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위] 새소리 트리오 음악회 - "하나님이 감동인 순간입니다."
[말라위] 새소리 트리오 음악회 - "하나님이 감동인 순간입니다."
  • 안현주
  • 승인 2019.01.30 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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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신년사 말씀 중 “2019년에는 우리 모두 ‘그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얻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으로부터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되도록 복음을 전합시다.” 이 말씀이 우리를 이끄셔서 지난 포시즌 수목원에서 가졌던 새소리 음악회의 감동과 열기가 채 식기도 전, 일주일 후 바로 말라위에서 잘 알려진 대규모의 크로스로드 호텔에서 새소리 트리오 음악회를 다시 한 번 가지게 되었다. 포시즌 수목원에서 새소리 음악회를 본 관객들의 입소문으로 인해 릴롱궤에 있는 백인들 사이에서는 새소리 트리오 음악회는 큰 화제거리가 되었다.

지난 포시즌 수목원에서 말라위에 거주하는 백인들이 모인 가운데 새소리 음악회를 열었다

1월 26일 크로스로드 호텔 오디토리움 홀에서 오후 3시, 7시 2회 공연으로 새소리 트리오 음악회가 열렸다. 말라위는 지금 한창 우기철로 매일 비가 오고 있는 가운데 이날도 어김없이 밖은 비가 세차게 오는 날씨 속에 과연 사람들이 얼마나 올지 가늠되지 않았다. 또 포시즌 수목원에서는 무료공연으로 치렀지만 이번 공연은 입장료 만콰차(한화 15,000원)로 말라위에서는 쉽게 쓸 수 있는 돈이 아니었고, 홍보기간이 1주일도 채 안 돼 마음이 절로 하나님을 향할 수밖에 없었다.

드디어 시작을 알리는 합창단 홍보영상이 나간 후 오프닝으로 첼로, 피아노, 클라리넷 연주자 소개 영상이 차례로 나갔고, 연주자들의 화려한 경력이 관객들에게 큰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첼로, 피아노, 클라리넷의 솔로와 트리오의 적절한 순서와 중간 중간 쿨로타 댄스팀의 인상적인 무대는 클래식의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에 한층 열기를 더했다. 꿈이라는 뜻으로 댄스를 통해 말라위에 꿈을 주고 싶다는 쿨로타 댄스팀의 소망으로 무대 위에 올랐다. 타마샤는 아프리카 댄스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주었고, 미국댄스 '원모타임'도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불러 일으켰다.

말라위에 꿈을 주는 댄스팀! 쿨로타 댄스팀
아름다운 음악회의 주인공들! 새소리 음악교사들

교사들의 연주는 어떤 무엇보다도 빛이 나는 무대였다. 이번 음악회에서 4막으로 이루어져 총 14곡을 연주한 교사들은 한 곡 한 곡 온 마음으로 준비하며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이 무대에서 그대로 발휘되며 관객들 마음에 큰 감동을 주었다. 또 우리가 그동안 알고 있던 첼로, 피아노, 클라리넷의 원래 악기의 소리를 넘어 다양한 곡으로 더 큰 매력을 제대로 표현해주었다.

피아노는 첼로와 클라리넷 각각 솔로에서 기본 반주로 연주돼 없어서는 안 될 악기로, 이번 음악회 피아노 솔로에서 강하고 거침없는 소리를 내며 피아노의 한 음 한 음이 우리의 마음을 파고 들었다. 사람의 음색과 가장 가까운 첼로는 듣는 사람들의 마음에 편안한 소리를 선사해 마음이 힐링되는 시간을 주었고, 특히 음색이 부드럽고 음역의 폭이 넓어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클라리넷은 “싱싱싱”에서 재즈풍 느낌으로 표현돼 신선한 시간을 허락했다.

클라리넷을 하나 하나 분리시켜 다양한 소리를 내는 광경을 보여주는 우스꽝스러운 꽁트에서는 클라리넷 악기의 매력을 제대로 표현해주는 무대였다. 이번 공연에서 연주자들의 무한한 끼를 볼 수 있는 최고의 무대가 관객들을 감동시켰고, 자랑스럽고 빛나는 감동적인 무대가 트리오 음악회를 가득 채워주었다. 클라이막스였던 저녁 7시 공연에서는 모든 관객들이 적극적으로 관람하며 함께 크게 웃고 박수치며 공연자와 관객이 함께 호흡하며 하나되는 시간이었다.

클라리넷의 재즈풍 소리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었던 "싱싱싱"
한 순간도 눈을 떼지 않고 모든 공연을 즐기는 관객들

새소리 음악학교 홍보영상 후 새소리 음악학교 학생과 교사가 준비한 무대에서는 블렌타이어에 추유진 사모의 소프라노 솔로와 음악학교 학생들의 합창은 관객들의 따뜻한 미소를 볼 수 있는 무대였다. 그동안 클래식 음악에 목말라 있던 말라위에 말라위 최고 명문학교라고 할 수 있는 비숍마켄지 국제학교 음악교사들이 와서 관람하며 감탄했고, 이집트 대사관과 브라질 대사관, 영사관도 와서 감격하며 편하게 음악회를 즐겼다.

진지한 표정과 눈빛으로 몰입하며 관객을 사로잡은 소프라노 추유진 사모
새소리 음악학교 학생들이 그동안 배운 합창을 열연하고 있다.

마인드 강연 시간. 강사로 초청받은 IYF(국제청소년연합) 김성경 말라위 지부장은 “말에는 힘이 있고, 삶의 변화는 정신의 변화에 있고, 생각이 바뀌면 다른 세상을 살 수 있다.”는 주제로 다양한 사례를 예로 들며 IYF 교육의 차별성을 설명했다. IYF는 말라위 청소년들에게 성경을 바탕으로 한 마인드 세계를 가르치고 있고, 음악 또한 마음에 따라서 소리의 차이가 있는데, 새소리 교사들은 감사와 소망의 마음으로 맑고 깨끗한 소리를 내어 듣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다고 이야기했다.

김성경 IYF지부장이 특별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음악회장 오디토리움을 가득 메운 객석

다음 날 새소리 트리오 음악회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공연이 교회에서 성도들과 성도들이 초대한 가족과 이웃 등 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지난 날의 감동을 뒤로하고 다시 한 번 하나님의 축복이 느껴지는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다.

"콘서트는 정말 행복하고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 말라위에서 처음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새로운 것에 부딪혀야 하고 준비해야 되는 부분에 아주 부담스러웠어요. 하나님이 길을 여셔서 포시즌 수목원에서 공연하면서 많은 백인 분들에게 홍보가 되었고, 대사관 영사관 분들, 그리고 학교 선생님들 등 다양한 곳에서 오셔서 함께해주셨습니다.
그분들이 저희 음악을 듣고 놀라워하고 더불어 새소리 홍보 영상에 감동하셨어요. 이 음악으로 말라위 학생들의 마음을 변화시키고, 새로운 꿈과 소망을 주는 것을 보면서 많은 분들이 감격해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준비가 부족하고 미흡한 부분들이 많았지만 하나님이 이렇게 아름다운 콘서트를 준비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 새소리 음악학교 교사 김은아

"하나님의 은혜로 정말 성공적으로 음악회를 마칠 수 있어 감사합니다. 이번 1월에 3번의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지난 주 포시즌 수목원에서 성공적으로 하나님이 이끌어주셨고, 오늘 말라위에서 큰 호텔 홀을 빌려 연주회를 준비하면서 정말 제 마음에 큰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에게는 아무런 길이 없고 제가 봤을 때 정말 이건 불가능하다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었어요. 어떻게 사람들을 초대하고 어떻게 연습을 하며 어떻게 프로그램을 짜야 될지 정말 앞이 깜깜했어요. 모든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어떠한 환경과 조건에 부딪혀도 하나님의 마음과 연결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는 말씀을 듣고 바로 마음을 바꿨어요. 그래서 아무리 불가능해 보이고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지만 하나님이 이 콘서트를 위해 모든 것을 준비하셨다고 믿었어요. 하나님을 믿고 나아갔을 때 신기하게도 하나님이 길을 보여주셨고, 우리가 만나야 할 중요한 사람들을 만나게 하셨어요.
그리고 어떻게 홍보할지 어떻게 연습을 해야 할지 모든 길을 하나님이 보여주셨어요. 하나님이 이 큰 콘서트를 준비하시면서 우리의 부담과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셨고, 무엇보다 하나님이 너무 좋은 관객들을 보내주셔서 우리의 실수와 부족함도 관객들이 모두 마음 열고 봐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하나님이 콘서트를 위해 모든 것을 하셔서 정말 저는 기쁘고 행복합니다." - 새소리 음악학교 교사 변재경 

"사실 잠비아에서 지냈기 때문에 저는 이런 공연을 가질 수 없었는데, 공연하면서 사실 부족함도 많이 보이고 이 큰 공연에 저라는 사람은 절대로 함께할 수 없는데 하나님이 이 모든 공연을 이끌어가는 것을 볼 수 있었어요. 공연을 마치고 느낄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정말 사랑하시고, 음악이 정말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라 내 마음으로 연주하면 정말 사람들에게 아무 감동도 줄 수 없지만 하나님이 주신 마음으로 연주한다면 내가 할 수 없는 소리, 진짜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있고, 그 소리로 사람들 마음을 울릴 수가 있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연주가 끝나고 한 사람 한 사람 인사를 하는데 그분들 눈빛과 표정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사와 감동이 느껴졌고, 그분들이 느끼셨던 마음을 볼 때 어떻게 이 사람들의 마음을 울릴 수가 있었나 이것은 정말 우리는 할 수 없었다. 이건 정말 교회와 하나님이 계셨고, 하나님이 하셨기 때문에 저 같은 사람도 무대에 서서 공연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마음이 들어 정말 너무 감사했습니다. – 새소리 음악학교 교사 한윤희

새소리 음악교사들이 아름다운 연주를 펼치고 있는 모습

"정말 놀랐어요 말라위에 이런 수준 높은 클래식 음악을 표현하는 곳이 있다는 게 감사하고, 어느 공연 빠질 것 없이 모든 공연이 감동적인 무대를 꾸며줘 보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음악에 마음을 바꾸는 힘이 있다고 하던데 정말 제 마음이 행복해졌습니다. 이런 멋진 공연을 준비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 모히트(53세)

"오늘 클래식 음악 공연 정말 대단했습니다. 음악에 관심도 많고 특히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데 자주 이런 공연을 보고 싶네요. 그리고 말라위에 이런 좋은 공연이 있다는 것을 좀 더 널리 알려야 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미카엘(46세)

"제 아들이 다니는 학교 음악 선생님의 추천으로 여기 오게 됐습니다. 정말 듣던 대로 공연 모두가 정말 좋았습니다. 특히 새소리 음악학교 공연을 보면서 말라위에 음악적인 재능이 있는 학생들이 많은데 그들에게 큰 소망을 주는 새소리 음악학교가 감사했습니다." - 로라(49세)

새소리 음악 교사들이 관객들과 기념사진촬영하고 있다.

3회에 걸친 새소리 트리오 음악회를 통해 생각지도 못하게 말라위에 사는 외국인들과 만나는 기회를 주셨다.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부담인데 남녀노소를 구분하지 않고 하나님은 그 통로를 우리 모두에게 열어 주셨다. 그 어떤 부담 앞에서도 우리는 안 된다는 부정적인 생각이 우리를 가로막지만 하나님은 하나님의 마음으로 그 부담을 넘게 하시고 하나님의 감동을 맛볼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을 우리에게 주신다. 새소리 음악회를 준비하면서, 새소리 음악회가 끝나고 또 함께 간증을 나누면서 3번 이상 우리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복된 시간 속에 있었다. 말라위에 복음을 위해 준비되었던 새소리 트리오 음악회를 통해 하나님이 말라위에 또 어떤 길을 여실지 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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