 일에 함께할 수 있었다는 게 벅차고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 새소리 음악학교 교사 한윤희 자매

포시즌에서 준비해준 꽃다발을 받고 기뻐하고 있는 새소리 교사들

"사장님의 메일을 받고 음악회에 오게 되었어요. 사실 말라위에 있으면서 이런 공연은 본 적이 없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왔는데 정말 깜짝 놀랐어요. 이렇게 아름답고 특별한 공연을 볼 수 있게 되다니 너무나 행운이라는 마음이 들고, 다음 주에 있는 공연을 또 보러 오려고 티켓을 샀답니다. 정말 공연해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합니다." - 사라 (캐나다)

"공연 정말 멋졌습니다. 세 명의 연주자들의 악기 연주 듣는 내내 눈을 감고 감상했어요. 마음이 정말 편안했습니다. 공연을 보는 내내 너무 행복했어요. 이런 아름다운 곳에서 이런 환상적인 천국을 연상케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댄스공연은 정말 특별했어요. 자주 이런 공연을 보고 싶습니다. 꼭 초대해 주세요." - 에이미 (미국인)

오늘 음악공연 정말 최고였어요.

"우리에게 이런 아름다운 시간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많은 사람들을 초대했는데 정말 자부심이 있고, 여러분은 하나님이 보내주신 사람들이라고 믿어요. 이렇게 좋은 단체인 IYF와 함께 계속 일하고 싶고, 이런 공연을 매월 했음 좋겠습니다. 너무 감사드립니다." - 존 (포시즌 사장)

아쉬워하는 관객들에게 다음을 기약하며 마지막 인사하는 모습.

하나님은 말라위를 위해 종의 마음에 끊임없이 믿음의 발을 내딛을 수 있도록 이끄신다. 하나님이 말라위에 그리신 그림 중 하나인 새소리 음악학교를 통해 작년 크리스마스 칸타타에 이어 올해 첫 음악회를 준비하셔서 성공리에 마치게 하셨다. 부담스러운 일을 부딪히면 하나님의 마음을 만날 수 있고 성령이 역사하신다는 그 말씀이 우리 마음속에 힘이 되어 우리를 이끌고 있었고 어느새 하나님의 일들 속에 흠뻑 빠져 감사와 행복으로 충만한 우리의 모습을 또 발견하게 된다. 새소리 음악회를 시작으로 하나님은 올 한 해 우리에게 어떤 부담을 넘게 하시면서 또 우리에게 어떤 감동을 주실지 그 하나님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다가오는 26일 토요일에 크로스로드 호텔에서 다시 한 번 새소리 음악회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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