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공화국] 새소리음악학교의 찾아가는 음악회, ‘새해를 여는 아름다운 음악소리’
[도미니카공화국] 새소리음악학교의 찾아가는 음악회, ‘새해를 여는 아름다운 음악소리’
  • 김나연
  • 승인 2019.01.28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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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리 음악학교의 찾아가는 음악회

새소리 음악학교는 학생들을 훌륭한 음악가와 리더로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그런 중요한 프로그램 중 하나가 바로 '찾아가는 음악회'이다. 어느 정도 기초 단계를 거친 학생들은 일찍부터 다양한 무대에 서면서 관객들과 소통하고 무대를 대하는 올바른 자세와 마음을 키워나간다. 도미니카공화국 새소리 음악학교는 2014년에 설립된 이후, 매달 주기적으로 찾아가는 음악회를 통해 현재까지 여러 국공립/사립 학교와 고아원, 소아암병동, CAID(장애인센터) 등을 다니며 60회 이상의 공연을 펼쳐왔다.
실제로 찾아가는 음악회를 통해 도미니카공화국의 많은 청소년들에게 아름다운 음악을 선사했을 뿐 아니라, 많은 교육기관의 교장 및 지도자들의 마음을 열었고 각 학교 및 기관들에서의 IYF 활동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2019년 1월 25일, 도미니카공화국 새소리음악학교의 새학기 첫 찾아가는 음악회는 산티아고 시에 위치한 고등학교인 'Instituto Evangelico' 학교에서 열렸다. 

콘서트가 열린 'Instituto Evangelico' 학교

새소리 음악학교는 2015년에도 이 학교에서 찾아가는 음악회를 연 적이 있었다. 그리고 약 3년 뒤 다시 찾아가는 음악회로 이 학교를 찾았을 때 음악학교를 기억하는 여러 교사들이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이번 콘서트에는 고등학교 1, 2학년 학생들 180명과 교사 20명이 참석했다. 

콘서트는 까렌 페레즈, 아나 로드리게즈 학생의 소프라노 듀엣으로 시작했다. 도미니카 학생들에게 클래식 음악이 보편화되어 있지 않은 탓에 겨울왕국 OST인 'Love is open door'을 준비해 관객들이 보다 쉽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곡의 후렴구를 부를 때에는 여러 관객들이 후렴구를 따라 부르기도 했다.

통통튀는 소프라노 듀엣, 'Love is open door' (사랑은 열린 문)

바이올린은 도미니카공화국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악기 중 하나이다. 여러 곳에 콘서트를 열었지만 단연 가장 인기있는 악기는 항상 바이올린이었다. 오늘 콘서트의 솔리스트인 알리사 폴랑코 학생은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 라단조 1악장을 연주했다. 사실 알리사 학생은 학교에서 매주 열리는 향상음악회 때에도 연주 전 심하게 떨어서 몇 번이고 연주를 포기하려 했던 학생이었다.
이날 연주 후 알리사는 "지금도 연주 전에 떨지만, 끊임없는 향상음악회와 연주 기회를 통해 2년 전 바이올린을 처음 시작했던 때보다는 훨씬 덜 떠는 것 같아요. 오늘도 많은 실수가 있었지만 선생님이 레슨 때 지적해주셨던 부분들을 고쳐서 하려고 노력했어요. 매번 연주할 때마다 떨리고 부담스럽긴 하지만, 항상 하고 나면 많은 고칠 점들을 얻을 수 있어서 참 좋아요."라고 연주 소감을 전했다.

부담을 뛰어넘고 침착히 연주하는 알리사 폴랑코 학생

띠아라 라모스, 로산지 루씨아노 학생의 피아노 듀엣 'Hello Jamaica'은 통통튀는 리듬으로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했다. 또한 사랑하는 이에 대한 마음을 표현한 모차르트의 'An Chloe'와 모차르트 플루트 협주곡 사장조 1악장 등 다양한 악기와 장르의 음악이 계속되었다.

피아노 듀엣 'Hello Jamaica!'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서, 소프라노 솔로 'An Chole'
모차르트 플루트 협주곡 사장조 1악장으로 감상하는 부드러운 플루트 소리

 "오늘 콘서트를 관람한 것은 제게 정말 좋은 경험이었어요. 노래하고 연주하는 학생들이 행복하고 평온해 보였어요. 그리고 제 꿈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됐어요. 저는 꿈이 많아요. 하지만 그 꿈들을 쫓기 위해서는 나이도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나님의 사랑 속에서, 모든 사람들이 꿈을 가지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마야 그루존, Instituto Evangelico 고등학교 1학년) 

콘서트를 관람했던 마야 그루존 학생

콘서트의 마지막 순서인 합창은 언제나 인기가 가장 많은 프로그램이다. 맑고 아름다운 학생들의 목소리가 모여서 만들어내는 화음은 관객들 마음에 그 어떤 소리보다도 강한 울림을 준다. Cielito Lindo(아름다운 하늘), La bamba(라밤바), Ojala que llueva cafe(하늘에서 커피비가 내린다면)와 같은 곡들은 모두 중남미에서 유명한 곡들이고 하나같이 곡의 분위기도 밝다. 그러나 곡의 가사들은 모두 다르다. 아름다운 자연을 찬양하는 곡이 있는가 하면 흥겨운 리듬을 표현하는 것이 주를 이루는 곡도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학생들은 이제 무대 위에서 그저 목청껏 노래를 부르고 몸으로 리듬을 표현하는 것을 넘어, 각 곡들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좀 더 선명하게 노래하고자 노력한다.   

소리에 미소와 마음을 담아서 전달하는 학생들
흥겹게 춤을 추며 노래하는 '라밤바'
매 곡이 끝날 때마다 큰 박수로 답례했던 학생들

음악 공연이 끝난 후, 훌리안 히메네즈 전도사의 마인드 강연이 있었다.
훌리안 히메네즈 전도사는 "영국인들이 처음 미국땅에 진출해 개척할 때, 교통 수단으로 야생마를 잡아서 길들여 썼다. 야생마들을 길들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결국 훈련을 통해 길들여진 야생마들은 영국인들이 미국 전역을 정복할 수 있게 하는 큰 역할을 했다. 말뿐만 아니라 사람도 같다. 학생들 개개인마다 가진 성격도, 재능도 모두 다르지만 한 가지 사실은 우리에게도 그것을 잘 이끌어 주는 경작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땅이라도 경작자 없이는 아무런 열매를 맺을수 없다"고 전했다.

200여 명의 학생들 및 교사들에게 전해진 마인드 강연

"먼저 우리 학교에 와서 이런 좋은 공연을 해주어서 고맙습니다. 몇해 전 새소리 음악학교의 찾아가는 음악회를 기억합니다. 그런 류의 콘서트 자체가 보편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클래식 곡들을 노래하고 연주하는 학생들을 흥미롭게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시 만나게 되어서 반갑고 기쁩니다. 우리 학교 학생들도 즐겁게 음악을 감상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학생들이 가까이서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이런 콘서트가 더 많은 곳에서 자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호세 마누엘, Instituto Evangelico 교사) 

호세 마누엘, Instituto Evangelico 교사

2019년에도 도미니카공화국 새소리 음악학교의 콘서트는 더 다양하게, 더 많은 사람들에게 찾아갈 것이다. 콘서트를 통해 단순히 음악만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여는 콘서트 하나 하나가 모두 복음의 씨앗인 것을 믿는다. 학생들을 변화하게 하는 2가지가 하나님의 말씀과 좋은 음악이라고 하셨던 종의 말씀에 마음을 합해 한 걸음씩 걸어나가는 동안, 하나님께서 새소리 음악학교의 음악이 닿는 곳곳을 아름답게 하실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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