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냉] 서부아프리카 사역자 모임 - “육신의 생각을 버리고 말씀으로 돌아갑시다.“
[베냉] 서부아프리카 사역자 모임 - “육신의 생각을 버리고 말씀으로 돌아갑시다.“
  • 홍예지 기자
  • 승인 2019.01.26 1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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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아프리카 사역자 모임 - “육신의 생각을 버리고 말씀으로 돌아갑시다.“

지난 1월 16일부터 서부아프리카 전체 사역자 모임을 위해 기쁜소식광주은혜교회 박희진 목사 일행이 IYF 베냉 깔리비 지부에 도착했다. 8일 동안 진행되는 사역자 및 사모 모임에는 총 15개국에서 모인 38명의 선교사 팀과 225명의 현지 사역자들이 참석했다. 버스로 짧게는 반나절 멀게는 5일에 걸쳐 참석한 현지 사역자들도 있고 육로로 참석할 수 없는 카메룬이나 콩고 등의 나라에서는 비행기를 타고 베냉 사역자 모임에 참석했다. 각자 가지고 있던 어려운 형편들을 내려놓고 사역자들의 마음을 모아주시겠다는 소망과 기대를 가지고 모였다.

세파스 목사 / 카메룬

세파스 목사 / 카메룬

2주 전 카메룬 목사님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때 베냉에 사역자모임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기 올 차비가 없어서 힘들었습니다. 그때 박 목사님 말씀을 들었습니다. 사도행전 12장 베드로가 감옥에 갇혔을 때 천사가 와서 베드로를 구해냈습니다. 저도 형편은 어렵지만 하나님께서 이미 내게 천사를 보내셨고 나를 자유케 하셨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때 들었던 목사님의 말씀이 제게 나타난 천사와도 같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베냉에 오라고 하셨기 때문에 그 천사가 그 길을 열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물질은 없었지만 제 마음에 선을 그었습니다. 이 간증을 일요일 예배시간에 했습니다. 그 후에 하나님께서 기적적으로 교회 형제 자매들을 통해서 비행기삯뿐 아니라 여권 만드는 비용을 다 채워주셔서 이렇게 올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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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라비 센터에 매일 새벽 강사 박희진 목사의 말씀이 이어졌고, 매 시간마다 우리 생각에서 벗어나 말씀으로 하나님의 마음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참석자들은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필기를 하기도 하며 말씀에 집중했다.

뇌에서 명령을 내리면 운동신경까지 0.4초의 시간이 걸리지만 중풍병자는 정상보다 느리게 반응하는 것처럼 우리의 신앙도 똑같이 말씀이 들어오지만 바로 반응하지 않는 마음의 중풍병자와 같다며 그 마음을 지적했다. 아벨성에 세바가 숨어 있는 것처럼 우리 마음에 어느샌가 들어온 세바가 있는데 이 세바를 제거하지 않으면 진멸될 수밖에 없는 마음의 세계에 대해 정확히 설명했고 그 말씀이 우리의 마음을 돌아보게 했다. 복음을 전하고 있고 사역을 하고 있다는 생각 때문에 우리가 세바로 인해 멸망을 당할 거라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박희진 목사는 사무엘상 25장 말씀을 전했다.
“아비가일은 나발이 완곡하고 행사가 악한 사람인지도 알았고 다윗도 알았습니다. 하지만 나발에게서 얻어지는 것들로 인해 나발을 떠나지 못하고 함께 살았는데 다윗의 칼날이 왔을 때 죽음을 보았고 아비가일은 나발을 버리고 다윗에게로 갔습니다. 육신의 생각은 사망인데 이 생각을 버리고 말씀을 믿어야 합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옳고 그름들이 교회를 불신하게 만들고 우리를 사망으로 이끌고 가는 것입니다. 아비가일은 다윗의 칼 앞에 섰을 때 마음을 돌이켰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생각을 도려내고 싶어 하십니다. 육신의 생각을 버리고 말씀으로 돌아갑시다."

왼쪽에 발표하는 사람이 에드윈 목사
왼쪽에 발표하는 사람이 에드윈 목사

에드윈 목사 / 적도기니

제가 이곳에 오기 전 제 마음에서 교회도 하나님의 종도 다 죽어 있었습니다. 카메룬 교회에 발생한 갈등으로 제 마음은 많은 혼란을 겪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곳에 와서 교제하면서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고 제 마음에 숨어 들어온 세바를 발견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 앞에 생명의 길과 사망의 길을 두셨습니다. 제가 제 자신에게 머무르면 저는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는 제 자신에게서 나와서 교회와 종에게 맡기는 생명의 길을 가고 싶습니다.

왼쪽에 발표하는 사람이 장마르크 목사

장마르크 목사 / 코트디부아르

저는 제가 하고 있는 일에 만족하면서 살았었고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제 마음은 돌아보지 않고 목회자로서 하나님을 잘 섬기고 산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 목사님의 룻기 말씀을 들으면서 이삭을 주우면서 살아가는 룻의 모습이 마치 저와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보아스의 세계로 즉 박 목사님이 만난 하나님에게로 이끌고 싶어 하는 교회와 종의 마음을 모르고 제 한계 속에서 만족하고 작은 성취에 기뻐하며 하나님을 섬긴다고 생각하고 살았던 제 모습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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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역자 교제는 오전 오후 저녁 총 세 번 선교사, 사모, 그리고 불어권 영어권 현지 사역자, 현지 사모 총 6개 그룹으로 나눠 교제를 진행했다. 현지 사역자들은 그동안 마음에 깊숙이 숨겨뒀던 어려움과 악한 마음들을 꺼내놓으며 그동안 자신이 어떻게 사단에 속았는지 고발했다.

아토 목사 / 가나

우리가 박희진 목사님을 만났을 때 저는 오랫동안 속았다는 걸 알았습니다. 목사님은 가나 교회를 위해 우리를 통해 일하고 싶었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룻기 3장에서 룻이 이삭을 줍고 했지만 추수 때가 끝나면 이삭도 주울 수 없습니다. 진짜 안식할 방법은 보아스에게로 가는 것입니다. 저도 교회에서 많은 은혜를 입었지만 제 마음에 예수님만 세우지 않았습니다. 저는 12년 동안 테마 교회에서 아무런 지원 없이 살았고, 복음을 위해 감옥에도 갔었습니다.
매년 세계 캠프를 위해 스폰서 받는 일을 했고 나 같이 일하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세바가 아벨성에 들어온 것처럼 아무도 모르게 내 마음에 들어온 것은 사단이었습니다. 교회에서는 사단을 잡으러 왔지만 저는 교회의 마음도 모르고 감각이 없었습니다. 제가 박희진 목사님을 만났을 때 목사님은 우리 스스로 싸우지 말고 말씀과 교회와 종을 세우고 싶어 하시는 걸 느꼈습니다. 박희진 목사님은 하나님이 가나에 더욱 크게 일하실 것이라고 함께 복음을 위해 일하자고 하셨는데 제 마음에 참 감사하고 소망이 됩니다.

특히 이번 사역자 모임에서는 나라별로 현지 사역자들이 박희진 목사를 직접 찾아와 교제를 요청했다. 현지 사역자들은 그동안 마음 깊숙이 숨겨놨던 종들과 교회를 향한 불신과 악함을 토하면서 선교회와 다르게 살았던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고 하나님과 끊어진 마음들을 드러냈다. 

마땀바 목사 / 코트디부아르

마땀바 목사 / 코트디부아르

저는 정말 옳음이 많은 사람입니다. 남들이 나에게 잘못됐다 아니라고 해도 내 옳음이 너무 컸기 때문에 쉽게 내가 잘못한 것을 인정할 수 없었습니다. 제 마음에 다른 목사님들도 무시하고 주의 종도 무시하고 살았습니다. 이번에 사역자 모임을 통해서 하나님이 내가 악한 사람인지 보여주셨습니다. 코트디부아르 이준현 목사님이 같이 일을 하자고 해도 무시하고 살았었는데 그 마음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알았습니다. 박희진 목사님이 레위기 13장 45장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문둥병 환자는 옷을 찢고 머리를 풀며 윗입술을 가리우고 부정하다 부정하다 외치라고 하셨습니다. 내가 가진 내 수치 부끄러움을 다 토해내고 마음에 종을 세우는 은혜를 입고 싶습니다.

 

23일 새벽 마지막으로 강사 박희진 목사는 열왕기상 2장 시므이에 대해 말씀을 전했다.

“다윗을 저주했던 시므이는 다윗이 다시 회복될 때 제일 먼저 달려와 용서를 구했습니다. 용서를 구하기에 용서해 주었습니다. 죄가 없어서 용서한 것이 아닙니다. 범죄에 대해서는 용서를 받았지만 다윗을 저주했던 마음은 내어놓지 않았습니다. 다윗의 마음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시므이의 마음에는 누가 있습니까? 내 마음에 계셔야 할 분은 예수님입니다. 하나님은 인간 박희진을 끌어 내리고 예수님을 세우고 싶어 하십니다.”

다윗이 시므이를 살려 두었지만 회개되지 않은 자이기에 살려 두면 언젠가는 반역을 일으킬 것을 알았다. 자신을 믿고 살아가는 그 삶은 결국 저주와 멸망으로 끝날 수밖에 없다. 박희진 목사는 죄 사함을 받고 사역자가 되어서도 예수님이 아니라 내가 일한 것, 수고한 것으로 살아가는 우리의 마음을 돌이켜 예수님과 교회를 세우고 복음을 위해 힘있게 일할 것을 당부했다.

마쉘 사모 / 베냉

8일간 서부아프리카 사역자 교제가 사역자들의 마음에 큰 마음의 변화를 주었습니다. 올 한 해 신년사 말씀처럼 하나님께서 죄 사함을 얻게 하는 회개의 말씀을 서부 아프리카 전 지역에 덮으실 것을 생각하면 너무 소망스럽습니다.
때로는 하나님께 큰 은혜를 입으면서 종이 아닌 주인의 마음으로 올라갈 때가 있는데, 하지만 내 위치는 언제나 주인의 명령을 그대로 받드는 종이라는 사실을 이번에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나는 오로지 종의 명령만 따르면 된다는 사실에 감사드리며, 이번 사역자모임을 열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8일이라는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한국 선교사와 현지 사역자들이 다 함께 모여 가진 이번 사역자 모임은 그 어느 때보다 감사한 시간이었다. 이제까지 우리가 어떻게 살았든 상관없이 먼저 우리를 회개케 하셨고, 이 복음의 일에 함께 동참할 수 있게 마음을 새롭게 해주셨다.
“또 그 이름으로 죄사함을 얻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으로부터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이 기록되었으니”(누가복음 24:47)
신년사 말씀처럼 2019년 한 해 하나님께서 서부 아프리카에서도 힘있게 일하실 것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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